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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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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970회 작성일 01-09-06 05:27

본문

올여름 누이들이 독일방문을 끝내고 떠나던 날 마지막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괴테(괴에테라고 길게 발음)의 생가를 찾았다. 몇년 공사를 하더니 이제는 어느새 옆집을 박물관으로 개조를 해 놓았다. 누이들을 들여보내고 나는 돈을 아낄 양으로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가만히 보니 그 박물관의 수위가 어찌나 설레바리를 치고 다니던지. 쉴 새없이 거기 앉지 마라, 이래라 저래라, 아뭏든 그 수위는 만만한 사람만 보이면 붙잡고 자신의 작은 권력이 통하는 것을 확인하고 즐기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없는 꼬투리도 만들어서 한소리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냄새가 풀풀 나는걸 뭐.

내가 담배를 한대 꼬나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게 저 구석에 가서 담배를 피라고 한다. 왜?냐고 물었더니 담배연기가 건물안으로 들어 올 수 있단다. 일부러 부채를 부쳐서 연기를 집어 넣으려고 해도 안될텐데 갖다 둘러 붙이기는..쯧쯧. 나는 속으로 피식 웃고 넘겼다. 내사 그래도 담배를 피지만 그렇게 숭악하고 몰지각한 편은 아닌기다. 비흡연자 옆에서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될 수 있는한 흡연을 삼가할 정도의 양식은 있다. 지금도 나는 담배재를 꼬박꼬박 재떨이에 떨고 있지 않는가. 문에서도 제법 떨어질만큼은 떨어져 있다. 아뭏든 제법 웃긴 아저씨다.

아저씨가 어느새 또 와서 나를 갈군다. 그래 그냥 손가락으로 내 눈을 가리키면서 "Ich sehe schon, nichts darein oder?' 이렇게 말하고선 곱게 돌려 보냈다.

그런데 말귀를 알아들었는가 싶었던 그이가 3번째로 다시와서 똑같은 레파토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는 도저히 더는 못참겠다. 발톱을 한번 보여줘야 얘기가 통할란갑다. 그래서 한마디 혔다.

"Ich habe 'n Idee, Bitte rufen Sie einfach Polizei, warum nicht? AAAAAAber NICHT MICH HERUMKOMMANDIEREN!!!! IST KLARRRR?"
실은요 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슴다. 웬걸 경찰을 부르시요 경찰을, 대-신 지발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진 마쇼!! 내 말귀 알아 듣것소-잉?

수위아저씨가 드디어 꼬리를 내린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 담배연기 들어온다고(정확하게는 담배연기 들어올 수도 있다고) 문을 닫아건다. 그러나 웬걸 날씨 더운데 자기만 고생이지. 사람 드나들때 마다 문 다시 열어줘야 되구. 수위 아저씨 안되겠는지, 다시 문을 연다. 그때 애띤 독일고등학생들 한무더기가 몰려와서는 바로 문앞에서 버젓이 담배를 꼬나문다. 그 수에 압도당했는지 아무말도 못하는 불쌍한 아저씨. 아뭏든 재미있다.

irgendwie typisch deutsch(대충 나쁜 뜻임)한 이런 분들 만났을 때 한마디 해줄 말을 소개해둔다. 괴테생가에서 그 수위아저씨 만나지거든 한번 써먹어 보시길!

Ach, Sie sind der Schiedsrichter! Gib's denn ein Gesetz gegen die Hochmut? 아하 그랑께 바로 당신이 법관이라도 된다는거요. 어디 당신같이 오만방자 지랄떠는거 처벌하는 법은 없소?

Muessen Sie denn Ihre Nase in alles stecken?
도대체 당신은 코를 쳐박지 않는 곳이 없구려 꼭 그렇게 모든일에 감놔라 배놔라 간섭을 해야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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