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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대중우민화와 음악 - Adorno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81회 작성일 06-03-31 00:08

본문

Adorno in 'Dissonanzen':

"복잡함 그 자체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 그게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는 예술적으로 어떻게 실현되었느냐에 달린 문제다. 복잡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 대중들의 무능력과 오늘날 그들이 교육에서 계속적으로 제외됨은 대중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화산업이 조장했으며 또한 대중들 스스로 저지르는 노동과정의 기계화에 따른 결과다. 대중들은 그들의 소위 자유시간에 자신들의 노동과정과 비교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듣고 보는 관습적 반응에만 관심을 돌리며 자신들의 의식에 그와 같은 반복적 상태만을 자아낸다. 그들의 구태의연한 일상성 말이다. 오늘날 널리 퍼져있는 복잡함 그 자체에 대한 증오는 조정된 답습적 교육의 상징물이다. 대중들의 이해를 향한 노력과 의지가 약하면 약할수록 그들은 더욱 더 무자비하게 그들의 사육을 위해 사무실이 필요로 하는 먹이의 기록철로 강등된다. 얼핏 보기에 대중들에게 친근한 단순함에 대한 요구는 이들을 뻔뻔스러울 정도로 무시하는 작태를 폭로하며 또한 그들의 선천적 순진성에 대한 조소적이고 태만한 믿음을 고발한다. 이러한 순진성은 허나 대중들이 언제 어느 때고 항시 다시금 겪는 모든 것들의 총체적 진수에 다름이 없다. 그러나 그들의 복잡함에 대한 증오는 가장 깊숙한 곳의 비밀로서 그들이 그것을 스스로에게 금지해야함에 대한 흥분을 감추고 있다. 그들은 자기들이 사랑할 자격이 없는 그 무엇인가를 증오한다."
(번역: 서동철)

아도르노는 특히 소련의 대중 기만 전술을 비판하며 위의 말을 던진다. 소련이 보이는 소위 고급문화에 대한 정치 전술적 적개심과 이에 따른 파괴 공작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소리인 게다. 허나 당연 이러한 '대중 우민화'는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도 어렵지 않게 엿보는 현상이다.

소련, 특히 스탈린 시대의 공포 정치가 사회의 모든 분야를 장악하려는 속셈 하에서 숀베르그와 스트라빈스키를 소위 '형식주의자'로 비난하며 사회 변동 내지는 혁명에 인민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예술의 내용적 전달에 오히려 방해 요소도 등장한다는 선전이 떠오른다. 아도르노는 어쩌면 이러한 소련 공산당의 예술 정책에 반기를 들며 위의 글을 썼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는 위의 글을 자신의 책 Philosophie der neuen Musik을 탈고한 직후 1948년에 썼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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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위어도님의 댓글

위어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들은 사랑할 자격이 없는 그 무언가를 증오한다"!!
우~~오랜만에 아도르노의 글을 읽고,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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