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참다운 스승이란? -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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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827회 작성일 06-02-03 05:48본문
G. H. v. Wright가 한번은 이런 말을 들려 주었다: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에 대한 관심을 철학의 중심으로 몰고간 사실은 분명 그의 업적에 속한다. 허나 비트겐슈타인이 이러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와 같은 특별한 동기를 품고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이 자기 시대로부터 소외되었다는 명백한 표시의 하나로서 그의 감정, 심지어 자신의 제자임을 고백한 사람들조차도 실제로는 자기와 동일한 정신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그러한 느낌을 들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 스스로 자신이 좋은 선생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있었다. 1940 년에 그는 말했다:
>>수업 시간 중 뛰어나고 심지어 놀라운 결과를 선보일 수 있는 선생은 그런 이유로 좋은 선생이라 보기에는 이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자신의 직접적 영향 하에 서있는 동안에는 그들에게 부자연스러운 높이로 끌어 올리지만, 이는 허나 이들을 그 높이로 발전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만약 그 선생이 학교를 떠난다면 곧장 무너지리라. 이 경우는 내게도 해당된다.<<"
결국 좋은 선생이란 제자들 스스로 자신의 높이에서 혼자 설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사람을 칭해야 한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러려면 어떠한 교육 방법을 취해야 하는가? 그 구체적인 모습은 어찌 보이는가 말이다.
동시에 어쩌면 이보다 나의 구미를 더 당기는 현상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들'에 대해 박사 논문을 쓴 한 독일 친구가 내게 전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글쓰기 모습이 아직까지도 학계의 박사 학위 논문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단다. 기이한 현상이다. 무진장 많은 서구의 철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고 숭배하며 선생으로 모시고 또 그런만큼 이에 대한 해설서 출판은 질세라 열심히 할지언정 자신들의 스승이 택한 그런 형태의 글을 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장사가 안 되니 그런가? (먼 장사?)
하기사 철학 잡지에 논문 따위나 기고하는 철학 교수들을 경멸한다고까지 선포한 비트겐슈타인인데, 지금까지도 이 양반의 철학에 대해 숱한 논문들이 전 세계적으로 숱한 철학 잡지들에 기재되고 있다.
뭐 그렇게 세상은 돌아간다.
"비트겐슈타인이 언어에 대한 관심을 철학의 중심으로 몰고간 사실은 분명 그의 업적에 속한다. 허나 비트겐슈타인이 이러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와 같은 특별한 동기를 품고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이 자기 시대로부터 소외되었다는 명백한 표시의 하나로서 그의 감정, 심지어 자신의 제자임을 고백한 사람들조차도 실제로는 자기와 동일한 정신적 목표를 추구하지 않았다는 그러한 느낌을 들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 스스로 자신이 좋은 선생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품고 있었다. 1940 년에 그는 말했다:
>>수업 시간 중 뛰어나고 심지어 놀라운 결과를 선보일 수 있는 선생은 그런 이유로 좋은 선생이라 보기에는 이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자신의 직접적 영향 하에 서있는 동안에는 그들에게 부자연스러운 높이로 끌어 올리지만, 이는 허나 이들을 그 높이로 발전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은 만약 그 선생이 학교를 떠난다면 곧장 무너지리라. 이 경우는 내게도 해당된다.<<"
결국 좋은 선생이란 제자들 스스로 자신의 높이에서 혼자 설 수 있게끔 만드는 그런 사람을 칭해야 한다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러려면 어떠한 교육 방법을 취해야 하는가? 그 구체적인 모습은 어찌 보이는가 말이다.
동시에 어쩌면 이보다 나의 구미를 더 당기는 현상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들'에 대해 박사 논문을 쓴 한 독일 친구가 내게 전하는 말이다: 이와 같은 글쓰기 모습이 아직까지도 학계의 박사 학위 논문으로는 생각도 할 수 없단다. 기이한 현상이다. 무진장 많은 서구의 철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칭찬하고 숭배하며 선생으로 모시고 또 그런만큼 이에 대한 해설서 출판은 질세라 열심히 할지언정 자신들의 스승이 택한 그런 형태의 글을 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를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장사가 안 되니 그런가? (먼 장사?)
하기사 철학 잡지에 논문 따위나 기고하는 철학 교수들을 경멸한다고까지 선포한 비트겐슈타인인데, 지금까지도 이 양반의 철학에 대해 숱한 논문들이 전 세계적으로 숱한 철학 잡지들에 기재되고 있다.
뭐 그렇게 세상은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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