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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벤야민의 현대 예술철학에서의 위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700회 작성일 05-12-16 16:47

본문

예술철학은 철학이다

당연한 말이다. 정치철학도 철학이요, 사회철학도 철학이요, 경제철학도 철학이요, 서동철철학도 철학임과 마찬가지 얘기다. 그럼 이 모든 철학들을 한 줄로 꿰뚫는 그 무엇인가가 있지 않을까? 일종의 철학줄 말이다.

>>시대의 진단<<이라 과감히 치고 나간다. 나와 세계와의 총체적 관계라는 아리송한 말로 대체될 수도 있는 시대, 진단이라 하면 이 시대의 감추어진 전제들이나 의식 상황들을 탐구 닥아올 미래에 대한 최적의 마음 준비를 그 목적으로 한다. 나아가 철학함이 나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나와 세계에 대해 다시 한번 꼬집어 보는 노동이매 언급된 진단을 철학의 자체 진단이라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예술 철학의 현대에 대한 진단은 오로지 철학의 자체 진단과 더불어 진행될 수 있다. 예술 철학 역시 이해의 과정 속에 자신의 생명을 두고 있으며, 나아가 이에 따르는 어려움이 바로 철학이 관심을 갖고 진단하고자 하는 바이기도 하다. 어쨌든 예술의 현대성에 대한 진단으로서 예술 철학은 필수적으로 예술이라는 거울 속에서 자기 자신의 현대성을 검토해야만 한다.



현대 예술철학의 두 가지 흐름

1. 영미파

이 파는 >>예술을 감정을 자극하고 반응 양태를 귀납하는 방법<<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귀납이란 경험을 통해 하나 둘씩 모으는 모습을 그리는 말이다. (나 이렇게 절라 친절하다.^^) 즉 이의 기본 사고 방식은 예술을 쉴새없이 변하는 현실성 속에서 새로운 경험의 방법을 발견하거나 몸에 익히는 그때 그때의 전개 방식으로 본다. 이에 따라 현대 예술은 전해 내려오는 사는 방법에 더 이상 걸맞지 않는 도구의 세계, 또는 기술적으로 가공된 재료, 나아가 범세계적인, 모든 언어를 관통하고 변형된 정보를 견딜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따라서 확장되는 삶의 느낌의 토대가 되도록 만드는 노력으로 해석되어질 수 있다. 한 마디로 예술이란 '나'와 '세계'와의 관계에 있어 변형된 세계에 나를 끼워 맞추고자 하는 노력이라 말할 수 있겠다.

철학사적으로 보면 아리스토텔레스, 18세기 말의 심리학적 미학, 논리실증주의 내지는 프라그마티즘 등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니 영미 분석철학에 어필함 또한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또한 이에서 기본 사고 방향이 밑의 대륙파처럼 안으로가 아니라 밖으로 뻗쳐 있고, 동시에 이 이론이 현대의 해석에는 양이나 질적으로 큰 성과를 보지 못했음을 엿볼 수 있다.

허나 이러한 예술에 대한 이해는 어쩌면 '위기 이론'이 발생할 빌미를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변화된 세계에 걸맞는 적응 양태의 탄생이 변화 속도에 짖눌려 쳐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현대의 예술이 예술의 경계에 다달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를 통해 왜 영미권에서 예술에 대한 개념과 계획들이 안타깝게도 떨어지는 설득력으로 중구난방의 혼란에 빠지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원초적으로 형상화되어 있지 않은 감정의 삶을 안정된 궤도 위에서 열린 가능성을 통해 일정한 모습을 부여하는 예술의 과제 수행을 어렵게 할 따름이다.

어쨌거나 영미 예술 이론은 현대 사회를 발전 속에서 보고자 하며 예술을 이러한 발전의 첨단에 두고자 하는 성향을 띈다. 즉 예술을 발전 과정에 있는 자기 통제 수단으로 본다 하겠다.

2. 대륙파

시대에 내재된 힘과 형상들의 펼쳐 보임을 예술의 과제로 삼는다는 예술 철학이다. 이 파는 현대를 단지 추상적이고 빈약해진 생활관계들의 총체적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분열된 사실성의 반영으로 보고자 한다. 이리 보매 이러한 철학은 필연적으로 역사적 상황의 위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 보여진다. 바로 위의 영미 쪽 이론과는 그 틀이 거꾸로다.

플라톤적 동기가 밑에 깔려 있으며, 독일 고전 철학의 미학이 바로 이것이다: 독일 말로 Darstellungsaesthetik, 우리말로, 뭐라 할까, 걍 묘사미학이라 해 두자. 바로 우리의 벤야민이 속해 있는 파다.

이러한 대륙의 예술 철학은 허나 맑스주의적 변형들에 제한되어 나타나지는 않고, 심지어 신토마스주의적 보수주의에서도 그 흔적을 엿볼 수 있을만큼 스펙트럼이 넓다. 물론 가장 중요하다고 보이는 업적은 루카치나 벤야민, 아도르노 등의 개량적 맑스주의자들에게서, 또는 하이데거를 통한 역사적 상황의 위치 설정등에서 뚜렷이 엿본다.



벤야민과 하이데거

그럼 한번 대륙파 내의 이 두 무리들을 서로 재본다:

차이점이라 한다면, 벤야민은 허위성이 제거되야 할 사실성의 재현 자체를 비판으로 보며 그럼으로써 그 재현을 이미 그런 허위적 사실성의 극복 가능성이라 판단한다. 반면 하이데거는 여타의 예술이 기술적 허상 속에 타락되어 있으나 언어 예술만큼은 그렇지 않다 보며, 이 예술이 바로 언어의 원초적 근본성을 보존하며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다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특히 휄덜린의 언어예술에 무지막지한 희망을 걸었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이들의, 비록 서로간 접촉은 없었다 하더라도, 공통된 현대에 대한 >>진단<<에 대한 설명으로서 지금의 예술은 사실성의 상실 내지는 기술적 존재 하에서의 인간들의 자기세력강화 등을 표현함으로써 가장 진실될 수 있다 하는 믿음을 말한다. 또한 양 부류는 모두 도래하는 이상향을 철저히 믿으며, 이러한 이상향 속의 풍부한 예술은 구원된 세계를 그림이나 노래 속에서 명백히 밝힌다 선언하니 신중현의 그 노랫가락이 자꾸 떠오를 정도다:

"한번 보고 두 번 보오고 자꾸만 보고 시잎네~ 딴따딴따 딴따따따따따 따따따따따 따아따~" ^^



위기에서의 탈출

(쓰다 보니 절라 길어졌다. 그래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주섬주섬 몇 마디 챙기고 잽싸게 내빼련다.)

허나 잊지 마라. 묘사미학의 현대에 대한 진단은 근본적으로 철저한 위기론이다.
이러한 위기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일종의 새로운 출발점을 잡아야 한다. 당연하제? 어떠한 경우든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벤야민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다음의 네 가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리라:

1. 우리의 대부 Hegel을 변호나 파괴의 피안에서 다시금 현대로 끌어들여야 한다. 미학에서 Hegel의 예술의 역사적 종말이라는 망언^^은 현대 예술을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에서 재해석되어져야 한다.

2. 영미 미학의 관점들이 검토되어져야 한다. 이를 무시하는 대륙 이론은 대륙의 고전 미학 이론이 바로 이 영미의 이론과의 접촉을 통해 탄생했음을 상기해야 한다. 상기하라!^^

3. 예술 이론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립되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는 나아가 그 예술 이론을 다음의 대안으로부터 해방시킨다. 즉, 현대 예술을 역사나 공동체에 비추어보며 발전의 매체로서 내지는 위기의 증후군으로서 해석해야만 된다는 대안 말이다.

4. 예술 이론은 현대의 다양한 형상들을 공통의 근본으로부터 이해하기 위해 항시 열려 있어야 한다. 예컨대 위에 말한 대안을 좁히려 하는 미학은 항시 현대의 예술에 비예술과의 구분 영역을 좁게 만들도록 압박을 가한다.

......

5. 우리 고유의 것도 좀 찾고 그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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