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포럼
생활문답
벼룩시장
대자보
먹거리
비어가든
자유투고
갤러리
연재칼럼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독일개관
독일개관
관광화보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현재접속
132명
[자유투고] 자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그것 말고는 붓 가는 대로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잘났든 못났든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으로 함께 교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질문이라도 1회용도의 글은 데이타베이스지향의 생활문답보다는 이곳 자유투고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암탉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산란계 암탉 7천만 마리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고 사육되고 있는 암탉들은 고작 2.5%. 그 중에서도 자유방목으로 사육되고 있는 암탉들은 고작 0.3%입니다. 과연 케이지 감옥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암탉들의 모습이 어떨지 알아보고자 동물자유연대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동물복지농가 ‘청솔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자연 속에서 사는 암탉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방사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청솔원을 방문하기 위해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경상남도의 깊은 산골짜기를 따라 올라갔습니다. 길을 찾아 가면서도 과연 이런 산골짜기에 산란계 농장이 있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그런 의문도 잠시, 숲 속에 한가운데 놓아진 청솔원 농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들려오는 닭들의 우렁찬 소리만으로도 이미 이곳의 암탉들이 건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 농가에는 약 1만여 마리의 암탉들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방문했던 배터리 케이지 농가는 컨테이너 계사 한 동에 약 4만여 마리의 암탉들이 다닥다닥 붙어 비좁은 케이지에 갇혀 사육되고 있었는데, 이곳 청솔원 농가에는 넓은 계사 두 동과 방사장에 1만여 마리가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갑갑한 지옥 같은 배터리 케이지 사육 환경과 비교할 수 없이 닭들에게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계사 안으로 들어가자, 털에 윤기가 흐르고 건강해 보이는 암탉들이 넓은 계사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횟대와 산란장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기도 했습니다. 포근해 보이는 모래에 몸을 부비며 모래목욕을 즐기기도 했으며, 산란장에 앉아 편안히 산란을 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눈으로 졸졸졸 사람을 쫓아다니는 닭의 모습을 보니, 닭이 이렇게 호기심 많고 귀여운 동물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배터리 케이지 암탉과 자유방목 암탉들

배터리 케이지에서 살아가는 닭들은 A4 용지 한 장 남짓한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가며, 다른 닭들에게 밟히거나 쪼여 죽기도 합니다. 날카로운 철장 바닥은 24시간 닭들의 발바닥을 조여오고, 좁은 계사에 날리는 먼지와 깃털, 분변은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게 만듭니다. 실제 배터리 케이지 농가를 방문해보면 케이지 안에 과연 생명이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장화된 농장의 모습에 때로는 기괴하고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이에 반해 이곳 동물복지 농가의 암탉들에게는 날개를 펼칠 수 있는 공간,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고 활달했습니다. 생기 없는 눈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난데없이 방문한 활동가들의 다리를 신기한 듯 쪼아댔습니다.

암탉들이 밖에 나가서 놀든지, 안에서 쉬든지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사장 문을 열어두어도 모든 닭들이 뛰어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기 이전에는 당연히 모든 닭들이 방사장으로 뛰어나오고 싶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이 농가의 암탉들을 지켜보니 방사장에 나오고 싶은 암탉들은 자유롭게 방사장으로 나오고, 계사 내부에서 있고 싶은 암탉들은 계사 내부에서 편히 쉬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닭들을 내보내거나 들여보내는 것이 아닌, 닭의 자유 의지에 따라 밖에서 혹은 안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농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정한 동물복지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탉의 자유, 아직은 먼 이야기일까

청솔원과 같이 자유방목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암탉들은 고작 0.3%. 평사 내 사육을 제외하고도 6천8백만 마리의 암탉들이 비좁은 케이지에 갇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분명 같은 닭임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환경은 천차만별인 대한민국 산란계의 현실.

이 현실은 이제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브랜드 달걀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풀무원은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약을 통해 2028년까지 자사의 모든 달걀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을 하였습니다. 이에 다른 기업들도 조금씩 케이지 프리의 필요성을 깨닫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와 장기간 회의와 조율의 시간을 가진 다른 기업들도 풀무원의 변화의 움직임에 발맞춰 케이지 프리 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변화는 수많은 암탉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지만, 그 기업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윤리적인 선택입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케이지 프리 달걀을 요청할수록 기업도, 농가도, 그리고 암탉의 삶도 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Home  > 자유투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15 독일 휴가의 역사 가아닌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19 3
2414 -2안양 수리산 용화사 kyungso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17 166
2자연 속에서 사는 암탉들 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08 317
2412 -2독일 뮤지컬에 한국어가 쏙쏙!!!_in Hal… 3 오리온초코파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07 626
2411 제로투원 프로젝트 - 벽돌 편, 10만장의 변… 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06 212
2410 5핸드폰에 이상한 내역의 요금이 빠져나갔을 때 … mirum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04 531
2409 -2동물은 인간의 오락도구가 아니다!!!’ 강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01 366
2408 함부르크 한인성당 2 달팽이무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21 885
2407 8한국운전면허 > 독일면허 교환하며 모은 정보들 5 Taiho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16 1310
2406 1독일 비자 신청 하다가 한국 돌아 갈뻔 한 스… 9 독일좋아요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14 1866
2405 -230대 중반이후 아우스빌둥. 13 lazybor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13 1891
2404 유기견 입양 3 엘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08 697
2403 6가족이 짐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 10 올리올리8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01 2630
2402 혹시 이 아이들 품어주실분 계신가요? 4 엘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30 1561
2401 6유기견 입양에 관하여~ 16 엘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25 1222
2400 5초기정착? 1 ㅗㅜ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11 1806
2399 할레 또는 마그덴부르크 그리고 cfa 1 무명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9-04 546
2398 -1독일 공대 이대로 가능할까요?도움을 요청합니다… 1 Doll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29 1283
2397 5어제 함부르크 오페라극장 앞에서 도와주셨던분께 들꽃처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28 1293
2396 -6법률 독일어 강의 소개 4 유니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8-28 938
약관 | 운영진 | 비번분실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입금통보규칙 및 계좌 | 관리자메일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언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