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벤야민과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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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742회 작성일 06-10-01 12:30본문
"나의 사고가 신학과 맺고 있는 관계는 마치 흡수지와 잉크의 그것과 같다. 전자는 후자를 흠뻑 빨아들였다. 허나 흡수지를 염두에 둔다면, 쓰여진 것 중에 남아있는 게 없다."
벤야민 특유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문체다. 자신의 생각, 사상이라는 흡수지는 신학이라는 잉크를 흠뻑 빨아들였지만, 막상 잉크로 쓰여진 것 중에 남아있는 것은 없단다.
자신의 사상은 신학을 받아들여 형성되었지만 이에 받아들인 신학의 흔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무슨 뜻인가?
흡수지가 잉크를 빨아들일 때 잉크라는 먹물뿐만 아니라 동시에 잉크로 쓰여진 글 또한 빨아들이나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는 소리 아닐까?
빨아들였으니 지워졌음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그 흡수지 안에 - 벤야민의 사상 속에 - 계속 잠재되어 있다. 단지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허나 이를 언제까지 감출 수 있으리오. 알게 모르게 깊숙이 빨아들인 신학의 글들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혹시 벤야민 스스로 이를 암시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차치하고라도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신학에 대한 이해없이 벤야민의 사고에 대한 이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말이다.
덧붙여 생각해 본다:
거꾸로 신학 또한 벤야민의 사고를 통해 새롭게 이해되어질 수 있지 않을까?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에의 접근에 쪼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린다.)
벤야민 특유의 그림을 그리는 듯한 문체다. 자신의 생각, 사상이라는 흡수지는 신학이라는 잉크를 흠뻑 빨아들였지만, 막상 잉크로 쓰여진 것 중에 남아있는 것은 없단다.
자신의 사상은 신학을 받아들여 형성되었지만 이에 받아들인 신학의 흔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무슨 뜻인가?
흡수지가 잉크를 빨아들일 때 잉크라는 먹물뿐만 아니라 동시에 잉크로 쓰여진 글 또한 빨아들이나 단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하는 소리 아닐까?
빨아들였으니 지워졌음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그 흡수지 안에 - 벤야민의 사상 속에 - 계속 잠재되어 있다. 단지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허나 이를 언제까지 감출 수 있으리오. 알게 모르게 깊숙이 빨아들인 신학의 글들이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혹시 벤야민 스스로 이를 암시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차치하고라도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신학에 대한 이해없이 벤야민의 사고에 대한 이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말이다.
덧붙여 생각해 본다:
거꾸로 신학 또한 벤야민의 사고를 통해 새롭게 이해되어질 수 있지 않을까?
(벤야민의 역사철학테제에의 접근에 쪼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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