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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독일 상류사회, 캐주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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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온글 이름으로 검색 조회 2,940회 작성일 01-09-04 11:25

본문

독일을 대표하는 의류 전문 백화점 중 하나는 “C & A“ 라 불리는 의류 연쇄점이다. C&A는 독일 전국에 194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어 매장 수만 따지면 독일 최고의 의류 전문 백화점이다.

그런데 유행이 워낙 없는 곳 독일이라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의류전문 연쇄점은 그리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 못 하다. 이 „C & A“도 신발장사를 주업으로 하다 80년대 독일에서 붐을 일으키며 갑자기 성장한 의류 백화점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독일에서는 일반 백화점이나 작은 의류가게, 점포 등이 독일의 의류 판매를 주도했었다. 이때에는 독일이 유행이라는 무기로 옷장사를 하지는 안 했다. 주로 실용적인 면에 투자를 해 왔고 그 대표적인 백화점이 이 „ C&A“라는 의류 백화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 전국의 어떤 „C&A“ 매장을 둘러봐도 메이커 별로 의상을 분류해 놓기 보다는 용도별로 매장을 정리해 놓았었다.

그런데 C&A의 이런 판매전략이 최근 들어 갑자기 바뀌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의상진열을 용도별 보다는 메이커를 기준으로 하고 본 회사에서 직접 디자인 하여 만들어 왔던 의류 종류나 수를 줄이는 대신 몇 가지를 매력적인 옷을 만들어 유행을 시키며 판매를 하는 식이다. 물론 의류 명메이커들이 제공하는 유행하는 신세대 옷들을 갖다 파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게 까지 180도 판매전략이 바뀌기 시작한 시기는 94년 후 눈에 보이게 떨어지는 매상률이 적자로 까지 옮겨 지면서 부터이다. C&A는 91년 213,1백만 마르크, 93년에는 214,1백만 마르크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94년 들어 123.9백만 마르크로 순이익이 갑작스레 떨어 지더니 97년부터 지금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적자의 원인은 소비자들의 변화를 잘 직감하지 못하고 기존의 경영전략만 고수해 온 경영팀에 있다고 한다. 독일의 다른 의류 백화점들은 유행을 마켓킹 전략의 기준으로 삼고 독일의 소비자 층을 공략해 왔었다. 그러나 C&A는 실용성을 고집하며 버티어 왔었고 그 결과 90년 들어서부터는 독일의 젊은층들은 C&A를 패션이 죽은 의류 백화점으로 생각해 왔다.

유행이라는게 참 이렇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것으로 인해 이렇게 한 기업이 죽고 사니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좀 유행에 관해 말을 좀 해볼까 한다. 유행이라 함은 필자가 윗 부분에서 사용했던 예처럼 흔히 의류패션업계에서 많이 사용된다. 올해는 어떤 색깔의 어떤 모양이 잘 팔린다는 둥 일정한 시기에 가장 대중들이 많이 선호하는 옷의 종류가 있다.

옷의 변화 이것이 유행이다. 유행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유행이 무엇일까?>라고 정의를 내려 보지 않을 수 없다. 국어사전을 열어 유행이 무엇인지 찾아 보니 <유행: 새로운 형식이나 취미 따위가 일시적으로 널리 퍼짐. 또는 그러한 경향>이라고 정의가 내려져 있다. 그러니까 유행이라는 것이 꼭 의류패션에서만 국한되어 사용되는 단어는 아니다.

유행이란 어떤 특정의 풍습이나 관습을 가지고 일정 기간 상당수의 사람들이 어떤 행동양식을 자유로이 선택·채용·폐기함으로써 생기는 광범위한 사회적 동조행동현상이라 생각이 된다. 다른 말로 하면 어떤 아이디어나 이노베이션 등이 보급되는 과정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유행이 일반적으로 사소한 것으로부터 생겨나며, 어떻게 보면 일시적이기도 한게 전혀 인류에게 의미없고 덧없는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무시할 수 없는 변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유행이라는 것이 이상하다. 유행은 이를 따르든 따르지 않든 구속력을 지닌 규범과는 달리 보통 자유의사에 맞기어 지는 것이고 사회적인 통제도 따르지 않는 것인데 이상히 심리적인 통제가 따르니 말이다.

여기에 어떤 일정의 가치가 붙고 사회적 영향력이 강화되면 문화운동이나 사회운동으로 까지 변한다고 한다.

유행에 대해서 얘기 하고자 한다면 빼놓고 싶지 않은 예가 또 있다. 바로 독일 상류사회에서 바뀌어 가는 의류 문화이다. 그 바뀌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 그러면서도 아주 자연스러운게 이건 정말 변화라기 보다 유행이다.

독일의 상류사회의 의류문화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모습은 이렇다. 멋있는 정장대신 가벼운 케주얼 복으로 넼타이와 와이셔츠 대신 티셔츠를 즐겨 입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지벵서 말고 공식 석상에서 까지 말이다) 이런 유행은 이루어 지기도 하지만 고의적이고 강압적인 면도 어느 정도 있다. 독일 대형 회사의 신세대 사장들은 너무 답답한 옷정장 대신 가벼우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옷을 입고 출근하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 독일의 대형미디어 업체이자 독일을 대표하는 출판회사인 베르텔스만(Bertelsmann) 회장 토마스 미델호프(Thomas Middelhoff)는 기자회견에서 고의적으로 빨간색의 스웨터를 입고 나타났다. 그리고 소개하기를 이 옷이 우리회사의 변화의 상징이라고 떠들어 된 일이 있다.

물론 독일에서는 직장에서 늘 케주얼한 옷차림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은행이나 백화점 또는 대중들 앞에 많이 나서는 직장에서는 어김없이 정장이 관례다. 그런데 이런 엄격한 관례가 신세대 젊은 사장들로부터 가차없이 무너지고 있다. 기존의 기업 문화를 정장에서부터 바꾸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움직임이 유행을 탄 이유는 경영전략 중 하나에 속한다. 규격화된 사원들의 외모나 엄격한 사내 분위기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자유스러움에서 반짝이는 사원들의 아이디어 창출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독일 젊은 CEO들의 생각이다.

이런 유행의 변화는 경제계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독일의 외무부장과 요스카피셔(Joska Fischer)가 지난 유럽 외무부장관 연석회의에서 달랑 케쥬얼한 와이셔츠 하나만 입고 나온 것이나 독일 연방 수상 게하르트 쉬료더(Gerhardt Schroeder)가 폴로를 입고 하노바 엑스포에 나타난 것을 보면 이미 이런 상류계층의 의류문화가 급격히 변해 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알게 한다.

종래 사회적인 지위와 힘의 상징이었던 남자들의 넥타이와 멋들어진 정장이 넥타이 없는 정장으로 아니면 가벼운 티셔츠 하나로 대체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약간은 칠칠 맞은 그러나 보기는 싫지 않은 이런 모습으로 독일의 상류사회가 변하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독일상류 사회의 유행이다.

유행에는 반듯이 그 보급자가 있고 받아들이는 자가 있다. 유행이라는 것은 주로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데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상류사회에서 이런 의류문화를 주도 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독일에서 일명 인터넷 백만장자들이라 불리는 IT전문가들이다. 이 인터넷 백만장자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하나같이 외관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든 쓰레바를 끌고 다니기가 일수고 옷은 만화 주인공들의 모양이 그려진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파티를 가도 그 티셔츠 위에 마이 하나 달랑 입고 가는 것이면 꽤 정장한 수준이다. 이런 그들이 일명 백만장자라는 돈방석에 오르면서 그 칠칠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독일상류사회에 착륙한 것이다. 이런 백만장자들이 직접 회사를 경영하고 사장이 되며 독일 경제의 한 부분을 이끌고 가면서 그들의 모습이나 행동이 유행이 되어버렸다.

유행이 꼭 이렇게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느 권위있는 한 사람의 말에 의해서도 유행이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패션디자이너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을 들라 하면 아마도 앙드레 김을 뽑을 것이다. 앙드레 김의 그 세력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신문을 읽다 보니 안티 앙드레 김이라는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그 위치가 엄청난 것 같다. 이런 패션업계의 대부 앙드레 김이 지난 연초 TV에 출연해 "올 봄 유행 컬러는 바이올렛"이라고 말을 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웃기는 건 그가 말한 다음날 전국 의류매장의 바이올렛색 옷들이 한 순간에 동나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유행이 시작된 것이다. 한 사람의 말에 의해서. 그것도 일순간에. 유행이 생성 되는 모습은 이 유행이 기업화 상품화 되면서 알지 못 할 정도로 다양해 지는 것 같다.

유행이 또 어떤 식으로 우리들에게 나타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 하니리포터 강대진 기자 kangdaejin@hotmail.com
편집시각 2000년10월26일10시39분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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