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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괴테의 색깔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398회 작성일 07-01-11 12:00

본문

Farbenlehre를 어찌 번역할까 하다 이를 선택했다. 그렇다고 그림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괴테의 특별 가르침이라고 보면 오산이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언정 그들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는 소리다. 괴테의 이 작품은 – 정확한 제목은 Zur Farbenlehre -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사는 지혜를 가르치는 글이다; 생의 바탕을 밝히고자 하는 괴테의 노력이 담뿍 담겨 있는 그런 멋진 글 모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찌 보면 철학서와 다름없다.

괴테는 스스로 이 작품을 일러 자기가 최대의 공을 들여 만든 것이라 말한다. 그만큼 많은 노력을 쏟았다는 말로도 들리니 이를 받아들이는 우리는 그에 걸맞는 마음자세로 임해야 마땅하리라.

오늘은 일단 소개함에 뜻을 두었으니 괴테가 이 작품 1부 한 구석에서 전하는 가르침을 우리말로 옮기며 매듭을 짓는다:
자연을 관찰하는 진솔한 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서로 상이한 다양한 생각들을 품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 서로간 일치하는 바가 있는 바,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현상들은 통일이 될 수 있는 원초적인 이중성을 품고 있거나 아니면 둘로 갈라짐에 다다르는 원초적인 일원성을 예시해야만 하며 스스로를 그리 펼쳐 보여야 한다는 게다. 하나가 된 것을 다시 이분화시키며 이분화 된 것을 다시 하나로 통일시킴이 바로 자연의 생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한 합침과 풀어짐이며, 영원한 화합과 분리이며 또한 우리가 살고 활동하고 그리고 존재하는 세계의 들숨과 날숨이다.
(번역: 서동철)

나는 괴테의 이와 관련된 근본생각을 내 자신의 음양의 미학 속에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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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사는 싫어님의 댓글

주사는 싫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Johann Wolfgang von Goethe

Gingo biloba
       
Dieses Baums Blatt, der von Osten
Meinem Garten anvertraut,
Gibt geheimen Sinn zu kosten,
Wie's den Wissenden erbaut.

Ist es ein lebendig Wesen,
Das sich in sich selbst getrennt?
Sind es zwei, die sich erlesen,
Dass man sie als eines kennt?

Solche Fragen zu erwidern,
Fand ich wohl den rechten Sinn:
Fuehlst du nicht an meinen Liedern,
Dass ich eins und doppelt bin?
 
In: Buch Suleika, West-oestlicher Divan (1819)


은행나무

동쪽나라에서 연락이 왔어
내 정원에 은행나무 한번 심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이야,
이 은행잎이란 녀석 들여다 보면 볼수록 맛깔나는 뭔가 비밀스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그 의미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마음이 뿌듯할까.

이 녀석 생긴 게 말이야 원래 하난데,
스스로 둘로 갈라져 헤어지는 걸까?
아님 원래 둘인데, 자기들끼리 고르고 골라서 짝지어
하나로 보이려는 걸까?

이 질문에 대답하려다가,
그럴 듯한 의미를 찾아냈지 뭐야:
영희 너 내 노래 들으면서 말이야,
나 철수가 하나이면서 또 둘이라는 생각 안 드니?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왜 '너'가 영희이고 ' 나' 가 철수 에요 ?
이런경우 다른 마음에 드는 한국 이름으로 바꿔서 번역해도 한국시의 어감에 상관이 없나요 ?

주사는 싫어님의 댓글의 댓글

주사는 싫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희와 철수가 마음에 안 드시나요?^^ 사실, 제 글은 번역이라기보다는 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풀이 또는 설명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제 임의대로 이름을 집어넣었구요. 번역이라면 원문에도 없는 사람이름을 제 마음대로 집어 넣을 수는 없겠지요. 
시의 번역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일만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의미의 전달은 그렇다치더라도, 위에 시만이 가지는 Versmass라든가, Kreuzreim 등은 도무지 살려낼 재간이 없거든요. 그러므로 번역된 시에서 원래의 시가 가지고 있는 Stimmung을 고스란히 느끼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참, 철수와 영희에 대해서... 뭐랄까 제 세대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이름입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친구들이지요. 이 친구들은 항상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예의도 바르답니다. 썸씽? 물론 없었지요. 교문 앞에서 한번도 거르지 않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구요,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뽀'하는 대신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아버지, 안녕히 다녀오세요'하고 인사하는 친구들이었죠. 저요? 대자로 누워 가지고, "아빠, 올 때 맛있는 거 사 와." 그랬죠, 뭐..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마음에 안드는게  아니고요 ^^
한가지는
. 이런식의 번역도 가능하구나 하고 알았고요.
.영희와 철수가 어떤 의미가 있는 이름인가 .
( 예를 들어 독일어의 여성 이름중 Hilde  는 전형적인 평범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한 옆집 아줌마의 상징 같은 것 이잖아요)
. 그러다 보니 어떤 이름들을 사용할수 있는가 싶어서 입니다 . 다른 의미는 아니고요 ^^

님의 설명 감사 드려요.
좋은날 맞으셔요.

Lisamarie님의 댓글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침에 서둘면서 님의 글을 대해 가지고 이해를 하나도 못하고 예의상 댓글만 달고 나서 지금 다시 읽으니...

썸씽이란그 '사무싱구' 말씀이죠 ? 저도 베리에서 다 배웠습니다!
교문 앞에서 국기 ( 태극기 ? ) 에다 무슨 맹세를 합니까 ?? !! ??
아빠가 출근 할때 저야 뽀뽀뽀 했죠. ..

그런데 이것이 무슨 말씀들일까 ?

서동철님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헤겔은 괴테의 시 모음집 West-oestlicher Divan을 그의 최고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실제 주옥같은 글들의 모음집이지요.
특히 괴테의 Farbenlehre와 관련시켜 읊어 봄은 감칠 맛이 제법 나곤 합니다. 이에 고마움의 답례로, 동시에 위 본글에서 제가 말씀 드린 '들숨과 날숨'의 보다 알찬 이해를 돕고자 같은 모음집, 허나 Buch des Saengers에 수록되어 있는 괴테의 노래를 옮깁니다:

Im Atemholen sind zweierlei Gnaden:
Die Luft einziehen, sich ihrer entladen;
Jenes bedraengt, dieses erfrischt;
So wunderbar ist das Leben gemischt.
Du danke Gott, wenn er dich presst,
Und dank ihm, wenn er dich wieder entlaesst.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파란하늘을 보고 있다가

하늘색깔하고 꼭 같은 색을 지닌 비행물체를 보았습니다.
새였을까 괴물이었을까

하늘색과 너무도 비슷했으므로 그것이 파랑새였는지, 파랑괴물이었는지는 확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Lisamarie님의 댓글

Lisamar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11월에 Weimar 에 갔을때 괴에테가 살았던 집을 돌아볼때
바로 그의 집앞에 그가 즐겨 찾던 식당 '백조' Schwan 이라는 곳에서 그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다던 음식을 먹어볼수가 있었습니다.

" 삶은 소고기에 연한 초록색 소스  gekochtes Rindfleisch mit Gruener Sosse.
( 으아아아악 소스가 초록색, 그것을 삶은 고기와 함께 . 저는 그것을 먹을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않았답니다 ! )

그런데  의외로 그 식물소스 맛있었어요.
Weimar 가시면 모두들 한번씩 드셔 보셔요 .괴에테가 그렇게 좋아 하던 음식 이라니까요.
그런데 그 초록색 소스 란 말에 이깃이깃이깃
정말이지 한참 망설였답니다.
색깔이 이래서 중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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