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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이식을 반대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람소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4,852회 작성일 16-04-21 10:18

본문

  요즈음 동서양을 막론하고, 장기 기증이야말로 ‘인간애를 실천’하는 숭고한 정신으로 높이 칭송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장기 기증은 일종의 사회악이며, ‘인간혐오, 인간성의 타락’을 부추기는 의술의 상업화의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 생명의 보존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타인의 죽음과 불행(사체 훼손이라는 측면에서)을 이용하여, 혹은 수혜자와 공여자 양쪽 다 인간적인 존엄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연장되어도 무방한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물론 타인의 아픔, 죽음, 불행, 존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라면, 오래 사는 것은 일찍 죽는 것보다 분명 ‘좋은 것’이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삶의 지속이 아니고 살아 있는 타인의 장기(간, 신장, 허파 등)를―공짜로 얻든지, 돈을 주고 사든지 간에―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장기를 얻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존엄성의 훼손은 불가피하다.

  장기기증 서약은 의학적, 법률적으로 사망이 확인된 사체로부터 쓸 만한 장기를 적출해 내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여하겠다는 의사표시인데, 이는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①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후의 자신의 사체에 대한 권리를 갖는가 하는 점, ② 죽은 후 며칠 혹은 몇 달이 지나서 장기를 떼어내는 시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이 끊어지자마자 떼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말하자면 의학적, 법률적으로 죽은 것이 분명하지만, 장기는 아직 살아 있는 상태에서 시술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덕적’으로 용납될만한 일인가? ③ 인류의 복지와 세계평화에 별로 기여할 것 같지 않은,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일 경우라면, 아니, 인류의 복지와 세계평화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그가 속한 사회의 평균 복지에 부담을 주는 사람일지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정의로운 것인가?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중국인, 남 아시아인들의 신장이 인기가 높다. 범죄적인 방법으로 장기가 획득되고, 밀매되고 있다는 보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설령 자발적인 장기 기증자가 많아져서 누구든 원하기만 하면 원하는 장기를 값싸게 얻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마찬가지다. 장기기증의 무제한적인 허용은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장기 생산과 교체 이상으로 존엄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종교인, 도덕가들은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의한 장기생산, 및 복제인간 만들기, 핵이식, 체세포복제 등에 의한 생명복제는 자연적인 생명현상을 왜곡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위험천만한 것이라고 줄기차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종교단체가 앞장서서 이런 저런 종류의 ‘장기기증운동본부’를 차리고 있다. 자연적인 생명현상을 왜곡하기로 치면, 기증받은 장기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등에 의한 것보다 더 심한 왜곡이 아닐까?

  누군가가 죽은 자의 신체 일부를 먹었다면, 그는 시체 훼손 혐의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죽은 자의 몸의 일부를 떼어내어 자기 몸속에 달고 다니는 것은 미덕일까? 여기서 죽은 자가 죽기 전에, 혹은 그의 친권자가 죽은 후에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① 죽은 자의 몸에 대한 권리는 죽은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권리다. 법적으로도 그렇고, 현실적으로도 그렇다. 장례식을 보라! 그러므로 살아 있을 때의 동의는 무효이다. ② 동의했건 안했건 간에 사체의 훼손이라는 결과는 동일하다. ]

  어떤 도착적 범죄자가 하이에나처럼 보기 흉하게 죽은 사람의 사체를 파먹었다면 죄가 되고(실제로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처벌법 위반이다), 이식을 위해 의사가 큼직한 간을 꺼낸 후 간이 없는 사체를 정교하게 다시 꿰매어 놓으면 법률적으로 훼손이 아니다!! 차이는 그가 의사인가, 아니면 도착적 범죄자인가의 차이 뿐이다! 하여튼 나는 이런 저런 종류의 장기이식과 장기기증 운동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내가 죽기 전에 인류의 생명공학 기술이 큰 발전을 이룩하여 장기 재생공장, 혹은 만능 줄기세포를 활용한 장기 생산 공장이 만들어지기를 바랄뿐이다. “기술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그런 방향으로 진보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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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미로은 글 감사합니다.
장기를 본인/관계자의 동의로 기증받아 생명을 구해 정말 모두가 기뻐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그것으로 인간의 몸이 아닌 더 큰 내면의 존엄성, 즉 행복할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장기밀매매같은 인간성의 타락의 행위를 부추기는것은 장기기증이라는 기술/가능성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악하게 사용하는 인간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그냥 자연그대로 주어진대로 살다가 죽는 게 자연과 인간에 대하여 "미덕"이라는 소박한 생각을 썼을 뿐입니다.
요새 장기 기증과 관련된 반공익적인 광고가 하도 넘쳐나서...그런 거 고마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 추천 1

호프만복근님의 댓글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박한 생각 치고는 상당히 장문을 쓰셨네요 ^^

저도 그런 "(반)공익광고"의 세례는 정말 가끔은 짜증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기준으로는 공익광고란것이 보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것을 일관성있게 오래오래, 하지만 기발한 방법으로 종종 광고하면 좋겠네요. 한때 이것만 중심으로 잡아서 쏟아부었다가 다시 다른주제로 옮겨서 쏟아붇고 하는것보단...

독일에는 공익광고가 별로 없는게 가끔 아쉬울때도 있고 편할때도 있고... ㅎㅎ

꿀인절미님의 댓글

꿀인절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님 주장의 근거를 읽고 갸우뚱하게 되어 댓글을 남깁니다.

1. 사후 신체에 대한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는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정확히 누가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하시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신체였던 점을 고려한다면 본인에게, 그리고 사후에 장례 등을 책임져주는 가족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 현행법상 장기기증과 조직기증 모두 가족의 동의 없이는 기증을 할 수 없습니다. 서약서는 본인이 작성하지만, 기증 시기가 되면 가족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권한을 가진 가족이 동의를 거부하면 기증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 '삶'과 '죽음' 이라는 개념에 관하여 정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죽었지만 장기가 살아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장기가 기능하는 상태, 그것을 '살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생명에 관한 더 큰 담론이 되겠습니다. 이 전제들을 아주 면밀히 생각해보아야 하고, 그 이후에도 이에 관해 도덕적 판단을 할 수 있는가는 또 다른 영역의 문제입니다.

3. 사회의 복지에 기여하지 않는 인간의 수명 연장은 정의롭지 않다? 저는 특히 이 부분때문에 댓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누가 한 인간에 대해 그러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까? 덧붙여, 현재까지 그러한 기여가 없는 사람이었다고 해서 미래에도 그러리란 보장이 있습니까? 길거리에 있는 거지들은 지금 당장 죽여도 된단 말씀이십니까? 장기 기증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주장하시면서, 정작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주장을 하시는 것 아닙니까?

추가. 덧글에서 자연에서 주어진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 미덕이라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논리적인 주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덧붙여 이에 관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기술의 발전 또한 '자연'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인류가 진화했고, 진화한 인류가 개발해 낸 것이죠. 인간의 두뇌에 있던 생각이 인간의 손을 통해 만들어 진 것입니다. 설사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인류가 만들어 낸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가 멸망하게 되더라도, 이것 또한 자연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관점에서 인간의 흥망성쇠는 아주 작은 티끌일지도 모르지요..

  • 추천 6

mirumoon님의 댓글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리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뭐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요. 자연의 법칙내에서 살아가는 것이 제일이죠.

  • 추천 1

신사바지삼종세트님의 댓글

신사바지삼종세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인간적인 존엄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연장되어도 무방한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 장기를 얻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존엄성의 훼손은 불가피하다. [...] 장기기증의 무제한적인 허용은 배아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장기 생산과 교체 이상으로 존엄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와같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인간 존엄성 훼손에 대해, 그것이 어째서 인간 존엄성의 훼손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가능하다면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자연적인 생명현상을 왜곡하기로 치면, 기증받은 장기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배아줄기세포 복제에 등에 의한 것보다 더 심한 왜곡이 아닐까?"

여기에서도 생명현상의 왜곡이라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장기 이식이 줄기세포복제보다 더 심한 생명현상 왜곡이라면 왜 그러한지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도착적 범죄자가 하이에나처럼 보기 흉하게 죽은 사람의 사체를 파먹었다면 죄가 되고(실제로 한국에서나 독일에서나 처벌법 위반이다), 이식을 위해 의사가 큼직한 간을 꺼낸 후 간이 없는 사체를 정교하게 다시 꿰매어 놓으면 법률적으로 훼손이 아니다!! 차이는 그가 의사인가, 아니면 도착적 범죄자인가의 차이 뿐이다! 하여튼 나는 이런 저런 종류의 장기이식과 장기기증 운동을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이 부분에서 바람소리님께서 결정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사체 훼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탈함도 좀 느껴졌구요. :)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았고, 또 다른 사람들도 할 말이 많을 수 있겠지만, 하여튼 나는 반대다. "아 됐고! 하여튼 난 이 결혼 반대야." 같은 느낌 ㅎㅎ

여담이지만 시체를 먹은 것과 이식을 위해 간을 적출한 것 사이의 차이는 단순히 칼을 댄 사람이 의사냐 아니냐라기보다는 사체의 일부를 뗀 목적이 뭐냐는 점인 것 같습니다. 가령 시체를 파먹은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의 직업이 의사일지라도 이건 범죄가 될테니까요.

  • 추천 1

페이찌님의 댓글

페이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게좋게 적고싶었지만 논리적이지않은부분이 많아서 다소 격할수있습니다 제글 읽기싫으시면 패스하셔도돼요.

우선 제목만 보고 적자면, 자기가 희생해서 남을 살리겠다는데 뭔 오지랖인지 모르겠습니다.. 오지랖도 정도가 있는것인데, 진짜 무슨 '난 돈이없으니 똥을먹을테야'하는사람을 막는건 그렇다쳐도 '피치못할사정'따위가 아닌, 자신들이 정말 원하고, 하고싶어하는걸 왜 반대한다 만다 하는지..ㅎㅎ.. 뭐 이목을 끌기엔 충분한 주제긴 합니다.

바람소리님이 지금 무슨짓을 하고있는거냐면요, 만약 장기이식자체가 금지되어버린다면,
[더 살고싶은 욕망이 있는사람], 그리고 [자신의 희생으로 기쁨을 느끼는 사람]. 이 두명의 권리를 빼앗은 겁니다.
만약 당신의 배우자가, 자식이, 곧 죽게된다고합니다. 살고싶다고 울부짖는데, 마침 무료기증자가 나타났어요.
거절할것입니까? 그럴자신있나요? '어쩔수없이 받을것같다.'라고 한다면 당신은 모순쟁이입니다. 어쩔수없이 받는걸 선택할 당신이라면 이런글을 애초에 쓰면 안됐어요.

----------------------------여기부턴 일일히 반박하는글.

이식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장기를 얻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존엄성의 훼손은 불가피하다.
▶존엄성의 뜻은 알고계십니까? 장기를 얻는사람이나 기증자나 존엄성이 훼손된다고요...???;;;;;;;;
설마 육체훼손=존엄성훼손이라는 생각을 하신건아니죠? 존엄성 사전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인격을 존중하자는게 존엄성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그들이 그것을 원한다는데, '도덕적으로 옳지않아!'하고 반대를하는,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건 바로 바람소리님이에요.

①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후의 자신의 사체에 대한 권리를 갖는가 하는 점,
▶ 이게 무슨 개가 풀뜯는 소리냐면요, A가 죽기전 유언장을 남겼는데, 살아있는 상태에서 쓴 A의 유언장이 있는데 지금은 죽은상태가 되었어요. 여기서 A가 쓴 그 유언장이 효력이 있느냐?는 소립니다;; 이게 대체 무슨소린가요? 한 평생 자기가 쓴 몸뚱이 인데, '사체가 된후에는 그 권리를 갖는가?' 라니요? 그럼 도대체 자신의 사체에 대한 권리는 누가갖는거죠? 설마 '아무도 권리를 가질 자격이없다.'식으로 나오시는건 아니죠? 주장을 분명히 해주세요

② 죽은 후 며칠 혹은 몇 달이 지나서 장기를 떼어내는 시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이 끊어지자마자 떼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말하자면 의학적, 법률적으로 죽은 것이 분명하지만, 장기는 아직 살아 있는 상태에서 시술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덕적’으로 용납될만한 일인가?

▶ 심장이 멎는순간 법적으로 사망인건아시죠? 심장멎기전의 이식은 좀그렇지만 숨이 끊어진상태의 시술은 도덕적으로도 별문제없어보입니다.

 ③ 인류의 복지와 세계평화에 별로 기여할 것 같지 않은, 그저 돈이 많은 사람일 경우라면, 아니, 인류의 복지와 세계평화에 기여하지는 못할망정, 그가 속한 사회의 평균 복지에 부담을 주는 사람일지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생명을 연장하는 것은 정의로운 것인가?

▶ 이게 무슨소리죠? 장기 기증받는사람은 복지에 기여를 안하고 / 가난하면 복지와 세계평화에 도움을 주던가요? 무슨논린지 모르겠어요. 인류복지와 세계평화에 기여를 안하는 사람은 생명을 연장할 자격이 없단소립니까? 세계평화에 도움이되는거랑 장기를 받고싶어하는거랑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백번양보해서 연관이 있다고 쳐도 사람이란게 본디 죽는게 두렵고 무섭습니다. 두려우니 피하고싶죠. 나도 모르게 너무나 살고싶어질겁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목숨만 살려주면 뭐든 다 주겠다고, 하는사람이 세상에 널렸는데 '장기기증은 도덕적으로 옳지않으니까 그냥 죽어.'라고 말하는게 살인마지 사람인가요?

  • 추천 4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rass... 장기 기증 서약해서 신분증에 각막 기증, 장기 기증 스티커 두 개씩 붙이고 다니는데, 이 글 읽으면서 어머나, 내가 생명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짓을 하고 있단 말야?...
다행히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으면서 놀랜 가슴 쓸어내리고 있어요^^


뱀발: 핸디로 글 작성하시는 분들, 대단하셔요~~~

  • 추천 3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굳이 이렇게까지 생각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내가 죽었을때 늦기전에 내 몸의 장기를

어떤 누군가의 생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건 좋은 것이라고 봅니다.

나는 이미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나의 장기로 인해 삶을 더 이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주는것은 좋은 행위 아닐까요?

  • 추천 1

MachineLearning님의 댓글

MachineLearn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실제로 장기기증에 동의를 하고 사망한 경우, 유족들에게는 여러 불편과 고통이 따른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가령, 차분히 임종을 지키면서 슬퍼할 여유도 없이 의학팀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장례의 방법이나 절차에도, 화장 밖에 할 수 없다든지..

대부분 보이는 글들은 (장기가 절실히 필요한) 공익광고나 의학계에서 하는 말들이니 객관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해관계가 있으므로.
실제로 이 일을 겪은 유족들의 입장이 궁금하네요.

미국은 50개 주마다 자전거 헬멧 착용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고 안 되고가 다르다고 합니다.
헬멧을 안 써도 되도록 법을 바꾸면 장기기증이 확 늘어난다고 하네요.
섬뜻 합니다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01056000/2003/06/001056000200306152013010.html
한겨레에 카톨릭 인사의 칼럼이 있었네요.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유족들에게 따를 고통과 불편도 생각해야겠군요.
그러고보니 몇 년 전에 읽었던 장기 기증자의 고충에 대해 다룬 기사가 생각나요.
아버지께 자신의 간을, 절반인지 일부인지, 떼어 준 청년이었어요. 대학생이었거나 그 보다 나이가 조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버지에게 간을 드린 후 아버지는 별 문제 없었던 모양인데 간을 준 아들에게 건강상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고 그로 인해 경제 활동에도 문제가 생겼어요.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의료보험 적용이었는데 간을 받은 사람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는데 간을 준 사람은 이와 관련해서 불이익을 많이 받는 것 같더라고요(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못받는 것은 아닌것 같았고). 간을 남에게 기증하고 난 후에 발생한질병에 대해서 보장해주는 사례가 없다 내지는 이런 경우는 계약 조건에 없었다... 뭐 이런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 당시 저도 아버지께 간을 드릴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이 기사가 남일 같지 않았었고 기사 읽고나서 내 장기를 주는 것 자체가 내게 상당히 심각한 일일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장기 기증 후 기증자는 어떻게 관리되는지  궁금해졌어요.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주장은 필자[바람소리]의 주장이 아니고, 2005년에 서울 인간사랑출판사에서 출간된 "현대사회윤리"라는 책의 22~23쪽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고, 바람소리님~
이 말씀을 이제 하시면...

화면 맨 위로 올라가시면 <자유토론> 포럼게시판이라는 팻말 바로 아래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펌글은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고 출처를 밝혀 주세요. "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조금 늙은사람이라..감각이 좀 둔해졌나봐요..미안합니다.
그러나 안 밝히는 것보다는 이제라도 밝히는 것이 다행이 아닐까요?
그리구..전적으로 공감하는 주장이라서...목선생님 말고 또 누군가가 비난하면
글을 삭제해 버리면 되겠지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본문의 글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를 지금이라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기증을 한 분을 압니다. 신앙심이 아주 깊은 천주교신자셨고 천주교에서 장기기증운동이 한참일때 기증하겠다고 서명하셨지요. 가족들 모두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이라 아버지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였고요,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시자마자 병원에서 시신을 가져가 장기를 모두 들어내고 빈유체를 돌려주며 장사지내게 되었습니다. 모두 동의한 일이고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함에도 장례과정에서 유가족의 허탈감은 참으로 곱절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저는 장기기증에 대한 어떤 특별한 의견이 아직 없는 사람입니다.

  • 추천 1

윗물이님의 댓글

윗물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도 생각해 볼만한 내용이고, 그에 대한 댓글들도 소중합니다.
다른 비난 글이 올라오더라도 삭제는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1

바람소리님의 댓글

바람소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  승  회 씨의 "현대사회윤리(2005)"라는 책에 짧게 언급된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인용하였습니다. 하여튼 나는
장기이식을 통한 생명연장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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