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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온 무기들의 고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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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슈타인베르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786회 작성일 04-02-22 10:22

본문

얼마전에 다른 군/역사 사이트에 올린 글인데 영화를 보면서 정말 고증이 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리의 자유 토론 과는 크게 관계는 없지만 영화 안보신 분 있다면 한번 읽어 보시고 감상 하시는 것도 좋을듯해서 올려 봅니다. 영화 보면서 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이정도 리얼리티와 고증이라면 헐리웃 가서도 충분히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우리 영화가 이렇게 성장 했다는 것이 무척 고무적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온 무기들에 관하여....
얼마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관람했는데 이 영화는 작품성을 떠나서 지금까지 나온 어느 영화보다 한국전쟁 당시 사용 되었던 역사적인 무기들의 고증이 상당히 잘 되어있는 작품이다.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온 여러 무기들에 관해 간단히 살펴보면 우선 주인공 장동건, 원빈 등이 기본 총기로 사용하는 M-1 개런드 소총이 있다.

M-1 개런드 소총은 2차대전 때 미군의 주력 소총으로 사용된 7.62 mm의 반자동 소총 이다. 8발들이 클립을 기본 단위로 하며 8발 사용 후 탄창을 교환 하듯 클립을 교환 해주면 된다. 물론 반자동이라 연발 사격은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국군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역시 제식 명칭 M-1인 소위 카빈(지금도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총이다. 카빈 소총 역시 7.62 mm 구경에 반자동 이지만 M-1 개런드 보다 많은 15~30 발의 탄창을 사용한다. 2차대전 시 무게의 경량성과 활동성 때문에 전군에서 두루, 특히 공수 부대원들도 종종 사용 하였다.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 국군 부대가 적 진지의 지뢰 매설 임무를 띄고 출동 할 때 병사들의 무기를 보면 BAR(브라우닝 오토매틱 라이플)을 볼 수 있다. 분당 550발이 발사되는 자동 화기로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도 등장하는 이 화기는 2차 대전 이후 미군의 분대 단위의 기본 화기 였다. 역시 7.62 mm 구경이며 20발 들이 탄창을 사용하고 총열이 쉽게 가열 된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에게 널리 신뢰를 받았다.

그리고 그 지뢰 매설 장면에서 국군이 원형의 대전차 지뢰를 매설하는 것 을 볼 수 있는데, 인민군의 반격시 국군 한 명이 지뢰에 발을 잃는 장면이 나온다. 분명히 지뢰에 다리를 잃는 것으로 나오는데 대전차 지뢰에 사람이 올라간다고 해서 터질 수 있는지 약간의 의문이 든다. (이 부분은 내가 잘못 본 것 일 수도 있다.)

또한 이때의 인민군들이 반격 할 때 쏘는 무기를 보면 2차대전 후의 소련군 무기를 고스란히 인수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소위 “따발총”이라고 불렸던 2차대전 최고의 무기중 하나인 “PPSH-1941” 기관단총과 소련군의 그 당시 기본 소총인 7.62 mm “모이신” 소총을 볼 수 있다.(착검 시 총검의 길이가 국군 것보다 긴 것도 특징이다) 소위 따발총은 핀란드군의 수오미 M31을 모방 했는데 대량 공정으로 제작이 간편하고 71발 드럼 탄창에 분당 최대 발사속도가 900발에 육박하는 가공 할 무기 였다. 이러한 것을 보병 1인이 휴대하고 진격 했을 시, 2차 대전 때와 마찬가지로 화력에 크나큰 이 점이 아닐 수 없다.

다음에 소개 할 무기는 바로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이 흔히 LMG라고 부르던 M1919A4인데 국군의 방어선 전투장면에 참호 안에서 삼각대를 받치고 마구 쏘아 대던 그 총열에 원형 구멍이 난 기관총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프랑스 마을 교회 첨탑에 배치해서 독일군을 요격했던 기관총이 이 무기의 삼촌 뻘인 M1919A6인데 이것은 M1919A4에 비해서 삼각대를 제외하고 사용하였다.

장동건이 온갖 전투에서 수시로 던지는 수류탄은 마크-2형 세열 수류탄이다. 마치 곤충처럼생긴 분할 무늬 떄문에 쉽게 구별 할수 있는데 통상 파편 사거리가 25~30m 정도이며 역시 2차대전 이후로 미군의 기본 무기 였다.

인민군이 여러 방어전시 사용하는 주된 기관총은 우선 “뿔레묘트 막시마” M1910 중기관총이 있는데 앞의 총열 부분에 가로 줄무늬가 일직선으로 가 있어서 쉽게 구분 할 수 있다. 그 원형은 1차 대전부터 찾아 볼 수 있으며 7.62 mm 구경에 분당 500~600발을 발사하는 이 기관총은 총 자체의 무게가 24kg이며, 공산권의 가장 상징적인 무기 중 하나이다. 이동 시에는 하단에 위치한 바퀴에 의지해서 인력으로 끌거나 소형 군용차로 견인 하기도 했다.
2차대전 중반 이후 불멸의 고류노프 기관 총으로 대체되었다.

또한, 원형의 드럼 탄창을 위에 끼운 독특한 형태의 “데그탸레프” DP1928 기관총을 볼 수 있는데, 2차 대전 시 소련군의 주력 분대 화기 였다. 역시 7.62 mm 구경으로 분/소대 단위 화력 지원을 위해 개발 된 이 무기는 총열이 쉽게 가열되고 드럼 탄창이 얇아서 부서지기가 쉬운 약점이 있었다.

국군이 평양 시가전(장동건의 부대는 아마도 후에 혜산진으로 간 것이나 평양에 입성 한 것으로 보아 국군 7사단 8연대가 아닌가 싶다.)서 쏘아데는 바주카포는 전기 점화식으로 발사되는 75mm 구경의 것인데 통상 관통력이 100mm 정도이다. 또한. 화염방사기는 통상 120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는데, 두 무기 공히 엄호 사격을 위해 대게 자동화기를 든 한명이 붙어서 2인 1조로 활동 했다.

장갑무기는 국군 것만 나오는데 우선 국군이 후퇴 시 사용한 것으로 나오는 M3계열의 반장괘차를 들 수 있다. 2차대전 전에 원형인 M2가 개발되어서 1942년 이후에 연합국에 대량 보급 되었고 심지어 소련군도 이 장갑차를 사용하였다. 전차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M4 셔먼 전차인데, 75mm 주포의 셔먼 전차는 2차대전 때는 88mm 포를 갖춘 독일의 티거 전차에 밀렸고(화력이나 장갑이나) 한국전쟁 때는 85 mm 포를 갖춘 소련제 T-34/85형(독일 전차가 없어진 당시, 당시 세계 최강의 전차중 하나 였다.)에 뒤떨어 졌다. 영화에 등장하는 전차는 포신의 형태로 보아 M4A3 베리에이션으로 여겨진다.

차량으로서는 소위 “찦차”로 불리는 윌리스 찦이 있다. 2차 대전 이후로 미군의 발이 된 윌리스 찦은 한국전쟁에도 주요한 이동 및 환자 후송 수단으로 쓰였고 이번 영화에서의 사용을 통해 그동안 한국영화(또는 미국 영화 조차)가 흔히 범하던 오류 – 윌리스 찦이 아닌 1956년 개발되어 현재까지 사용하는 포드 무트를 사용한것 – 를 극복하여 역사적 사실성을 더욱 높였다.

인민군차량으로서 유일하게 등장하는 것이 인민군 대좌역의 최민식이 타고 있던 소련제 “GAZ67B”인데 주로 장교들이 이용 했던 것으로서 아마 우리 영화사에서 이 차량이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고 헐리웃 영화에서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미군의 비행기들이 나오는데 낙동강 전투 후 북상하는 장면에서 제트기의 모습이 나오는데 날개가 뒤로 꺾인 모습으로 보아 F-86 세이버로 여겨지고 서울 수복 후에는 B-29 “슈퍼 포트리스”가 북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전투씬에서 인민군 진지를 폭격하는 전투기는 2차대전 때 일본군 항모와 해군전투기를 유린했던 F4U “코르세어” 미 해군 함상기이다. 즉, 이 전투기는 인근의 미 항공모함에서 날아온 것이다.

장동건이 동생 원빈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쏘아데는 기관총은 미제 “브라우닝” M1917A1수냉식 기관총이다. 이것의 원형은 1차 대전 때부터 있었고 2차대전 초기 까지
미군의 주요 무기로 사용 되었다. 그러나 영국군의 “비커스” 기관총과 마찬가지로 수냉식 물탱크를 함께 이동 해야 하는 이동시의 불편함 등에 따라 이후 전장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된다.

마지막으로 국군은 미제 M-1 철모를 사용하고 있고 인민군은 마지막 전투에서 일부 인민군이 소련군제 철모를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거의 착용하지 않고있다. 이것만 보아도 한국전쟁 시 인민군, 중공군의 사망자가 한국군/유엔군 측 보다 훨씬 많았던 한가지 요인이 아니 었나 생각 된다. (1차대전 때 독일군은 초기 펠트제 구형 헬멧을 쓰다가 1915년 이후에 M-15형 철모로 바꾼후 사망율이 다소나마 감소 했다.)

이상 태극기 휘날리며에 나오는 주요 무기를 살펴 봤는데 국군, 인민군 양측의 무기는 거의 대부분이 미군과 소련군의 것이다. 이러한 무기들을 세세히 고증해서 영화화 했다는 것은 우리 영화사에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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