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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 [3~4월풍속]부활절(Ostern) 풍속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정모이름으로 검색 조회 7,784회 작성일 02-03-15 21:44

본문

■ 독일 풍속 캘린더 (제4회 - 3∼4월의 풍속)

◆ 부활절(Ostern) 풍속

부활절 전 일요일은 종려주일(Palmsonntag)이라고 한다. 이날부터 Karwoche가 시작된다. 왜 종려나무가 교회 풍속에 들어오게 되었을까?

때는 유대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유월절이라 많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에 들어와 있었다. 이때 예수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였다. (스가랴서 9장 9절에는 '메시아가 어린 나귀를 타고 온다'는 예언이 기록되어 있다.) 정치적인 메시아로서 예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던 민중들이 환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예수를 본 이들은 길에 자신의 옷을 깔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나귀를 탄 예수의 입성을 환영하였다.

종려주일은 6세기경부터 기념되어 오고 있다. 오늘날에도 천주교회에서는 종려나무로 교회를 장식하기도 한다. 또한 각 가정은 화환으로 장식한다. 이 종려화환(Palmkranz)가 번개와 병을 막아주고 행운과 풍요를 가져온다고 믿는다(?).

▶ 세족(洗足) 목요일(Gruendonnerstag)

종려주일 다음날부터 3일을 흔히 Fauler Montag, Schiefer dienstag, Krummer Mittwoch라고 한다. (faul, schief, krumm 모두 '잘못된', '휜' 따위의 뜻을 갖고 있는 형용사다.) 이때가 되면 학교와 유치원에서는 계란과 토끼로 장식을 하고, 부모들은 부활절 선물을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Krummer Mittwoch에 교회에 가면 (물론 교회에서는 이날을 Krummer Mittwoch라고 하지 않는다) 언제나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라는 마태복음 15장 37절을 주제로 한 설교를 들을 수 있다.

다음날은 세족 목요일(Grundonnerstag, dies Viritium)이다. 최후의 만찬을 하면서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어준 날이기 때문이다.그런데 독일어로는 초록 목요일이다. 갑자기 왠 초록(gruen)? 그 기원은 알 수 없으나 이미 14세기부터 이날엔 초록빛 풀과 야채만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 14-16세기에 초록(gruen, viridis)는 '신선한' '새롭게 된' '죄 없는'의 의미로 쓰였다. 아마도(!) 예수의 죽음으로 인해 인간들의 죄가 대속되어 '푸른' 즉 '죄 없는' 존재로 거듭나게 된 것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 싶다.

오늘날에는 주로 7가지 푸른 야채로 죽을 끓여 먹는 풍습이 남아있다. (이때 채집한 약초들은 특별히 약효가 세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렇게 먹으면 사실 맛이 없기 때문에 요즘에는 간 고기와 야채를 반죽에 잘 싸서 익혀 먹는다.

그러나 Gruen은 초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운다'라는 뜻의 고대 또는 중세 독일어 greinen 와 gronnen에서 온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날 유월절(Passa) 축제를 한다.

▶ 성금요일(Karfreitag)

다음날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성금요일(Karfreitag)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목박혔을 때 그 위에 INRI라는 명패가 붙어있었다. 이것은 Jesus Nazarenus Rex Judaeorum (j가 라틴어로는 i) 즉 '유대 사람의 왕 나사렛 사람 예수'라는 뜻이다. 그러면 Karfreitag의 'Kar'란 무엇일까? Kar는 고대독일어 chara에서 왔으며 '슬픔', '애통'의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슬픔은 곧 '기쁨'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예수의 죽음은 곧 인간의 '새생명'을 의미하므로.

비단 성금요일 뿐 아니라 Karwoche에는 조심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먼저 소음을 내서는 안되며, 빨래를 하거나 파티를 하지 않는다. 일도 꼭 필요한 것만 한다. 1582년 그레고리우스력이 도입되었을 때 독일의 개신교도들은 이것을 로마 교황의 음모라고 보고 인정하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러자 가톨릭 교도와 개신교도가 혼재하여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심각한 일들이 나타났다. 로마의 달력을 따르는 가톨릭 가정에서는 2월에 이미 수난절(受難節)이 시작되었는데 개신교도들은 성문 앞 광장에 모여 사육제(謝肉祭)를 즐기고 있거나, 개신교도들은 부활절을 앞두고 금식하고 있는데 카톨릭 교도들은 바로 옆 교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거나 들판에 일을 나가는 일이 생기기도 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런 현상이 5세대 이상 계속되었다. (이 부분은 10월호에서 다시 다루기로 한다.)

이날은 금식하고 기도하는 날이다. 따라서 별다른 풍속이 있을 리 만무하다. 굳이 거론한다면 TV에서 성화 외에도 재미있는 헐리우드 영화가 많이 상영된다. 이날부터 학교는 부활절 방학에 들어간다.

▶ 부활절 (Ostern)

독일 사람들이 교회의 가종 오래된 축제인 부활절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대한 조사가 1979년에 있었다. 52%는 거실을 부활절 꽃다발(OsterstraeuBe)로 장식하며 51%는 계란 껍데기에 그림을 그리고 38%는 마당에 선물을 감추어 놓고 아이들이 찾도록 하며, 35%는 교회에 간다. 그리고 13%는 휴가를 떠난다. (20년 전 이야기라 별 감동이 없기는 하지만....)

성탄절(Weichnachten)과 마찬가지로 부활절 잔치도 밤에 시작된다.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구한 때가 밤이기 때문이다. (출애굽을 생각하라) 또 유럽인들은 하루가 밤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여겼었다. 대부분의 교회는 저녁 9시에 예배를 드린다. 이 예배는 평시와는 사뭇 다른데 빵 외에도 불과 물이 상징으로서 등장한다. 고대 교회에서 부활절은 곧 세례일이기도 하였다. 이 풍습은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부활절 풍습으론 무엇보다도 부활절 달걀(Osterei)와 부활절 토끼(Osterehase)를 들 수가 있다.

▶ 부활절 달걀(Osterei)과 부활절 토끼(Osterhase)

달걀은 생명과 부활의 상징이다. 껍질은 무덤을 상징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생겨난다. 또한 껍질은 무너질 수밖에 없는 육신을, 흰자는 변색되지 않은 믿음을, 그리고 노른자는 예수의 빛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상징은 이미 중세 초기에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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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46일) 동안 계란을 먹는 것은 금지된다. 따라서 집집마다 계란의 재고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순절이 지나면 곳간에서 그동안 모아 놓은 계란을 꺼내와 색칠을 하고 그림을 그리며 각종 무늬로 장식을 한다. 사제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계란을 나누어주게 된 것은 종교개혁 이후의 일이다. 위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달걀을 비싼 값에 거래되고 보통은 집에서 아이들이 그린 달걀을 보게된다.

많은 이교도 문화 속에서도 달걀은 생명 또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다. 화려하게 장식한 계란을 선물하는 풍습은 바빌로니아 시대에도 있었다. 이들에게도 계란을 나누는 행위는 봄 축제의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비잔틴 시대에 토끼는 예수의 상징이었다. 토끼는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뜨고' 잠을 잔다. 예수도 비록 죽었지만 영면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의 봄 축제에도 토끼가 등장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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