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여성운동: 새여성운동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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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훈이름으로 검색 조회 4,372회 작성일 02-03-13 22:20본문
1999/10/25 Access : 222 , Lines : 22
새여성운동 (Die Neue Frauenbewegung) 약사
1960년대 말 사회운동의 가부장적 편향에 반기를 들고 출발한 당시 서독의 새여성운동 (Die Neue Frauenbewegung)은 기존 유형.무형의 남성적 가치를 거부하고 여성적 가치, 여성의 자주적 삶, 여성 조직화를 운동의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낙태금지법이 특히 여성의 신체적 자유, 자주적 결정권을 구속하는 가부장제의 상징으로 본 새여성운동은 "나는 낙태한 경험이 있다 (Ich habe abgetrieben)"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저명인사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을 운동의 대열에 조직화할 수 있었다. 낙태 문제를 둘러싸고 대중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새여성운동은 1970년 대에 성 (Sexualitaet), 포르노그라피, 취업에서의 성차별, 성폭력 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운동의 기반을 넗혀 갔다.
1975년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해"를 맞이하여 Alice Schwarzer가 출판한 "조그만 차이와 그것의 커다란 결과 (Der kleine Unterschied und seine grossen Folgen)"라는 책은 "사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논쟁을 독일에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연방재판소가, 낙태를 일정 기간 내에 허용하도록 당시 개정됐던 낙태 관련 형법 218조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여성운동은 기존 제도권에 대한 불신을 더욱 쌓아 가면서 대안적.자주적 여성프로젝트 (alternative, autonome Frauenprojekte)에 몰두하게 되었다.
이 결과, 여성 센터, 여성전용서점 및 출판사, 여성신문, 여성전용카페.술집, 여성피난처, 여성긴급구호센터, 여성여름학교, 여성건강센터 등이 기존 제도권 - 정부, 정당 등 - 을 배제한 채 여성운동 내 모금, 자발적 참여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갔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녹색당 (Die Gr nen) 창당이 새여성운동에 미친 영향은 - 여성운동이 기존 정치 제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운동가가 녹색당 (후에는 사민당)을 통해 여성정책담당관, 여성부 장관 등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새여성운동의 기반이었던 기존 정치권으로부터의 자주성 원칙이 무너지게 되었다. 여성피난처나 기타 여성 관련 프로젝트가 공공 기금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이 가운데 모성을 중심으로 여성적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를 보수 기민당 (CDU)이 하였다. 그 후 여성정책의 우선 순위를 "취업여성과 주부의 동등한 대우 (기민당 입장)"로 할 것인가, 아니면 "취업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대우 (사민당 입장)"로 할 것인가를 놓고 노선 대립이 있어 왔다 (Mommsen 1995:166).
1990년대 동서독 통일 이후 여성운동의 방향은 여성 실업, 취업과 가사노동의 조화, 낙태 문제, 성폭력 등 문제가 통일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구동독 여성의 20 %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율이 여성운동의 관심사로 대두하였다. 구동독 체제 하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장되었던 취업과 가사.육아 노동의 조화, 낙태의 자유가 통일 이후 구서독 체제 하에서 관련 제도 개혁의 모델이 되었다. 성폭력에 관한 관심사는 결국 "혼인 관계 내에서 강간"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 신설의 성과에 연결되었다.
20세기의 끝을 몇 달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여성운동은 로마 교황이 제기한 낙태 관련 상담 증명서 거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신체적 자유를 구속하려는 가부장제적 발상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혼인 관계 내 강간 처벌"에 있어서도 처벌 조항을 더욱 강화하는 문제가 여성운동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참고문헌)
Mommsen, Margareta (1995), "Frauenpolitik", in: Nohlen, Dieter (Hg.), Woerterbuch Staat und Politik, Bundeszentrale fuer politische Bildung, S.164-170.
Nave-Herz, Rosemarie (1997), Die Geschichte der Frauenbewegung in Deutschland, Bundeszentrale fuer politische Bildung, B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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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여성운동 (Die Neue Frauenbewegung) 약사
1960년대 말 사회운동의 가부장적 편향에 반기를 들고 출발한 당시 서독의 새여성운동 (Die Neue Frauenbewegung)은 기존 유형.무형의 남성적 가치를 거부하고 여성적 가치, 여성의 자주적 삶, 여성 조직화를 운동의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낙태금지법이 특히 여성의 신체적 자유, 자주적 결정권을 구속하는 가부장제의 상징으로 본 새여성운동은 "나는 낙태한 경험이 있다 (Ich habe abgetrieben)"이라는 구호 아래 사회저명인사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을 운동의 대열에 조직화할 수 있었다. 낙태 문제를 둘러싸고 대중적 관심을 끌기 시작한 새여성운동은 1970년 대에 성 (Sexualitaet), 포르노그라피, 취업에서의 성차별, 성폭력 등 문제를 제기하면서 운동의 기반을 넗혀 갔다.
1975년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해"를 맞이하여 Alice Schwarzer가 출판한 "조그만 차이와 그것의 커다란 결과 (Der kleine Unterschied und seine grossen Folgen)"라는 책은 "사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논쟁을 독일에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연방재판소가, 낙태를 일정 기간 내에 허용하도록 당시 개정됐던 낙태 관련 형법 218조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여성운동은 기존 제도권에 대한 불신을 더욱 쌓아 가면서 대안적.자주적 여성프로젝트 (alternative, autonome Frauenprojekte)에 몰두하게 되었다.
이 결과, 여성 센터, 여성전용서점 및 출판사, 여성신문, 여성전용카페.술집, 여성피난처, 여성긴급구호센터, 여성여름학교, 여성건강센터 등이 기존 제도권 - 정부, 정당 등 - 을 배제한 채 여성운동 내 모금, 자발적 참여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발전되어 갔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녹색당 (Die Gr nen) 창당이 새여성운동에 미친 영향은 - 여성운동이 기존 정치 제도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여성운동가가 녹색당 (후에는 사민당)을 통해 여성정책담당관, 여성부 장관 등으로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새여성운동의 기반이었던 기존 정치권으로부터의 자주성 원칙이 무너지게 되었다. 여성피난처나 기타 여성 관련 프로젝트가 공공 기금에 의해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이 가운데 모성을 중심으로 여성적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는 시도를 보수 기민당 (CDU)이 하였다. 그 후 여성정책의 우선 순위를 "취업여성과 주부의 동등한 대우 (기민당 입장)"로 할 것인가, 아니면 "취업에서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대우 (사민당 입장)"로 할 것인가를 놓고 노선 대립이 있어 왔다 (Mommsen 1995:166).
1990년대 동서독 통일 이후 여성운동의 방향은 여성 실업, 취업과 가사노동의 조화, 낙태 문제, 성폭력 등 문제가 통일이라는 새로운 상황에서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구동독 여성의 20 %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율이 여성운동의 관심사로 대두하였다. 구동독 체제 하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장되었던 취업과 가사.육아 노동의 조화, 낙태의 자유가 통일 이후 구서독 체제 하에서 관련 제도 개혁의 모델이 되었다. 성폭력에 관한 관심사는 결국 "혼인 관계 내에서 강간"을 처벌할 수 있는 조항 신설의 성과에 연결되었다.
20세기의 끝을 몇 달 남기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여성운동은 로마 교황이 제기한 낙태 관련 상담 증명서 거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신체적 자유를 구속하려는 가부장제적 발상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혼인 관계 내 강간 처벌"에 있어서도 처벌 조항을 더욱 강화하는 문제가 여성운동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참고문헌)
Mommsen, Margareta (1995), "Frauenpolitik", in: Nohlen, Dieter (Hg.), Woerterbuch Staat und Politik, Bundeszentrale fuer politische Bildung, S.164-170.
Nave-Herz, Rosemarie (1997), Die Geschichte der Frauenbewegung in Deutschland, Bundeszentrale fuer politische Bildung, B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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