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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펌][신문과방송] 독일의 언론불황과 편집국장 연쇄해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조회 6,203회 작성일 02-03-06 21:15

본문

[신문과방송1월호] 독일의 언론불황과 편집국장 연쇄해임  
지구촌미디어 / 독일의 언론불황과 편집국장 연쇄해임  
<2002.01 : 373호 : 136-138>    

자본의 집중과 편집권 침해 가속

독일언론은 최근 판매부수 감소와 광고수입 감소, 인쇄용지 가격상승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또한 인터넷분야에 집중투자를 했거나 구직광고 의존도가 높았던 언론기업들의 경영손실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언론산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감원과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있다. 2001년도에 흑자를 기록했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베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AZ)이 비용절감을 발표했고, 악셀-슈프링어와 그루너-야르 등 상당수의 언론기업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자들의 정리해고와 편집국 감축에 반대하는 편집국장들의 해임이 늘고 있다.

전국지에서 지방지로

잡지업계의 선두주자인 그루너-야르 언론재벌은 1990년 동독공산당 소유였던 베를리너 차이퉁을 인수한 뒤 세계적 권위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독일의 유능한 언론인들과 칼럼리스트들을 채용하고, 독자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선물공세와 광고유치에 나섰다. 쥐드도이체차이퉁의 본(Bonn) 지국장과 쾰르너 슈타트안차이거 편집국장을 역임한 능력 있는 언론인 마틴 쥐스킨트가 베를리너 차이퉁의 편집국장이 된 것은 1999년 5월이었다. 쥐스킨트 취임이후 베를리너 차이퉁은 비록 판매 부수는 줄어들었지만 산뜻한 편집과 수준 있는 기사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그루너-야르 언론재벌은 1999년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FTD)을 창간하면서 베를리너 차이퉁에 대한 매력을 서서히 잃어갔다. 비록 쥐스킨트를 통해 마지막으로 베를리너 차이퉁을 정상에 올려놓는 시도를 했지만, 높은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또 다른 권위지를 육성할 필요성을 잃어버렸다. 또한 모회사인 베르텔스만언론재단이 RTL-TV그룹을 인수하여 방송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자 만성적자를 기록하는 일간신문 발행에 관심을 잃어갔다. 베를리너 차이퉁은 한때 30만 부의 판매부수를 기록했으나, 2001년 하반기에는 겨우 19만 부에 머무르고 있다.

쥐스킨트 편집국장은 편집국에 대한 보다 많은 지원을 요구해왔으며 “좋은 신문은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만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게르트 술테-힐렌 베를리너 차이퉁 사장도 베를리너 차이퉁의 육성은 마라톤경기와도 같다고 그를 옹호했다. 그루너-야르 언론재벌은 2001년도 경영손실액이 300만 마르크에 달하자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감원과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이러한 지방지로의 복귀전략에 회의적이던 슐테-힐렌사장이 교체되고, 쥐스킨트 편집국장은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해임되었다.

그루너-야르 언론재벌은 베를리너 차이퉁을 지방지로 복귀시켰을 뿐 아니라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재벌인 WAZ는 자사가 소유하고 있는 RTL주식 7%를 베르텔스만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그루너-야르의 소유인 베를리너 차이퉁을 비롯한 일간신문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편집국장의 경영실패 책임

지난 1993년 주간신문 ‘디 차이트’에 버금가는 고급정론지를 표방하며 창간된 ‘디 보헤(Die Woche)’지는 최근 유럽신문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판매부수는 계속해서 감소하여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디 보헤의 한스-울리히 요르게스 편집국장은 2001년 12월 ‘편집국 인사와 개편에 대한 견해차이’를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쿠르트 브레메 사장은 ‘그의 사임은 비용절감을 위한 긴축운영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디 보헤는 총 44명의 기자와 16명의 계약직 기자로 구성된 최소한의 편집인원이 신문을 제작해 왔으며, 최근 편집국에 대한 계속적인 비용감축으로 기사의 특징이 없는 신문이라는 평가받아 왔다.

한편 프라이부르크에서 발행되는 바디쉐 차이퉁의 위르겐 부쉐 편집국장도 2001년 11월 경영진의 편집국 감원과 비용감축 계획에 대한 반발로 사임하였다. 바디쉐 차이퉁은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 남독지방의 권위지로 바디쉐 차이퉁을 성장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고수익감소(-24%)와 인쇄용지 가격상승(연평균 25%)으로 2001년도에만 900만 마르크의 경영손실을 기록하자 긴축운영과 감원을 발표했다. 바디쉐 차이퉁은 전체직원 8%에 해당하는 55명(이중 35명의 기자)을 정리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바디쉐 차이퉁의 부실경영은 언론산업의 구조적인 불황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무리한 투자에 원인이 있다. 최근 수익성 없는 헤르더출판사에 지분을 투자하여 손실을 봤으며, 무리한 독자확보 판매경쟁과 지역판 증설로 경영난을 자초했다. 22년간 바디쉐 차이퉁에서 근무하고 있는 토마스 하우저 신임 편집국장은 “미래지향적인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적 뿌리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지방지로의 복귀를 선언하였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최후

한편 악셀-슈프링어 언론재벌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벨트(Die Welt)와 베를린지방지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를 통합하겠다고 2001년 12월 밝혔다. 벨트는 악셀-슈프링어 언론재벌이 발행하는 보수성향의 독일권위지로 만성적자에 시달려왔다. 2001년도 벨트의 적자액은 약 1억 마르크에 달했다. 반면 1898년 창간된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연평균 흑자액이 3,000만 마르크를 기록했다. 악셀-슈프링어 언론재벌은 벨트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를 통합하여 벨트의 적자액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헤르베트 베셀스 편집국장을 비롯하여 260명이 정리 해고될 예정이다. 악셀-슈프링어 언론재벌은 벨트편집국이 벨트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를 동시에 제작하고,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 편집국은 지역면만 제작하도록 구조 조정할 예정이다.

언론사의 경영손실은 독일언론산업의 구조적인 불황과 더불어 무리한 투자와 경영실패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패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편집국장들이 지고 있다. 청소년대상 일간지 ‘시티’를 창간하여 경영에 실패 1년만에 폐간시켰던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의 한스-헬무트 콜 편집국장은 해임이 보류된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베를리너 차이퉁의 토어스텐-요른 클라인 사장은 “독일경기침체로 2002년도에 언론산업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언론자본의 집중과 편집권 침해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영섭
베를린자유대 언론학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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