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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 [12월풍속] 성탄절 (Weihnachten)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정모이름으로 검색 조회 5,821회 작성일 02-03-15 08:51

본문

작성일 : 2000/03/10  조회수 : 316 , 줄수 : 62  

■ 독일 풍속 캘린더 (제1회 - 12월의 풍속)

12월의 풍속 - 대강절, 성탄절, 섣달 그믐

◆ 성탄절 (Weihnachten)

예수는 0년 12월 25일에 태어났는가?

성서는 예수의 탄생 날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주고 있지 않다. 하지만 예수가 탄생한 계절은 겨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누가 복음 2장 8절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온다.“그 지역의 목자들이 들에서 밤을 새우면서, 자기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는데”팔레스타인 지방도 겨울에는 상당히 춥다. 그래서 목자들은 겨울에는 양떼를 우리에 가두어 놓는다. 이것으로 보아도 예수가 겨울에 태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교회는 4세기 이전까지는 1월 6일, 3월 28일, 4월 20일, 5월 20일 또는 11월 18일을 예수 탄생일로 기념하기도 하였다. 사람의 생일과 달리, 학교의 개교기념일은 임의로 좋은 날을 골라서 정한다. 예수의 탄생일도 그렇게 정해져 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예수의 탄생일이 12월 25일이 되었을까? 4세기경의 유럽인들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입춘(당시 3월 25일)을 마리아의 수태일로 삼았다. 그로부터 정확히 9개월 후, 그러니까 12월 25일이 예수의 생일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선교적인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 12월 25일은 당시 동지였고 유럽의 각 지역에서는 각종 이교도 축제가 벌어졌다. 당시 신부들은 1년간 열심히 신도들을 가르쳐 놓았는데 축제로 그 정숙한 생활이 깨져 버려서 선교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 축제를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기 원했고 이때를 기독교에서 중요한 축제인 예수탄생일로 잡은 것이다. (요즘 미국 교회들이 할로윈 축제를 교회 안으로 흡수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예수는 0년 12월 25일이 아니라 BC 7년의 겨울이 아닌 어느 때에 태어났다. (BC 7년에 관해서는 이번호《베를린천사》에 실린 또다른 기사『새천년은 아직 오지 않았네』를 참조하시오.)

어쨌든 성탄절은 예수 탄생일이다.

어쨌든 354년 교부들은 12월 25일을 예수 탄생일로 정하였으며, 교회와 사람들은 그렇게 믿고 축제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왜 성탄절이 독일어로 Weihnachten일까? Weih가 뭐지?
weihen = heiligen  성스럽게하다. 신성하게 하다.결국 Weihnachten이란 Holy Nights이다.

갑자기 왠 복수?
독일에서 25일은 1.Weihnacht 26일은 2.Weihnacht이다. 지금은 단지 이틀이지만 예전에는 여러 날 동안 축제가 계속되었다고 한다. 단수로도 쓰인다. 그래서 Frohe Weihnachten!과 Das Weihnachten steht vor der Tuer. 모두 맞는 문장이다. 특히 주어로 쓰일 때는 주로 단수로 쓰인다.

왜 밤(Nacht)인가?
하루는 나라와 문화에 따라 그 시작점이 달랐다. 이중 가장 편리한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한 밤중을 하루의 시작으로 정하는 극동의 방식이었는데 이것이 로마에 도입된 것은 2세기경이다. 중부 유럽에서는 코페르니쿠스에 이르러서야 이 결정을 따르게 되었는데 인도게르만족과 켈트족에는 아직도 다른 하루의 개념이 남아 있다. 우리가 날 수를 낮의 수로 따지는 데 비해 이들은 밤의 수로 따졌다. 왜냐하면 이들은 밤이 먼저 있고 거기에 딸린 낮을 합하여 하루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은 14일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인 포르트나이트(fortnight), 게르만족의 옛 겨울축제였던 바이나흐트(Weihnacht)와 참회 화요일을 뜻하는 파스텐아벤트(Fastenabend) 등에 남아 있으며, 부활절, 성령강림절, 세례 요한의 축일 등이 모두 전날 밤부터 시작된다. 또 부활절을 나타내는 체코어는 벨리코노체(velikonoce)로서 이것은 '위대한 밤'을 뜻한다.

12월 24일 역시 독일어로 Heiligabend이다.


성탄절에 독일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경건하게 지내야 할 대강절 동안 신나게 즐긴 독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탄절이 닥치면 각자 고향 집으로 돌아가서 조용히 가족과 함께 지낸다. 12월 24∼26일은 여행비가 가장 쌀 때이기는 하지만 또 여행하기에 가장 어려울 때이기도 하다. 우선 어디를 가도 먹고 쉴 만한 곳이 별로 없다. (12월 24일날 하이델베르크로 구경을 간 필자의 가족은 텅빈 거리만 보고 돌아와야 했다.) 물론 25일은 교회가 1년 중 가장 붐비는 날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트리(Christenbaum od. Weihnachtsbaum)의 전통은 알프스의 농부 풍습에서 비롯된 것이다. 알프스의 농부들은 동지녁이 되면 문 앞에 작은 나무나 가지를 내다 놓아 가축이 비빌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면 다음해에 가축이 건강하다고 믿은 것.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1539년 레겐스부르크에서였는데 이때 이미 시장에서 소나무를 잘라서 팔았다고 한다. 당시에는 종이꽃, 사과, 사탕 등으로 장식을 하기 시작하였다. 지난 19세기부터는 촛불로도 장식을 시작하였고 이것은 흔한 풍습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성탄절의 시기가 원래 동지 축제와 맞물려 있듯이, 우리 나라도 동지를 명절로 세었다.

동지(冬至 음력 11월 중)는 24절기 중의 하나이며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동지는 태양의 황경이 270도에 왔을 때로, 양력으로는 12월 22, 23일쯤 된다. 그리고 음력으로는 11월 초순이나 중순이 된다. 그래서 음력 11월을 동지가 든 달이라고 해서 '동짓달'이라고 한다.

이 동짓날이 지나면 하루에 낮의 길이가 1분 정도씩 길어지는데 이런 현상을 보고 옛날 선조들은 동지 때부터 다시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옛날에 태양신을 숭배하던 때에는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었다.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등의 말은 태양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에는 동짓날에 다음 해 달력을 만들었는데 요즘도 이때를 전후에 달력을 선물한다. 이때에는 팥죽을 먹는데 새알은 나이 수만큼 먹는다. 또 동짓날 날씨가 따뜻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들고, 눈이 많이 오고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믿었다.

요즘은 어떤가? 실제로 젊은 사람들이 동지를 명절로 여길까? 아니면 성탄절을 구주가 오신 기쁜 날로 여기고 찬송을 부를까? 물론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술집과 디스코텍이 메어 터지고, 여관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 날은 아닌가?

이 정 모  (uzs924@uni-bonn.de) 베를린천사6호 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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