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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이야기]독일어에 얽힌 이야기는 뭐든지 좋습니다. 독일어 배우다 실수한 체험담도 공부에 도움이 되겠죠.

kommen 동사에 얽힌 실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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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도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546회 작성일 04-04-04 11:15

본문

안녕하세요.. 글들을 읽다가 저도 하나 생각나 올립니다. 이 글은 제 홈피를 비롯해 몇몇 다른
곳에도 올린 것이긴 한데.. ^^;

제가 97년쯤 Freiburg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을 땐데요, 작은 학원이라 선생들하고도 참 친했었답니다.
하루는 옆반 여선생이랑 점심을 먹는데, 그 여선생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우리 옆반(그 반은 기초반이었죠)에 어떤 일본 여자가 있었어요. 독일어를 잘 못하는 그런 여잔데, 유학하는 남편을 따라 왔다가, 시간이 나서 학원에 다니고 있었던 거죠. 그 반은 기초반이어서 수업진행이 매일 비슷하다고 해요.

그 날도 역시 그 선생은 학생들에게 일일히 "어제 뭐했니?(Was hast Du gestern gemacht?)"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지요. 그 일본여자 차례가 되었죠. 그 일본여자는 무슨 말을 해야할까 하다가 먼저 "어제 수업에 왔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나 봐요. 그 일본여자가 이렇게 말했대요.

"Ich komme im Unterricht"

그러자.. 그 짓궂은 여선생이..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한 거여요. 학생들은 영문을 몰라서 선생을 바라보았다죠. 선생은.. 어떡할까 하다가.. 그녀가 웃은 이유를 설명해줬대요. 그 선생이 왜 웃었는가 하니..

독일어에서 kommen 동사는 "오다"라는 뜻도 있고 또 gehen 동사와 같이 "가다"라는 뜻도 있잖아요? 근데.. 우리 말에서도 이 "가다"라는 말이 좀 그렇잖아요.. 맛이 가다.. 뿅가다.. 가다(죽다).. 그런 점은 독일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독일어로 kommen 은 방향(Richtung)을 나타내는 "4격 전치사구"를 동반하지 않으면 그 뜻이 어이없게도 "오르가즘을 느끼다"라는 뜻으로 돌변을 해버린답니다. 저도 그 당시 어디선가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암튼 그러니.. 그 일본여자가 말한 것을 그대로 해석을 해보면.. "난 수업중에 오르가즘을 느낀다"가 되버린거죠. 그러니.. 그 독일여선생이 웃지 않을 수가 없었겠죠.. (물론 선생으로서 그런 배려는 해주어야 하지만.. 그 여자가 워낙 짓궂고, 또 그만큼 학생과 선생사이에 격이 없는 학원이었어요.)


정리를 해보면 그 일본여자가 말하려고 했던 것 "난 어제 수업에 왔었다"라고 한다면, "Gestern bin ich in den Unterricht gekommen"이라고 하던지, 아님 "Ich war gestern im Unterricht"라고 해야했는데, 일본어도 우리말이랑 구조가 비슷해서 "~에"라는 말로 "데" 라는 말이 있잖아요.(맞나??) 그러니 그녀는 일본식 독일어로 생각해서 "수업에"라는 말을 "im Unterricht"라고 해버린거죠. 이건 우리도 초보때는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오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선생은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고 kommen 동사를 쓸 때에는 반드시 방향을 나타내는 부사구 내지는 전치사구를 붙이라고 가르쳐 줬다더군요.

물론 이와 같은 말은 독일인들 사이에서나 의미가 통하는 말이긴 합니다. 외국인이 저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어느 누구도 "오르가즘"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겠죠. 하지만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




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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