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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과학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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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럽리포트이름으로 검색 조회 4,831회 작성일 02-11-29 16:48

본문

학술용어가 일상적으로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용어로 쓰이는 경우는 아마 사회학이나 심리학 등에서 가장 많이 예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은 역시 대중화되지 못하고 전문가들의 관심범위를 넘기 힘든 관계로 과학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가 일상화하는 예는 찾아보기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예가운데 하나가 Quantensprung (Quantum jump: 양자도약?)이란 단어이다.

이 단어는 원자물리에서 도입된 전문개념이다. Quantenzahl,Lichtquanten, Quantenphysik 등 Quanten(양자: 물리적 크기의 가장 작은 단위)이 들어간 단어가 있으나 Quantensprung 만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요즘 이 단어의 인기도는 점점 더 커져 간다. 대개는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물리학에서의 원래의 뜻을 좀 더 이해한다면 자신있게 적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Quantensprung이란 원자내에서 일어나므로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든 정도의 미시세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원자구조의 모델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원자의 중심에는 핵(Kern)이 있고 이 핵의 주위에 전자가 회전하고(혹은 머물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전자는 무질서하게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성을 갖고 회전한다. 즉 전자는 핵주변을 가까이에서 회전하거나 혹은 핵에서 일정한 간격만큼 떨어져 일정한 궤도(Orbital)를 그리며 회전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핵의 주위를 회전하고 있는 전자에 외부에서 에너지를 가하면(에너지를 흡수하면) 전자는 이 힘의 덕분에 아래 궤도(층)에서 윗층 궤도로 올라가 회전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자가 윗층으로 올라갈 때 임의로 조금씩 혹은 불규칙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의 에너지만을 흡수하면서 이에 알맞게 일정한 높이의 층으로만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언덕을 오르는 모습과 비교할 수 있겠다. 계단이 없는 언덕을 올라갈때는 내 마음대로 무한히 조금씩 올라갈 수도 있으나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간다면 반드시 계단의 높이만큼씩 올라갈 수밖에 없다. 즉 Sprung 만이 가능한 것이다. 즉 전자는 에너지를 흡수(absorbieren)해서 더 높은 에너지단계로 껑충 뛴다. 그런데 여기서 물리적으로 흥미가 되는 것은 이 Sprung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흡수가 일정량씩만 가능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미시세계에서의 수치의 변화는 Sprung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 일상용어에서 이 원래의 의미는 곡해되어 사용된다. 사용자들이 의미하는 뜻을 보면 '매우 큰 변화나 발전' 혹은 한 거름 더 나아가 '급격한 질적 양적 변화', '혁신적인 도약' 등등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Quantensprung의 원래 의미를 다시 한번 요약한다면 첫째 Quantensprung은 원자라는 미크로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이 Sprung에 필요한 에너지나 Sprung에 필요한 시간은 상상하기도 힘들정도의 미세한 수치이다. 두째로 Sprung은 '질적인 혹은 양적인 변화'를 동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외부에서 에너지를 흡수하여 받아드림으로서 전자의 에너지가 증가할 뿐이다.

일상적으로 사용할때는 이 근본적인 두가지 특징과 차이점을 완전히 무시한체 제각기 멋대로 사용할 수 있는 용어로 변신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제도가 Quantensprung을 겪는다'라고 말하는데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제도상의 급격한 큰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원자의 세계에서 발견되는 미시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 또 무질서한 보험제도의 변화와 원자의 세계와도 너무나 차이가 크다. '놀랄만한 큰 변화'를 중시하고 대외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을 뿐이다.

Quantensprung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독일어에 이와같이 '질적인 혹은 양적인 큰 변화'를 표현하는 적당한 단어가 없다는 데도 이유가 있겠지만 남들이 이해 못하는 전문용어를 구사한다는 데서 얻는 쾌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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