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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맑스의 동떨어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829회 작성일 07-02-20 11:26

본문

중장년의 맑스가 아니라 청년맑스와 산책을 즐긴다. 하루는 길다 볼 수도 있으나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으니, 아뿔싸, 어쩌랴 – 주제를 선택해야할 판이다. 그래 대뜸 소외를 끄집어 낸다. 멀어진다, 동떨어진다는 뜻이다.

그에게는 세 가지 동떨어짐이 있다:
하나,
일을 하는 사람에게 자기 일의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와 피가 살이 되어 자기 성숙을 도모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와 반대로 자기로부터 동떨어져 나가버린 후 외부로부터 자기 축소를 자아내는 현상을 말한다.
둘,
이러한 결과물까지 가기 전에 이를 생산하는 일 그 자체와 일을 하는 주체인 나 스스로와의 간격이 자아내는 동떨어짐을 말한다.
보면 위 두 동떨어짐들은 다 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것임을 어렵지 않게 엿본다. 이렇듯 청년 맑스는 자신의 소외 개념을 일 즉 노동에 대한 자신의 기본 생각을 중심으로 펼친다. 단지, 굳이 그 성격을 구분하자면, 하나의 동떨어짐은 물적이요 둘의 그것은 인적이라 할 수 있을 게다.
셋,
둘의 동떨어짐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준한 모습이다. 단지 자기 스스로와 동떨어지는 모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지는 모습, 사람의 사람에 대한, 나와 너와의 동떨어짐을 일컫는다. 이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공동체적 존재다라는 맥락에서 이해되는 생각이다. 즉 맑스는 일 또한 이러한 공동체적 성격에 원초적으로 묶여 있다고 보는 게다.
그럼 이러한 동떨어짐은 어째서 생기는가? 일이 자기의 본래 성격을 잃을 때 생긴다. 공동체의 한 구성원인 일꾼의 일이 바로 그 공동체 전체를 위한 일이 더 이상 되지 못할 때 일로써 연결된 공동체 구성원들간에 동떨어짐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짧게 반복해 말하자면, 사람은 본래부터 공동체적 존재요 동시에 일하는 존재이므로 일의 공동체적 성격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인 바, 만약 이에 어긋남이 발생할 경우 그는 공동체로부터 동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나는 너로부터 동떨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일을 통해 자기 자신이 공동체적 존재임을 하루하루의 구체적인 생활에서 확인하며 실현해 나가야 할 운명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일꾼들한테는 짜장 치명적인 어처구니 없음이다. 이리 보면 일이란 청년 맑스에게 사람이 스스로 공동체적 존재임을 확인하며 이루어 나가는 과정인 셈이기도 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러한 동떨어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일의 결과가 진정한 나의 씨앗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성숙 전환된 것이라 인지되며 일 자체가 바로 내가 즐겨 꾸리고자 하는 삶임이 감지될 수 있으며 나아가 일을 통해 나 스스로 공동체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또한 동시에 전체 공동체의 한 구석임을 확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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