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323명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 말고는 자유롭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어떤 글이든지 태어난 그대로 귀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열린 마음>(타인의 흠결에 대해 관대하고 너그러움)으로 교감해 주세요. 문답, 매매, 숙소, 구인, 행사알림 등은 해당주제의 다른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이런 글은 게시판 사정에 따라 관용될 때도 있지만 또한 관리자의 재량으로 이동/삭제될 수도 있습니다. 펌글은 링크만 하시고 본인의 의견을 덧붙여 주세요.

시민은 국정역사교과서에 왜 반대해야 하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1,752회 작성일 15-10-13 13:01

본문

베리 독자나 필자들이 독일 현지에 살아서 그런지 남의 나라 "난민 문제"를 자신에게 오게될
불이익과 연관시켜 관심가는 만큼에 비해서, 정작 내나라, 내 조국에서 현재 광품처럼 일어나고
있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강건너 불보듯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시민이 손수 인쇄해서 시민들에게 나눠줬다는 기사가 있어서
여기 올려서 잠시 "국정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찬성이든 반대든
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올려봅니다.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12580.html?_ns=t0


베리 독자들의 생각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추천7

댓글목록

내토끼님의 댓글

내토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정합니다. 독일현지에 뿌리내리고 살다보니 난민문제가 남의일 처럼 여겨지진않아요.

굳이 이런말로 변명하고 싶진 않지만, 총선, 대선 기나긴 기차여행을 하면서까지 투표하고 온 저로서
절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찬성할 수 없지요. 사실 나름 애국한답시고 그간 썼던 에너지가 수포로 돌아가다보니 저역시 지쳤나봐요. 잠시 한발짝 뒤로 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나름의 방법으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문제에 더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한해서 반대에 동참해보겠습니다.
서명이든 무엇이든요..링크 잘 읽어보겠습니다.

  • 추천 1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주에는 업무차 서쪽으로는 벨기에 국경 근처에 북쪽으로는 함부르크까지
동남쪽으로는 베를린 거쳐서 라이프찌히, 드레스덴까지 가보았습니다만,
각종 Gemeinde에서 걱정하는 만큼이나 당장 도상에 드러나는 문제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시골에 있는 회사들이다 보니, 자연적으로 난민 문제로 질문하는 독일 사장들도 있었습니다.

난민 숫자를 들을 때마다, 그게 결국 우리가 내는 세금에서 충당하는 것이니
비록 외국인이지만 세금을 내고 사니, 당연 관심을 가져야 하겠지요!!

지난 대선 때, "누가 되면 2MB가 그리워질거라더니",  결국 역사까지....
어디까지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갈런지 그것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한국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일본 시민단체의 걱정이 더 가슴을 아리게 하네요.

******************
“역시 한국은 제멋대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는 국가구나, 그런 인식이 일본 사회에 확산되지 않을까요?”

오랫동안 일본의 교과서에 대한 정부 개입 반대운동에 참여해온 퇴직 고교 교사 스즈키 도시오(66)는 한국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의 말대로 일본의 언론들은 한-일 간에 독도나 위안부 문제 등 첨예한 역사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이런 내용을 철저히 가르치는 한국 학교의 현장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반일 감정은 이런 반일 교육 탓”이라는 시각을 제시해왔다. 스즈키는 “그럴 때마다 ‘예전엔 한국이 교과서 국정제를 택했지만 지금은 일본과 같은 검정제로 바뀌었다’고 반론해 왔지만 이젠 그러지 못하게 됐다. 한국이 시대에 역행하는 국정제로 돌아갔으니, ‘한국은 역시 그런 국가’라는 일본 우익들의 선전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society/clusterview?newsId=20151013195119771&clusterId=1684177)

  • 추천 4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면 국정화는 100% 이뤄질겁니다.

일단 현재 이렇게 논쟁이 일어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을 거둔것이기도 하고요.

지금 야당에 대한 지지율의 판세가 내년 총선에 어떻게 될지가 중요한듯 합니다.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 국민이 지난 선거에서 FDP를 연방 의회에서 발을 못붙이게 하던 것과 같은
국민 의식이 없다면, "역사의 시계"는 "갱재 살리기"에 현혹된 그대로 결과가 나겠지요??

단순히 여당, 여당 지지율 문제만은 아니고, 한표라도 많으면 이기는 선거 시스템에서
화해와 통합보다는 끝없이 다수 의견의 무시와 대립을 고착화시키는 듯.

어차피 한국은 지금 50대 50으로 양쪽으로 확연하게 구분된 듯 한데..

미키야님의 댓글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한민국에서 정치인은 정치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는 사람이 하죠.

또한 내가 아무리 지지한다 한들 그 정당과 후보가 패하면 그냥 그대로 끝이고요.

말씀하신 '끝없이 다수 의견의 무시와 대립을 고착화' 시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품마렵다님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조국 소식에 어두웠군요. 지금까지는 국정교과서가 아니었나보네요? 국정인지 아닌지 학생이었을 때에야 학교에서 주는 거 받아서 수업 들을 뿐이었던지라 잘 모르겠네요...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국정이니 검정이니 요즘에야 알게 되었어요.
6년 전엔가 검정으로 바뀌었는데 이제 다시 국정으로 바꾸려 하는 것이죠.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하품마렵다님과 해바라기님이 저보다는 젊은 세대분들 같은데,
관심분야가 아니라서 그런지 국정이니 검정이니 모르셨다니 의외네요.
뉴라이트 쪽에서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면서 교과서에
기록한 일련의 일들도 모라라서 이제는 "주체사상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주장까지 하네요. 

요즘 일본 아베 혼자만 살 맛이 날 거 같습니다.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구나 안중근이 테러리스트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테러 공격이 누구를 겨누었는지, 어떤 이유에서, 그리고 어떤 처지에서 비롯되었는지, 그런 점들이지,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기술 자체는 단지 사실의 건조한 서술일 뿐 어떤 다른 의미도 없습니다. 예를들어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테러활동을 했고, 김구는 본인 스스로 일본인 말단 순경을 길거리에서 살해하는 테러를 하기도 하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테러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테러리스트 리더였지요.

이들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것이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한국을 포함한 1세계 미디어에서 흔히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등장할 때 그 테러리스트들은 언제나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는 악당이기 때문에, 테러리스트=악 으로 각인되기 쉽죠), 사실 엄밀히 말해 테러리스트라는 규정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심지어 한국인 독립운동가가 쓴 선언문에서도 스스로의 활동을 "테로"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문헌이었는지는 지금 아쉽게도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뉴라이트에서 테러리스트라는 용어를 비하와 모욕을 위해 사용했는지는 제가 그 교과서를 읽어보지 못해 모르겠습니다만, 단순히 김구와 안중근이 테러리스트라고 적었다는 단편적인 사실만으로는 제가 그 교과서가 어떤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라는 주장을 누가 한 건지, 그리고 누가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건지 말씀하지 않으셔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짐작컨대 보수 진영에서 아마 전교조 교사가 애들한테 주체사상을 가르친다는 주장을 했겠지 싶습니다. 옛날부터 으레 그래왔으니 -_-

저는 이 경우에 펄쩍뛰면서 "아니 우린 주체사상 가르친 적 없는데?!" 라고 손을 내젓는 것이 진보진영의 적절한 대응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략적으로 유용할 것 같지도 않구요. 이건 전형적인 낡은 색깔론 공격인데, 상대가 이런 얌체짓을 하면 할 수록 정공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대가 시대인지라 저런 이야기 한다고 흥분해서 "뭐?! 주체사상?!" 하고 붉으락푸르락 하는 사람들은 이제 어버이연합 할배들 말고는 없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진보 측에서는 역사의 후퇴 운운하면서 드라마틱한 탄식을 일삼기보다는 만약 자기네가 선호하는 교과서에서 주체사상이 언급되었다면 어떤 맥락에서 그게 등장했는지를 차분히 밝혀 설명하면 (제일 좋은 건 교과서의 그 부분을 발췌해 미디어를 통해 널리 보여주는 것)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읽어보고 알아서들 판단하겠죠.

  • 추천 2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흔히 알고 배운
김구는 <독립 운동가 김구 선생>, 안중근은 <안중근 의사> 였지요?
그런데 이걸 굳이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뉴라이트 측 필자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님이 말하듯 중립적인 용어로 <테러리스트>라 사용한 의도가
아닌듯 합니다. 왜냐하면, <독립 운동가> <의사> 대신에 사용한 용어기에


국정화에 대한 선전으로 새누리당이 "김일성 주체 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더군요.
오늘 뉴스들 보니, 큰 헛발 디딘것 같습니다.
올해 교육부가 국사 수업을 하는 교사들에게 지시한 내용에
<주체사상>이 들어가 있는 모양입니다.

교사들이 어떻게 현장에서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비교나 비판의 대상이지 설마
정신병자가 아닌 다음에 <주체사상>을 북한식으로 주입하기야 하겠어요?? ^(^

온 나라가 저렇게 오로지 소모만 있는 이런 문제로
21세기를 허비하고 있으니 참 슬픈 일일 뿐입니다.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하품마렵다님은 아마도 로고스님보다는 젊은 세대 분일 것 같은데
저는 아마도 아닐 것 같습니다^^
저는 국정이니 검정이니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아니 국정이라는 단어 자체를 들어볼 수 없었던, 제가 알기로는 다양한 교과서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었던 세대가 아닌 교육부에서 만드는 교재를 그대로 사용했던 세대일 것 같습니다.
자녀가 없어서 그런지 국정 교과서가 사라지고 검정 교과서가 나타난 것도 여태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왜 국정 교과서를 쓰면 안되는지에 대해서도 살짝 의아했었는데 저렇게 스캔한 전단지를 퍼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방의 교육감들은 자체 교과서를 제작하겠다고 하고 역사가들도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들 합니다. 국정 교과서에 반발하는 세력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제 2의 유신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젊게 봐주시어서 감사!! ^(^
그런데 민증까면 제가 훨씬 많을지도... ^(^

박통이랑 같은 만주군 출신인 문교부 장관 이승근인가 누군가 세대니... ^(^

지금 갖은 변명에 좋은 소리를 하는데, 지난해 <교학사>에 대처했던 것을
미뤄볼 때, 결과가 보나마나 할까봐서 걱정들을 하겠지요??!!!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구나 안중근이 테러리스트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기술 자체는 단지 사실의 건조한 서술일 뿐 어떤 다른 의미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테러활동을 했고, 김구는 본인 스스로 일본인 말단 순경을 길거리에서 살해하는 테러를 하기도 하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테러활동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테러리스트 리더였지요."

"사실 엄밀히 말해 테러리스트라는 규정 자체는 중립적입니다."


말문이 다 막힙니다. 안중근 의사는 의사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김구선생님은 임시정부의 주석이지 테러리스트의 리더는 아니지요. 테러리스트의 리더라니…

그분들을 테러리스트라고 한다면 친일파들이 한 말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친일파 후손들이 하는 말이 독립운동가라고 하는 놈들은 못 배우고 예의 없는 상놈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독립 운동한다고 떠들고 다니며 돈이나 물건을 제 물건인양 뜯어내고 다녔는데, 깡패나 다름없다고 합니다.

이 친일파들은 마치 임진왜란 때 도망 다녔던 권문세가 양반들이 의병활동한다고 힘들게 싸우고 다니는 의병들을 천한 놈이라고 하면서 임란 후에 그들을 불러 상을 주기는커녕 벌을 주었던 맥락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천한 상놈이 가만히 있지 무슨 나라를 위한다고 하면서 차라리 나라가 남의 손에 넘어갔으면 넘어갔지 저 상놈들이 날뛰는 건 볼 수가 없다고 했던 그 당시 양반들과 친일파는 같은 종류라고 하겠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지 남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닙니다. 남의 집에 강제로 총칼 들고 쳐들어온 깡패들이 부모님을 죽이고 남은 자식마저 쳐 죽일 때 가만히 있을 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누가 테러리스트인가요.

  • 추천 2

로고스님의 댓글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말문까지......


문학칼럼에 올린 본인의 시로 대신하지요!!!

잘못된 선택 4 - 안중근 의사


종전 후 70년, 과거 전범자들은 침략 만행을 계속 드러내고
수많은 과거사가 미화되고 거짓에 파묻혀 왜곡된 시대에
일본인은 항일 독립의사를 ‘테러리스트’라 일컫는다.
이것을 한국 ‘자칭보수’도 역사 교과서에 그대로 받아들인다.

전 세계가 전범자를 신으로 모시는 일본인을 지켜보고 있다.
전범자 외손자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방문하고
중국인이 설립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에 대해
일본인은 “테러리스트를 예찬하기 위한 것”이라 비판한다.

일본인은 침략전쟁의 과거사를 진실의 눈으로 직시하지도 않고
짓밟힌 전쟁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참회와 용서 회피하며
비뚤어진 애국심과 비겁한 자긍심에 빠져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평화를 깨는 일제의 망령들이다.

‘야스쿠니 신사’에 함께 묻힌 전범자들이 네게는 무엇이냐?
이를 참배하는 일본 정치인들이 네게는 무엇이냐?
이것을 보고도 네가 잘못된 선택을 바꾸지 않는다면,
잘 가거라!
          그대는 결코 ‘보수’도
                                ‘애국자’도 아니었노라!






* 하얼빈 시,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을 바라보며, 2014년 1월 19일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테러라는 용어에 관해서

말문이 막히시는 이유는 '테러, 테러리즘, 테러리스트' 라는 말을 나쁜짓, 나쁜 거, 악당 이라는 의미로 이해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일상적인 용법 속에서 테러라는 말이 대충 그런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90년대 말~2000년대 초 부터 중동 지역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사람이나 시설에게 테러 공격을 감행하는 일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테러리스트=악당 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지, 테러는 본디 무력 행사의 한 방식을 뜻하는 말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독립운동가들도 스스로의 활동을 테러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미국이 중동에서 이런 깽판 저런 깽판을 다 쳐 놓고 그들에게 전면전을 할 능력이 없는 피해자들의 마지막 무력 행사 수단(테러)이 행사되자 호들갑을 떨면서 테러 테러 운운하던 그 용어법이 널리 퍼진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이건 우리 스스로가 문화적으로 식민화되는 꼴 아닙니까? 부끄러워해야 할 일 아닐까요? 항일 독립 투쟁을 훌륭한 일로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예전에 어느 대학교에서 외국인 강사가 '독립운동가들의 항일 테러활동' 이라는 말을 했다가 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신대로 테러라는 용어는 결코 비하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귀막고 뇌를 정지시킨 사람들의 아우성에 숨이막혀 사과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가 보기에 이 꼴이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요?

2. 역사는 우리 시각에서 보는 거라는 말씀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를 보면 민족주의가 뚝뚝 흘러 떨어집니다. 시쳇말로 '국뽕' 으로 점철되어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민족' 이라는 기표를 주입하고 거기에 덕지덕지 달라붙는 나르시시즘적 자긍심을 불어넣는 데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스스로가 식민지 입장에 있었던 것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만들어진 추한 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사라는 과목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 '역사' 를 집어넣고, 인류의 역사를 다루는 와중에 그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그리고 그 우리(규정 방식에 따라 달리 범주잡힐 우이)라는 것이 그 흐름 안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으며 어떻게 외부와 상호작용했는지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 를 (이 우리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민족주의적 틀 안에만 답답할 정도로 갇혀있습니다) 중심에 놓고 우리를 중심으로 도는 세상을 논하는 게 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저도 중고등학교 때 국뽕중독자였습니다. -_- 퇴마록 따위 읽으면서 국뽕 치사량 투여받고 사경을 헤매고 그랬습니다. 온 사방에서 그것을 조장합니다. 민족주의적인 국뽕에 물든 어른들이 만든 사회는 자연히 그 아이들도 같은 색으로 물들이게 마련이니까요. 이래서는 모두를 바보로 만들 뿐입니다. 얼마나 추한 모습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까? 방송에서 외국인한테 허구한 날 김치 맛있냐, 김연아, 싸이 알고있냐 물어대고... 그나마 이제 이런 추한 모습들이 추한 것으로 자각되고 "두윤오 강남스똬일?" 같은 비아냥거림을 통한 자기반성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다행입니다만.

  • 추천 2

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들 잘 읽었어요.

물론 테러, 테러리즘이란 말은 오래전 프랑스 혁명 공포정치 시절, 시민의 권리의 하나로 사용되었던 말로도 알려져있죠. 20세기 들어서도 "나 죽은 자리에 조국이여 부활하라" 라는 구호가 젊은이들 사이에 지고의 가치로 여겨지던 시절에도 테러는 숭고한 목적 달성을 위한 폭력 행위 쯤으로 여겨졌었지요.

9.11 당시에도 한국에서 그 테러를 부정적으로만 본 건 아니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 80년대,  미군 범죄, 두 중학생 사건까지 가슴에 응어리가 많이 졌었습니다. 당시 빈라덴을 강화도조약 반대 상소문을 올린 최익현에 비유한 학자들도 있던 기억이 납니다. 빈라덴이 지적하는, 미국문화가 인류사상 최악의 문화라는 말에서 그의 폭력 동기의 순수함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외래어 테러리스트는 그런 의미에서 역시 부정적이기만 한 의미가 아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이런 사고들이 자리할 공간이 없습니다. 지금은 일상에서 전적으로 부정적인, 무차별 폭력을 일컫는 말로 쓰입니다. 이런 게시판에서도 "나 댓글 테러 당해" 등.  흔히  무고한 사람이나 집단을 괴롭히는 옳지 못한 폭력으로만 이해됩니다.

또한 만약 우리가 김구선생의 전기를 외국어로 번역 할 때  김구는 테러리스트 리더라고 번역하면서, 외국인들에게 그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오래전 혁명 당시에 쓰이던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할 수 있을지요.  굳이 100년 전 독립운동 한 분들에게 지금 와서 우리가 테러리스트라는 외래어를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언어란 짧은 기간에도 크게 변합니다. 한 일화를 소개하면 70년대인가?,  외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한국의 모 여대에 교수가 된 분이 어의가 바뀐 것을 모르고 여학생을 보고 '아가씨'라고 불렀다가 학생들이 단체항의를 하는 바람에 공개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아가씨라는 말이 원래 의미와는 달리 이미 70년대에 여성을 비하하는, 좋지 않게 말하면 대학생 신분의 여성에게 쓰면 안되는, 모욕적인 말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예전 처럼 "폭압적인 제국주의에 대항하여 독립이라는 숭고한 목적을 위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미리 정의하고 쓰는 말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현대사회언어에서 테러의 일반적 의미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쓰는 교과서에 굳이 테러리스트라는 말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길벗님 글의 취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음, 제가 좋아하는 하품님 글 반론이 아니라,  단지 개념차이에 관한 저의 시각일 뿐이랍니다.

  • 추천 5

길벗님의 댓글

길벗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한민국 헌법 전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 ****


"김구나 안중근이 테러리스트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위 댓글에서 저렇게 생각한다면 안중근의사는 테러리스트, 김구 선생이 테러리스트의 리더,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테러리스트 단체에 대한민국은 테러리스트들의 국가가 되는 겁니다. 여기서 국뽕이 왜 나옵니까? 국뽕이라니... 말이라고 다 말이 아닙니다.

  • 추천 2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음 제 댓글을 성의있게 읽지 않으시거나 아니면 읽었으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 별 수 없죠 뭐. 유감입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네요.

  • 추천 2

로고스님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뽕이란 말에 세대차를 느끼고 마네요!

한국 말이지만 .......국수주의 를 말하는거지요?


하품 마렵다 님의 논리대로라면 세계 경찰을 자처하고
총칼을 휘두르는 미국은 대표적인 테러국이 되지않을까요?!

로고스님의 댓글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리 독자들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글에 대한 댓글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의 입장은 잘 이해 했습니다. 그런데, 국정, 검정 교과서 자체의 대한 이야기가 <테러리트스>는 말에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쉽군요!!

"하품마렵다"님이 애초에 독립운동가를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한 것이 별 문제가 없다는 말에 "저렇게도 대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길벗"님이 "말문이 막히신다"며 "하품마렵다"님의 댓글에 반응하시는 것을 보고 "말문까지" 하고 그냥 미소로 "잘못된 선택 - 안중근 의사"란 시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전문까지 등장했고, 결국 "도긴개긴"이라고 따로 분점까지 내었고, "Noelie"님은 언어의 변화무쌍한 생명성으로 현시점의 "테러"란 의미의 적합성까지 잘 설명해 주셨군요.

시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절대 다수는 안중근, 김구 선생을 위시한 독립운동가들에게 "테러리스트"라고 붙이는 것보다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으로 부르는 데에 찬성하리라 봅니다.

"하품마렵다"님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당연 부정적인 의미로 "테러리스트"라고 사용하고 있겠지요?? 그런데 지난해 교학사 교과서에서 뉴라이트계 역사학자들이 갑자기 생뚱맞게 일본인들이 사용하는 용어 그대로 "독립 운동가"들에게 "테러리스트"라는 외래어를 가져다 붙였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서 1000보를 양보하고라도  "의사"나 "독립 운동가"를 더 멋지게 보이도록 외래어 "테러리스트"를 선택해 필자들이 "하품마렵다"님처럼 고상하게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런데, "하품마렵다"님은 따로 "도긴개긴"이라는 글로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습니다만, "하품마렵다"님이 만약 자녀가 있어, "아빠, 이 사람 테러리스트라는데, 도대체 무슨 나쁜 일을 한거야?"라고 질문하는 자녀의 말에 한참 설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니, "역사 교과서 용어로는 잘못된 선택이다"라는 것이 저의 기우라면 기우이기도 합니다.

그런 저의 마음이 역사학자들이 표기한 내용을 가지고  "잘못된 선택"이란 제목으로 4편의 시를 쓴 것입니다. 제가 님이 따로 올린 글 제목을 가지고 "토낀 개긴"이라 조크한 의도는 곡해하시지 마시길...  ^(^

  • 추천 2
[자유투고] 자유·토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6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10-08
15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2 04-02
14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8 03-31
13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3 03-16
12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3-01
11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2-22
10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5 02-17
9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8 02-15
8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2-09
7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2-08
6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9 02-06
5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2-02
4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10-27
3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10-23
2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1 10-15
열람중 로고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10-13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