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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이 문제가 점점 괴로워지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8건 조회 18,575회 작성일 17-09-08 23:42

본문

독일엔 10년 째 살고 있습니다. 독일인 아내 사이에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지요.
나이는 사십줄에 들어섰습니다. 제가 어떤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좀 더 소개해야 할까요?
키, 외모, 직업 등등을 더 말씀드려서 인종차별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도록 할까 했지만,
문득 그런 조건따위와 관계 없이 인간은 평등해야 하는 게 '인종차별'을 운운하는 데 합당하므로 이쯤에서 소개는 마치겠습니다.

인종차별, 전 이 문제를 이십 년 넘게 몸소 겪으며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습니다.
여기 베리에도 보면, 명백한 인종차별 상황인데 속이 다들 부처이신지 좋게 이해하고 조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댓글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과민반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단 결론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인종차별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존중할 상대로 인식 안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공부하시는 여학생분들 잘 아실겁니다. 약한 여자로써 무식한 남자들에게 수모를 당하는 게 아니라, 동양인이어서 우습게 보고 까부는 것을.

또 독일에서 생활하시는 많은 분들 모두 겪어보셨을 겁니다.
독일인에게 당하는 인종차별과는 무관하게 가장 흔한 경우는 바로 이민자들에게 역차별 당하는 것을.
예를 들어, 아랍계 남자들이 치근덕거리고 희롱하는 거 많이 겪어보셨겠지요.
그들이 독일 여성에게 그러는 거 보셨나요? 있긴 있지요. 그리고 그러면 뉴스에 나오죠.
감히 그런 희롱을 독일인에겐 할 생각을 못하지만, 동양인은 만만하게 생각해서 쉽사리 그런 머저리 짓을 저지릅니다

또 다른 존중의 부재인 경우는 수퍼마켓에서 흔히 일어나더군요.
분명 자기 앞 손님에게는 환한 응대를 한 캐셔가 내 차례에선 인사는커녕 사무적인 응대(당케, 츄스, 쉐네스 보켄엔데) 따위 일절 없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더욱 비참해지고 화가 돋는 경우는 바로 내 차례 직후 독일인 손님에게 다시 환한 응대를 하는 순간이지요....

그 캐셔의 심리는 이렇습니다. 난 너따위 동양인을 고객으로 존중하지 않는다. 그런 인간에게는 당케쉔하고 제가 한번 참고 먼저 인사를 건네도, 너따위에게 그런 소리 듣거나 대우받고 싶지 않다,입니다. 그냥 냉대로 일관하지요. 비테쉔같은 흔한 대꾸조차 그치들은 안합니다.

이런 거 누구 말대로 살면서 정말 사소한 것이고, 그런데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라는 현인들 종종 계시던데, 솔직히 전 그런 마인드가 부러울 지경입니다. 왜냐면, 그런 분들은 수모를 못 느끼는 무딘 세포나 신경조직을 타고난 사람들 같으니까요. 저도 차라리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쓰는 밤처럼 혼자 화가 나 심호흡으로 다스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상남자축에 드는 사람입니다. 제 입으로 말하면 우습긴하지만 장신에 각진 외모, 또 직업도 여러분들이 뉴스에서나 보는 그런 분쟁지역(아프리카, 중동)에서 무기들고 일하는 그런 일을 십 년 넘게  해왔습니다. 요점인즉, 길거리에서 아무리 덩치랑 시비붙어도 2초면 땅바닥에 입에 거품 물고 쓰러지게 만들 수 있는 멀쩡한 허우대를 갖고 있습니다만, 그러면 뭐합니까. 얼굴이 동양인이면 내가 누구고 어떻게 생겨먹었건 애초부터 존중은 없는걸요.

하지만 전 그런 동양인의 부조리한 대우를 토로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독일에서 공부하시는 많은 젊은 분들, 그리고 생업에 종사하시면 생활하시는 분들 모두 이를 부득부득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수모, 이 부당한 대우를 우리는 너무 당황해서, 화나지만 참으면서 지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제가 위에 썼듯이 전 두 대륙에서 밥벌어먹고 살았는데, 그때 뼈저리게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인종차별은 절대 없어지지 않을 거란 겁니다. 영어권에서 살아보신 분들은 흑인들한테 무시 당해보신 경험 많으실겁니다. 반대로 아랍인들과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눴거나, 특히 터키인이 형제의 나라라고 아주 환대하는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도 인터넷에서 간혹 보입니다.
자, 만약 그렇게 둘도 없는 친구처럼 환대하거나, 직장 부하인 위치에서 나를 상사로 깍듯이 대하는 상대 사이에 백인이 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짐작하시겠죠?
네, 동양인은 그 순간 바로 흔히 말하는 '찬밥'됩니다. 시야에서 사라지고, 관심에서 제거되는 마술이 일어나죠. 전 그런 상황도 많이 겪었습니다.

예들 들면, 한 떼의 독일인 무리와 동양인은 저 혼자인 그룹으로 다마스쿠스 시내에 있는 산에 올라갔다가 만난 현지 커플과 친구들, 그들에게 다음날 결혼식에 초대 받았지요. 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트럭뒤에 탄 우리들에게 그 '선한' 아랍친구들은 큰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그날 밤, 다시 우리 그룹은 머무는 건물 옥상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더 나눴지요. 그들이 그러더군요. 정말 좋은 하루였고 신났다, 다들 친절해서 너무 좋았다, 내일 결혼식 꼭 가자 등등..
전 그때 침묵했습니다. 왜냐면, 산에서 트럭타고 내려오며 (12월 31일일이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산에 올라 불꽃축제 구경하는 바람에 내려올 때엔 차가 막혀 두어시간 차에서 보냈습니다.) 몇시간동안 그 '선한' 아랍 친구들은 저에겐 눈조차 단 한번도 마주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전 그냥 투명인간이었어요. 그때 만난 독일인 무리중에 지금의 제 아내도 있습니다만... 제 아내가 그때 묻더군요. 넌 즐겁지 않았냐고. 전 그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난 너네처럼 관심을 받고 환대받는 손님이 아니었다라는 말을 할 수 없었어요. 자존심때문이었겠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여러분 인종차별의 희생자하면 떠오르는 '인종'은 당연 흑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백인에 차별받긴 합니다만, 다른점은 끊임없이 저항하고, 싸우며 부당함에 큰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그 결과 이제 흑인을 대놓고 차별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됐습니다.

아랍인들. 전 아랍국가는 모로코부터 이라크까지 그 사이의 모든 나라를 다 겪어봤습니다. 아랍인들은 단일 종교(수니파, 시아파로 갈리는 건 논외로 칩시다)에 단일 언어를 쓰니 다 같은 족속같지만, 알고보면 그 똑같은 말 하는 사람임에도 나라끼리 비하와 헐뜯기가 상상외로 엄청납니다. 그런데, 그건 자기들 나라에 있을때의 이야기고, 바깥에 나왔을 때는 상황이 틀려집니다. 아랍어를 쓰거나, 무슬림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들은 갑자기 하나가 전체에 속하는 동일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또 그 아랍권이라는 거대한 단체를 싫어하면서도 대놓고 무시하거나 혐오할 수 없는 강한 적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양인이 남네요.
우린 뭔가요?
우린 흑인처럼 피부색이 같다는 이유로, 아랍인처럼 언어와 종교가 같다는 이유로 뭉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대변혁이 일어나 그럴 여건이 마련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는 와중에 무시, 인종차별, 희롱의 대상으로서는 아시안은 하나의 동일체가 되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우리는 든든한 힘이 없는 가운데, 늘상 조용조용 넘어가고, 당차게 되받아치지 못하고, 수모임을 뻔히 알면서도 단 한 마디의 비수로 되꽂아주질 못하며 살아야 하나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동양인'은 언제까지나 늘 그렇게 쉬운 희롱대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서워서,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던 그 하나 하나의 일화들이 다음 대상에게도 그대로 반복되는 겁니다. 그리고 기껏해야 저처럼 이렇게 인터넷에서 하소연이나 하는 거지요. 슬픕니다. 저도 슬프고 님도 슬픕니다.

여러분, 스스로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세요. 국가출신,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저급한 '인종차별'이 아니라, 인종차별을 행하는 대상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그 뜻입니다.
어느 글에서 상급 가정 출신이 모인 곳에선 차별이 없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선 차별을 느낀다는 내용을 봤는데, 그 댓글 중에 당신 스스로 차별을 한다고 나무라는 걸 봤습니다.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만, 전 원글자의 말을 공감합니다. 차별을 절감한 결과 그 배경 차이를 알게 된 사람을 오히려 나무라다니 공자님이신 듯 하네요.

그런데 현실에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냥 그렇게 고상한 말을  해줄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받는 차별의 벽도 당신에게는 해당 안되는 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그냥 솔직해지세요. 그 원글쓴 분이 경제력, 배경으로 급을 다르게 보는 거에서 이미 심성이 꼬인 거 아닌가요? 물론 그 원작성자가 그렇게 차별하는 게 사실일 수도 있으나, 손이 가리키는 달에 써있는 의미는 차라리 잘나서 저급한 인간들 피해서 사는 것도 한 방편이 아닌가 하는 게 아니었던가요? 그걸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누군가 그냥 끄적인 글 하나가 떠오릅니다.
돈 아끼려 한 여름 셀프세차장을 갔는데, 할부로 차 겨우 사서 굴리는 듯한 젊은애들이 기다리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없이 아주 터를 잡고 노닥거리는 거 보고는 짜증이 밀려온 결과, 그대로 손세차장으로 직행. 돈 몇 만원 주고 손세차 맡긴 후 냉방 잘되는 카페에 앉아서 냉커피 마시며 세차 끝나길 기다리며 든 생각이, '역시 싸구려엔 싸구려들만 모이는 거였어. 성공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그런 무리들과 안 섞이고 사는 게 성공이다'라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부득이하게 자기가 그런 저급한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 밟힐 때 꿈틀거리는 게 당연한거지, 그 모양새가 점잖지 못하다고 나무라는 격입니다.

게다가 전 그 댓글을 보고 제 아내가 떠올랐습니다. 제 아내는 예술가인지라 주변사람들도 다 예술인들입니다. 그래서 오픈된 마인드에,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라 그들 무리에서 인종차별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제 아내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선봉대에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독일에 계시니 여러분들도 Antifa나 좌파에 대해 잘 아실텐데, 그들의 무정부주의나 국가주의 혐오 등 정치적인 노선을 떠나서 전 그들이 좋은 이유가 그들은 인종차별에도 저항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격렬히 비난하고 맞서긴 하나, 정작 그들은 인종차별의 희생양이 된 적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의 '비호'하는 희생자들은 흑인이나 중동난민에게만 촛점이 가있습니다. 동양인은 거기에도 끼지 못합니다. 제 아내도 그랬구요. 공자님 말씀하시는 분들께서는 어느 쪽이시길래 그리 말하시며 평정심을 유지하시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어느날, 제가 수퍼마켓에서 또 화나는 일을 겪고 집에 돌아와 내가 다신 먹거리 쇼핑 안간다고 했다가, 아내와 긴 논쟁이 시작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내 충격받았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일 겪는다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그전까지 제가 그런 얘기를 슬쩍 흘리면 그런 사람은 일부다, 그냥 무시해라, 오히려 너가 되너파는 터키인들 안좋게 얘기하는 게 더 나빠보인다 등등의 공자님이셨는데 말입니다. 자기가 그 상황을 모르면서 그저 좋은 말만 해주는 건 아무 도움 안됩니다. 오히려 더 사람 환장하게 만들 수 있을 지언정 말입니다.

글이 점점 길어지네요. 처음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제가 속한 e.V에서 좀 난감한 상황에 처해졌는데, 이게 다름아닌 제가 동양인이므로 일단 '존중'하는 자세가 결여되어 발생된 일이라 심각하게 클럽을 떠날까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뭐 이 문제는 제가 스스로 극복하거나 결정해야 하기에 자세한 설명은 안하기로 하구요.

암튼 제가 지금까지 숱한 인종차별을 겪은 끝에, 더 이상 나약한 바보로 살기 실어서 태도를 바꾸니 살기가 좀 수월해진 걸 공유하려 합니다. (자기는 인종차별 겪은 적 없다는 둥, 그건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등의 입장이신 분들은 길거리에서 저 마주치지 마세요. 제가 확 차별해버릴라니까요.)

바로 소극적인 마음가짐, 이번에도 무시당하면 어쩌나 하는 짐작에서 오는 조바심 등등을 없애세요.
인간은 '오감'이 인종,국적 불문하고 작용합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으면 그게 얼굴표정, 흔들리는 눈빛이나 낯빛에 반드시 드러나거나, 다가가며 풍기는 아우라에서 상대는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더군요.

수퍼에서 예를 들면,
캐셔가 나를 개무시하는 거 몇번 겪다보니, 아 이번에도 또 당하는거 아니야..하며 차례 기다리던 적이 꽤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여지없이 그런 작태를 경험했습니다. 마치 겁먹은 동양인을 농락하듯이 말이죠.

마음을 냉정하고 도도하게 먹으시란 말입니다.

두번째로 그럼에도 그런 수모를 겪으신다면 폭파시키세요.
저도 어느 순간, 드디어 참고 참던 화가 폭발한 적이 있습니다.
먼저 인사 안하기에, 제가 '할로'그러며 계산대 앞에 섰고,
계산 다 끝나고 얼마라고 금액 무뚝뚝하게 얘기하기에 카드 건네주니까, 말없이 또 비밀번호 누르라고 기기를 홱 돌려주고는 딴 데 쳐다보는 전형적인 개무시행동...
계산 끝내고 아무말도 없어서 제가 또 '당케쉔'하니까 또 무응답.
폭발.
줄 서있던 사람 다 들으라고 큰 소리로 "Haaaallllloooooo????? Sind Sie XXXXXX bitch oder was???"
그러니 그 여자 이 똥양인 새끼 뭔말 씨부리는 거냐는 하찮은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저는 방언터지듯 영어로 마구 씨부려줬습니다.
 '이 똥덩어리같은 인간아, 니한테 동양인인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거 같지만, 난 그런 니한테서나보다 잘 난건 딱 두가지 밖에 못 보겠다. 니 망할 독일국적하고 우리집 메어슈반센(기니피그)보다 조금 더 큰 뇌가 든 그 독일인 얼굴이다. 넌 오늘 일 끝나고 집에갔다가 내일이면 또 이 자리에 앉아서 독일인 고객에겐 미소를 보내다가 동양인에겐 개잣같은 그 표정 보이겠지. 그럴때마다 난 니한테 니년이 뭔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이런 잣같은 말 매번 퍼주겠다. 뭔 말인지 알아 듣냐? XXXXXX whatever, See you again."
암튼 저런 내용을 영어 쌍욕 섞어가며 마구 퍼부었습니다. 제 지난 십년간 직장에서 하던 일 또 그 동료들이 미,영,프랑스,이탈리아,남아공 등등의 특수부대 출신 전직군인들인지라 저역시 한번 폭언 퍼부으면 그냥 미친 전쟁또라이같긴 합니다.

암튼 곧바로 매니저 달려오고, 그래서 '난 저 여자가 대체 뭐가 기분나쁜지 나한테만 유독 기본적인 고객응대는커녕 오히려 내가 인삿말을 해줌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는지, 그게 당신네 점포 방침이라면 내가 여기 다신 안오면 되고, 만약 저 여자 문제라면 그건 당신이 조치해야할 문제다.'라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 후 부터 전 어느 수퍼마켓을 가더라도, 일단 소극적인 마음을 버리고, 정신무장을 합니다. 허나 그래도 그런 쓰레기들이 매번 생기네요... 하지만 그대로 참으면 내가 홧병 걸릴 것 같아서 그럴때마다 매번 계산 끝나고 그 여자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What the Fuck? 하고 혼잣말 하며 나오거나,
어떨 땐 좀 상황이 길어져서 그 독설 내뱉는 저급한 인간에게 Shame on you 하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그냥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게라도 발끈안하면 저런 저급인간들에게 지는 거에요. 그런 취급에 자존심이 바닥난 사람이 아니라면 혼자 거울보고 맞대응할 말 연습이라도 하셔서 다음부턴 당당히 꾸짖으시길 추천합니다.

되너파는 터키인간이 개말종 짓을 해서 사람들 앞에서 개쪽을 준 일화, 동네 어귀에서 야채파는 아랍인이 개무시하는 상황에서 니 집에 거울있냐? 있으면 봐라. 거기 보이는 건 분명 개쓰레기일거다 라고 말하니,그 인간이 발끈해서 막 주접싸는 말을 하길래 옆에 있던 사과 하나 공중에 던지고 발차기로 공중폭파 시키고 그냥 나오니 뒤로 흐르던 그 인간 및 줄서 기다리던 독일 손님들의 정적....하지만 전 그날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차장 이야기로 돌아가, 여러분 지금 공부하시느라 어쩔 수 없이 현 상황을 견뎌야 하는 입장이 많으실텐데, 성공하세요. 성공하면 님이 싼 똥에도 함부로 인상 찌푸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저급한 생태계를 벗어나 우월한 자리에서 더러운 꼴 안보고 사시면 됩니다. 성공이 꼭 부를 이루거나 좋은 직장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현재의 상황보다 한결 나은 곳으로 생활터전을 옮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입니다. 싸구려옷가게엔 싸구려인생들만 모입니다. 님은 그럼에도 싸구려가 아닐 것 같지만, 그 가게 주인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님은 마찬가지로 싸구려로 보일 뿐이에요. 저도 이 저급한 상황에 놓인 건 마찬가지나, 제 딸 만큼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라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중입니다. 안그러면 답없어요.
그리고 성공하시더라도 자기보다 낮은 사람을 막대하는 또다른 인간이하의 사람은 되지마시고, 지성과 좋은 인성을 지닌 사람으로 사셔서 진정으로 우월한 사람이 되시길.
추천18

댓글목록

laura11님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새가 예전보다 인종차별 훨씬 심해졌어요..
독일사람보다 이주민들이 인종차별 더 심해요. 본국에서 받은 교육의 질 때문인듯.

 제가 겪은 제일 심한 사람들은  동유럽에서 난민이나 기타 이유로 독일에 와서 캐쉬어로 일하는 사람들인데, 워낙 가난하게 살았고, 또 교육의 질도 그렇고하다보니, 동양인앞에서는 자기가 백인 행세하고 싶어 인사도 안하고 상대도 안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어요...  제 경우는 거의 대부분 슈퍼마켓이나 베커라이에서 일하는 동유럽 애들이 다 그래요.. 빵집에서 아우스힐페하는 금발염색한 애는,  외모가 일단 백인 비슷한 파키스탄이나 인도인에게도 친절하다가 동양인한태는 아예 상대를 안해요...

그래서 요새는 저도 이런 애들보면 생긋웃으면서 "너 폴란드, 우크라이나에서 왔지?" 라고 친절하게 큰 소리로 물어줍니다.  걔들 말할 때 발음이나 명찰 이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ㅎㅎ


근데 드물게는  중국애들 한태 안 좋은 경험 한적이 있어서, 동양인은 전부 중국인으로 보고 못되게 구는 애들도 있어요. 학생기숙사에서 중국애들 8명이 한 방에 살았다고 동양인 안 받겠다고 해서 문제 된 사립기숙사도 있었으니..

  • 추천 2

꾸꾸루꾸님의 댓글

꾸꾸루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종차별만 없으면 참 다들 살기가 편할텐데 말입니다. 미개한 사람들일 수록 당연히 인종차별을 할 수 밖에 없겠죠.
차별을 당하며 제가 깨달은 것 하나는, 속에 담아두지 않는 게 저에게 좋다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일단, 제가 인종차별이라고 생각하는 행위를 남에게 받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저의 의견을 표현해야 하더군요.
만약에 인종차별을 당한 것 같은데 제가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면 두고두고 곱씹게 되더라고요.. 바보같은 나를 탓하며..
근데 생각해보면, 제 잘못은 아니거든요. 걔가 잘못한거지 제가 잘못한 건 아니죠. 왜 그런 미개한 놈땜에 내가 열받아야 합니까?
그리 생각하니 제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순간이 오면, 예전에는 당황하고 어찌할바를 몰라서 타이밍을 놓치기 일수였는데 요새는 그냥 여유롭게 응대해줍니다. 그러면 지나가도 생각이 안나요. 후련하고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까먹게 되더라고요.  저의 정신건강에 아주 이롭더군요..
저는 키도 작고 조그만 동양여자입니다. 남편이랑 같이 살지만, 남편 없이 혼자 나가면 유독 인종차별을 많이 겪어요. 근데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태연하게 맞받아치면 저를 조롱하던 사람들이 엄청 놀랍니다. 조그만 동양여자애가 이렇게 당돌하게 나올지 몰랐겠죠. 그러면 오히려 그 치들이 당황해서 암말도 못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또 깨달은 사실.
이번에 외국인이 별로 없는 동네로 이사왔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인종차별 당한 적 없습니다. 뭐 얼마 안됬지만요. 예전 살던 동네는 집 앞 공원에 혼자 나가면 인종차별을 자주 당했었는데.. 역시 노는 물이 중요한가 봅니다. 예전 동네는 터키인들이나 무슬림들이 장악한 동네였거든요.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남을 바꾸는 것보다 제 자신을 바꾸는 게 훨씬 쉽다는 겁니다.
그리고 모두가 그런 마인드로 산다면, 제 자신을 바꾸는 게 결국 남을 바꾸는 방법이 되겠죠.
물론! 절대 그리 될리는 없겠지만.. 어쩄든 남을 바꾸는 것보다 제 자신을 바꾸는 게 쉽다는 것에 입각해서..
위에 말씀하신 '공자'님들이란, 아마 그런 마인드로 사시는 분들이겠죠.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인종차별에 저항하되, 내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미개한 치들에게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그것이 글쓴님의 정신건강에 훨씬 좋을 건 확실하구요..
대신 인종차별 하는 놈들에게 항상 욕을 후련하게!! 해주시길..

Julii님의 댓글의 댓글

Juli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꾸르꾸르님 답글 잘 읽었습니다 :-)
저도 키도 작고 조그만 동양여자라서 여줘보고 싶어요.
그런 상황에 어떻게 여유롭게 응대해주시는지.
저는 항상 망설이다가 응대할 시기를 놓쳐버려요.

감사합니다.

독일어로할수있는말님의 댓글

독일어로할수있는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랍계들이라고 다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모로코 출신애들 중에 괜찮은 애들도 많이 봤고 터키 여자애들중에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사람들도 많이 봤고.. 어차피 살아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무슬림들 끼리 다니는데 독일인이랑 어울리는 애들도 극히 드물고... 그냥 끼리끼리 인거 같아요. 슈퍼마켓에서는 몇 번 저도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봤는데 한번은 콧방귀를 뀌고 나오니까 뒤 할머니가 캐셔한테 뭐라고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또 한번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독일인 친구가 저보고 캐셔한테 약간 무례했다고 이런행동을 해선 안되라고 했는데 제 표정이 좀 세침했고 눈도 안마주치고 걍 츄스하고 빠져나갔더니 그러더라구요.  다 사람 사는대니까 일어 날수 있는 일인거 같은데... 저는 의외로 동양인이기 때문에 더 배려하고 페이션트한 독일 사람들도 많이 본거 같아요. 딱히 독일에서 가난하다고 하는 터키인들 많은 도시에서도 살아 봤는데 니하오 한번 들어본게 다인거 같아요. 또 그런일이 있더라도 감정적으로 대할필욘 없는거 같아요. 어차피 그사람들도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서 그래요. 한번은 한국커뮤니티에서 하도 아랍계에 대한 편견을 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 사람들을 약간 깔보고 있더라구요. 정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아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이 좋은 나라가 되서... 자국민으로 사는거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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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지금껏 길거리 다니면서 단 한번도 칭챙총이니 뭐니 막말로 농을 거는거 겪어본적 없네요. 허나 그건 제가 잘못건드리면 개박살날 사람으로 보이니 그런것일뿐, 그렇지 못한 사람들 또는 수많은 다른 상황에서도 전 예외니 난 몰라할 처지가 아닌것도 잘 압니다. 자기가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타인을 존중안하고 우위에 서있다고 착각하며 막 대하는 쓰레기들에게 가호는 없어야합니다.

yooi님의 댓글

yo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전투적으로 살았습니다. 나한테 나쁘게 대하는걸 전부 돌려줘야지, 아니면 나를 무시할 테니까 하고요. 그런데 그렇게 좀 살다보니 제 성격에 제가 질리는 때가 오더라구요. 사람이 날카로워지고 여유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열내면서 에너지 쏟기에는 내 인생에 이거보다 나은 할일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런 문제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을 이해하시기는 어려우시겠지만 사람마다 다른 성격을 이해하시기는 쉬울것으로 생각됩니다. 첨언 드리자면 저는 한국인 입양아들을 개인적으로 좀 아는데 대부분 10대쯔음에 그런 Phase를 겪고나서는 이제 서른 중후반 나이가 좀 들고 나니 그런거 무시하고 살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내지르고 나면 속은 잠깐 시원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게 뭐 큰일이라고 다른 사람들 다 보는데서 소리지르고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글쓴이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공자같은 성격일까요? ㅎㅎ 그다지 성격이 좋지는 않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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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i님의 댓글

yo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그렇게 대항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져서 그러는건 아니구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는걸 그 사람들한테 진다고 생각 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뭐 정신승리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사람마다 모두 생각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글에서 애써 숨기려고 하시지만 저같은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을 약간 무시하시는 어투인데 그러지 마세요. 글쓴분이 이해 못한다고 틀린 생각이나 틀린 행동은 아닙니다. 글중에 저같은 사람은 무슨 생각이냐고 하셨죠? 타인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떠한 일에 감정적으로 대응해봤자 그 상황은 나아지는게 없다는것이 제 인생에 있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제가 그 자리에서 욕하고 화낸다고 바뀔 사람이라면 차분히 말해도 생각이 바뀔 사람이라는것도 제 생각입니다. 내가 감정적으로 나가면 상대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겠죠. 그렇게 감정적으로 시작한 싸움은 좋게 끝이 나기도 어렵습니다. 내가 인종차별 하지 말라고 욕한다고 과연 그 사람이 갑자기 그래,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면 욕을 듣는구나! 그러면 다시는 그러지 말고 그들을 존중해야지 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와, 그냥 제가 욕하니까 자기도 욕하고 그렇게 싸워서 화가 나네! 끝! 의 경우중 어느쪽이 더 잦은 경우일지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굳이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다면 언성 높히지 않고 말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저는 이렇게 삽니다. 조금이라도 답변이 됐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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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n님의 댓글

nah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불같은 성격을 가진지라 차별을 받으면 바로 무슨수로든 되받아쳐줄때가 있었습니다. 님처럼 영어로 아님 한국어로도요. 욕도 해봤죠. 순간 분은 풀리지만 그후 주위에서 보는 시선이 달라지더군요.  차별을을 했던 당사자는 상관없이 주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 '아, 저사람 가까이해선 안되겠구나'.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는 거지요. 목소리크면 이기는게 아니라 지더란 말이죠.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정확한 독일어로 조곤조곤 우아하게 몇마디 해주는게 무지한 그치 뿐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다시는 무시받지 않고 존중과 호감을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격상 그리 못할때가 종종 있지요, 님처럼 저도 얼굴에 바로 확 티나거든요.
그래서 전 계속 불같은 성격 죽이고 우아하게 말로 제압할수있게 열심히 독일어, 독일 사회, 법 등등도 공부중입니다.

Fuchs님의 댓글

Fuch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1년간 독일에서 지내면서 인종차별을 많이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길가다보면 길 막아서고 소리를 꽥 지르고 간다던지, 니하오 곤니치와 거린다던지..
좀 사람 짜증나게 하는 경우가 몇번 있었지요..... 참 이건 골치아프네요.

Umwelt님의 댓글

Umwel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반장님 생각에 아주 동의하면서 읽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아주 통쾌한 마음도 드네요.
흑인과 아랍인들이 거쳐온 것처럼 동양인들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동양의 예의와 배려는 분명 미덕이지만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대할 때 스스로를 묶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저도 김반장님처럼 냉정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분들은 조금 과격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었겠지만 항상 싸워야 한다고 의도하신 게 아니라는 것도 느껴집니다.
어떤 때에는 공자가 될 필요가 있을 것이고 다른 때에는 충분히 맞서줘야 될 때도 있는거겠죠.

아무튼 김반장님 글이 힘이 됐습니다. 매우 감사합니다. Eye of the tiger!

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리 높여 대응했다가 나중에 또 그걸로 괜히 그랬다고 후회하는 거... 동감합니다. 그럼에도 아예 아무 소리도 안해서 밤새 혼자 끙끙 앓는 것보단 마음의 병이 덜 한 거 같아요.
무엇보다 조용한 목소리로 품위 유지하면서 일침을 가하는 게 가장 최고라는 말에 진심으로 동감해요. 허나, 그런건 순간 재치+독일어 실력이 따라줘야 하는데, 그런 순간에 효과적으로 말하기란 쉽지가 않을 겁니다.
상대가 저급하게 날 취급할 때 뜬금없이 "Wo ist der Bus?" 하고 물어보세요.
상대가 대답은커녕 계속 무시하면 그냥 나오시고(그럼에도 이미 한 방 먹인거에요. 말뜻 아는 사람이면요)
"Was???" 하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Der Bus alle dumm sind." 하시고 상황 종료시키면 됩니다.
제 독일어 수준이 길거리 언어인지라 저게 문법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의미는 상대에게 버스 어딨냐? 하고 묻고, 뭔 버스?하면, 머저리들 탄 버스 말이다. 하고 나오면
독일인이나 독일어 잘 아는 인간들은 다 이해할 겁니다...
다른 효과적이고 보다 품위있는 말 아시는 분들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vel9님의 댓글

vel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여러분 .
저는 어제 독일에 도착해 알게된 친절하신 언니분과 간단하게 상점들도 들어가구 밥도 먹었습니다 . 저는 당연히 영어로 말을 하구 언니분께서는 독일어를 하셨구요 . 동양인을 보는 눈 , 그리구 신경질적인 말투등.. 어제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인종차별 정말 많이 봤습니다 .
역시 독일 인들은 영어보다 독일어를 할줄 아는 사람을 더 많이 도와주고 대화도 해주는듯 합니다 ..
우리 그래도 평화롭게 다른 인종들과 같이 대우 받구 싶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주눅들지 말고 화내지 말고 살아봅시다 . 화이팅

녹두님의 댓글의 댓글

녹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그 반대였습니다. 같은 백화점 같은 점원에게 다른 사이즈 셔츠가 있냐고 물을 때 반응이 다르더군요. 독일어로 할 땐 "이게 다야", 영어로 할 땐 창고로 전화해서 물어봐주고...

vel9님의 댓글의 댓글

vel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럼 역시 동양인 인종차별이 맞았나봐요 ㅠㅠ 독일의 대한 생각이 조금 많이 달라지네요 .. 대도시라서 더 그런걸까요 ?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느낀건 주거지역에 따라서 차이가 많은거 같아요.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진짜 외국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살고 있는데.. 진짜 슈퍼를 가도.. 택배를 찾으로 가도... 더러운 기분이 항상 있어요.. 불친절하고..
그런데 회사 근처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너무 180도 틀린게.. 자주 가는 빵집은 쿠폰도 더 챙겨주고 엄청 잘 챙겨주고 택배하시는 분도 사무실로 받으면 농담도 주거 받고 엄청 잘해주세요. 그리고 업무상 만나는 분들이 다들 좋은 직업이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인데 그런분들은 저에게 항상 잘 해주세요... 이제는 제가 먼저 악수를 건내기도 하구요. 그리고 최근에 레스토랑 같은데서 웨이터분 얼굴을 정말 찡그리면서 주문을 받더라구요.. 음식도 잘 못나오기도 하고.. 그때 조금 그랬는데.. 제가 손님들 모셔야 하는 입장이어서 잘 먹고 팁으로 10유로 정도 드리니.. 바뻐서 오늘 신경을 못썻다고 태도가 와전 바끼더라구요. 그래서 느낀것은 제가 외국인이이어서 이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나? 생각하기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제가 먼저 기분좋게 해주면 이사람들도 나를 함부로 대하진 못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중요한간 어디에 사는지는 많이 중요한거 같아요......이건 독일사람들도... 은행도 차별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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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댓글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술가들이 사는 지역 또는 좌파지역이 외국인들에겐 천국입니다. 또 그런 구역에선 근본이 글러먹은 아랍인들이 대놓고 까불지 못합니다. 왜냐면 잘못하다간 주변사람들에게 다구리 당하기 쉽상이거든요. 아랍인들이 근본없다고 한 이유는, 그치들 가정문화가 아들은 아주 오냐오냐하면서 '왕'으로 키웁니다. 그래서 그렇게 자란 인간들이 개차반으로 지 꼴리는대로 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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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인간이기 전에 동물입니다. 본능이 남보다 우위에 있으려하고, 강한 자에겐 수그립니다. 그걸 그나마 순화시켜주는게 지성이구요. 백인/비백인 구도에서 우린 후자지만, 백인안에서도 끝없는 차별이 있습니다. 서유럽/동유럽 구도에서
지들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서유럽 세계에서는 또 교육수준,집안출신,경제력으로 갈리지요. 독일로 국한해서 보면, 우리에겐 다 독일인이지만, 서독/동독 출신의 서로 비방하는거 엄청나구요. 동독이 그 구도에서 열성이라고 치고, 동독출신끼리도 촌사람/도시사람 갈리고, 도시사람끼리는 또 직업군,집안 등등으로 갈립니다. 이 나라 더 들여다보면, 출신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어울릴 일이 극히 드물어요. 행여 같은 자리에 있다해도 좋은 배경의 사람이 리드하고, 반대 출신은 그저 찍소리도 못하는 수준입니다.

그 와중에 이런저런 비교에서 꿀리는 사람이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백인/비백인 구도에서는 동양인을 깔볼 수 있기에 인종차별이 자연스레 행해지는거지요.

고로 그냥 당하지마시고 꿈틀대세요. 지성이 있으시면 촌철살인으로 저급한 수준을 꾸짖으시고, 순발력이 딸리시면 불쾌한 표정과 표현을 강하게 해야 합니다.
단, 어설프게하면 그 마저 희롱거리로 전락되기 쉽상이니, 연습이라도 미리 해두시는게 정신건강, 자괴감 파괴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전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상대가 백인이건 뭐건간에 피해 일절도 안준 가만있는 날 건드리면 용납못합니다.

그런데, 이건 좀 논란이 될 소지가 다분한데, 일단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시며 살면 불쾌한 시선을 받을 일이 줄어들겁니다. 예를들면, 식당에서 음식먹을때 쩝쩝거리거나 후루루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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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흡입하거나, 입에 응식물이 있는 상태에서 말하는 것, 친구들과 길거리 다니면서 주위사람이 현저히 들을 만큼의 소리로 대화하는 것 등입니다. 상점들어가서는 곧장 주인한테 말걸지마세요. 수퍼마켓같은 장소말구요..  암튼 입구에서 구텐탁하며 주인과 이미 상점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후 입구에 서서 기다려야합니다. 주인 혼자만 있는 경우에도 일단 구텐탁하고는 주인이 준비됐다는 표정이나 할로,하면 그제야 용건말하는 것 등입니다. 이런 행위는 현지인 사이에선 일어나지도 않는 행위들인데, 아시아 특히 한국분들 많이 봤습니다. 한번은 한국 젊은
여행객이 젓가락으로 음식먹으며 어찌나 후루룩쩝쩝거리던지.. 그때 본인은 주위 분위기가 어떤지 전혀 모르던데, 전 괜히 얼굴이 화끈해질만큼 미개인 눈치주는 그런 헛기침, 시선...
읏긴건 그후 우연찮게 그 사람 블로그에서 여행기를 보게됐고, 한다는 말이 유럽의 식당에서 젓가락질로 먹으니까 사람들이 신기한건지 어찌나쳐다보는지 몸둘바를 몰랐다고 하더군요...

한국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이 알게모르게 이 나라 통념에선 눈쌀 찌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로마의 법을 우선 알아보고 따르세요. 그러면 불쾌한 일 겪는 일이 줄어들거에요.

Aaaa아아아님의 댓글

Aaaa아아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카드 결제할때 캐셔가 다른곳 쳐다보는것은 고객이 핀번호 누르는 것을 안본다 (개인정보 보호)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

김반장님의 댓글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상황과 미묘히 다른 행동 있습니다...ㅜㅜ 굳이 말하자면 니 따위한테 이런 신경까지 쓰는게 자존심 상한다랄까 뭐 그런건데 전체적인 행동에서 보면 결코 비번 안보는 행위 이외에 다른 차가움이 있는거죠. 너무 세세하다고 여기실지도 모르나 인종차별은 대놓고 하는것과 그런 작은 행동에서 드러나는 것 모두 매 한가지 아닐까요?

lalaridd님의 댓글

lalarid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화내세요.
.분노가 자꾸 생기는데 참거나 하면 병걸려요..  님도그런데 여자들은 오죽할까요 ㅠ 저는 키가큰데도 불구하고 높은힐을 신어요.. 시선이라고 평등하든가 내려깔아야 들 하더라고요.. 별별드러운꼴 다당하고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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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장님의 댓글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저도 참다참다 드러운 홧병 깊어질까봐 이젠 표현합니다. 그러니 집에 와서 하루종일 분한 꼴이 줄어들었네요. 님도 화이팅!

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전 길거리에서 난민으로 입국한 게 분명한 아랍 남자와의 조우가 생각나네요. 그넘은 저를 보자마자 얼굴에 희번덕거리는 농락 표정이 드러났습니다. 아마, 동양인치고는 허우대 멀쩡하고 나름 멋지니까 ^^ 또 그거 갖고 농을 걸라고 순간 생각한 표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순간, 아 ㅆㅂ 내가 동양인한테 장난칠 신세가 아니지, 하는 정말 순간이지만 딱 그 표정이 스치더니 그냥 얼굴 굳어져서 가더군요. 그런겁니다... 참고로 전 아랍인들 가정문화부터 각 나라별 역사, 종파, 지역별 분쟁 이유 등 전문가입니다 -.- 암튼 그 자석이 지네 동네에서 날 마주쳤다면 분명 대놓고 까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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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님의 댓글의 댓글

류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 망명으로 온 난민 신청자인 청년입니다.

어떻게 보면 난민이라는 입장이라는 최하위 위치에 있다보니 정말 심한 인종차별이 독일 사회에서가 아니라 난민사이에서 벌어지고 있고 인종차별 중 아랍, 중동에 대해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신청 초기때부터 hallo, do you speak englich? 를 외치고 어디 왔냐고 하길래 한국이라고 하니까 북한으로 알고 지들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는 식으로 엄청 쪼개고 계속 영어도 못하는 애라며 괴롭히더군요.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결국 영어로 시부려주고, 니들이 쓰는 폰 우리나라꺼라니까 영어로 지들이 말딸려서 말 못하더니... 나중에 또 다시 괴롭히더군요.

난민을 관리하는 회사는 되게 많이 터기계가 많은데, 진짜 신변을 위협하면서까지 괴롭히는 터기계 직원을 신고하려니 경찰이 아니라 그 회사에게 항의해야된다고 경찰이 그렇게 말하더군요.

다들 팔이 안으로 굽지 않습니까?
결국 제가 할 도리는 아무것도 없더군요.

여기와서 중동계가 어떤 사람들인지 뼈져리게 느끼네요.

하나같이 중동 아랍은 하나가 되어 뭉치고 그리고 동양계 사람을 다구리합니다 특히 혼자 동양인으로 난민으로 있을때 심하더군요. 스트레스로 병까지 생기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인들이 그 모습을 전혀 못봅니다. 하나같이 갑 앞에서 착한척 배려많은척 인심많은 척하며 뒤론 다 괴롭히고 사는데말이죠.
최근에 중동관련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이제는 그들이 그냥 피해자로서만 보이지 않을정도로 호되게 당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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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님의 댓글

로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사는 동양인 2세들 대부분 공통점이 연애상대로는 독일인이나 다른 외국인을 원하지 않더군요.. 독일에서 태어난만큼 금발의 잘생기거나 예쁜 백인을 원할만도 한데 반대로 같은 아시아인을 좋아하더군요.. 아마 그들도 독일에서 태어나서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알게모르게 인종차별 많이 당했을 것이고, 어떻게 해야 독일에서 살아남을수 있는지 스스로 터득하게 됐을 것입니다..
글쓴이분도 딸아이가 있다고하니 교육을 미리 시켜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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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님의 댓글의 댓글

녹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다른 대륙도 마찬가지에요. 연애는 본인이 사는 나라 사람과 하다가 결혼은 같은 나라 혹은 같은 인종을 찾죠.

와소시님의 댓글

와소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기가 필요 할것 같습니다.
몸으로 싸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큰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내가 화가났다는걸 상대방에게 인지시키세요
길거리 니하오? 인상 찌푸리며 한국말로 머? 이 ㅆㅂㄹ마? 한마디만 해주세요.
아주 예전에 베리 유학일기에서 읽었던 아랍애들 한대 쥐어박은 용자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허허

김선구님의 댓글

김선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프랑스에서 유학하고있고 인종차별이 독일에도 있는지 궁금해서 들렸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네요. 이분이 하시는 말씀이 맞다는 의견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대부분 (글쓴이분께서 참고 넘어가시는 분들께 기분상하게 이야기 하신것도있지만) 참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꼭 화를 내야만 해결되는게 아니다 라는 의견이 대부분인데요.

이거에 관해서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지금 글쓴이분의 주장은 이겁니다. 대표적인 차별인종 흑인입니다. 흑인들은 인종차별 금지를 위해서 수많은 노력들을 역사적으로 해왔고, 그들의 신체적 능력때문에 타 인종들이 쉽게 건들지 못하고, 흑인들을 차별하면 아주 강력한 인종차별자로 몰리죠.

두번째로 대표적인 차별인종으로 아랍인들입니다. 최근 아랍어를 쓰는 인종들이 유럽으로 많이 건너왔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를 많이 일으켜서 인종차별을 많이 받았지만, 어째서인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많이 심어주어서 그런지) 프랑스에서는 (겉으로는) 굉장히 지켜주려고 노력을 많이합니다. 그들을 존중해주려는 분위기와 흑인과 같이 대우해주려합니다.

세번째로는 저희 아시아 인종입니다. 지금까지 해외진출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아시아인들 특성상 외국인이 차별하는 발언을해도 그냥 넘어가시는분이 정말 대부분입니다. 다들 대응을 안하죠. 덕분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아서 아시아인에게 차별적인 발언을해도 흑인, 아랍계 인종에 비해서 전혀 하나도 사회적 이슈(인종차별, 프랑스에서는 하시즘이라고 합니다.)가 되지 않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아시아 인종은 차별해도 쉬쉬하는 분위기죠.

저희가 전혀 차별에 대해서 대응을 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인종들끼리 역사적으로 좋은 경우가 없기도하고 아랍계열처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대응이 힘든것이 맞지요.

 얼마전 프랑스 유학생 커뮤니티에서 글쓴이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더 이상 아시아인 차별이 당연해지는것을 두고볼 수 없다는 것이죠. 저는 베리에 글 올리신 글쓴이분 응원합니다. 많은 외국인에게 아시아 인종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해요. 언제까지 유럽에서 아시아인 여성분들이 당하는것을 지켜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종차별에 참음과 묵언으로 대하는것은 차별을 허용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흑인들과 아랍인들과 같이 강하게 나와야합니다. 테러와 폭행, 폭언으로 대해야 하는게 아니라 차별에는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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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i님의 댓글의 댓글

yo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폭력 폭언으로 대응하지 말자고 하셨는데 글 읽어보세요. 이 글쓴분이 하시는게 폭언이고 이 글에서 보여지는건 폭력입니다. 제가 참고 넘어간다는 말은 한적이 없는것 같은데 그렇게 읽혔나 보네요. 저도 왠만하면 거기에 대해 한두마디는 합니다만 욕도 하지않고 소리지르지도 않습니다. 제가 항상 적극적으로 대항하라는 글에 궁금한건 적극적 방어, 그 방법이 꼭 욕을 포함 해야 하냐는 겁니다. 그렇게 행동할때나 그런 일을 했다고 하는 글을 읽을 때는 속시원하겠죠. 근데 그렇게 해봤자 상황만 악화시키고 그 차별하는 사람의 생각은 바꿀수 없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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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i님의 댓글의 댓글

yo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무엇을 잘못 이해했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쓴분 응원하신다고 하셨는데 댓글 말에는 폭력과 폭언을 자제하신다고 하셨네요. 앞뒤가 좀 안맞는것 같은데요... 저렇게 행동하다 운 나쁘면 고소당합니다. 윗 경우들처럼 상대가 나에게 직접적으로 욕을 하거나 모욕하지 않은 경우 내가 욕으로 또는 언어가 아니더라도 가운뎃손가락 보여주는 대응은 Beleidigung 입니다. 증인까지 있으면 꼼짝없이 고소당하 벌금 낼 확률 높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괜히 싸울때 욕 잘 안하려고 하고 비꼬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게 행동하시는분들 괜찮은 변호사 보험 들어놓으시거나 벌금 정도는 생각하세요. 제 친구 가운뎃손가락 보여줬다가 고소당해서 법적 분쟁중이거든요. 조심하시길.

  • 추천 1

크리스틴님의 댓글

크리스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적으로 저는 165가 넘음에도 보통때 최소 5-7센티 힐신고 돌아다닙니다. 예외적인 경우 빼고. 그리고 서양여자들 웬만한 서양남자들 알로 봅니다. 머라 헛소리하면 위아래 훝어보면서 what? Oder was? 러고 신경직적으로 대답하고 독일어 못 알아듣는 척 영어로 애기하기도 하죠. ㅎㅎ 제친구들에게는 차별적으로 친절합니다만... 일단 제쪽에서 개무시를 하기 때문에 웬만한 밥맛 독일남녀...그외 인간들도 대들지 않더군요. 전 슈퍼갈때 절대 체육복 따위 안 입습니다. 이나라 저나라 옮겨다니며 인종차별에 대응하는 저만의 서바이벌법이죠. 여기 독일은 아니지만 영국에서 웬 중년여자가 대놓고 물건집어던지며 담아주길래 계산 안하고 봉지채 버리고 니가 알아서 주우라고 하고 나와버렸네요. 한두달 뒤에 갔더니 그년이 물건을 얌전하게 담더군요. 식당에서는 매니저 불러서 지랄도 해봤는데 반반이었고요....한국이나 어디나 또라이들은 널렸고 왜소한 동양인들, 언어약한 사람 차별하는 건...독일보다 이탈리아도 심하고 영국도 만만찮고 프랑스에서는 말하면 입 아프죠. 물리력을 쓰지 않으려면 일단 차려입고 다니고 순간 판단 빨리하셔서 욕이 통할 것같으면 욕하고 아니면 메니저부르고 안돼면 깽판부리시길요...(그도저도 힘드시면 참는 것도 괜찮고요...왜냐면 그날만 갸가 뭔일 있을 수도 있잖아요...)그러면 다음에 피합니다. 재판도 불사하고 살다보니 웬만한 어느나라 년놈도 두렵지 않네요. 다만 먼저 댐비지는 마시길....외국에 정착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한국도 나사빠진 애들은 널렸지요. 꼭 인동차별이라기보다 지력이 부족하여 똥오줌 못 가리는 것들이라 보면 십중팔굽니다. 그런 애들은 집에가도 사람구실 잘 못하는 애들이죠. 어느 나라건 배운놈은 덜하고, 차별해도 교묘하게 하니 잘 모릅니다. 인종차병은 언제어디서든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독일은 인종차별은 좀 있다하더라도 인간차별은 우리나라보다 덜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의 인종차별의식도 매우 뿌리깊고  기가찰 수준이지요. 각자 알아서 대응하되 외국에서는 나약한 맘보다는 당찬 맘으로 살 필요는 있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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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lavida님의 댓글

vivalavid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번 한인들끼리 모여서 피켓들고 시위 하는 것은 어떨까요? 미디어로 이것이 퍼진다면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도 아주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서울에서 베트남인들이 피켓들고 인종차별 지긋지긋하다고 동등한 사람으로서 대우해달라는 시위를 한다면 몇몇은 비웃더라도 대부분의 양심있는 사람들은 좀 더 조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동양인의 시위가 없었다면 우리가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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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fThis님의 댓글

NerfTh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이 있으시다보니 알게 모르게 타지에서 생활해 가시는 긴 세월동안 말못할 화나고 속상한 일들이 많으셨겠죠. 정말 필요한 때는 인종차별하는 못배운 무지랭이들한테 참교육을 해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시로 드신 몇몇 사례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적대적이고 폭력적이기만 한 모습이 보입니다. 인종이라는 주제를 떼놓고 보면 글쓴님의 히스테리라고 보일 만큼 과민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폭력적인 언행이 아닌 대화로 풀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이러이러한 점이 나는 너의 행동에서 불편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서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었을까요?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강가에서 맥주 한잔 하고 있었는데 맞은편 유람선에 있는 직원이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주변에 소음이 심해서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뭐라고 했는지 다시 물어봤는데, 더 말하는 대신 신발을 던지더라고요. 집중해서 들어보니 유람선의 줄을 묶어야하니 그 자리에서 나가라는 소리였습니다. 한번에 알아듣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발을 던진 행위에는 화가 났기 때문에 투덜거리면서 자리를 치웠습니다. 그런데 잡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혹시 유람선에 있는 화장실을 돈내고 써도 되겠느냐고 가서 공손하게 물어보니 제 말은 싹 무시하고 지금 당장 유람선에서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면서 위협하고 배 밖으로 밀쳐내기까지 했습니다. 화가 너무나도 나서 똑같이 욕하고 경찰부르고 싸울까 했지만 저는 인내심을 갖고 당신에게 따지려고 온 게 아니라 나는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정중하게 물어보려 했을 뿐이라고 끈질기게 달라붙었습니다. 한참 그렇게 오로지 말로만 버티니 화장실은 쓸 수 없으며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가라, 그러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불쾌하고 기분나쁜 경험이었지만 저는 제가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말보다 손이 먼저 나가는 몰상식한 선원을 상대로 결국엔 제대로 된 대답을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특정 종교를 가진 집단과 인종을 섣불리 일반화하는 건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랍계에 대해 잘 아신다고 하셨는데, 저 또한 아랍에서 생활하시다 온 한국분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물론 처음에 가면 낯선 동양인 혼자 있으니 인종차별적 언행을 자주 듣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이 애초에 인종차별이란 개념 조차 없는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 나중에 친구가 되어서 이러이러한 점은 다른 나라에서 인종차별이라고 한다 라고 알려주면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봤을 때 우리나라도 지독한 인종차별적 언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데, 특히 어르신들이 유난히 심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외국인이라곤 늙어서 처음 보신 어르신들이 자기가 하는 행동과 발언이 인종차별이란 것을 배울 기회가 얼마나 있었을까요? 모르면 알려주자, 가장 서로에게 상처가 가지 않는 방법으로. 적어도 저는 상대가 누가 되었든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 추천 3

숨숨숨님의 댓글

숨숨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내세요 ㅠㅠ 저도공감해요 저는 니하오랑 곤니찌와는 한번들어보고 니하오를 네번정도독일어가 약해서 봉쥬르 이러고 흑인이 중앙역에서 뒤너살때 니하오이래서 당황스럽더라고요 얼굴안보고 봉쥬르했다가 서로당황하고 ㅎㅎ
근데 친해지고싶어서인지 거의 어린애들이몰려다니면서 두번들어보고 베를린에서 두번정도 ㅎㅎ기분이 하루종일나쁘더라고요 진짜 분해서 막 ㅠㅠ
참 답답한문제네요
그래도 친절한 외국인도 있죠 ㅎㅎ저도 음악전공이라 주변에 사람들은좋은데 베를린에서는니하오소리트라우마로 강제집순이였었으니깐요
지역을바꾸니까 저는 ㅠㅠ좀 낫네요 퀼른쪽으로..
하여간 같이 이런일있으면 참지말고 말하고 그래도 몸조심히 싸움안나시게 ㅠㅠ
너무 속상하시더라도 힘내세요 ㅠㅠ

사봉영철님의 댓글

사봉영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운이 좋은건지,,,,,제가 사는 곳은 인구 12000명 정도의 작은 동네라 그런지 동양인 보기가 힘듭니다.
여기 살면서 다른분들이 겪으셨다는 인종차별은 경험해보지 못했고 오히려 배려를 더 잘해주는 친절한 분들이 많더군요.
4살난 딸래미와 항상 같이 다녀서 그런건지도,,,,,,
물론 가끔 길거리 지나가다가다 보면 동네 아이들 이 우리를 신기한듯? 쳐다 보지만 기분이 나쁜적은 없었고,,,
기껏해야 우리가 지나갈때 우리가 중국인인줄 알고 니하오! 라고 인사를 하는  사람 몇몇이 있었지만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어쩌다 일본인 이냐고 묻는 독일 사람들도 있었고요,
전 오히려 동양인이라 더 배려를 받으며 살고 있다는 기분이 더 많이 듭니다.
약 2년째 살고 있는데 제가 참 운이 좋은가 보네요. 
아무래도 이런 인종차별은 대도시가 더 심하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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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pflop님의 댓글

flipflo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김반장님, 쓰신글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사실 지금 현 시대의 인종차별(?)이란 것들이 사실 대놓고 조롱하거나 차별하는 것들도 있지만, 김반장님의 글에서도 보이지만, 어쩌면 전혀 대응하기 힘든 형태로 나타나는 것들이 많기에 고민이 많았던 1인 입니다.
예를들어 위에 언급하신것처럼 없는사람 존재 취급(저는 투명인간이라 칭하긴 합니다.)하는 것들, 내지는 지하철에 앉아 있으면 다른 자리가 찼음에도 내 주위에는 아무도 앉지 않는다던지.. 그게 인종차별이라 받아들이기 애매한 부분들이 상당히 많은거 같습니다.
제 주변에 아무도 앉지 않음이 그냥 우연일지, 아니면 아시안 옆에 앉기 싫음인지 누가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상황들에서 누군가에게 대응하고 화를 낸다는게 아마 상황적으로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저도 덩치가 조금 있고 이들이 약간 무서워하는 얼굴상을 가지고 있기에 대놓고 조롱과 희롱을 당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아시아인이기에 안중에 없음은 많이 격어 보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무관심인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는 부분이지만, 흑인, 아랍인등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이미 이슈가 많이 되고 싸우고 권리를 찾고
최소한 논쟁거리라고 되지만 아시안은 그냥 아웃오브안중이라고.
대놓고 하는 차별이라면 싸우고 저항하겠지만, 무관심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안타깝게도 저도 아직 답을 찾지 못했네요.

  • 추천 4

주리옹님의 댓글

주리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름 여기저기 많이 독일시내를 헤집고 다녔는데도 김반장님같은 그런 기분나쁜 경험은 아직 크게 겪어보지 않았네요...
저도 10년여를 이나라에서 살게되면 비슷한 생각을 겪게될까봐 두렵기도 하구요... 제 주위에 여기서 나고 자란 한인교포들이 상당수 있는데 이사람들한테 인종차별적인 경험을 한적이 있느냐...물어보면 하나같이 거의 없다 입니다. 독일말을 현지인 수준으로 한다는것 외에는 겉모습으로는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생각해보면 이들이 생각하는 인종차별의 상한선과 우리가 생각하는 경계선이 좀 다르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아니면 같은일을 겪더라도 이사람들은 한낯 또라이를 만난 경험일테고 우리에겐 인종차별의 경험일테구요....
해결책도 묘연하고...안타깝고 겁도나고 그러네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고 그러던데 저야 떠돌이 인생이니 살기 지랄같으면 떠나면 그만이지만 여기에 터전을 잡고 오래 살아가시는 분들은 좀..걱정이 많으실것같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당췌 어디지역, 어떤일을 하시기에 그리고 어떤곳을 다니시기에 저런 안하무인격 들이 많을가요...?

yooi님의 댓글의 댓글

yoo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아요. 보통 2세들 또는 입양인들은 인종차별에 대한 역치가 다른듯 합니다. 제 남자친구도 그 친구들도 독일에서 자란 한국인들인데 살면서 아주 어릴때 학교에서를 제외하면 별다른 인종차별 경험은 없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아메리카노좋아조아님의 댓글

아메리카노좋아조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슈퍼마켓에서 그 차별...ㅎㅎ매일 겪어요 그래서 저는 일부로 차별하는 아줌마줄 안서고 만약 스게된다면 일부러 인사안합니다 ㅎㅎ..저만 느낀게 아니였네요 어디가서 얘기도 못했어요 예민하다고 말할테니까요ㅜㅜ
저는 아랍계 2명이 니하오 라고 길거리에서 거리길래 대답해주고 나는 한국사람이고 너넨 인종차별이다 이랬던적도 있어요 걔넨 우스워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즘에는 니하오거리면 뻐큐해줍니다... 어차피 와서 해꼬지도 안하더라구요 ..
저는 여자입니다. 어딜가나 아랍계사람들이 측은덕 니하오 곤니찌와 하며 놀려대요
남자분들은 이해못하겠죠? ㅎㅎㅎㅎ 그래서 여기서 살기싫어졌어요..
공감해요

  • 추천 4

beingsimple님의 댓글

beingsimp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하면서도 몇 가지 다른 의견을 제시합니다.

1) 인종차별의 범주를 너무나 광범위하게 적용하는 건 피곤한 타국생활의 지름길입니다. 명백히 드러난 행위가 아닌 상대의 내면을 추측해서 인종차별일거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이방인으로서 외국에서 살기 힘들어집니다.

2) 아시아인들이 특별히 더 차별받는다는 것은 객관적인 주장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 흑인(인도계 포함)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은 상상 이상입니다. 모든 차별은 작든 크든 개인으로서는 아프고 경중이 없다고 봅니다.

3) 김반장님의 글에서 불편했던 부분은 님의 개인적 경험(오랜 해외거주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을 한국인 나아가 아시아인의 경험으로 일반화시켜서, 자꾸 동질한 집단으로 "호명"하고 계신다는 겁니다. 사실 이것은 인종차별이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근원적으로는 다르지 않은 방식입니다. 만약 베리 회원수가 2만명이라면 2만가지의 다른 독일이 경험되고 있고 2만가지 다른 생각들이 있습니다. 쉽게 묶어내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각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기만 해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추천 15

김반장님의 댓글

김반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히 내 시간들여 글 한번 썼다가 괜한 짓 했다는 후회만 드는군요. 제가 가장 상대하기 싫은 유형이 달을 가르키는데 못난 손가락 얘기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제가 모자른 인간인지라 욕먹고 비판받을 소리 한 실수가 원인일수 있습니다만, 솔직히 전 그런 사람들과는 두 마디 이상 섞지 않기에, 이 글에 대한 여러 날선 댓글들에 대꾸나 변명은 안하겠습니다. 전 분명 그런 분들과 싸우자고 이 글 쓴 게 아닌데, 왜 할퀴고 물어뜯기를 멈추지 않는거죠? 제 어떤말에 기분이 상하셔서 그러신다면 그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불쾌하시다면 제 불찰이오니, 그점만은 너그러이 이해하소서.

  • 추천 1

주리옹님의 댓글의 댓글

주리옹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중에는 김반장님 글에 날선 비판은 안보이고 대부분의 분들이 동감하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또 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연락하신분들이 계신가보네요....

너그러이 이해하소서.... 100% 동감한다고는 말씀 못드리지만 여기계시는분들 모두가 김반장님의 뜻은 이해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는 좋은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네요.... ^^

lloll님의 댓글

llol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감합니다 제가 딱 이마인드로 살고 있습니다. 절대 주눅 들 필요 없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헤헤 하면서 웃을 필요도 없습니다. 무표정으로 썩소 날려주고 이갈면서 삽니다.

크로씨님의 댓글

크로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정도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사실 이런 주제가 민감하긴해도 꼭 얘기해봐야되는거라고 생각해서 쓰신 글이랑 댓글들까지 다 읽어봤는데.. 그 중에 김반장님의 글에 할퀴고 물어뜯는 글도 없고 '못난 손가락' 얘기를 하는 사람도 없지 않나요?
댓글들도 싸우자고 글쓴것이 아니라, 본인이라면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했을지 다른 의견을 제시한것 뿐입니다. 저는 오래알고지낸 친한 사람에게도 화나도 과하게 감정표현을 하는 성격이 아니라, 김반장님처럼 소리치고 화내고 이런 대응은 (심지어 알지도 못하는 외국인에게) 못할것 같은데, 다른분들이 써준 대응법을 보고 나는 어떻게 대응할까 생각도 해보고 오히려 좋았어요.
이런 주제로 글을 써주신건 감사하지만, 모두가 김반장님의 대응방식에 공감하길 바라시고, 본인의 대응방식만이 맞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셨다면 그건 김반장님의 욕심같아요. 그리고 김반장님이 글에 인종차별에 대한 불만을 쓰셨지만 김반장님 본인도 아랍계 사람들을 뭉뚱그려 일반화하고 차별하는 인식이 있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독일인들중에도 '내가 아시아 여기저기서 오래살아보고 걔네 문화도 공부했지만 그 사람들은 다 그래' 라고 차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사람을 김반장님이 만나신다면 김반장님과 똑같은 논리로 행동하는데 그 사람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있나요? 이 부분은 사실 저도 다른데 살때보다, 유럽쪽으로 와서 이런저런 이민자 문제와 사람들이 토로하는 특정인종에 대한 불만 등등으로 인해 아랍계에 대한 차별적이 인식이 저에게도 알게모르게 심어진것 같아 말하기 부끄러운 부분이긴 합니다.
저는 독일에서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운좋게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하지는 않아서 이런 글을 볼때 이런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소심한 내가 잘 대응할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게 현명한걸까 고민하게 되네요. 마트에서 캐셔문제도 저도 종종 겪었고, '이 사람이 날 차별하나' 하고 의심했지만 다른 독일인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하는걸 보고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오해를 풀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다른 인종을 많이 만나본 적이 없어서, 말이라도 걸거나 그럼 좀 당황해하고, 그런게 겉으로는 차가운 대답이나 딱딱한 표정으로 드러나서 오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구요.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이 길이라도 물어보려고 말걸고 그럼 영어 못한다면서 도망가버리고 시선피하고 고개 돌리고 그런걸 외국인들에게는 좀 상처받는다는 인터뷰도 봤었어요.)
김반장님의 대응방식에 완전히 동감하진 않지만, 그래도 '너가 하는것은 인종차별이고, 나는 기분이 나쁘고,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 라는걸 그 사람이 알게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을 해야한다는건 동의합니다. 동료들과 인종차별에 대해 얘기할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교육도 받을대로 받은 사람들이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하는 말에 '에이 독일인들은 안그래, 너가 오해하는거야' 라고 대답할때 좀 충격을 받았어요. 안겪어본 사람들은 모르니까 그렇게 말하겠지만, 우리가 대응하지 않아서 더 모르고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는 인식조차 없겠죠.
김반장님 글에 감정적으로 불쾌해하거나 무조건 물어뜯으려고 단 댓글들은 없는것 같으니 맘 상해하지 말고, 이런 주제에 이런저런 의견들 볼 수 있게해서 오히려 좋았다는 글을 쓴다는게 말이 길어졌네요.

  • 추천 5

수연엘리님의 댓글

수연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읽어보니,,, 참 마음이 무겁네요.. 또 인종차별 서러움을 참고 견뎌야 하나 하면서 말이죠.
이런저런 이유로 독일을 선택해서 공부하고 정착할 생각인데. 그나마 좀 의식이 깨어있으리라 생각을 했는데 아닌가보네....ㅠㅠㅠㅠ

보노노님의 댓글

보노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종종 격은 일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힘내세요!! 그렇게 대응하셨다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ㅎ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참거나 무시하라고 하는데 왜 참아야하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그런일을 앞으로도 당해도 된다는 암묵적 동의인지.. 결국 똑같은 무시를 또 당하는 것 뿐이죠. 과연 그런일을 앞으로도 겪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무언가 바뀌기를 원한다면 대응을 해야죠. 몰상식이라 말하며 그것을 참고 무시한 내가 이긴거라고, 내가 그보다 좀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건 본인의 착각아닌지. 잘못된것을 잘못 됐다고 말하고 본인의 방식으로 대응하는것이 훨씬 지적이라고 생각듭니다.

  • 추천 1

metta님의 댓글

mett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자 적어봅니다.
굳세고 강하고 말이 어눌한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이 없다고 김 반장 님 같은 분들 중에 속에 정 많고 의리도 많죠.
아마도.. 이런 글을 올리신 이유도 다른 한국 분들과 함께 인종차별 당하고 살지 말자고 올렸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인종차별이란 협소한 생각과 무지에서 비롯된 것 아닙니까? 나와 나의 민족 그리고 다른 너. the other의 구분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다른 민족에 대한 문화, 문명, 역사, 철학 등을 읽고 공부한 사람들 중에서, 다른 문명에 대한 존중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소위 인텔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이 적은 이유겠지요.

제 말은, 그렇게 협소하고 무지한 사람들의 발언과 행동에 우리가 일일이 대응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생각하시고, 너의 생각은 그러하구나 하면서, 그 사람들의 무지함을 불쌍한 시각으로 인지해야 합니다. 노암 촘스키에 의하면 모든 역사는 불법이었고, 어찌 보면 그의 조상들도 불법하였던지 희생자였던지 양날의 검을 물고 있는 것이니까요.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도 협소한 생각과 무지의 가치관을 가르친 누군가의 희생양이 아닐까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이 심합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에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누군가에게 좁은 가치관을 대물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떤 가치관을 대물림해야 할까요?

물론 융통성 있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 빠르게 대처해야겠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참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일처럼 매일 일어나는 일인(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혹은 동료나 상사라면, 신사적인 매너와 여유로운 부처 미소로 대하면, 시간은 조금 걸릴지 몰라도, 변화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타지에서 협소하고 무지한 가치관의 희생양들의 말이나 행동에 마음 쓰시는 분들이 없으시기를 바라며,
행복하고 풍성한 가을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추천 2

킴미님의 댓글

킴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먹으면 소심해지는듯 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인사는...저는 별로 신경안썼고, 그냥 인사하면 하고 안하면 안하고였습니다. 그걸 인종차별로 보기엔 무리인듯 싶습니다.

  • 추천 1

류한님의 댓글

류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반장님의 글을 거의 전적으로 공감되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독일로 오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한국인로서 인종차별은 없었기에 아무것도 몰랐고, 진보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차별은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해 인종차별은 무지하다고만 생각하며 책, 뉴스, 인터넷에서만 접한 이야기들이니 먼나라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곳에서 정말 심하게 아랍권계로부터 인종차별을 받으며 살다보니 정신적으로 미쳐가더군요.(지금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랍권을 테러 또는 내전으로 인해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들의 고단한 것들로 알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와서 그런 생각이 훅 사라졌습니다.

한국에서 다큐멘터리에서나 나올법한 서 아시아, 북아프리카 등등 아랍권 사람들을 꽤나 봤는데, 그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이미 한철 지난 잠시 유행했던 옷들을 입거나 물건들을 제 앞에서 보여주며  '넌 이런거 못입어 봤지?' 또는 '나 이런거 있어 넌 처음보지?' 라는식으로 행동하고 깔보기도 합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오래전에 봤던 물건들, 옷들, 휴대폰들입니다. 그거 보여주면서 독일은 자유로운 국가이니까 라면서 자신의 나라를 자랑하듯이 제 앞에서 무슨 콧대 세우며 말하더군요.

그들은 동아시아권이 어떤 곳인지 모르더군요. 하긴 난민신청자로 오니 다들 가난하거나 어렵게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따른 행동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그렇게 무시하며 가난한 하찮은 새끼를 보듯이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살다살다 별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싸움을 원치않고, 언쟁조차 하고 싶지 않고 영어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독일어는 어렵다보니 말조차 안하니, 나중에는 칭총칭총거리더군요.
흑인애들도 자주 그러구요. 그럴때마다 아랍권에게는 '그럼 너는 테러리스트냐?' 라고 되물으면 자기들이 먼저 한건 사탕먹듯 까먹곤 득달같이 달려듭니다. 흑인애들에게는 '그럼 넌 껌둥이야?' 라고 했더니 정말 미친놈은 아닌 이상 사과를 하긴 하더군요.(어떤 흑인은 '나 껌둥이기는 한데?' 라는 식으로 말해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만 얼굴론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은 폭발을 해서 아예 큰소리로 잘하지도 못하는 영어지만 계속 괴롭히는 아랍권에게도 최대한 영어 사용하며 뭐라고 했죠.
그러니 주변시선 집중되니까 자기들은 그런적 없다는 식으로 표정이 확 바뀌는데, 소름끼쳤습니다.
그 이후로 도대체 지금까지 봐온 아랍권이 한국에서 제일 쓰레기 같은 종류의 애들로만 꽉 차있는지 궁금해서 짧은 검색을 통해서 아랍권에 대해서 보니 얘네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들의 역사, 문화, 사회정서적인 부분들...

다들 사는 삶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보니 누군가는 차별을 덜 받거나 받은 적이 없다든가 누구는 심하다든가 그럴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난민신청자라는 최하위 계층에서 있다보니 별에별 인종차별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여러분, 스스로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세요. 국가출신, 피부색으로 차별하는 저급한 '인종차별'이 아니라, 인종차별을 행하는 대상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그 뜻입니다. " 라는 말이 너무 격하게 공감되더군요.(어떤 말이든 공감되었습니다.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독일인들도 정작 자신들은 인종차별을 당하지 않았기에 인종차별 반대의 주체는 결국 흑인과 아랍권이라는 것에 말입니다.)

며칠전에서 시리아 난민 신청자 한놈이 이름을 모른다고 '칭챙총' 이라고 말한게 생각나 매우 기분이 잡친게 이 글로 잠시나마 위안을 하고 가네요.

  • 추천 2

녹두님의 댓글의 댓글

녹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번 칭챙총 소리 들으시면 "난 니 이름 몰라. 넌 알라알라1 넌 알라알라2 넌 알라알라3 해" 이렇게 되받아주세요.
저한테 무슬림 애들이 기분 나쁘게 말걸 때 쓰는 반응입니다. 억양 넣어서 "알라 알라 인샬라"

Olchi님의 댓글

Olc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보면서 글쓴이님 평소 사고방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따름이네요...
그 분노라는게 결국은 본인의 열등감에서 온 게 아닌가요?
슈퍼마켓에서 계산한 독일 여성 계산원분과 나눴던 대화를 봅시다. 글쓴이가 그 계산원에게 한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당신이 나보다 잘난 건 두 가지 밖에 없다. 독일국적과 독일얼굴. 그럼 벌써 이 말 자체에 독일국적이 한국국적보다 우월하고 독일얼굴 (대체 뭐가 독일얼굴이란건 지 모르겠지만)이 한국얼굴보다 잘났다라는 생각을 기저에 깔고 계신거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라의 가치라는 게 성적 매기듯 매겨지는 건가요? 방글라데시에 살아도 내 나라가 최고일 수 있고 수단에 지내도 남들이 뭐라 말하든 내가 사는 곳이 그 어떤 나라보다 좋을 수 있어요. (위 두 나라는 단순히 예로 가져왔습니다.) 같은 이유로 그렇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국가나 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가를 한국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세요? 이렇게 우열을 가르는 기본 태도에서 상대방이 불친절하게 나오면 그 행동의 원인으로 본인의 외모와 국적을 자동적으로 떠올리시겠죠. 어떤 특정 행동이 거슬리면 아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가보다. 그런데요.... 여기 본인이 말씀하시는 그 "독일얼굴" 안 한 독일인들도 참 많아서요, 단순히 외모를 가지고 외국인이라고 단정짓지 않아요.

차별을 차별로 맞서라구요? 세상에.... 이건 뭔 듣도 보도 못한 황당한 얘긴지... 전쟁을 전쟁으로 맞서라는 말만큼이나 기가 막힌 얘기네요. 그 끝은 어떻게 될까요? 한 번 생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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