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4 작성자 : 쿨하니 (coolzack@daum.net) 조회수: 164 , 줄수: 12

blaumachen 이란 관용구는 여타 Umgangsprache 와 마찬가지로 젊은 층에서 많이 쓰이는 말로 학교나 직장을 빼먹고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땡때이 치다란 말이다. (고급스런 표현으로는 "자체 휴가를 내다" 도 있다) 또한 blau sein 란 표현은 breit sein 처럼 술에 취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두편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파란색에 연관된 의미와는 동떨어져 보여 어떤 우예 곡절 끝에 이런 의미구조를 지니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흠..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옆 방 친구에게 곡절을 캐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더라. 이 단어는 원래 중세에서 기인한 것인데 한 염색공이 술체 엄청 취해서 파란색 염색통에 빠지는 침통할 만한 사건이 있었으며 이 사건 이후 파란색의 의미가 술에 취하다라 의미로 전이가 되었다는 것..흠..나중에 밝혀낸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웬지 신빙성 있어 보이는 이 파란색 염색공 기원설도 상당히 진지한 뻥에 속한다 아니 할 수 없다.

자 어떤 우여 곡절이 이 파란색의 의미에 숨겨 있는지 새로운 기원설 버전을 살펴보자.

blau 란 단어는 중세의 많은 화가들의 그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옷 색깔에서 나타나지듯이 예수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함께 하늘과 관련된 성스러움을 나타내주는 기독교성의 표현이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먼 이상향을 그리는 Ferne (ins Blaue traeumen, reisen) 를 나타내기도 했고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푸른 수염' 또는 'blaue Blumen' 이란 표현에서 처럼 마적이거나 신비스러움을 나타내 주기도 했으며 지금의 취하다란 표현과 비슷하게 어질어질하고 머리가 빙빙도는 상태의 대한 의미로 'es wird mir blau von meinen Augen' 이란 표현이 이미 16세기부터 쓰여졌다고 한다.

blau machen 이란 표현은 원래 den blauen Montag feiern 이란 표현에서 온 것으로 여기에 지칭되는 월요일은 바로 오스턴이 오기 전에 시행되는 금식기간 전의 '월요일' 로서 이 날에 열리는 예식에 지정된 색깔이 바로 파란색 이였으며 이 '파란색의 월요일' 이란 표현이 오랜 수공업자들의 풍습에 따라 직인들이 쉬던 월요일로 전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쉬던 날에 먹고 마시던 모습 속에서 '술에 취한 파란색' 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blaumachen 이 그러니깐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feiern, nicht arbeiten 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어찌 이게 더 염색공 기원설보다는 그러싸 해보이지 않나?

Ich habe heute blau gemacht: ich habe heute meinen Unterricht versaeumt,
ich bin heute nicht zur Arbeit gegega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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