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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에 대한 편견 3 가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펐다이름으로 검색 조회 7,041회 작성일 01-09-06 23:11

본문

독일어에 대한 몇 가지 고정관념들

우리 나라에서 독일어는 영어보다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남자 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서 최근 일본어와 중국어의 급증 속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 독일어를 약간이라도 배웠던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은 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고교교육의 여건상, 또한 대학 입학 시험과목에 포함이 되지 않은 관계로 학생들이 진지하게 독일어 학습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아 피상적으로 독일어를 접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어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고정관념들은 독일어를 학습하는 데에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에 도라의 홈페이지는 이 코너를 통하여 독일어에 대한 일반적인 고정관념을 소개하고 그의 진위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1. 독일어는 어렵다??
2. 독일어는 딱딱하고 싸우는 소리같다??
3. 독일어는 외울게 너무 많다??
4. 독일어는 쓸모가 없다??
5. 독일어는 울고 들어가 눈이 부어 나온다??

1. 독일어는 어렵다??
아닙니다. 결코 독일어는 어려운 언어가 아닙니다. 물론 하나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독일어를 영어나 기타 다른 외국어에 비해 어렵고 배우기 힘든 언어로 간주 해버리는 것은 조금 섣부른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영어와 독일어는 같은 게르만어족의 언어로, 즉 그 뿌리가 같은 언어입니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는 동안 영어가 원형의 언어에서 매우 많이 달라지고 변형해온 반면 독일어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규칙적인 구조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언어학적인 용어를 빌자면 영어가 현재 완전히 분석적인 언어로 돌아섰다면 독일어는 상대적으로 아직도 종합적인 언어의 경향이 크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합니다. 따라서 독문법의 규칙을 이해만 한다면 영어보다 훨씬 쉬운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독일어는 결코 다른 외국어들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2. 독일어는 딱딱하고 싸우는 소리 같다??
이거야말로 정말 모르고 하시는 소리라고 확신합니다.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독일어가 딱딱하고 싸우는 소리처럼 들리는 이유는 아마도 독일어 발음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t, ß, st. sp 등의 음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독일어의 경우 2, 3 인칭 단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동사가 [t] 로 끝나기 때문에 그렇게 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조금만 공부하시고 독일인들의 발음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독일어 역시 영어 못지 않게 매우 리드미컬한 굴곡이 있어, 멀리서 독일인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무슨 뜻인지는 하나도 모를 정도로 웅웅거리게 들리지만 그 억양만 가지고도 "독일어군!" 하고 판단할 수 있을 만큼 그 억양이 리드미컬하고 부드럽습니다. 또한 현대 독일어의 경우, 강세를 받지 않는 모음의 탈락 등에 의하여 거친 발음들이 차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haben 동사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전에는 Wir haben을 [비어 하벤] 이라고 발음했던 것과는 달리 현재는 약간의 콧소리를 이용해 [비어 하븐], 또는 아예 [비어 하 - ㅁ] 이라고 발음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독일어가 딱딱하고 싸우는 소리 같다고 하는 것은 그냥 남들이 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기 쉬운 고정관념 중의 하나입니다.

3. 독일어는 외울게 너무 많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오히려 영어의 숙어를 외우는 것이 훨씬 고달프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독일어는 '규칙의 언어'입니다. 따라서 규칙을 습득하는 것이 많을 뿐이지 결코 외울 것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하지만 그 두 개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독일어에서 외울 것이 많다는 것은 형용사 변화라든지 명사변화, 동사변화 등등의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영어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동사의 3인칭 단수 현재형'이 그것인데요, 영어에서 love 동사가 1인칭 일 때는 "I love you" 라고 하지만 3인칭에서는 "He loves her" 라고 하죠. 이럴 때 3인칭에서 [-s를 붙인다] 라는 것을 외워서 그렇게 사용한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냥 그렇게 쓰니까 그렇게 쓰는 거지요. "3인칭 단수의 현재형에는 모든 동사에 -s를 붙여야지" 하고 생각해 두었다가 그렇게 쓰지는 않을 겁니다. 독일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그렇게 쓰니까 그렇게 쓰는 거지, 남성이나 중성명사의 단수 2격에서는 대부분 -s를 붙이니까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지 결코 외워서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 간단한 예를 든다면, teacher 라는 말이 '선생님' 이란 뜻으로 알고 있는 것은 외워서 알고 있다기 보다 그냥 그렇게 쓰니까, 혹은 아주 일상화가 되어서 알고 있는 것이지요. 언어의 관습론적 입장에서 하나의 형상(선생님)이 teacher 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말을 알고 있는 것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제 말이 억지주장이라 생각되십니까? 하지만 결코 억지는 아닙니다.

4. 독일어는 쓸모가 없다??
글쎄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판단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독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독일의 약 8000만 인구,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약 900만, 거기의 스위스인구의 약 70%, 그리고 옛 프로이센 지방의 영토였던 폴란드 지방의 사람들 등등을 통 털어보면 약 1억 인구가 된다고 합니다. 하나의 언어를 1억의 인구가 사용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약 5000여 개의 개별언어가 있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 1억이라는 인구가 모국어로 사용하는 언어는 과연 몇 개나 될까요? 중국어, 인도어,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불어, 일본어... 결국 10개가 채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오죠. 그럼 세계 10대 언어 중의 하나가 과연 그렇게 쓸모가 없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독일의 근방에 위치하는 유럽의 국가들에서는 독일어가 모국어로 쓰이거나 혹은 모국어에 못지 않게 자연스럽게 통용이 됩니다. 네덜란드어 같은 언어는 독일어의 한 방언처럼 들리 정도로 매우 유사합니다. 또한 덴마크어나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역시 독일어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가지지요. 같은 게르만어족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독일어를 잘하면 다른 외국어들도 쉽게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분들이 그렇게 중하게 생각하시는 영어도 쉽게 습득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위의 국가, 즉 로만어 계열의 국가들을 제외하면 지금도 독일어가 널리 통용되며 웬만한 사람들은 독일어를 말할 줄 압니다. 이러한 사실은 여러분들이 유럽을 여행하시다보면 공통적으로 느끼실 것입니다. 게다가 유럽연합이 이루어지고 유로화가 달러에 버금가는 무게 있는 경제의 근본으로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그러한 유로화에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무시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비록 과거 전범의 이유 때문에 EU 내에서 독일어가 공용어로 자리잡진 못했지만 그 파워는 결코 무시할 수 없습 니다. 이러한 독일어, 정말 배워놔도 쓸모가 없을까요?

5. 독일어는 울고 들어가 눈이 부어 나온다??
우스갯소리로 각 언어의 어려움을 표현할 때 이런 말들을 사용하지요. 처음엔 어려워서 울고 들어갔다가 나중에는 쉬워서 웃고 나온다느니, 아니면 반대로 웃고 들어가 울고 나온다느니 하는 표현 말입니다. 그런데 독일어는 처음도 어려워 울고 들어가지만 나중은 더욱 어려워져 울다 못해 아예 눈이 퉁퉁 부어서 나온다고 하지요. 하지만 앞서도 누누히 강조를 하였지만 독일어는 결코 눈이 부을 정도로 어려운 언어가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낯선 문법 때문에 이것저것 외울 것이 많은 것 같아서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일단 그 규칙을 몸에 익히면 그 후로는 워낙 규칙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발음부터 시작하여 문법까지 별 어려움 없이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규칙입니다. 독일어는 규칙만 잘 지키면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독일어는 독일어일 뿐이다.
독일어를 공부하실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 중의 대다수는 독일어를 한국어 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단어만을 바꾸어 열거하는 식으로 독일어를 학습하다보니 문법적으로 올바르지도 않을뿐더러 틀린 문장이 자꾸 머릿속에 익숙하여지게 됩니다. 처음 접하는 외국어이다 보니 애초에 잘못된 것을 학습하고 나면 그것이 올바른 문장인 것처럼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독일어는 독일어 자체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유형은, 우리 나라에서 영어가 매우 보편화되다 보니 독일어를 배울 때 영어를 떠올리며 접근하려는 시도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와 독일어는 어원이 같은 관계로 매우 비슷한 구조를 띄고는 있으나 많은 시간이 흘러오는 동안 서로 많이 변했기 때문에 영어와 독일어를 단지 단어 바꿈의 형식으로 학습하려는 의도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비슷하기 때문에 오히려 학습에 더욱 많은 방해를 받는 경우가 발생을 합니다. 독일어는 단순히 독일어로 받아들이고 학습해야 할 것입니다.

정확한 어휘를 늘리자!
이것은 어느 언어를 공부할 때나 마찬가지로 강조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독일어에서 이 점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바로 수많은 단어의 뉘앙스의 차이 때문입니다. 독일어에는 영어와 달리 '분리-비분리 동사 (Trennbare-untrennbare Verben)' 라는 것이 존재하여 같은 단어 앞에 분리전철이 하나 붙고 안 붙고에 따라서 그 의미가 확 달라집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잘 고려하여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독일어를 성공적으로 배우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독사전은 되도록 피하자
국내에 나와있는 모든 한독사전들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한독사전 뿐만이 아니라 모든 한-외국어 사전은 이러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는데,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정서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번역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문장이 쓸데없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고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특히 동사와 형용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우리말로 '상하다'라는 말을 찾으려 할 때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한독사전을 찾다 보면 수많은 단어가 나오는 것에 먼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게 '음식이 상한 것'인지 '마음이 상한 것'인지 아니면 '상처가 난 것'인지 그 뜻이 불분명 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굳이 한독사전을 이용해야겠다는 분들은 명사를 찾는 데에만 활용하시고, 만약 동사나 형용사를 찾았을 때에는 반드시 독한사전으로 그 뜻이 내가 사용하려는 올바른 뜻인지를 확인하는 검증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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