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64명
[독일개관]독일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이곳에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판은 독일관련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러니 1회용도의 글(구인,질문 등)은 정보의 가치가 없으므로 이곳에 올리시면 안됩니다.

철학 사라짐의 미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946회 작성일 06-06-12 02:20

본문

미학에 있어서의 '있다' 내지는 '없다'의 의미

보드리야르가 사라짐의 미학을 내건다. 이때 그가 리얼한 사물이 미디어의 세계에서 사라진다 하면 그 사물 자체가 사라진다는 멍청한 소리가 아니라 사물이 미디어의 세계에 진입한 후 우리가 이 미디어의 세계에 머무는 이상 그 사물의 리얼리티가 불명확해진다는 주장이다. 즉 미디어의 세계와 실재의 세계간의 경계가 불확실해진다는 말이다. 이에 준해 '사라진다'는 말이 나오는 게다.

근데 이를 마치 미디어의 세계가 새로운 사물을 창조했다는 말로 이해해 버리면 많이 황당해진다. 물론 메타포적인 표현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 허나 우리가 흔히들 이해하는 형이상학에서의 존재론적 접근은 내가 볼 때 착각이다. 오히려 이를 그런 식으로 표현하자면 인식론이다. 미학 그 자체가 다름 아닌 우리가 스스로 처한 세계를 어찌 이해하는가에 대한 접근 방법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존재 미학'이라 부르는 갑다. 근데 실은 존재론적 미학이라 부르고자 하지 않았을까? 우선 오해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 통상 말하곤 하는 푸코의 존재 미학은 이와는 범주가 다르다. 이는 일상 생활의 미학화라는 모토로 주장되니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존재는 영어로 existence다, ontology가 아니다. 마치 요셉 보이스의 "모든 이가 예술가다"하는 슬로건과 엇비슷한 말이다. 푸코의 존재 미학은 우리말로 실존 미학이란 표현이 걸맞지 않나 싶다.

워홀의 '사진 뒤에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은 같은 맥락에서 보건대 그 뒤에 사물이 없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의미있다고 여기는 그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한 사물이나 대상에 붙어 있는, 연계된 깊은 뜻이나 숨은 의미를 찾지 말자는 소리이기도 하다. 피상성의 미학이다, 바로 banality의 미학인 셈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독일개관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07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8 08-05
1106 문화예술 아유해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98 08-04
1105 문화예술 아유해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1 08-01
1104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2 07-30
1103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5 07-29
1102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1 07-27
1101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6 07-26
1100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9 07-24
1099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6 07-17
1098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9 07-09
1097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7 07-08
1096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9 07-04
1095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3 06-23
1094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9 06-23
1093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6 06-22
1092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9 06-14
열람중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7 06-12
1090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8 06-04
1089 철학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5-17
1088 문화예술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6 05-13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