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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평등, 동등 그리고 맑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594회 작성일 06-05-08 05:53

본문

혹자는 분배를 평등한 분배와 동등한 분배로 구분하고자 합니다. 이를 뭐 꼭 따르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그렇다고 말장난이라고 치워라 하기에는 쪼께 편리한 구석이 있긴 합니다. 평등은 능력 차이에 대한 구별없이 똑같이 나눠 갖는 걸 말하고 동등은 능력껏, 그러니까 일한만큼 돌려받는 걸 뜻한다 하면 말이죠.

그런데 누가 그럼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고자 할까요? 예를 들어 내가 5시간 일해서 10을 벌고 너는 게을러서 3시간만 일해서 6을 벌었는데, 이를 나와 너가 똑같이 '평등'하게 8씩 나눈다면 아니 누가 5시간 일하고자 하겠습니까? 우선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니 말입니다.

동등한 사회라면 허나 그렇지 않을 겝니다. 좋다, 나나 너나 일한만큼 집에 가져 가라. 능력과 노력의 성과에 따른 공평한 분배라고나 할까요? 단지 - 이게 중요합니다 - 우리가 모여 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이상 공동체 내의 구성원 전체에게 필요한 여러 시설들이 있는 바 이를 위한 지출은 내가 너보다 좀 잘나고 운이 좋아 더 버니 2를 내겠다, 그럼 너는 1을 내라. 덧붙여 일할 수 없어 수입이 전혀 없는 사람들한테는 최저 생계비를 공동체의 명의로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보자 뭐 이런 식으로의 구체적 정책 설정이 이루어져야겠죠. 그래 문제로 부상되어야 할 점은 예컨대 동등한 사회의 실현에 필요한 능력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잣대의 설정입니다.

맑스도 엄격히 말하면 '평등'보다는 '동등'을 머릿 속에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이 양반은 이러한 동등의 개념은 그 개념이 통용되는 사회의 구조에 의존되어 설명되어진다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선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위에 든 예의 분배는 '동등한 분배'라는 말이죠. 각 개인의 능력과 투자만큼 벌어야 됨이 동등한 개념에 걸맞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쪼께 철학적인 시각으로 바로보면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의구심이 솟구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바로 노동의 개념과도 직접 연관이 있는데, 노동의 가치를 그 노동의 생산력에만 비추어 판단하려는 성향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노동이 상품화 되어버리는 겝니다. 달리 말씀 드리면 노동을 삶의 수단 이상으로는 보지 않고자 하는 사고 방식입니다. 즉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죠. (근데 이게 뭐이 문제냐? 오히려 당연하제.)

그럼 맑스는 어떤 사회를 동등한 이상적 사회로 설정 지향했을까요?

맑스는 공산주의 사회가 보다 더 발전을 한다면 정신 노동과 육체 노동의 구분이 사라질 것이며 동시에 노동은 삶을 위한 수단으로 뿐만 아니라 >>삶의 필요<<가 되리라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모든 방면으로의 각 개인의 능력이 그 발전을 지속하면 이에 따라 공동체 전체의 재산 또한 증식되어 공급될 것이매, 이 정도 되면 지금 생각하는 시민 사회의 법적 지평선을 넘게 되리라 주장합니다. 이러한 사회, 이러한 고급의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은 >>자유<<로이 능력에 걸맞게 일할 것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에 따라 분배되리라 합니다.

단지 잊어서는 안될 점은, 이런 이상적 동등 사회의 실현에는 노동이 그 생산력의 다소에 따른 상품 가치보다는 오히려 우리 인간 삶의 필요적 요소임을 철저히 의식하는 다소 철학적인 자세가 전제가 되어 있다는 소박한 요구입니다. 그래야 소위 '효율'의 문제가 등장할 소지가 없어지게 되니 경제적 동기 부여보다는 일종의 철학적 즉 보다 더 근본적인 인간적 동기 부여가 노동을 결정 짓는 멋있고 신나는 우리 모두의 세상이 도래하게 됩니다.

크게 회의하고 크게 믿고 크게 분발하면 이루어지리라는 좋은 말씀을 들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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