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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베를린 6월 17일의 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경래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7,246회 작성일 02-03-08 08:03

본문

작성일 : 2000/11/27 조회수 : 97  

베를린 시내를 관통하는 길 중 6월 17일(Strasse des 17. Juni)이라는 길이 있다. 브란덴부르크(Brandenburg) 성문에서 개선기념탑(Siegessaeule)을 지나 베를린 공대가 있는 에른스트 로이터 광장(Ernst Leuter Platz)에서 끝나는 이 길은 독일에 있는 대부분의 길들이 사람의 이름 또는 지명을 딴 것과는 달리 특정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17-6-531.jpg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죽은 이후 동독에서는 교조주의적이며 가장 스탈린주의적인 통치체계를 유지해 오던 독일사회주의통일당(Sozialistische Einheitspartei Deutschlands, SED)의 총서기인 왈터 울브리히티(Walter Ulbricht)가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였다. 또한 소련은 동독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에 적절하게 임하지 않을 시에는 그러한 소문이 사실화 될 것이라고 통보하였다.

17-6-53.jpg이러한 상황에서 1953년 5월 28일 동독정부는 생산비 기준치의 상승을 결정하면서 건축업 분야에서는 이 기준을 10%까지 올렸다. 당시 생필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였고, 또한 임의적인 체포 등 국가의 공권력이 부당하게 사용되는 상황하에서 이는 동독주민들의 소요와 탈출의 움직임을 야기하였다. 그러나 동독정부는 소련의 압력에 의해 자신들의 결정을 취소하지 못하였다.

이에 가장 불만이 많았던 건축노동자들은 1953년 6월 16일 파업을 일으키면서 동베를린의 스탈린알레(Stalinallee)에서 시위를 하였다. 이는 다음날, 즉 6월 17일 전체 동독에서 주민들의 봉기로 확산되면서 대략 10% 이상의 노동자들이 이 봉기에 참여하였다. 애초에 생산비 기준치 상승의 철회를 요구한 경제적 요구는 동독정부의 퇴진과 울브리히트(Ulbricht)의 사임 그리고 자유선거와 같은 정치적 요구로 급진적 되었다.

동독정부는 이러한 주민들의 봉기에 대한 통제를 상실하면서 소련군대를 통한 진압을 결정하였다. 진압과정에서 사망자의 수는 25에서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대략 1400명의 노동자들이 장기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소요의 결과 울브리히트(Ulbricht)는 당내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숙청하였고, 소련의 후원을 약속 받으면서 자신의 권력을 더욱 확고히 하였다. 아직 이 시기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기(1961년 8월 13일) 전으로 서방세력은 전쟁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서독 국민들이 원하였던 동베를린으로의 진입을 포기하면서 자신들의 행동을 소요의 진압에 대한 항의로 제한하였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서독정부는 1953년 8월 4일 매년 6월 17일을 '독일통일의 날'로 지정하였고, 브란덴부르크 성문까지 직선으로 관통하는 길의 이름을 6월 17일 거리로 칭하기로 하였다. 또한 통일되기 전까지 매년 6월 17일은 독일에서 공휴일이었다.

김경래 kimkr@hani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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