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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독일 낭만주의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675회 작성일 07-03-03 11:13

본문

낭만적’이라 하면 우리는 흔히 멋진 모습을 떠올린다. ‘저 사람은 낭만적이야’하면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뭐라 할까, 모나고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 그래도 무디고 부드러운 접촉이 가능한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로 이해된다. 나아가 그러다 보니 소위 말하는 현실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듯한 삶을 꾸리는 모습을 가리킬 때도 종종 쓰이고 심지어 의식의 어두움과 관련된 꿈 내지는 신비한 모습을 나타내고 싶을 때 쓰이곤 한다. 특히 달밤을 노래하고 그리고 또한 울리는 모습을 자주 엿보는데, 그러고 보니 내일이 정월 대보름이다. 물론 이와 관련 가끔씩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비꼬는 소리로도 쓰이고 있다. 독일말의 romantisch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독일 낭만주의’라는 주제를 내걸고 왁자지껄 말글판을 벌린다. 위에 언급한 말뜻의 뿌리가 담겨 있는 독일정신의 한 흐름이었다. 시대적으로 보면 얼추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전반에 걸쳐 태동시기로 잡고 있으나 그 영향을 따지면 지금 여기까지 이어진다. 그래 ‘낭만적은 현대적이다’라는 구호적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철학과 특히 예술 분야의 독특한 흐름을 일컫는 말이며 나아가 정치적 낭만주의도 등장한다. 지역적으론 프랑스에도 19세기 전반 이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그 뿌리는 독일에 박혀 있다.
그런데 이 용어 ‘낭만주의’, 독일어로 Romantik은 어디에서 뛰쳐 나온 말일까? 독일 낭만주의를 주제로 앞으로 번호를 매겨가며 모자란 글을 올릴 욕심에 마음이 급해 체계적이어야 한다는 강요에서 일단 나 자신을 해방시키며 두서없이 그리고 연대순에 얽매임없이 이런 저런 소주제를 선택하려 한다. 오늘은 위 질문에 가능한 한 답을 제안하는 기회로 삼는다.

‘낭만적’이라는 표현이 처음 나타난 때와 곳은 17세기 중반 영국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영웅을 그리던 바로크소설의 격한 감정의 분출 내지는 그 비합리성을 비꼬는 말로 쓰였다. 이후 17세기 후반 프랑스 학술원 사전에 같은 뜻으로 romanesque가 소개되었다. 곧이어 독일에 romanisch로 수입되었으며 나아가 18세기 전반에 romantisch라는 말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때론 romanzisch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듯 태동시기부터 부정적인 뜻으로 쓰였던 ‘낭만적’이란 말은 허나 동시에 거의 같은 시기에 한 구석 긍정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예컨대 1666년 Pepys의 일기에서 윈저성을 표현함에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성”이라 쓰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말로 ‘그림같은 성’이란 뜻으로 쓰였던 게다. 이러한 방향으로의 쓰임은 얼추 1 세기 후 루소의 편지소설 Nouvelle Heloise에서도 읽는다. 루소는 알프스를 가리켜 romantique라 표현하는데, ‘마술을 부리듯 흥분에 도취되는’이란 뜻으로 쓰였다.
허나 무엇보다도 ‘독일 낭만주의’의 그 ‘낭만’과 직접적인 맥락이 닿아있는 용어사용은 18세기 끄뜨러미 독일 공간에서 젊은 철학도 내지는 예술가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토론되어졌다. 이들 중 F. Schlegel은 이러한 흐름의 창시자라고 불리운다. 단지 위에서 엿보았듯 ‘낭만적’이란 말이 품고 있는 부정과 긍정의 뜻을 종합하다 보니, 슐레겔 스스로 고백하듯, 그 뜻을 설명하기가 엄청 복잡해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펼침에 초석이 될만한 그의 문장 하나를 대담하게 내놓는다:
Die romantische Poesie ist eine progrssive Universalpoesie.
(낭만적 시예술은 진보적인 보편시예술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낭만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독일 공간에서 짜장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를 지금 여기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한번 곱씹어 보자는 의도로 이 연재글을 이끌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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