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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벤야민과 보들레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동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3,395회 작성일 07-06-25 23:26

본문

Charles-Pierre Baudelaire(1821-1867)에 대해 벤야민이 던지는 소리다:
"보들레르에게 결정적이었던 대도시군중의 모습이 있다. 비록 그가 군중이 장악한 폭력에 굴복한 채 떠돌이로서 그들과 어울렸으나, 그들의 비인간적인 특성에 대한 느낌은 허나 그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그들의 일원으로 만들었으나 또한 동시에 스스로를 그들과 분리시켰다. 임시로 그들과 어울렸지만 이는 허나 그들을 멸시하며 번에 돌발적으로 무가치 속으로 내몰아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이중성은 일종의 억누르는 힘을 보여주는데, 이에 못이겨 그는 자제하듯 그들의 일원임을 고백한다.
(번역: 서동철, 강조: 벤야민)

보들레르의 반항적 기질이라고 보인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되는 대도시의 대중적 현상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냅다 차버리는 그 통쾌함, 허나 이 뒤안길에 웅크리고 있는 애달픔이라고나 할까.
자기가 처한 상황에서 그 대중의 한 일원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읽음과 동시에 이러한 대중의 비인간성에 환멸을 느끼며 그래도 이에 속하지 않으려는 몸부림 말이다. 어쩌면 이러한 자신의 도망침을 '군중을 냅다 차버림'의 미학으로 꾸미고 있지는 않을까? 그럴지도 모를 일이다. 아닌게 아니라 군중을 어찌 없앨 수 있단 말인가? 스스로도 인지하듯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특히 대도시의 한 시민으로서 숙명적 사실이 아닌가 말이다. 버릴 수 없으매 나 혼자만이라도 이에 속하지 않으려는 몸부림, 이게 자신의 소위 댄디즘으로 미학적 승화가 된 것이 아닐까?

그러니까 결국 대중을 미화시킴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 이 대중에 반항함을 미화시키는 보들레르다. 벤야민이 그리 보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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