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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니벨룽의 반지' 성인용 동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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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퍼옴이름으로 검색 조회 5,628회 작성일 02-03-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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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년 8월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서 '니벨룽의 반지' 초연이 실패로 끝나자 작곡자 겸 대본작가 리하르트 바그너는 아내 코지마에게 "당장이라도 죽고 싶다" 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이 작품은 20년이 지난 후에야 바이로이트 무대에 올랐다.

바그너가 살아있다면 '그가 낳은 가장 골치아픈 문제아' 가 오늘날 세계 전역에서 널리 상연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은 바그너가 '반지' 를 상연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해 만든 무대다.51년 재재관 이래 상연한 '반지' 4부작 전곡공연에서 연출.무대장치를 달리 한 프로덕션은 모두 9개. 지난달부터 상연 중인 '반지' 는 주제페 시노폴리가 지휘하고 위르겐 플림이 연출을 맡았다.

바이로이트 뿐만 아니다. 만하임.에딘버러.헬싱키.런던.빈 등지에서도 전곡상연 계획이 잡혀있다. 세번째 '반지'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는 시애틀 오페라는 이달 상연 중인 '라인의 황금' '발퀴레' 에 이어 내년 '지그프리트' '신들의 황혼' 까지 포함한 4부작 전곡을 3회 공연할 계획.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에프가 이끄는 키로프오페라단은 내년부터 '반지' 사이클로 미국.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일본.중국 등지를 순회공연한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있다.

4부작 전체를 한 명의 연출가가 맡아서 무대를 꾸미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말까지 두 차례 전곡 시리즈를 진행 중인 슈투트가르트 오페라는 4명의 연출가에게 한 작품씩 맡겼다.

또 음악과 함께 악보.대본.테마 가이드 등을 곁들인 CD롬에 이어, 평론가들이 최고의 음반으로 꼽는 게오르그 솔티와 빈필하모닉의 녹음(데카)을 사운드트랙으로 포함한 컴퓨터 게임이 인기다.
'반지' 전문 인터넷 사이트(www.walhall.com)도 등장했다.

지휘자.연출가.주역가수.오페라단 모두에게 '반지' 는 일생일대의 모험이다.지휘자 게오르그 솔티는 '반지' 전곡을 지휘하는 것은 오케스트라 공연 20회를 나흘에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곡 연주에 적어도 15시간이 걸린다.하루에 모두 상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합창단을 제외한 주연급 성악가만 34명, 무대장면도 36개나 된다.

다양한 해석(연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 작품의 인기 요인이다.히틀러는 지그프리트의 죽음을 독일의 영웅적 의지로 해석했다.평론가 로버트 쇼는 자본주의 비판과 권력 투쟁으로 보았다.

76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1백주년 기념공연을 맡은 프랑스 연출가 파트리스 셰로, 올해 연출을 맡은 위르겐 플림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또 최근엔 정신분석이나 페미니즘.환경생태주의에 입각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지' 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성인용 동화다.브륀힐데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 거인과 난쟁이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연상시킨다.

'반지' 는 호머의 작품에 비길 수 있는 감동적인 모험 이야기다.높고 험한 바위산, 장엄한 동굴, 원시림, 불의 장벽, 큰 강물을 배경으로 영웅, 날개 달린 말과 용, 사랑과 증오, 살인, 마법, 미스터리가 등장한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중앙일보  2000-08-22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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