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독일정부, 구동독스파이들에 대한 추적 강화

- <디벨트>紙 95.5.9일자에서 독일정부가 최근 독일이 러시아 등
외국스파이들의 주활동무대로 부상함에 따라 구동독을 위해
활약했던 스파이들에 대한 추적을 강화, 이들의 해외도주를
막고 외국으로부터의 스파이활동에 대한 경계도 강화할 방침
이라는 요지의 기사를 보도한 바, 번역해 보내드리니 5.8일
보내드린 러시아 스파이추방요구건에 보완참고하시기 바랍니
다.

- 한편 어제(5.8) 프랑크푸르트에서는 20년간 구동독 국가보위
부의 스파이로 암약해왔던 플래미히(Fl mig) 전 서독하원의
원(74세)에 대한 공판이 예정되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6.8
로 연기되었음.

연방검찰청에 따르면 플래미히 의원은 핵에너지·원자로·항
공기술 등에 관한 중요한 자료들을 동독측에 정기적으로 제
공한 혐의를 받고 있음. 사민당(SPD) 출신의 동 의원은 독일
핵포럼회원과 연방하원핵에너지위소속의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얻은 관련지식들을 구동독에 제공해왔고, 69년-89년간 일년
에 두차례씩 구동독 국가보위부 정보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과거 구동독의 스파이로 활약한 인사들에 대한 추적작업은
동독체제붕괴 5년 후인 지금에도 완료되지 않았으며, 연방검
찰청을 비롯한 독일보안당국은 89년부터 4천여건의 스파이활
동을 추적해왔음. 독일정부가 이같이 추적활동을 계속 강화
하고 있는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구동독 스파이들이 이제
는 러시아등 외국 정보기관으로 넘어갈 경우 독일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임.

- 독일 연방내무성소속 헌법수호기관(Verfassungschutz)은 독
일이 한편 외국으로부터의 스파이활동을 막는데 계속 주력해
나가야 한다면서 스파이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음.
특히 러시아 정보기관은 이제는 정치나 군사정보보다는 산업
정보획득에 주력하고 있으며, 러시아 대외정보기관(SWR)도
러시아 경제발전을 위해 경제, 기술분야의 지식을 훔쳐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 독일의 산업기술은 동구권 국가들이 보낸 산업스파이들은
물론 다른 나라들의 스파이들의 목표가 되고 있는데,  현재
독일은 전쟁지역이나 긴장지역 등에 독일의 고기술이 수출되
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들 지역의 국가들이 스파
이활동과 같은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욱 높은
상태임. 독일에는 현재 이란, 이락,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북한, 파키스탄 등이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산업스파이를 파견
하고 있으며, 이들은 특히 화생방무기기술을 노리고 있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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