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271명
[독어강좌]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화려한 지식이 아니라도 스스로 깨우친 바가 있으면 소박하게 올려주세요.

Joerg Heider 어떻게 표기할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를린천사이름으로 검색 조회 4,006회 작성일 02-03-15 10:39

본문

베를린천사 2000년 3월호

작년 한글날 한겨레 신문 논단에 한 한글학자의 글이 실렸다. 그의 주장은 간단하다. 역시 한글은 세계에서도 가장 우수한 문자이고 세상 모든 발음을 다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곧 이어 며칠 후에는 여기에 대한 이한우(조선일보의 이한우 말고, 독일인으로 태어나서 한국인이 된 이한우)씨의 비판이 실렸다. 앞의 한글 학자의 주장은 그야말로 애국심의 발로일 뿐이며 한글로는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Joerg Heider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가 라는 것이다. 한국 신문들은 간단히 외르크 하이더라고 표기한다. 그러나 실제 발음은 거기서 아주 멀다. 외르크 하이더라고 독일 사람 앞에서 말하면 하이더의 이름(Vorname)을 아는 사람의 경우 누구인지 못알아 듣는다. (모르는 경우에는 알아 듣는다.) 가까운 발음은 '요억'과 '외억' 중간쯤 되면서 한글로는 불가능한 r 발음을 넣는 것이다. 이게 문제다. 한글로 표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대한 고민이 베를린 리포트의《시사새아리》와 《독자게시판》에서 함께 나누어졌다.아직 결론은 안 났지만 그간 진행된 대화를 모아 본다.

▶ 유학생 님의 글 - 다시 발음 문제
우라질님이 쓰신글 잘 읽었습니다. (편집자 주 - 우라질님은 베를린 리포트에 하이더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그의 이름을 외르크 하이더라고 표기하였다.) Joerg Haider(요억 하이더) 란 이름의 발음을 지난 번 어떤 분도 (편집자주 - 시베를린 리포트에 글을 올리신 CoolZack 님을 의미하는 듯) 실수로 잘못 표기하셨길래 글을 한번 올렸었습니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해서 한번 더 글을 씁니다. 언짢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텔레비젼에 워낙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라 조금만 주의해서 들으면 정확한 발음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물론 독어의 R 발음 한글 표기가 거의 불가능하지만 요억 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에서 적었습니다.

▶ 유학생 님의 글에 대한 우라질 님의 답변

유학생님의 글 잘 읽은 우라질입니다.

발음 문제는 유학생님의 '요억'이 '외르크'보다는 TV에서 듣는 발음에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미 한국 언론에서 '외르크'로 쓰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사실 외국어의 한글 표기 문제는 매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Achen도 '아헨'보다는 '악흔'이나 '아흔'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것과는 달리 한글로 이렇게 써 놓으면 어디인지 모르지요. Kuchen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인명이나 지명과 같은 경우는, 그게 흔히 언론에서 거론되어야 하는 경우에는 더우기, 다른 언론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독자들에게 혼동을 가져 온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유학생님의 지적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 교민 님의 글 - 결국 하이더가 문제군요

밑의 (편집자 주 - 여기서는 '위의') 어떤 분(편집자 주 - 유학생 님을 의미) 글 중에 하이더의 Vorname 를 한글로 표기하는 문제를 제기하신 분이 계신데, 저는 전적으로 그 분의 의견에 동감을 합니다. 그리고 원래 글을 쓰신 분이 한국 언론에서 외르크로 표기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고 다시 글을 쓰셨는데,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것이 언론끼리 문서로 약속이 된 건지, 그리고 그랬다면 어떤 근거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잘못된 것을 따를 수야 있겠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독문학을 하시는 분이 상당히 많을텐데 도대체 어떤 근거로 외르크라고 발음이 되나요. 그리고 잘못된 것을 글을 쓰신 분의 말대로 그렇게 합의했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야 한다는 그런 논리가 세상에 타당합니까!! 냉정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독일 사람에게 외르크라고 발음하면 가뜩이나 동양 사람들이 독어 발음하면 이상한 표정으로 듣는 사람들이 알아듣겠습니까?? 이건 독일 말이고 독일 사람의 이름 이잖아요! 각 나라 언어의 발음을 모두 한국화(?) 시켜서 발음하는 것이 옳은 일 입니까? 제가 이 글을 쓰기 전에 한국에서 독문학 석사를 마치고 유학 온 분께 물어보았습니다. 한국에서 도데체 Joerg 발음을 어떻게 하는 걸로 배웠냐고요! 그러더만요 외르크라고!!

적어도 독문학 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 발음이 맞나요????

▶ 교민님 글에 대한 미리내 님의 대답?

한국에서 독문학 석사를 한 사람으로서 님께서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 제 나름의 의견을 피력해 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Joerg를 '외르크'라고 읽어야 한다고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발음이 나쁜 선생님이나 교수님으로부터 독일어를 배웠다면 그렇게 들릴 수는 있겠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지금 50대 이상되시는 고등학교 독어 선생님들은 전부 독일어를 일본어처럼 발음하시고 계십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비단 독일어 교육 쪽에만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독일어 쪽이 특히 심합니다.

언론 매체들에서 외국 정치가나 문학가등의 이름을 발음하는 것을 서로 합의하여 통일하는 것은 국민들의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베리가 시사성을 띠고 있고 한국에서 일단 이런 저런 소식에 접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그러한 합의에 따르는 것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나와서 제대로 된 발음을 접하는 우리로서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하겠죠. 한국의 언론사 등에요. 그래서 가능한 한 올바른 발음에 가까운 표기법을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어의 발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편하게 정해버린 것들이라면 문제가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저는 가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외억'이라고 표기한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로 Joerg를 독일인들이 발음하는 것과 정말 비슷한 걸까요? 물론 근본적으로 다른 발음구조를 가진 언어 사이에서 가능한 가까운 발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고, 틀린 발음을 공식화 시켜서는 안된다는 당위성에는 동의합니다만, 그럼 커피를 아직도 '고히'라고 표기하는 일본인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발음과 영어의 발음이 다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일까요?

▶ 나도 유학생 님의 글 - 글세요

여러분들이 적어 놓으신 글들 잘 읽었습니다. 글쎄요, 이렇다 저렇다.. 저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한국 사회에 한 두 가지가 잘못되어 있어야지요. 저도 독문학 하는 학생입니다. 어느덧 30대를 이곳에서 거의 다 보내는 것같습니다. 제가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 제가 아는 독일 사람들 앞에서 외르크 하이더라고 발음할 용기는 없습니다. 어떤 분이 한국 언론의 합의 그리고 일본 사람의 예 등등의 말씀을 하셨는데, 다른 분들의 말씀에 절대로 조를 달고 싶진 않고요, 내년에 고국에 돌아가서 독일어를 가리키며 생계를 유지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적어도 외르크라고는 안 할 겁니다....

▶ 다시 우라질 님의 글

유학생 님, 교민 님, 미리내 님, 나도 유학생 님의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별로 답답한 일이 아닙니다. 저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을 하실 때는 Joerg Heider라고 하시면 됩니다. 한글로 쓰실 때는 외르크 하이더라고 하시고요. 말은 서로 간의 약속이 아닙니까? 그 문자를 사용하는 사람끼리 통하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Beethoven을 우리는 베토벤이라고 쓰지요. 독일 사람들에게 베토벤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아무도 못알아 듣습니다. 아마 가까운 표기는 베에토펜 쯤 되야 하겠지요. (우리나라 맞춤법에 따르면 장음은 따로 표시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읽을 때는 액센트도 앞에 주어야 하지요. 만약 기사에 베에토펜이라고 쓴다면 독자들은 헷갈릴 것입니다.

뉴욕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읽어 보십시오. 아마 쓰기는 뉴욕이라고 간단하게 쓰지만 읽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음과 r 발음을 염두에 두고 읽을 것입니다.

외르크 보다는 요억이 원음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아마 요억이라는 발음을 아는 사람들은 '요억'이라고 읽지 않을 것입니다. Umlaut와 r발음까지 함께 읽지요. 한글 그대로 '요억'이라고 읽으면 독일 사람이 못 알아 듣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독일 사람들의 Joerg 발음을 듣고 한글로 표기하면 여러 가지 답이 나올 것입니다. 한글로는 그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지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신문들(교열기자들)은 외르크를 선택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음이 아니라 정확한 의사전달입니다. 한쪽은 외르크라고 하고 한쪽은 요억이나 외억이라고 하면 헷갈리지요...


'211.117.114.125'독어문외한: 외르크? 요억? [04/05-13:24]
'211.117.114.125'독어문외한: 외르크? 요억? 글쎄요.. 한글의 '외' 와 독어의 oe는 원칙적으로 다르지 않나요? oe는 복모음에 가까운것 같은데..'요에르크'에서 '요에'를 빨리 읽으면 되지 않을까... [04/05-13:26]
'61.81.149.246'코랄라인: 위에 '한국 언론사 간의 약속'일 것이라고 말해지는 어떤 '지침'은 정확히 말하자면, '문교부 고시 제85-11호(1986. 1. 7.) 외래어 표기법 제2절 독일어의 표기'의 원칙에 따른 것입니다. 언론사, 출판사 등도 이 표기법을 따르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문제가 대단히 많지만, 나름대로의 일관성과 타당성, 그리고 현실적인 필요성도 있답니다. [04/25-05:51]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어강좌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6 파란색 외이름으로 검색 5020 07-25
375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3 07-17
374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3 07-11
373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5 04-30
372 클라이스트이름으로 검색 5534 03-23
371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4 03-16
열람중 베를린천사이름으로 검색 4007 03-15
369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6977 03-15
368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2 03-11
367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7 03-11
366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5 03-11
365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0 03-11
364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8 02-22
363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7 02-22
362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1 02-15
361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4 02-10
360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8 02-15
359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6 02-10
358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4 02-10
357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0 02-04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