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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뷔흐너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수상되는 이런 저런 언어예술상들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다름슈타트시에서 매년 수상되는 ‘뷔흐너상’이 꼽힌다. 전후 독일 내지는 독일어권의 내노라 하는 글쟁이들은 이 상을 누리는 복을 받았다. 그런데 이 상의 이름 ‘뷔흐너’는 누구일까?

Georg Büchner(1813-1837), 24살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요절한 독일 언어예술가다. 생이 짧았던 만큼 전해진 작품들 또한 그다지 많지 않아 그가 남긴 편지들과 함께 책 한권으로 전집을 펴낼 수 있을 정도다. 허나 그의 글들은 튕기는 힘과 내용의 혁신성으로 인해 독일 언어예술사에서 백미의 하나로 꼽힘에 손색이 없다. 그의 희곡작품들은 그래 독일 무대에서 여적 심심찮게 공연되고 있다. 물론 부분적으로 지금여기에 맞게 각색을 하곤 한다.

내 기억 속에 들어 있는 그의 문장 두 개를 소개한다:
하나,
Woyzeck
보이첵– “ich glaube wenn wir im Himmel kämen, so müssten wir donnern helfen.
(제 생각에, 만약 우리가 하늘나라에 간다면, 천둥침을 도우는 일을 해야할 겝니다.)
그 당시 독일사회의 하층민이 겪는 고충을 이 정도 강한 힘으로 나타내는 글은 독일언어예술사에서 그리 흔하게 겪는 일이 아니다. 천당가서도 일해야 할 팔자라고 하지 않는가 말이다.

둘,
Leonce und Lena
선생 – “Wir geben aber auch heut Abend einen transpanrenten Ball mittelst der Löcher in unseren Jacken und Hosen, und schlagen uns mit unseren Fäusten Kokarden an die Köpfe.
(우리는 허나 오늘 저녁에도 우리의 웃도리와 아랫도리에 있는 구멍들에 힘입어 투명 무도회를 벌립니다. 그리고 주먹으로 우리는 서로 머리장식을 때립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빛이 바래지지 않는 뷔흐너의 글들 중 하나다. 특히 끄트머리 비유는 일품이다. 머리장식이 있어 서로 주먹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때리니 생기는 머리장식 즉 혹을 비꼬아 내뱉는 소리니 말이다. 하층민의 애환을 담은 풍자적 소리임을 허나 뚜렷히 들을 수 있다.

독일이 이러한 뷔흐너의 이름을 따 독일 최고의 언어예술상을 지정했음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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