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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re] (개신교와 관련된) 논쟁(?)이 되지 않는 이유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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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민거리이름으로 검색 조회 5,845회 작성일 02-08-30 05:21

본문

김영훈님의 마음과 의도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좋은 마음이고 좋은 의도이지요. 어차피 이번 일에 저도 끌려 들어온 지라 두가지만 언급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처음부터 유심히 잘 한번 들여다 보면 저처럼 소위 개신교 외부에 있는 이들은 이번 논쟁(?)에 처음부터 가담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결정적인 계기는 나름대로 문제를 문제답게 만들려고 노력하신 잭안님께 소위 개신교내부에서 그야말로 황당한 공격과 테러를 가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어떤 종교도 „사회성“을 가집니다. 바로 이것을 인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상식입니다. 한 인간이 혼자 살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런데 많은 경우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종교의 문제를 극단적으로 소급해서 마치 내면의 문제인양, (교회) 내부의 문제인양 치부하거나 얼버무린다는데에 그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리되면 (너무도 주관적인) 믿음의 문제, 오빠와 누이의 구도가 되어 버려 실상 (상호이해와 발전을 위한 비판을 전제하는) 대화란 불가능해 지지요 (물론 여기서 어떤 이가 적은 것처럼 교회다니는 이들이 오빠와 누이관계면 교회밖에 있는 이들은 도대체 무언가도 함 물어봐야 하는데 이건 관두죠 ^^ 게다가 사이버(?) 신자와 제대로된(?) 신자 사이에도 이런 것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만 ^^) .

자신의 문제란 보통의 경우 스스로가 가장 잘 압니다. 그러나 최면(?)에 걸려 있는 경우엔 이것은 불가능하지요. 종교의 사회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모든 종교는 나름의 좋지 못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모습들이 종교가 가진 사회성으로 인해 어떤 종교의 바깥에 있는 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미 이때부턴 종교문제가 종교내부의 문제로서만 읽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록 내부의 문제로 간주하더라도, 내부의 문제를 바라 보는 „외부의 시각“을 인정하고 한번쯤 꼽씹어 보려는 자세는 결코 손해날 짓이 아닐겁니다. 물론 당연히 내면의 세계에 대한 자기 성찰 또한 필요할 것이고요.

이번 논의에 참여하면서 제 개인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며칠전에 „즐겁고 복된 신앙생활을 위하여“ 라는 글에서도 적었었듯이, 상호에 대한 똘레랑스와 열린 사회에 관한 겁니다. 이 열린 사회로 가는데에 종교가 많은 부분에서 지금 반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고, 또 이번 논의를 보면서 더더욱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열린 사회로 가는 것, 분명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 시작은 쉬울 수가 있는데, 스스로 열린 마음과 자기 성찰의 태도를 가지는 것, 타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리고 그를통해 가능하면 제대로된 대화를 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했다면 아마도 님께서 우려하셨던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요.

비록 이번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몇가지 눈살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보였고, 끝까지 타인의 좋은 문제의식을 왜곡하는 일들도 일어났지만, 그러나 역시 이번 논의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특히 잭안님께는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군요. 대화는 (제대로 된) 대화이기만 하다면 무언가 생산적인 것, 아니 최소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공유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니까요. 이것은 당장 들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고 언젠가 그 불씨가 큰 불로 다시 되살아 날 것입니다. 열린 사회로 가는 불을 지피기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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