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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회원분들 중 독일내 인종차별 반대하시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755회 작성일 17-09-25 22:58

본문

이번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Afd가 약 13%의 표를 얻어 국회에 입성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물론 누구나 예상했던 바이긴 합니다.

이게 좀 상황이 웃기긴 한데,
저같이 독일 사회에 피해는커녕 오히려 딴 나라에서 돈 벌어다 독일에 세금까지 내는 입장에서는
괜히 가만있다가 표적이 되어 사는게 힘들어진 난감한 경우입니다.

약 10년엔 인종차별은 그리 심하게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그러니까 약 2년 전부터 점점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오더니
올해엔 생활전반에서 절감합니다.

난민들... 저와 아내는 개인적으로 한 젊은 난민가족을 서포트해주고 있습니다만,
길거리에서 보는 안타까운 장면들,
그러니까 중동의 자기 나라에서는 아무렇지도 않던,
길에서 큰 소리로 전화통화하고 웃고 떠들며 떼거리로 다니고,
무단횡단은 양반, 길 건너던 도중 멈춰서서 얘기하던 누군가에게 양손을 치켜드는 제스쳐를 하면서
뭐라뭐라 큰 소리로 외치고 또 지들끼리 마구 웃고....
그러는 와중, 주변의 노인들은 힐끗쳐다보며 표정이 굳어지지만, 뭐라 말하면 지탄받을까봐 그냥
모른체 지나가는 풍경들... 그러면서 독일인들의 반이슬람 정서는 정말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게 학생이나 합법적으로 독일에 살고 있는 다른 외국인까지 다 같은 배척대상에 포함되는,
그런 시대의 흐름에 놓이게 되었네요.

독일 전체에서는 13%가량의 득표율을 극우정당이 얻었는데,
무서운건 구동독지역은 20%가 넘습니다. 작센주는 30%에 육박합니다.
즉, 길가면서 보는 10명 중 3명은 외국인을 혐오하는 시대가 되버렸네요.

아무쪼록 생활터전으로, 유학생활로 독일에 계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가셔서, 우측의 란에 간단한 이메일과 이름, 우편번호 입력 후 버튼을 눌러주시길 부탁합니다.

링크는 다양한 인종과 차별없는 독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극우정당에게 보내는 반대 서명운동입니다.

https://secure.avaaz.org/campaign/de/afd_widerstand/?coiosmb

그리고 저 페이지에서 주변 사람에게 링크 전송하는 부분도 하단에 있으니 이용해주세요.

이런 서명운동이 큰 변화는 가져오지 못할테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야만성을 탓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태주는 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럼 모두 건승하세요.

아.. 이 와중에 옆건물에 몇달전 이사온 중국인 또는 베트남인 가족이 또 존재감을 드러내네요.
그 집 아줌마의 버릇은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는 건데,
문제는 아시아식 요리 특성상 볶고 지지느라 창문을 열어놓는 겁니다.
그래서 저 아줌마가 요리하는 날이면 호프(뒷마당)에 싸우는건지 뭔지는 몰라도
쩌렁쩌렁한 아시아 말이 울려퍼지는데,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점점 심해져서
이웃들이 발코니에 있다가 슬며시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이젠 일부러 헛기침 한 번 하는 등 불쾌한 기색을 드러냅니다.
괜히 옆 건물에 있는 저도 안 좋은 시선으로 보기 시작하는 이 망할.....
이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주변 이웃들이 저조차 차갑게 대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네요.
가장 어이없는 경우는 Mittagsruhe 지난 후 오후 4시쯤 뒷마당에서 발판 먼지 터는데,
그 중국인 가족 사는 건물 3층의 한 발코니에서 되바라먹지 않은 꼬마가
"자기 지금 발코니에 있으니 좀 조용해줄래????"하고 말하더군요.
매일 하우스 마이스터가 여러 기계 돌리느라 소음내는 거에 비하면
그저 탁,탁 몇 번 먼지 터는 데 그 소리를 하는 거 보고,
일단은 '소리가 크냐? 미안하다. 곧 끝난다.'하곤 말았는데,
꼬마가 그 소리를 한다는 건 곧 그 집 부모가 어떤 말을 집안에서 하는지는 말안해도 뻔한겁니다.
이게 요즘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전 제가 5년간 몸담았던 스포츠 Verein도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정말 이렇진 않았는데, 올해부터 부쩍 저를 상대로 농담따먹기 하는 게 심해지더군요.
차라리 제가 그 Verein에서 존재감이 없으면 몰라도, 실력 1,2위 자리를 다투는 나름 능력자인데,
언제부턴가 그런 존중이 사라지고 대신 농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아내와 심각히 이사하는 것을 의논했는데..
옆집 아줌마한테 살짝 귀뜸이라도 해줘야 하나, 참 난감하네요.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회원분들은 늘 좋은 나날들 되소서.
추천1

댓글목록

세르나님의 댓글

세르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본문 내에서 한 편으로는 독일인들의 반 외국인 정서가 나름 그럴만 한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독일 문화와 정서에 맞지 않는 외국인의 행동들을 열거) AfD 에 대해서는 "야만성" 이라고 말씀하시니 두 이야기가 어느정도 상호 모순되지 않나 싶습니다. 반 외국인 정서는 외국인들이 잘못 행동해서 생긴 거지만 반 외국인 정서는 야만적인 거고 규탄해야 한다고 하면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요.

만약 반 외국인 정서가 외국인이 독일 원주민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긴 거라고 보신다면 처방은 AfD 를 야만이라 규탄하는 게 아니라 외국인들이 행동거지와 몸가짐을 삼가고 기존의 독일문화를 더 존중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만약 AfD 의 성행이 어떤 정당성도 없는 것 (=야만성) 이라면 외국인들의 그릇된 행동 때문에 반 이민자 정서가 생겼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요?

만약 두 가지를 다 양립시키려면 외국인이 기존 독일 문화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래야 야만적이지 않다) 는 도덕률을 상정해야 할텐데 (실제로 리버럴좌파적인 political correctness 에 매몰된 사람들이 취하는 태도이기도 하죠), 이 노선을 취하시면 외국인들의 행동을 본문에서처럼 비난할 수 없습니다.

  • 추천 4

Fuchs님의 댓글

Fuch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당연히 AfD 같은 극우정당의 약진이 걱정되긴 합니다. 그런데 위에 세르나 라는 회원 분이 잘 설명을 해주신 것 같네요. 길가에서 자기들끼리 몰려다니면서 씨끄럽게 구는 중동인, 요리할 때면 온 아파트가 떠나가라 수다떠는 중국인.. 같은 외국인 입장에서 봐도 짜증나는데, 원래 조용하게 살던 독일인들 입장에서는 더 짜증났으면 짜증났지, 덜하지는 않겠지요... ( 왜 AfD의 지지율이 늘어나는지 이미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

독거노인님의 댓글

독거노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래 글에서 '독일인에게 친절하면서 동양인인 나에겐 차가운' 케밥집 직원에 관한 얘기를 하셨는데, 이 글에서 다른 이주민을 보는 글쓴이의 시선은 불행히도 그 케밥집 직원과 다를 게 없는 것 같네요.

'나(로 대표되는 한국인 집단)는 모범적으로 여기서 잘 하고 있는데 왜 질 낮은 쟤네들이 들어와 물을 흐리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저 보잘것 없는 동양인은 무슨 알랑방구를 껴댔길래 독일 사람이랑 친한 척 구는 거야? 재수없게시리'라고 생각하는 건, 상대에 대한 관심과 존중 없이 상대가 속한 집단에 따라다니는 고정관념으로만 보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똑같습니다. 불편한 진실이죠.

그리고 중국인들을, 베트남인들을, 중동인들을 우리가 '독일인의 시선'으로 보고 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봤자 그들에겐 한국사람도 또다른 이주민 집단일 뿐 중국인, 베트남인, 중동인과 급이 다른 것처럼 취급하진 않을 겁니다.

  • 추천 3

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전 인종차별하는 자들에겐 강럭히 맞서는 또다른 부류의 차별주의자입니다. 그리고 가만있는데 피해를 보면 발끈하는 사람이기도합니다. 전적으로 인도주의적입장에서 살아기기엔 제가 피해당사자이고 코가 석자이기에 그럽니다. 이 상호모순되는 제 입장때문에 아내와도 자주 충돌합니다.

  • 추천 1

독거노인님의 댓글

독거노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사실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차별하는 인간에게는 어떤 관용도 필요 없다고 믿습니다.

다만, 우리가 차별당하는 게 불편하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을 차별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은 피하려고 노력하는 게 맞지 않나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에 대한 차별과 그들에 대한 차별은 다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어떤 이유를 달고 나오든 결국 차별은 차별일 뿐이니까요.

김반장님의 댓글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전 차별에 저항하면서도 타인을 차별하는 습성은 완전히 버리지 못합니다. 이건 제가 부족해서입니다. 한편으론 전 그저 평범한 서민이지, 어떤 운동을 앞장서서 하는 지도자같이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한결같지 않고 모순된 제 입장이 누군가에겐 지탄받을 일일테나, 전 성인군자가 아니므로 개의치않고 그저 소시민으로 남에게 피해 안주며 살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녹두님의 댓글

녹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er Lärmschutz ist in Deutschland je nach Art und Verursacher in unterschiedlichen Verordnungen und Richtlinien geregelt. Diese kennen meist nur sonntags eine besonders schützenswerte Ruhezeit, welche sich von 13 bis 15 Uhr erstreckt.

출처: https://de.m.wikipedia.org/wiki/Mittagsruhe

오후 4시는 점심 휴식시간이 아니니 마음껏 발판 털어도 됩니다.

중국인 가족의 소음이 거스린다면 이웃 중 누구라도 소음에 대해 편지를 쓰고 세 번 이상 썼음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Hausverwaltung에 얘기하면 됩니다.

무단횡단이라ㅋㅋㅋ 제가 독일에 와서 독일어보다 빨리 배운 게 무단횡단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아줌마, 아저씨들 따라 무단횡단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길거리에서 남녀 할 것 없이 소변, 대변 보고 섹스하고... 섹스는 대낮에 공원에서 하더군요. 저 쪽 건물에선 구경하고 있구요.

류한님의 댓글

류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동계가 공중의식 없이 행동하는 것을 예시를 들때 참 격하게 공감하게 되네요.

난민계 중동, 흑인 애들을 보다보면 미칠때가 많는데 그들 대부분 애들이 정말 공중의식이 바닥수준입니다.

버스에서 앰프로 노래틀고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조용히 해야할 장소에서 자기네 말로 심하게 크게 솰라솰라 하고 전화도 언제나 큰소리로 하는 것이 법칙인양 그러고 말입니다.

한국은 층간소음으로 살인도 일어난다고 뉴스가 나는 판에 여기 층간소음, 이웃집 간의 소음이 고막을 뚫을 정도인데 조용히 사는 독일인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말해봤자 귓구멍으로 듣지 않고 보복하듯 더 심해지기만 하고...

각설하고 여러 나라에서 많은 난민들이 유입되고 자기 나라에서는 자유롭게 했던 독일에서는 하지말아야 할 예의없는 행동들을 대수롭지 않게 합니다.(예외적으로 예의범절한 중동계 또는 흑인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은 지금까지 봐오기로는 난민한정으로 ganz ganz 소수였습니다)
이럴때마다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거 무레한 행동이야 라고 몇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지역에서 온 똥양인이 뭘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여긴 독일이야, 독일은 frei해 하며 우쭐될때마다 이걸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이 모이면 독일사회에 부적합한 문제들이 되고 나중엔 불만들이 충돌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러한 불만을 헤집고 독일 극우정당이 기회를 잡는 것 같습니다.
독일역사를 잘 완전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 독일 나치당이 심적으로 힘들고 불만많아진 독일인들을 도닥이며 우리 아리아인들은 세계에서 최고로 우수한 인종이라고 외치던 것이 다시 도래하고 있는 느낌도 납니다.

저도 이상주의자에 가깝지만, 이러한 현실을 마주했을때 준비없는 이상주의는 허상, 허구에 가깝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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