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291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환경 [우화]토끼의 걱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freiheit이름으로 검색 조회 2,810회 작성일 02-03-14 15:17

본문

작성일 : 2000/03/10   조회수 : 68 , 줄수 : 25  

■ 토끼의 걱정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한 섬 마을에 여러 동물들이 함께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한동안 아무 근심없이 평화롭게 지내던 동물들에게는 점차 영역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섬의 크기는 정해져 있는데 동물의 수는 자꾸 늘어가는 것이었다. 섬 동물 위원회는 사자 위원장을 비롯해 독수리 총무 호랑이 규율부장 등이 모여 산아 제한에 대한 협의을 시작했다. 그 결과 섬에 살고 있는 동물의 수는 어느정도 안정세를 유지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후 또다른 문제가 꼬리를 물었다. 숲으로 울창한 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배출해 내는 방귀는 그 독성이 점점 심해져 숲의 나무를 고사시킬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를 의논하기 위해 다시 사자를 비롯해 독수리 호랑이 등이 모였다. 그 중에서는 우리의 귀염둥이 토끼도 끼어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음식량을 조절해 방귀에 섞여 나오는 가스중 냄새가 강한 똥가스에 함유되어있는 독성분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겨우 눈치보며 위원회 소속 동물 마을의 육식동물들이 버린 찌꺼기만 먹으며 굶주렸던 일부 동물들이 항의를 시작했다. 이제 겨우 먹을 것을 맘 놓고 먹을 형편이 되었는데 다시 눈에 보이는 맛있는 음식을 강제로 조절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공평하다는 것이 그들의 불만이었다. 그리고 육식동물에 빌붙어 사는 기생 동물들도 역시 그들에게 돌아오는 찌꺼기가 아무래도 부실할 것 같다는 생각에 항의를 함께 했다.

육식동물들은 다시 모였다. 개최지는 그 섬 마을에서 작지만 가장 구두쇠 원숭이인 교뚜라는 마을에서 열렸다. 하나뿐인 그들의 섬을 살리는 길은 역시 동물 배출 방귀에 포함된 냄새가 독한 독성분을 줄이는 것에 합의했다. 그리고 최근 굶주림에서 벗어나 이제 음식의 맛을 제대로 알기 시작한 동물들에게는 가급적 냄새가 덜 나는 음식으로 조절해 줄 것을 종용하고 그들은 각기 자신의 음식을 조절해 일정기간 동안 점차적으로 음식가리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우리의 귀염둥이 토끼는 잔재주가 많아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많이 만들어 육식동물들에게 팔고 있었는데 그 음식들에는 소화후 독성이 많이 발생하는 조미료가 들어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하나뿐인 동물섬을 살리기 위해선, 그리고 육식동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선 그들이 결정한 의정서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데 육식동물들은 토끼에게 직접 강요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토끼가 평소에 키우던 새양쥐를 육식동물 마을에 보내 알아 본 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다른 동물들이 보고 있을 때는 환경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척 했지만 그들의 동굴에는 그동안 모아놓은 맛있는 음식들이 잘 냉동되어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육식동물들은 비밀리에 그 음식의 일부들을 빼돌려 굶주린 다른 동물들에게 밀매한다는 정보도 얻어내고 있었다. 원숭이 마을 교뚜에서 결정된 사안을 구체화 하기 위해 섬마을의 모든 동물의 대표가 이번에는 부자 마을로 소문난 독수리 마을인 도길에 모였다. 물론 토끼도 걱정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이제 교뚜 의정서가 진행되면서 그래도 아직은 의무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지만 사자 대통령과 호랑이 장관의 눈치를 보면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는게 계산 빠른 토끼의 생각이다.


더구나 토끼마을은 대부분 육식동물들에게 조미료 듬뿍 친 음식을 만들어 팔아, 먹고 살았는데 이제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잘 만드는 원숭이 나라나 독수리 나라를 비롯한 주변 동물 연합마을과 경쟁을 해야 한다. 토끼는 폼내는 것을 좋아한 나머지 몇년 전 자격이 미비했지만 부유한 동물 마을의 회원으로 가입한 터라 의정서를 체면상 거부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자아 여러분 우리의 토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 뿐이 섬을 살리기는 해야 겠고, 다른 육식동물들이 살아가는 법을 알기는 해도 쫓아가려니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고 조미료 넣지 않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팔려면 연구도 많이 해야 한다는데... 사실 가뜩이나 사자위원장과 동물연합 마을 그리고 원숭이 마을에서 빌린돈에 이자가 불어 허덕이고 있는데 눈치만 보며 살던 토끼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베를린천사 빅써 ◀
베를린천사4호 99.11.1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8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3592 03-14
열람중 환경 freiheit이름으로 검색 2811 03-14
26 환경 freiheit이름으로 검색 3139 03-14
25 환경 freiheit이름으로 검색 2846 03-14
24 환경 freiheit이름으로 검색 2643 03-14
23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282 03-14
22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693 03-14
21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520 03-14
20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226 03-14
19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106 03-14
18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344 03-14
17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478 03-14
16 환경 고스라니이름으로 검색 2163 03-14
15 환경 서형원이름으로 검색 2335 03-14
14 환경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2483 03-14
13 환경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2321 03-14
12 환경 서형원이름으로 검색 3434 03-14
11 환경 서형원이름으로 검색 2668 03-14
10 환경 자유로니이름으로 검색 2517 03-14
9 환경 한정훈外이름으로 검색 3118 03-14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