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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예술에 있어 수용자의 위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760회 작성일 06-04-22 04:56

본문

Herman Nohl은 예술 세계의 주요소로 다음이 세 가지를 꼽는다: 예술가, 작품 그리고 수용자. 소위 천재 미학이 판치던 괴테 시대, 특히 쉴러를 예로 들며 그 당시와 그리고 그 이후 꽤 오랫동안 앞의 두 가지 요소들만을 강조한 예술론이 판쳤다고 비판한다. 수용자의 입장을 너무 소홀히 다루었다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수용자, 예술을 사랑하는 일반인들, 소위 민중들이 부당하게 폄하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의 단적인 증거로 자신의 예술이 어떻게 수용자들에게 전달이 될까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쉴러를 비롯 지난 세기 화가 브라크의 예를 들추어 내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허나 그 추세가 점점 변하고 있다 주장한다. 그 당시 - 아마도 1952년 -에 서서히 이러한 수용자 민중 내지는 대중을 창작의 단계에서부터 이미 고려에 넣는 움직임이 있다 한다. 물론 자신은 이를 바람직한 현상이라 본다 하면서 말이다.

나아가 이러한 예술에서의 수용자 무시 현상을 우리가 예술을 구체적인 삶과의 별리에서부터 출발해 바라보는 편협함에 그 원인을 찾고자 한다. 그래 이를 극복하고자 하려면 이러한 별리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에 삶의 의미를 다시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이는 예술가가 삶에 대한 통찰에서 자신의 작품을 창조해야 된다는 말이 아니라 이미 창조된 예술 작품이 어떻게 일반 대중에게 (예술적) 영향을 미치는가, 즉 이 대중의 삶을 어찌 변화시키는가에 또한 예술의 중요성을 재는 잣대를 두자는 열변이다. 따라서 예술을 즐김을 일상 생활에서의 휴식 내지는 도피로 여기지 말고 - 괴테 또한 그렇게 여겼다며 꼬집는다 - 자신의 삶을 형성하는데 직접적인 도구로 삼자고 말한다.

단지 내가 펼치고자 하는 의식적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을 이해하자는 주장과 얼핏 보아 일맥 상통하는 면이 있어 보이나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아님을 어렵지 않게 감지한다. Nohl은 예술이 삶에 주는 영향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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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사는 싫어!님의 댓글

주사는 싫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날 예술 세계에서 수용자는 점점 더 중요한 위치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파워가 점점 더 세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예술 메커니즘에서 수용자는 야우스(Hans Robert Jauß)에 의해 이미 굳건한 Instanz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구요, 예술(문학)작품 곳곳에 숨겨져 있는 "빈 자리 Leerstelle"(Wolfgang Iser, Roman Ingarden)는 수용자(독자)의 적극적 참여로 메꾸어지게 되지요. 이제는 소위 '예술권력'이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예술의 창작 동인이 생산자의 천재성 및 창조적 감각뿐만 아니라 수용자의 미적 취향 및 자본능력과 뒤섞이면서 예술의 가치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예술작품과 '마음에 드는' 예술작품 사이에서, 한때는 건드리기조차 어려웠던 Kanon의 위상이 삐그덕거리기도 하구요. 세계문학전집에 괴테의 파우스트 2부가 퇴출당할 날이 앞으로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쉴러가 정말 "자신의 예술이 어떻게 수용자들에게 전달이 될까에 대해 별 관심을 두지 않았"을까요? 역사철학이나 미학관련 논문에 관해서라면, 이해가 아주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만.... "미학편지(Ueber die aesthetische Erziehung des Menschen, in einer Reihe von Briefen)"의 경우, 한 명의 독자만을 염두에 두었으니까요.^^ 하지만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극장상연을 목표로 합니다. 연극이 상연되려면 당연히 관객(Publikum)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지요. 드라마 작가로서의 쉴러가 자신의 연극이 관객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글쎄요. 아니면 흥행에 관심이 없어서인가? 그래서 재계약 못하고 만하임에서 쫓겨났나? ^^
 
질문 하나 드려도 되겠는지요? "의식적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을 이해하자는 주장"에 대해 조금 쉽게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의식적 삶에 대한 이해'는 '예술의 이해'보다 큰 개념입니까? 아니면 같은 크기의 개념입니까?

서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주신 질문에 대한 소박한 답부터 드립니다:
삶의 이해와 예술에 대한 이해간의 크고 작음을 말씀드렸던 바는 아니고요, 오히려 상호 영향관계라고나 할까요? 휄덜린이 말하듯 삶에서 예술을 배우고 예술작품에서 다시금 삶을 배움을 염두에 두고 드린 말씀입니다. 이에 반해 Nohl은 한 쪽 방향만을 앞에 내세우지 않았나 싶었던 게지요.

그리고 쉴러와 관객과의 관계에 대해서. 님 말씀하시듯 희곡 작가가 무대 위의 공연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쓴다는 맥락에서 관객에 대한 생각이야 쉴러 역시 당연 품고 있었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짜장 우습고요. 단지 저는 Nohl이 뜻했던 바는 그 시대 관객의 기호에 맞추는 작품을 쓰지 않았다는 뜻이라 이해했습니다. 쉴러의 이상주의 내지는 천재미학의 한 단면을 엿본다는 말로도 들렸고요. 실제 쉴러는 피히테한테 보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던집니다:

"이 관객들을 위해 글을 쓴다 생각하면 내 자신 불행하다 여기게 됩니다. 아니 일반적으로 말해 도데체 관객들을 위해 쓴다는 사실이 한번이라도 내 머릿 속에 떠오른다면 말입니다. 시대의 성격에 직접적으로 대항함이 제 작품들의 정신을 형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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