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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인종차별이 구조적으로 가능한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168회 작성일 17-09-28 13:28

본문

한국에서는 얼마전까지 아니 지금까지도 빨갱이라는 낙인이 커다란 상처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공무원이나 중요직책에 오를때 사상검사, 집안내력등을 통해 걸러내었죠. 빨갱이와의 연관성이 많은 이들의 진로에 장애로 남았는데 최근에는 전가의 보도로 쓰이던 빨갱이라는 올가미가 힘을 잃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국가보안법은 살아 숨쉬고 있고, 베를린에서 북한기관원을 만난다는 것은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얼마전 중국여행객들이 독일의회 앞에서 나치식 손경례를 하다가 독일경찰들에게 체포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사람들은 모르지만 독일의 정서속에는 나치의 잔재가 뿌리깊게 남아서 거의 트라우마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너는 인종주의자인가? 라는 낙인식 정죄를 시도하면 당사자는 엄청난 공포를 느끼는 현실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넌 빨갱이지? 라는 표현보다 더 심한 강도의 압력을 독일국민들은 느낍니다.

제가 처음 독일에 와서 1999년 독일방송을 보면서 (특히 다큐멘타리 필름) 느낀것은 무슨 2차대전 당시의 역사물이 이렇게 많나. 나치시대 히틀러와 관련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의아스럽더군요. 전 그 이유를 나중에서야 개인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국민을 계속적으로 계몽하는 중인것이었죠. 주인집에 같이 셋방살이 하는 신세에서 자기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조심을 시키는 것이더군요. 국민들이 애국심이나, 저항심을 갖지 못하도록 철저히 억누르고 있는 사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인종적 차별을 느낀다는 것은 좀 아니라는 거죠. 가끔 동베를린 일부에서 반외국인 정서가 벌어지는 것은 그들만의 꿈틀거림이죠. 그런 억압된 교육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은 마음의 발로라고 전 느낍니다.

독일에 있는 우리들은 독일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친구가 돼 주어야합니다. 한국인에게는 애국심이니 민족주의니 하는 말이 아무 문제가 안되지만 그들에게는 금단의 열매입니다. 웃기는 것은 전후 교육이 철저해서 자신들도 애국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것이라고 내면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전 심각하구나라고 느낍니다.

예를들면 한국에 유학하고 있는 중국인, 베트남인이라고 가정하고, 한국이 외노자 500만명, 이민자 수백만명을 기획하는 정부시책에 반하는 국내 민족적 분노나 저항을 바라보면서 지지해주고 한국의 미래를 걱정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우리 독일내의 한국인들은 자신의 이해관계만 생각해서 독일내의 민족적, 애국적 분출을 극우라느니, 우리 외국인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접근방식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민의 입장에서 내로남불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의 트럼프가 반이민주의 노선을 택하니까 미국의 한국이민자들은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는 네티진은 전반적인 반응은 한국도 불법이민자를 확실히 다스려라. 국내 일자리를 보호해라 라며 트럼프의 반이민적 노선을 지지하고 있더군요.

우리는 독일내에 학생으로서 취업으로서 와 있습니다. 우리의 입장이 아니라 진정 독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 이익인가를 고려해야지 수십년이 지난 어느날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독일이 다시 과거를 회상할때 당시 독일에 있던 학생들과 이민자들이 우리 독일을 어떻게 대했나 할때 부끄러움이 없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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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솔직한남자님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빨갱이라는 낙인을 통해 실제로 빨갱이든 아니든 당하는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격리당하고 많이 힘들어질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이 실제로 빨갱인지 아니면 그냥 오해인지 쉽게 알 수가 없는 점도 한 이유중에 하나라고도 보고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북한인데 정말 전 세계가 골치 아플것 같습니다. 북한이 어느날 사라져 버린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편해질텐데 왜 하필 많고 많은 나라들중에 북한 중국 이런 나라들이 이웃인지 한탄스럽기 까지 합니다.

제가 보기엔 멀쩡한 독일인들은 인종차별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독일인들 중에서도 정신적으로 하자가 있거나 인간성이 특이한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또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히기 쉽고 사회적 격리를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베를린벙커님의 댓글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독일인들은 사상적 억압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분출하면 반인종주의자로 낙인이 찍히는 정서적 감금상태라는 것입니다. 하자가 있는 독일인이 아니라 정상적인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 독일사람이 겪는 현실을 말합니다.

베를린벙커님의 댓글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2차대전 이후 독일교육이 하도 철저해서 우리에게는 당연한 생각이 독일인에게는 위험한 생각으로 내면화되어있는 것을 보고 전 반대로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즉 자신이 자신을 정죄하는 묘한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솔직한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데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없다면 반인종주의자라는 낙인은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고 베를린벙커님이 아시는 독일사람들은 그런 속 마음을 잘 분출하지 않는가 봅니다. 제가 아는 독일인들은 솔직히 그냥 말해버리던데요

베를린벙커님의 댓글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서 Afd가 먹히고 있는 것입니다. 임계치에 다다른 상태거든요. 독일의 많은 이들은 심리적 억압이 내면화되고 옳다고 생각하지만, 또 다른 독일국민들은 힘들어 하고 있거든요. 애국주의가 꿈틀거리는 환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백만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것에 대해 독일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CDU의 자매당 CSU가 장악하고 있는 보수적 유권자들이 있는 바이에른주에서도 Afd가 약진했구요.
전 독일이 직면한 상황을 독일국가에 대한 유린상태라고 봅니다.
강도가 집안에 침입해왔지만 도둑이야 라고 소리칠수 없는 묘한상태.

Fuchs님의 댓글의 댓글

Fuch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도가 집안에 침입해왔지만 도둑이야 라고 소리칠수 없는 묘한상태" 정말 한마디로 지금 상황을 잘 표현해주신 것 같습니다....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내에서 인종차별이라는 테마로 논의한다는 자체가 사실 독일의 발목을 잡는 역할이 됩니다. 독일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조롱하는 결과로 귀결됩니다. 독일은 지금 위로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알고보면 유럽 전체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대놓고 희롱당하는 상황입니다. 전 유럽의 이슬람화가 현재 다가오는 추세입니다.

당하면서도 화를 내지 못하는 이런 묘한 경우가 다 있나.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 한국상황도 유럽과 비교하면 좀 유사성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한국의 다민족화, 다문화, 국내 노동시장에서 외노자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않죠. 설령 통과된다면 이것의 모든 결과는 국민이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국민들은 그런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습니다.

>국민정서와 국민의식에 반하여  국가의 지도자가  집행하는 방향의 괴리.<

이것이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위기입니다.  이 위기가 가능하고 작동이 되는 것은 언론의 프로파간다입니다.

대다수의 국민의사를 무시하고 일부세력의 의도를 관철하는 힘은 언론의 역할이 그것입니다.
가까운 예로 국내에서 국정원 심리전단을 통한 댓글부대의 세련되지 못한 형태가 있습니다.
좀 더 세련된 형태는 최근 10여년 간의 오마이, 경향, 한겨레등은 스스로 내면화, 세뇌화 되어서 자신들의 주장을 국민이 받아들이기를 강요합니다.

이러한 메카니즘이 독일이나 유럽내에서도 동일하게 작동중입니다. 유럽은 반나치법이라는 미명하에 국민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중입니다.  궁금한 점은 누가 왜? 라는 점에 핵심이 있겠지만?

유럽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국민의사와 정책집행자들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있다는 것입니다.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15년 100만명 가량의 난민이 시리아에서 독일로 들어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메르켈은 승락했지만 많은 국민들은 승락하지 않았고 분노했습니다. 승락하지 않는 국민들을 뒤로하고 메르켈은 결정하였습니다.

2015년 12월 마지막 밤 쾰른의 중앙역 광장에서  천여명의 난민심청자들이 공개된 장소에서 성범죄, 절도, 폭행이 일어나는 제 3세계 국가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노략질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메스컴은 침묵했지만 하도 심각한 경우라 1주일이 경과하면서 그 사건의 윤곽을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 

>1주일 가량을 언론과 정권이 숨겼습니다. <  이 나라는 누구의 나라입니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다는 헌법을 가진 나라가 강도들을 위해 집안 문을 열어주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0년대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민주 반민주의 전선이 희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선을 대체하여 진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물결이 등장합니다. 유럽으로 따지면 반나치법의 새로운 포장형태이죠. 내용은 비슷하고 포장지만 바뀌었네요. 학교에서는 인권조례가 실시되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작동하고 소수자보호법이라는 법률화 시도가 유엔을 통해서 서구의 압력을 통해서 국회에 입법 시도화 중입니다.

도덕적 올바름이라는 흐름, 성적자기결정권, LGBT 의 공개적 정당성 확보, 젠더 감수성의 대두. 전통적 가족관의 붕괴.

80년대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이 국내에 상륙하고 20여년의 논의가 흘러가는 와중에서 이러한 추세가 별 저항없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한경오가 주도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추세가 우리가 알고있는 선진국 소위, 미국, 유럽에서의 도입이니까 받아들이는 것이 선진국을 따라가는 것일까?

베를린벙커님의 댓글

베를린벙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이 당면하는 문제의 약한 버전이 한국의 상황입니다.

독일에 살고있는 우리가 한국에 살고있는 중국인이나 베트남인이라고 비유를 해보면, 한국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찾겠다는데, 내 이해관계가 안맞으니까 한국의 자주적 흐름을 난 반대한다가 되는 상황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에 이주민으로 와서 살고있는 파키스탄 무슬림 2-300만명이 정치세력화 하고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내 신분이 외국인이니까, 반외국인 정서는 나쁘다. 라고 하면?

이런 관점에서 독일사람의 친구가 되어준다는 것은 독일의 국가 정상화의 흐름을 이해해주고 설령 나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넘어서서 그들의 편이 되주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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