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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맑스의 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776회 작성일 07-01-15 01:40

본문

Marx의 유물론을 수행학적으로 표현하자면, 머리로부터 시작하는 돈오적 깨달음의 길이 아니라 몸으로부터 시작하는 점수적 깨달음의 길이라 할 수 있을까? 즉 우리의 존재가 몸뚱이로 둘러싸인 존재인 이상 바로 이 몸뚱이에 대해 우선 귀를 기울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닐까? 물론 목적은 - 이 또한 수행학적으로 말하자면 - 우리 존재가 몸뚱이에 얽매여 있는 상태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바로 이 목적, 이러한 해방이 맑스의 목적이었나? 오히려 병들은 그 몸뚱이를 고쳐 보자는 의학적 - 수행학적이 아닌 - 목적을 세웠지 않았나? 몸뚱이를 버리기 위한 몸뚱이에 대한 탐구가 아니라 몸뚱이를 고치기 위한, 즉 미래의 더 좋은 몸뚱이를 얻기 위한 현재의 병든 몸뚱이를 탐구하고 나아가 필요에 따라서는 깨부수자는 것이 맑스의 울부짖음이 아닌가 말이다.
문제는 그 놈의 물질이다, 말이다. 맑스 유물론의 그 物에 대한 공부를 요한다. 우선은 인간, 돈 등이 이에 속하는 듯하다. Hegel의 절대 정신에 대들며 인간, Feuerbach의 자연에 코웃음 치며 내세우는 공동체 등등이 눈에 띈다. 즉 인간의 공동체 - 사회 - 내에서의 구체적 생활을 개혁해 보자는 운동이 바로 청년 맑스의 철학적 발상이었다...고 할 수 있나?
한 마디로: 物이 중심이 되는 철학.

근데, 왜? 그래야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세상을 해석만 하고자 했던 지금까지의 철학을 떠나 철학의 본질적 과제인 세상의 개혁 즉 뜯어고침에 한 몫을 담당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즉, 목적이 달랐다. 맑스의 목적은 세상의 변화 내지는 개혁, 그러췌, 혁명이었다.
그런데, 아니 그러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번,
이 무엇이냐?
는 질문을 꼼꼼히 던져야 한다는 당위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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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drich Albert Lange(1828-1875)라는 독일 철학자가 있다. 이 양반이 살아 생전 서구 철학의 유물론 역사에 대한 책을 냈는데, 무려 1000 쪽이 넘은 방대한 저서다. 오래 전에 공부 열심히 할 때 뒤적거렸던 흔적을 다시 들추어보며 유물론에 대해 새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퍼뜩 든다. 관심있는 자들과 이곳 문화마당에서 하늘을 觀하고 땅을 察하며 한번 같이 곱씹어 보고도 싶고...

88년 전 오늘 암살 당한 Losa Luxemburg가 Liebknecht 부인에게 쓴 편지글이다:
"저는 다시금 랑게의 唯物論史를 읽고 있어요. 이 책은 저를 항시 자극하며 정신을 새롭게 하지요. 당신 역시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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