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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에 답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beingsimp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42회 작성일 16-11-01 21:13

본문

아래 슈투터님의 답글에 대해

몇 가지 동의 안되는 부분이 있어 답글을 답니다.

먼저 "시위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없다는 말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집회를 제안하시는 분들은 당장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해외에 거주하지만 고국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또 그것을 고국에 전달함으로써 연대하고, 민주시민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고 싶은 겁니다.

그리고 이 사건을 '한국의 정치 스캔들'로 정의하셨는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캔들이 아닙니다. 한국 정치에 깊이 뿌리 박힌 오래된 문제들이 아주 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이번 사건이 부끄러운 감정을 주는 것은 맞지만 우연한 사건도 아니고 스캔들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또 해결하느냐가 향후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사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주체가 없다는 것이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박근혜 본인이 풀어야하는데 요원해보이고요, 여당은 반성은 커녕 발뺌하기에 바쁩니다. 야당은 눈치만 보고 있죠. 시민들의 직접 행동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굳이 왜 '외국 땅인 독일에서 할 필요가 있냐.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다'고 하셨죠. 좀더 효과적인 시위 전략과 방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시는 것이라면 동의합니다. 그런데 외국땅인 독일에서 시위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외국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 하나로 충분합니다. 효과성은 전략적 고민의 일환이지 집회의 정당성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이미지를 걱정하시는 건 사실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과거인 홀로코스트를 수십년째 '홍보'하고 있는 독일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우리는 다 알지 않나요? 지배층이 부패했을 때 깨어있는 시민들이 나나서 정치에 참여하는 그런 국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를 탓해야지 그들에게 비춰질 것을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천8

댓글목록

슈투터님의 댓글

슈투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답을 드려보자면..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수십년째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아프리카의 식민지에 대해서는..? 이라는 질문을 한다면 독일이 과연 자기들의 부정적인 면을 홍보하는것일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그 홍보는 외교를 위한 홍보라고 말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차라리 한인들끼리 모여서 정권에 대해 소리를 내는 동영상을 만들거나 그러면 지금 시위나 집회를 독일에서 하는것을 원치 않으신 분들도 적극 참여하고 서로 힘이 더 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의견일뿐입니다.)

한국의 정치적인 문제이니(외국에서 이것에 대해 공감성이 부족함을 말합니다) 외국에 사는 한인들끼리 모여서 성명을 내고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만 시위를 한다고 해서 저는 독일인들이 어떤 관심이나 좋게 보거나 그렇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해서 글을 쓴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주관적 의견입니다. (터키인과 쿠르드인들의 시위를 그렇게 좋게 보는 사람이 없다는건 제 생각뿐만이 아닐것같아요, 물론 지금 시위와 쿠르드계의 시위는 다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외국의 공감받기 힘든 사안을 자국에서 시위 하는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좀더 효과적인 방법+독일에서의 이 사태를 가지고 시위나 집회를 원치 않는 분들의 참여 이끌어내기' = '화합' 의 형태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독일에서 모두 한국인으로써 살아 가고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있지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어떨때는 이해해주고 어떨때는 양보해주고 그런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추천 1

Habenichts님의 댓글

Habenicht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서 집회를 한다는 건 독일 사회나 독일 정부에 알려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실효성 보다는, 한국 시민들의 목소리와 시위에 연대한다는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세월호, 위안부, 더 나아가 민주화 운동,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서 해외에 이를 알리려고 노력했던 사실, 역사들은 과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까요?

한국에 있다면 집회에 참여할 텐데, 외국에서 한국 뉴스만 쳐다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 어떤 때보다도요. 그런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나쁜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집회를 하지 말라는 것이 동영상 등 다른 수단을 통해서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면 그런 방안을 제안하시고 함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회를 하려는 사람들도 해외에 있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오셔서 어렵게 정착하신 많은 교민분, 특히 나라의 지원을 받는 많은 한인 단체들이 국내 상황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쉬쉬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그 분들을 비난하거나 '좀 나오세요'하며 강요하지 않습니다. 참을 수가 없다,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움직이시는 분들에게 '삼가하라'는 글이 이렇게 올라오다니.. 정말 이런 시국에서도 말이죠. 

쪽팔리지만 상처는 드러내고 치료해야 합니다. 숨기면 곪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사태는 외신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보도될 것이고요. 독일 사람들도 알 사람은 알게 되겠지요. 한국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냐며 먼저 물어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 저는 이게 더 쪽팔립니다. 독일 친구들에게 '나라가 저모양인데 너는/여기 있는 한국 사람들은 아무 것도 안해?'라는 소리를 듣는게 더 치욕스러울 것 같습니다.

  • 추천 8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라질게 없다고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더 나빠지겠죠.  달라질게 없더라도 계속해서 움직인다면 최소한 더 나빠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 추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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