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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찌 전쟁손해배상 이젠 신물이 난다? - 강제노역자 배상문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397회 작성일 02-03-09 04:27

본문

  슈피겔 대담: Wir wollen mit uns ins reine kommen(99.2.22)



 역사학자 Lutz niethammer:

 niethamm.jpg 그는 Jena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교수이며 독일전후역사의 전문가로 통한다. 에센대학과 Hagen대를 졸업한 그는 "Oral History"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이것은 시대의 증인들과 인터뷰를 해서 그 결과로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이다.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학문센터의 설립자이자 의장이다. 93년부터 예나대학으로 갔다. 지난해 그는 에센에 있을 시절 알게된 수상실장관 Bodo Hombach에게 자문을 해주고 있다. 그는 2차대전후 생존한 강제노역자들에게 손해배상(Entschaedigung)을 해주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기로 독일기업들과 합의를 보았다.




  슈피겔(S): 십여개의 독일 대기업이 이미 강제노역자와 다른 나찌희생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선언했죠. 그러면서 "도덕적 책임"을 운운했어요. 하지만 경제로 먹고사는 기업들이 특히 집단소송과 미국의 상품불매운동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는 혐의가 짙은데요.



  니트하머(N):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걸로 봅니다. 앞으로도 수십년간 계속해서 시달리지 않기 위해 보다 대대적으로 나선것은 확실합니다. 이것은 실용적인 측면이 되겠죠.



  S: 그러니까 도덕을 말하면서 장사를 생각한다는 말씀이지요. Sie sagen Moral und meinen Geschaeft.



  N: 제가 보기엔 그렇지는 않아요. 대기업들 대표들이 명시적으로 이 문제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인정해줄 만 합니다. 예를 들어 20년전만 해도 사정은 완전히 다르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이런 요구들을 간단히 무시해버렸죠. 이제 새로운 경영진 세대들이 문제를 보다 숙고하며 도덕적으로 바라보는거죠.



  S: 하지만 동구권의 강제노역자의 대부분은 유태인이 아니는데 이들에게 Bodo Hombach수상실장관이 독일은행장과 함께 미국에 가서 유태인들과 협상을 벌이는게 올바른 신호가 될까요?



  N: 정치는 여러단계가 있습니다. 일단 Fonds가 만들어져야죠.그러고 나서야 배분이 되겠죠. 특히 동구권쪽으로요.

  여당은 연정합의서에서 강제노동손해배상을 위한 연방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어요. 이미 10년째 사민당과 녹색당은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죠. 그런데 그 프로젝트는 1989년에 통일 때문에 빛을 잃었어요. 당시 연방하원의회의 내무위원회가 베를린 장벽붕괴 때문에 같이 열렸어요. 그래서 통일후에 화해재단이 동구권에서 약 15억 마르크를 많은 나찌 희생자들에게 제공한 것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S: 하지만 수상은 지금 독일경제를 보호해야 하는 마당에서 무리한 요구라고 보고 있는데요.

  N: 이미 정치적 기본의지는 있다고 봐야죠. 그래서 산업계쪽에서 수상실문을 두드렸구요.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제기할 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기업들이 함께 모여 정부에 중재를 부탁한거죠. 수상은 이 과제를 수상실장관에게 넘겼답니다.



  S: 당신은 역사가로서 어떻게 정부에 자문을 해 줄 생각을 했습니까.

  N: 이 문제는  독일의 기억속에 각인되어야 할 테마이고 나는 그렇게 되도록 만들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제 3제국의 범죄를 살피는데 있어서 배제해 온 마지막의 최대영역입니다.



  S: 강제노역자문제는 전쟁과 관련된 사항이지 딱히 나찌적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손해배상규정에서 제외되었죠. 원래 평화조약차원이 이런 문제를 규정하는 것 아닙니까.

  N: 그런 평화조약은 없었어요. 예. 우리는 지금 한때 천만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약 10%만이 살아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 볼 땐 아직도 많다면 많은 사람들이고, 이들 대부분은 지금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어요. 나이들이 들어서 이제 평균 8년정도 더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서둘러야 해요. 아무리 늦긴 했어도 이들은 희생자로 인정을 받고 그로부터 뭔가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S: 슈뢰더수상은 지난주 이 문제는 "보상"(Wiedergutmachung)과는 관계가 없고, 새로운 "전쟁손해배상토론"(Reparationsdebatte)의 시작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영토손실, 전쟁배상, 손해배상을 합치면 히틀러전쟁때문에 독일은 6천억마르크를 썼어요. 이 금액은 45년 Potsdam 회담에서 승전국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요.

   N: 나는 영토손실까지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중요한 문제는 잊혀진 희생자들이 마침내 도움을 받느냐, 그들에게 가해진 불의가 불의로 인정을 받느냐 하는 겁니다.



   S: 어떻게 당신은 전후 50년이 지난 오늘날 이전에 이루어지지 못한 일이 지금와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까. 뭐가 변합겁니까?

   N: 독일의 기억은 회귀적(rekursiv)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우리가 제3제국에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우리는 더 제대로 진상를 볼 수 있는 겁니다.



   S: 모든 사람들이 역사가의 시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기억에서 몰아내려는 추방전략(Verdraengungsstrategien)을 극복하게 된다는 겁니까?

   N: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그후를 살아가는 사람의 시각(Nachlebendenblick)을 얻게 되고 자신에게 쌓인 책임을 보게 되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그냥 묵과해버리지 않을려고 하는거죠.



   S: 독일인들이 진상해명을 원한다?

   N: 예 그래요. 그리고 그것을 위해 Fonds와 연방재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주위를 깨끗이 정리하려고 합니다. 새 정부는 나쁜 뜻은 아니겠지만 "정상화"(Normalisierung)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을 가끔씩 하더군요. 말인즉슨 단지 우리가 우리의 이해관계만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의무, 문화적 정치적 의무도 보아야죠. 짐짓 과시적인 수치심을 보이는 것은 그 이데올로기가 의심스러워요.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겸손하게

희생자들과 협력해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S: 경제계의 거물들도 그렇게 볼까요.

   N: 지난 주 무슨 일이 있었죠. Deutsche Bank의 Manfred Pohl이, 은행장이 미국 가있는 동안, Deutsche Bank가 Auschwitz에 돈을 댔던 증거를 공개,발간하지 않았습니까?



   S: 그러니까 당신은 그것을 신호로 보는거군요.

   N: 하 참, 이보세요. Hermann Josef Abs밑에 있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생각할 수도 없었던 일 아닙니까. 오늘날엔 모든 것이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단 말입니다.



   S: 뭐가 새로운 겁니까?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인의 2/3는 상징적으로 말해서 그만 마침표(einen SchluBstrich)를 찍고 싶어한다구요. 그런데 자꾸 이런 요구들이 불거지면 Martin Walser가 말한 것처럼 제자리를 맴볼 뿐인 진전없는, 감정실린 토론(Eine gefuehlsgeladene Debatte)이 시작된단 말입니다.

   N: 나는 믿습니다, 국민들에겐 한 소원이 있습니다. 과잉보상은 중지되어야 한다는 거죠. 독일인들은 영원한 세계의 불한당이라는 부정적인 민족주의를 독일인에게 속삭이는 것이 그만 그쳐야 한다는 거죠.

    그러나 사람들은 나와 같은 인간의 문제가 더불어 인간적인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이미 전혀 되어 있다는 겁니다.(Mitmenschliche Fragen mitmenschlich geregelt) 그리고 그 이유만으로도 정부는 감히 이제 사기업들이 손해배상을 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겁니다;  국민의 2/3에 반대하는데 그런 것을 감행할 당은 민주국가에서 하나도 없겠죠.



   S: 그럼 당신은  국민여론은 그만 끝내기를 원한다는 여론조사(SchluBstrich-Befunde)가 잘못된 거라는 겁니까?

   자주 그렇게 해석되곤해요. 마치 독일인들이 오늘날 소위 새 반유태주의, 유태인없는 반유태주의를 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마치 우리가 더이상 과거에 대해 듣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그리고 마치 더 배상은 없을 것처럼요. 나는 이 모든 것을 믿지 않습니다. 내가 믿는 것은 많은 독일인들은 그저 인정받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젊은 세대들이 독특한(einzigartig) 책임을 함께 지었다는 사실을요.



   S: 이 젊은세대들은 전후세대들입니다. 사실상 새로운 상황이 도래한 겁니다. 그러나 희생자들은 손해본 사람들쪽에 여전히 머물러 있습니다.



   N: 또한 그들은 생존자의 마지막 세대로서 그들의 삶을 결산해야한다는 점에서도 새로운 상황에 서 있습니다. 자주 독일인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의 과거를 심리적으로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절박한 노동의 삶에서 헤어나오자 과거도 같이 따라왔습니다. 이들중 정말 많은 이들이 씻을 수 없는 영혼의 상처와 기억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어요.



   S: 그리고 그것이 그들을 침묵하게 만듭니다.

   N: 무조건 그렇지는 않아요. 많은 이들이 지금 단계에서 행동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들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니까요. 이들은 그런 자신들의 감정을 가능한 억제하면서 그들의 경험을 후세대에게 전달하는 것을 간과했어요. 그래서 그들에겐 그들의 관심사를 큰 목소리로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것이면 모두 중요해요.



   S: 그걸 위해 미국의 변호사들이 근심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N: 맞아요. 그러나 또한 그들은 예를 들어 집단소송의 경우에 그 부작용이 얼마나 해로울지를 간과하고 있어요. 그래서 숫자에 매달리기도 하는데, 그런건 나중에 아무 역할도 못해요. 왜냐하면 유태인은 전체 강제노역자에서 10%밖에 안되니까요.



   S: 동유럽사람들이 질투를 할 거라는 말씀인가요?

   N: 질투와 반유태주의가 그 결과죠. 왜냐하면 강제노역자의 90%는 유태인이 아니니까요. 동유럽노동자들은 죽는 날까지 평생 더 차별받는 그룹이 되는거죠. 동유럽인들의 박해의 운명은 인정을 받지도 못했어요. 이들은 더 불신에 차서 주시를 받았죠.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많은이들이 차별적인 상황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S: 이들은 단지 나찌전쟁의 희생자였을 뿐만 아니라 그후 냉전의 희생자이기도 하죠.

   N: 그래요. 냉전때 이들은 아무한테서도 도움을 못받았어요. 원래 동유럽의 2차대전 승자들은 전쟁손해배상이나 영토취득에서 나온 이득을 우선은 희생자들을 위해 사용했어야지 원자무기를 만드는 나라의 건설을 위해 사용할 것은 아니었어요.



   S: 오늘날 독일인들도 그렇게 논리를 펴고 있는데요.

   N: 틀린 얘기는 아니죠. 전쟁손해배상의 원래목적에서 벗어나는 것은 이제는 정말로 우리의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제 우리가 어떡하면 이 이상의 불의가 계속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보상을 위해 천억마르크가 넘게 들어갔다는 것, 이것은 주로는 유태인 희생자를 위한 것이었지만, 우리는 이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겁니다.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거든요.



   S: 동유럽강제노역자가 인종적으로 박해를 받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을 손해배상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잘못된 것 아닙니까.

   N: 그래요. 또 그사이 우리 역사가들은 더 영리해졌어요.  특히 슬라브민족들은 동시에 인종적인 차별도 받았거든요. 그리고 그 차별은 작업조건, 생활조건 그리고 끔찍한 사망자비율을 볼 때도 더욱 그래요.



   S: 이것에 대해 법적인 대응책이 있습니까?

   N: 아니요. 법상으론 전쟁배상은 종결되었어요.



   S: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은 법적인 문제를 따지는 것은 아니란 말씀이군요.

   N: 제 생각으론 우리가 희생자를 향할 때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같은 인간의 문제로 다루어야 합니다. 즉 부당함이 발생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문제입니다.



   S: 확실히 모든 독일인들이 이것을 그렇게 보는것은 아니죠. 특히 많은 나이든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2차대전때 강제노역자에게 여러가지 상이한 취급을 했기 때문입니다만.

  N: 그래요. 사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특히 독일농장에서 자신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낸 기억을 가진 소련출신들이 그래요. 이들은 나중에 고양에선 수용소에 들어갔고 직업적으로 평생 차별을 받았어요. 그밖의 다른이들은 유럽인들에게 평균적으로 해당되었던 숭악한 전쟁의 운명을 겪었죠. 그리고 독일에서 견디기 힘든 상황세서 착취당하고 포로로 학대받은 강제노역자가 있었어요. 또 강제노역중에 살해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S: 만일 미국의 ㅂ녀호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희생자만이 아니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강제노역자들을 위해서도 소송을 제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N: 그런 소송이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변호사들이 있습니다만 소송이 진행될 때 누가 돈을 지불합니까. 그리고 소송이 마무리될 즈음에 가서는 희생자의 반은 죽어버린 뒤가 될 겁니다. 이곳이 왜 우리가 집단소송에 반대하는가 하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4-5년씩 걸리는 이런 소송이 종국에 기업들을 심판할 수 있다고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독일의 법체계는 미국과는 전혀 다르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S: 그래서 변호사들은 최근 우리에게 그런 우선처리를 위한 법이 없다고 눈사태처럼 개별소송을 해대서 전체 법시스템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합니다.

  N: 예 그래서 법거래가 이루어지고 그 거래는 모래수렁에 빠지겠죠. 해당자에게는 도움이 못되면서요. 단지 독일 이름을 먹칠을 해서 파탄시키겠죠.



  S: 뉴욕의 Edward Fagan같은 변호사는 상황을 그렇게 평가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는 결국 손해배상문제를 쟁정화시켰잖아요.

  N: 그래요 한편에선 역사의식의 흔적이 있었어요. 실용적인 접근방식으로 의심할 바 없이 사태를 가속화시키는데 기여했어요. 물론 이런 법적인 대응방식이 반세기가 지난 지금 더많은 정의를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한편으론 변호사들을 불신하는 유태인단체들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싼 변호사비때문만이 아니라 특히는 이들이 홀러코스트의 기억을 그것이 문화적으로 풍성해져야 할 바로 그 시점에 투기적인 방식으로 돈문제로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S: 대화 감사합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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