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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삐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940회 작성일 15-07-27 15:58

본문

이 속담을 들으니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
제가 직접 겪은 일이거든요.
몇 년 전에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안면에 마비 증세가 나타났었어요.
아침에 거울을 보며 화장을 하는데 눈이었던가... 하여간 얼굴 표정이 약간 이상하다 싶었어요.
그리고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 뭔가 부자연스럽고 이상해요.
거울을 보며 웃어보고 말을 하는데 입 모양이 이상해요. 한 쪽이 잘 안움직여서 말을 하면 삐뚤어져요.
헉... 이게 뭐야?
저녁에 집에 와서 동생에게 '내 얼굴 좀 봐라, 두 눈을 감을건데 한 쪽이 다 감기는지 아닌지 좀 봐라' 했더니
이런... 한 쪽 눈이 완전히 안 감긴대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다음 날 한의원에 갔어요.
안면 마비래요.

환자: 이거 풍 아니에요? 이런 것은 연세드신 분들 걸리는 것 아니에요?
의사: 요즘은 스트레스 때문에 20대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나타나는 증세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서 치료를 받고 낫긴 했는데 이 일을 겪고 난 후 저는 더 이상 이 속담을 사용하지 않아요.
'입이 삐뚤어졌어도 말은 똑바로 하라'... 저도 자주 사용했던 속담인데
실제로 제 입이 삐뚤어졌을 때 말을 똑바로 할 수가 없더라고요. 발음이 새니까 말도 분명하게 안되고 말하는 제 스스로가 어눌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 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뭐야... 입이 삐뚤어지니까 말이 똑바로 안되는데... 이 속담은 입이 삐뚤어진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만들었나봐...'
추천2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슷한 예로,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속담을 삼천포 사람에게 했다가 혼이 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 후배 하나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함께 있던 사람이 무심코 다른 사람에게 에이 병신-! 이라고 하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란 경험도 있구요. 찐따라는 말도 다리 저는 분을 지칭하는 속어입니다.  이래저래 말은 참 조심을 해야 하는 도구입니다.

  • 추천 1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라고.. 또 토를 달자면, 말과 소리는 다릅니다.  소리눈 개도 냅니다.  말은 사람만이 하죠.  그래서 저 속담은 사실, 입이 삐뚤어졌을 때 소리를 제대로 못낸다는 의미는 아닐 겁니다.  뭐 아시는 얘기겠지만...

말 나온 김에 우리는 흔히 동물과 짐승을 비슷한 말로 알고 삽니다만, 사실은 무척 다릅니다.  예를 한두 개만 들면 금방 알아요.  사람을 두고 사회적 동물이라고 해도 됩니다만 사회적 짐승이라고는 안하죠?  또 하나, 곤충이나 벌레는 동물이라고는 해도 짐승이라고는 안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짐승은 그 어원이 중생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을 보고 중생이라고 했었거든요.  어원으로 보면 사람을 뜻하는 중생에서 나온 짐승이란 말을, 정작 사람에겐 못 쓴다는 것...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어쨌건, 우리는 짐승이 아니라, 최소한 동물은 되었으면 합니다.

  • 추천 1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런데요. 경남에서 보성 차밭으로 예전에 운전해 가다 보면 어? 왜 삼천포가 나와? 할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네비게이션 덕택에 그럴 일은 어뵤겠지만요. 그리고 삼천포는 이제 공식 행정구역 명칭에서 사라졌을겁니다.

4분님의 댓글의 댓글

4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천포로 빠진다' 는 문장의 의미가 부정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삼천포' 단어는 문장의미완 별개로 생각됏엇는데 아쉽게도 사라진 지명이더라구요  삼천포 주민의 요구엿다지요

Noelie님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바라기님

동병상련입니다. 저도 예전에 졸업논문 쓰기 직전, 극도의 스트레스로 한쪽 안면마비가 되어 병원에 구급차로 실려 갔던 적이 있답니다. 저는 놀랐지만 막상 의사는 20대에도 그리 드물지 않다고 하더군요. 딱 한 번 이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스트레스를 엄청 받으셨었군요.
전 딱히 받는 스트레스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심연의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모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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