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Kraus in 'Pro domo et mundo':
"Nur in der Wonne sprachlicher Zeugung wird aus dem Chaos eine Welt."

Er sagt, "nur in der Wonne sprachlicher Zeugung". 작품 창조에 있어서의 그 기쁨, 환희를 말함이리라. 이러한 환희 속에서만이 제대로 된 세계가 창조된다는 가르침이다. 글을 쓸 때 쾌감을 느껴야만 제대로 된 창작 활동의 모습을 갖춘 셈이란 말인 듯도 하고.

이 양반 이런 말도 했다 하던데...:
혼자서는 이 우라질 놈의 세상을 구하기는 버겁고, 단지 이 세상이 어찌 몰락하는가를 지켜 보며 이를 밖으로 표현할 수 있을 따름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내뱉은 소리인지는 아직 확인해 보지 않았으나, 추측에 단순히 재미 삼아 한 얘기라기 보다는 예술가로서 지녀야 할 제대로 된 사명감에 대한 가르침인 듯도 하다. 어줍잖게 내 세상을 구하겠노라 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하덜 말고 오히려 갖고 있는 능력을 총 동원해 시대에 맞게 처한 세상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서술을 제대로 할 것에 주력하라는 말인가 싶다. 만약 세상이 몰락할 운명이라면 당연 몰락한다. 물론 나도 같이 몰락한다. 바로 그걸 써라 하는 소리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정 의미에서 단지 사실을 사실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단지 일반 신문들이 이러한 보도에 있어 피상에 머문다 한다면 예술은 깊숙히 파고 들어 그 기저 바탕의 흐름에 대한 보도를 할 사명을 띈다. 왜 몰락할 수 밖에 없는가를 보여준다는 말이다.

이에 반해 일반의 언론 보도는 -
"Keinen Gedanken haben und ihn ausdruecken koennen - das macht den Journalis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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