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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립초등교육의 헛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9건 조회 5,305회 작성일 15-02-24 11:19

본문

..제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이기에 전부 반말입니다..




이제까지..

독일에 대한 좋은 점을 많이 들었으니,

비판 좀 해보겠다.


독일에 와서 놀라웠던것은,

의외로 공립초등교육의 평균적인 학업수준은

우리나라보다

낮다.

라는 거였다.


모, 수학이야 우리나라애들이 항상 잘한다하니,

그건 빼고.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음악분야는 정말 심각할 정도다.

예를 들어,

음악노트 읽는법은 그렇다치고,

노래할줄 모르는 아이들도 허다하다.


내 제자들에게 학교에 음악시간 없어?

대체 무엇을 배우지?

물어봤더니,

돌아오는 대답...


애국가 불렀어요.

한시간 내내 팝송 들었어요.

마음에 드는 CD에 있는 가사 배껴적었어요.

딴거 했어요.



너무 놀란 나.

아니 학교에서 그런걸 하라고 한단

 말야?


네.


속으로 선생님의 자질이 정말 의심스럽군. 했지만,

그냥 그러고 말았는데.


어제 Fortbildung(직업연수)에서

애들 음악교육에 38년을 몸담고 있는 교수님 강연을 들었는데,

그분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자기아이들을 통해 겪어서,

학교에 당장 전화했단다.

(음악숙제로 씨디에 있는 가사를 배껴적어오라고 했다고..

그걸로 음악점수매긴다고;;)



그랬더니, 담임이 하는말.

그거 아세요? 저 전공은 체육이예요.


이말인즉슨, 난 음악에 대해 잘 모르니, 나에게 많은것을 기대하지 말라.


교수님께서 그러시길,

이것이 독일초등교육의 하나의 헛점이다.

보통 교사계약서에 음악, 미술, 체육이 30프로나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초등교사교육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거나,

거의 빼버린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애들을 가르친다니!


그럼, 왜 전공자들을 통한 교육을 하지 않냐고?

이유 일. 정부가 그렇게 돈이 많지 않다.(일반적인 이유)

이유 이. 정치적인문제 - 위에 언급했듯 음악, 미술, 체육이 계약서에 30프로 정도 이기때문에,

그것을 빼버리면 교사가 받는 돈이 얼마없게 되니,

교사협회에서 난리난다.



너무 어이없지 않은가?

아무런 지식이 없는데도, 어떻게 버젓이 음악과목을 교육시킬수 있다니!

아니 다른과목도 그렇다.

전공이 체육인데, 다른 국어, 수학 등등 다른과목을 가르칠수 있는가?


내가 이질문을 M에게 했더니,

독일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은 모든과목을 가르칠수 있게끔,

교육되어진다고 한다.

그러니 전공이 체육이어도 문제없다고.


그래서 내가 모든과목은 아닌거 같은데?

음악에 대해선 아무지식이 없잖아?

심지어 교사가 음악노트 읽을줄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음악수업 가르쳐도 돼?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


자기는 어차피 음악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었고,

독일에선 그렇게 음악이 중요한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아니란다.




정말 다른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순간 여기가 클래식의 고장, 독일이 맞나.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그리고 정말 이해할수 없는것.

거꾸로 계약서에 30프로나 차지하는 과목인데도 ,

정작 그 과목들은 중요하지 않으니,

돈은 받지만 지식이 없어도 가르쳐도 된다?


이게 대체 말이되는가?




그래서 내가 그랬다.

독일의 공립초등교육이 그러하다면,

한국의 공립초등교육 수준이 낫다고.

적어도

한국 공립초등교사들은 음악수업만 예를들면,

음악노트는 읽을줄은 알고,

적어도

자기가 무엇을 가르치는 가에 대해선 알고 있다고.


그리고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음악, 체육 , 미술 교사가 따로 있다.


그랬더니, M뿐만 아니라, 듣고 있던 애들 세명 전부(한명은 스스로가 초등학교 교사)가 난리가 났다.

나더러,

음악 하나 만으로 독일 초등교육이 수준이 한국보다 낮다.

라고 평가하지 말라며.



그래서 내가 보아하니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야 (Es geht hier nicht nur um die Musik, sondern ums Prinzip).

내가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예만 들 뿐이지,

그리고

만약 내 아이가 저런 선생님에게 교육받는 다면,

난 독일 공립초등학교에 내 자식을 보내기가 두렵다고.

음악이든 다른과목이든,

자기가 돈 받으면서 일하는 분야이고 직업인데,

저렇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그건 독일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어떻게 생각하는가?


 




추천5

댓글목록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게 사실이에요?
초등학교 교사는 전 과목에 대한 전반전 지식을 갖춰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 어릴 적 시골의 선생님은 남자였는데 피아노 배우기 싫어서 안배웠다고 다른 여선생님께 부탁하기도 하셨어요. 음악에 대한 기본 지식은 습득해야 했지만 피아노까지는 안배우셔서 연주를 못하니 다른 분께 부탁하셨었어요.
독일에선 원하는 아이만 음악 수업을 받는 줄 알았더니 저런 헛점이 있었군요.
그래서 제 독일 친구들이 김나지움에서 따로 음악 이론을 배우는 Leistungskurs를 했다고 말했던 것이네요.

  • 추천 2

이라님의 댓글

이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잘 교육되어진 한국학생들과 대충 교육받은 독일학생들과 궁극적으로 누가 더 높은 자질을 보유하는가 하는거죠? 단편적인 비교는 한국학생이 우수합니다. 행복이니 삶의 질이니 하는 문제는 논외로하고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한국의 교육방식은 우수하기는 커녕 아이들을 다 바보로 만듭니다
대학가서 차이가 나는건 대학교육만의 이유가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의 수업과정에 발생합니다. 한국교육이건 독일교육이건 단순비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 사회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느정도의 템포로 가는가 하는점입니다. 그런면에서 독일식 초등교육은 한국이라면 큰 문제가 잇겠지만 독일사회에선 아직까지 문제가 없는것이겠지요

  • 추천 3

이사람님의 댓글

이사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교육이란 것이 지방마다 학교마다 또는 가르치는 교사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4년제인 이곳 초등학교와 6년제인 초등학교에서 음악시간을 총 합하면 비교가 안 되지요.
더구나 여기 교육 방법은 아이들이 나이에 따라 놀아야 할 시간을 몹시 중요하게 여깁니다.

우리 아이들의 담임은 음악교사가 아니었어도, 피아노 반주는 잘 하셨고
교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추천 3

beregato님의 댓글

beregat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년 전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였나,,, 성적이었나,,, 여튼 그런 분야에서 유럽 국가들 중 독일이 최하위인지 아주 하위인지를 차지해서 독일 사회가 화들짝 놀란 적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거 보면 초중급 학교에 해당하는 교육제도는 객관적으로 우수한 수준은 아니라는 뜻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아직 이렇게 경쟁력을 뽐내는 걸 보면, '당장은 좋아보이지 않으나 결국 독일의 교육제도가 옳다'라고 보기 보다는, '그런 교육제도에도 불구하고 전체로서는 힘을 내도록 사회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같아요.

  • 추천 4

또리님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교육 문제' 없는 나란 없겠죠. 한국이 사모하는 핀란드 정도??
본 글 쓰신 분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사실 독일 음악 공교육 핵심은 Musikschule 아닌가 싶어요. 싸게 질 좋은 음악교육 받기. 원하는 사람만. 예를 들어 이곳 대학생 중 전공은 전혀 다른데 전문 음악 활동하는 사람 많이 보잖아요. 음악인의 다른 분야 겸직도 한국보다 흔하고요. 제 생각엔 이게 가능한 이유가 Musikschule라는 공교육이 기반인 것 같아요. 한국은 동네학원 아니면 교수 사사라면, 여긴 중간인 Musikschule가 있고 그 수준이 꽤 괜찮습니다. 물론 부모가 관심 있어야 보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대물림은 있는 거죠...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답변해주신 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네 다 맞는 얘기구요, 다 저도 아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제가 학교와 독일사회와 밀접한 관련이된 음악특수분야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누군가가 그러시는데, 니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여기 Bundesland를 통틀어 Hauptberuf로 Angestellt 된 아시안은 지금 너 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다. 독일 다른 지방에 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 하시더군요... 모 거기에 대해서 서류상으로 증명은 못 하지만, 어제 Fortbildung 갔을때 거기 참석한  200넘는  Kollegen을 중 저 혼자만 아시안입니다.  그 정도로 제 직업은 독일인이 90프로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렇게 쓰니, 대단한 직업같이 들리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 직업의 성격상 그럴뿐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다면, 절대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어차피 제가 가르치거나 겪어온 독일 아이들은 몇백명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다시한번 더 복사해오자면,
38년간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애써오시고, 그것으로 학위도 받고,
대학에서 애들 가르치는 교수님이 직접 말하신 Grundschule의 하나의 문제점입니다.
(이것으로 독일의 전체적인 교육시스템이나 사회 등을 싸잡아 내리려고 한 의도는 전혀없습니다.)

보통 교사계약서에 음악, 미술, 체육이 30프로나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초등교사교육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거나,

거의 빼버린다고.

왜 30프로나 되는데, 그러는지에 대한 것은 본글에 쓰여있기 때문에 더이상 쓰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저 강연 하셨을때, 제 동료들 일부는 웃기도 하고,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던진 질문은,

이게 음악에 국한된 것이라고 치더라도,

음악이든 다른과목이든,

자기가 돈 받으면서 일하는 분야이고 직업인데,

저렇게 무책임한 태도(어차피 독일에서 음악은 중요한 과목이 아니기때문에, 음악에 대해 음이름도 몰라도 음악가르쳐도 된다. 특히 초등학교니까, 독일에서 애들은 어차피 다 놀아야 해)로 일관한다면,

그건 독일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안네 소피 무터(독일에서 영향력 있는 음악인이죠)가 음악에 대해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
Nachwuchs를 키워보려고, 돈과 Forderverein을 맨처음엔 Grundschule에 쓰려고 했다가, 이러한 사태(보통 교사계약서에 음악, 미술, 체육이 30프로나 차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초등교사교육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거나, 거의 빼버리는것. 학교차원에서 음악을 무시하는 사태)
를 보고, Kindergarten으로 방향을 바꾼것 일화도 있으니, 절대 저만의 생각은 아닙니다.^^

  • 추천 5

Erde님의 댓글

Er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공립초등교육의 헛점이라고 제목은 쓰셨는데 내용은 초등학교의 음악 수업의 문제점에 대해서 쓰셨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처럼 수준 높은 음악수업은 독일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피아노학원 한번 안다녀 본 아이 드물죠. 말하자면 기본적으로 음악수업이 된 상태입니다.  한국에 있는 조카, 피아노 싫다는 아이가 강제로 2년동안 피아노를 배웠습니다.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정도는 알아야 하고 학교 수업에 악기 시험이 있다네요.

지금 갑자기 이 생각이 왜 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첫번째 음악시간에 음악선생님이 말씀하시길,  < 다들 눈 감아  그리고 집에 피아노 없는 사람 조용히 손 든다>  이 말이 얼마나 쇼킹했던지, 전 지금 수십년이 지나도 왠지 잊혀지질 안네요. 저도 한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남들하는 것들 다 하며 음악 수준 나름 맞췄지만 지금에 와서야 그게 다 음악하고 상관이 전혀 없는 어떤 지식과 기능의 습득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 그냥 독일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모든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초등학교에서 한국과 같은 음악 수업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는 기본으로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독일에는 악보를 전혀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아이는 위의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학교에 가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학교의 질은 한국에서 피아노 학원 같은 곳에 다니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제가 지금에 와서 내가 배웠던 것은 음악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은 제 아이가 음악학교에서 수업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하게되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곡마다 곡의 느낌을 생각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지어내게 하더라구요. 다른 사람의 음악을 들을 줄 알고 호흡을 맞출줄 알야아 한다고 피아노 바이올린 듀엣을 만들어 함께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이제 7살이고 특별히 재능이 있는 아이들도 아닙니다. 악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음악을 배운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어제 우리 아이와 친구가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 헤어지면서 이러더군요.
우리 숙제 다 한 후에 만나서 같이 놀자.
뭘하며 놀까. 
나무위에 올라가서 마녀의 부엌놀이 하자.
Oh, JA!!

한국이라면 학교가 12시에 끝난다면 학원 일단 두 군데는 돌아야 집에 올텐데. 워낙 기본으로 할 것이 많아서....

  • 추천 2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다 맞는 얘기이긴 합니다만, 제가 던진 질문, 그리고 제목을 공립초등교육의 헛점이라 쓴것은, 본문을 다시 한번 자세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님 얘기중에, 답변을 드리자면,
전 개인적으로 초등교육에서 음악이 없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아니 차라리 그렇게 되면 좋겠네요. 그러면 정말 관심있는 애들은 엉뚱한 음악수업을 받지 않아도 되고, 관심없는 애들은 그냥 관심없게 가겠죠. 제 제자들중에는 음악에 관련되어 뛰어난 재능을 보이다가, 학교에 다니면서, 음악은 지루하고 어차피 학교에서도 무시하는 별로 필요없는것..이란 분위기에 휩쓸려, 관둔경우도 많습니다. 꼭 전공을 해야될필요는 없지만, 이것은 문제죠. 차라리 학교에서 durchschnittliche Niveau 를 주지 못한다면, 안가르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것이 음악에서만 관련된것이 아니라(제가 음악전공자기 때문에, 음악을 예로 들어 썼을뿐,)다른 분야에서도 그러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분야들을 전공자가 가르치거나 세분화해서 가르치는게 가능하지가 않은것은, 제가 본문에 썼듯이,  Kunst 와 Sport로 예를 들자면, 교사계약서, 즉 월급의 30프로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 돈을 포기하라는것은, 교사협회에서 받아들여지지가 않죠.
그래서 제가 여기서 던진 질문은,
그럼 적어도, 그런 과목들을 선생이란 이름으로 가르치고 그에따른 댓가를 받는데, 기본지식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즉 음악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정치적인 공립초등교육시스템의 문제점) 
독일어를 예로 들어, 독일어 수업에 교사가 ABCD(아베체데)도 모르는채로, 자 여러분~오늘은 우리 백설공주 얘기를 독일어로 들어볼까요? 한다면 어떨까요?
 
님을 비롯해 애들은 방과후에 노는것이 당연하다. 라고 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이 방과후에 애들이 노는것과 교사들이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을 잘 모르는것과 대체 어떤 연관이 있나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것은, 적어도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선, 어느정도 기본지식이 있어야 한다. 라는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댓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목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변명하기를 어차피 애들인데, 이런거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아. 라고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waffel님의 댓글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악 선생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답니다. 한번 각주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들러서 Mangelfach라는 개념으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교사가 부족한 과목 말이지요.
수학이나 물리가 이런 과목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해서, 심지어 해당과목을 Lehramt로 공부하지 않은 순수학문 전공자도 특정한 나이를 넘지 않으면 바로 Referendariat로 활동한 후 교사로 일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목에는 라틴어도 있고, 또 음악도 있습니다.
문제는 수학이나 물리는 주당 이수 시간이 많은 반면, 라틴어나 음악은 그 시간이 적다는 겁니다. 곧 음악 선생님은 여러 학교를 돌아야 자신이 수행해야 할 시간을 채울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다 보니 선생님 본인도 어느 학교에 특별히 소속된 느낌이 없을뿐더러, 다른 선생님들과도 소원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Lehramt 음악 과정을 잘 살펴보면, 김나지움 교사에게는 실제 음악가와 동등한 지식을 전수하는 반면, 초등학교와 레알슐레 교사에게는 절반도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건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레알슐레 음악가 음악교육학이라는 매스터과정에 진학하려 하면, 김나지움 음악 공부과정을 다시 시작해야만 가능합니다. 이 말의 뜻을 이해하시리라보기에 긴 말 줄입니다.
자질 없는 교사가 음악을 가르친다고? 이런 물음 뒤에는 교사 양성의 어려움도 있는 듯합니다. 그만큼 하겠다고 드는 교사도 적고. 그리고 학교 음악 시간이 적다는 것. 그렇지만 음악이 학교 수업 말고도 다른 기관들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지만, 사회 체제가 학교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는 말이지요.
다만 여기서 공교육이 보편 교육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부족함을 왜 학교 밖에서 채워야 하나?’라는 물음도 생겨날 겁니다. 아마 이런 물음은 전일제학교 등의 제도상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제가 답할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 추천 2

GilNoh님의 댓글

GilNo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쭈커푸페님 글을 대단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는 관점이고, 하지만 또한 관심 있는 관점이면서 (집안이 음악 교육하던 집안에, 초등학교 선생님들 집안간의 결합인지라...)  ... 뭔가 의문스러운게 많던 입장인지라... 더 많이 보고 싶네요. 

===

그리고 의문; 독일에서는 학교운영에 학부모가 참여할 방법이 있는지요? 참여라기 보다, 의견을 제시하는 공식 채널 같은것요. 영미권에는 PTA가 그런 채널을 담당할텐데요.

"... 월급의 30%를 차지하는 교과 부분에 대해서 체계적인 교육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냐", 라는 이슈 제시는, 제 생각에는 어떤 독일인 교사라도 충분히 진지하게 받아들일 /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슈가 아닌가 싶은데요. 가령, 제가 제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 입장이라면, 글쎄요, 뭔가 제기하고 싶어질것 같아요. (사실 누구라도 말이지요... ) 제쪽에서 도리어 의문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이슈를 제시하는 --- 즉, 학부모 입장에서 이런 교육에 문제가 있다, 라고 제기하는 매커니즘이 없는가가 궁금해지네요.

이런 질문을 하는 배경은 무엇이냐면... 독일 대학에서 그런 매커니즘 / 시스템이 형식적으로라도 있어서 말이지요. 일례로, 제가 일하던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방식에 문제가 있다" 라고 제시를 하니 대학이 그 이슈를 번호를 붙인 다음 추적을 하고, (도움이 되건 아니되건 간에) 교수법 강의를 (교수/강사들에게) 반강제적으로 듣게 하고, 대안을 작성케하고, 다음 평가까지 뭔가 더 나아진 것을 (역시 형식적으로나마) 제시하게 하더군요. (이게 형식적이 될 수 밖에 없는건, 심지어 강의법 세미나에서조차, "어차피 교수는 논문 쓰는게 중요하고, 잘 가르치는건 부차적에 지나지 않는다,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면 현실 불인정이다.... 그렇지만 잘 가르치면 그것도 좋은 일이니, 가르치는것에 신경써보자" 라고 시작하니 ... 현실은 바뀌지 않지요. 다만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하는 의무가 있더군요.  )

음... 이를테면; 제가 학부모 입장이라면, 영미권에서처럼 교사-학부모 운영위원회가 있거나, 의견을 수렴하는 하는 방식이 있는지 궁금하다, 라는 질문이 되겠네요. 가령, "전문성이 너무 떨어지는 이 부분 교육은 좀 나아질 필요가 있다" 라고 형식적으로 나마 학교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채널이... (뭐 딱 좋다고 할수는 없지만 PTA는 그런거 수렴하는 거니까요...)... 있는가, 있다면 어떻게 동작하는가, 등이 궁금해집니다.

두번째 질문하고 싶어지는 것은, 초등학생의 교육에 있어서 그러한 부분을 개별 선생들이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는것은 (가령, 개별 선생에 따라 다르고, 표준화 해 두지 않는 다는 것은, 즉, 배워야 할 목표라든가 학습 도달 목표조차 정량화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 나름의 어떤 철학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네요.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의도적으로 그렇게 표준화된 목표 --- 음악 교육의 목표 등" 를 설정해두지 않는 것인가, 그런 목표가 설정은 되어 있지만, 다만 개별 교사들이 그것을 존중하지 않거나, 능력이 부족해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되겠네요.

후자라면 그건 매우 큰 문제이고, 실지로 그 주제로 다양한 논문들이나 개혁안들이 논의되고 있을듯 해서 말이지요... 이를테면 각 주 교육 주체별로 음악 (및 기타) 교육에 대한 목표, 비용 및 시간까지 제시되어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기 떄문에 내버려져있다면... 그건 거의 독일식 주간지 특별 고발 기사감이 아닌가 해서요 ---  ... 그런 경우인건지 (목표는 따로 있으나 형식적으로 무시당하는건지), 아니면 애당초 초등학생들, 10세 미만 아이들에게는 "음악을 들려준다" 같은 애매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목표치(?)를 음악 교육의 목표로 설정해두는 것이 독일식 교육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게 정상적인 경우인건지... 를 묻고 싶네요. 궁금합니다.

  • 추천 1

Kiara님의 댓글

Ki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마디 거들어야 겠네요 ㅎㅎ
결론은 고기를 잡아주느냐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느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고기를 잡아서 정제된 답만 단편적으로 외우는 방식이고
독일의 교육방식은 고기를 어떻게 잡는가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피사 시험 결과에서 한국의 초등학생들을 성적이 높은데 대학생들은 낮은 이유가 거기 있다고 봅니다
이미 연구되어 정설로 알려진 정답을 많이 외우기 보다는 어떻게 그 정답이 나왔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 과정을 훈련시키는 것이 독일교육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수업에 관해 알게된 사연이 있는데요
담임선생님이 한학기 테마를 정해요 고슴도치 예를 들어
그러면 독일어 시간엔 고슴도치로 작문을
수학시간에 고슴도치 새끼 새면서 숫자익히고
체육시간엔 등에 빨래찝게 꼽아놓고 놀고
미술시간엔 찰흙과 이쑤시게로 고슴도치 만들고
자연시간엔 각 각 고슴도치 사진 생태 조사해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한학기 내내 그 수업이에요

같은 한학기동안
한국에선 백과사전에 나온 고슴도치에 대한 정리 끝.
거기에 백과사전식 사슴에 대한 정리 끝
거기에 백과사전식 고양이에 대한 정리 끝


한학기가 끝나고 독일학생과 한국학생의 차이가 보입니다
독일학생들에게 고슴도치에 대해 물어보면 줄줄줄 삼십분도 넘게 떠들어요
한국학생 > 두줄로 요약 끝

독일학생 사슴 고양이에 대한 질문 >배운적 없음
한국학생  두줄로 요약 끝

다음학기에
새로운 테마가 정해져요
예를 들어 고양이
독일학생들은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이제 어떻게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분석하고 하는지 전방위 훈련이 되어있구요
한국학생들은 백과사전에서 정리된것 찾아서 외우기 끝
오바마는 이런방식을 칭찬까지 했는데요
초기 문맹률이 낮고 빨리 빨리 교육시켜서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하는 상황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처럼 어느정도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한국이라면 이제는 좀 창조적인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많은것은 몰라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기대치가 다르겠지만

관심이 있으면 어떻게 찾아보고 분석하고 공부하면 되는지 고기잡는 방법을 터득하고
대학에 가서는 자연스럽게 토론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것입니다
한국대학수업은 뭐 여전히 여기서 하는 Vorlesung이죠
듣고 받아쓰고 시험보고
그러다 보니 한국식 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이 독일대학 수업시간에 힘들어 할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독일 초중고에는 객관식 시험이 없습니다
전부 서술형이고 중간에 논리가 다 맞아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도 풀이과정이 틀리면 점수가 깎여요
단편적으로 흩어진 지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려요
한국에서 중간고사 끝나면 다 잊어버리는 기억들 많죠
하지만 이렇게 서술형으로 시험을 보게되면 시험이 끝나더라도 오래 기억할수밖에 없고
또 논리적으로도 훨씬 훈련이 잘되죠
전 한국에서 객관식 시험이 정말 없어졌으면 하는 일인입니다
물런 치마바람때문에 공평한 시험점수가 나오기 쉽지 않은 그런 곳이라 안타깝긴하죠

당장 잡다한 지식을 습득하지는 않아도
필요한 경우 스스로 해결해 나갈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방식이 지금 독일을 만들어 놓은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누가 옳다 그르다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헛점이라고 생각하시는 그 부분이 저에게 장점으로 와 닿습니다

  • 추천 5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좀 놀라워서 답글 답니다.
저를 비롯해 몇몇 독일전문가들이 헛점이라 지적한 부분은
독일 교육 전체가 아니라
....(제 답글 다시 퍼옵니다)
적어도, 그런 과목들을 선생이란 이름으로 가르치고 그에따른 댓가를 받는데, 기본지식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즉 음악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정치적인 공립초등교육시스템의 문제점)

독일어를 예로 들어, 독일어 수업에 교사가 ABCD(아베체데)도 모르는채로,/ 즉 여기서 핵심은 교사가 읽을줄도 쓸줄도 모르는 전제하에,
 자 여러분~오늘은 우리 백설공주 얘기를 독일어로 들어볼까요? 한다면 어떨까요?
 
저를 비롯해 다른 전문가들이 지적한 부분은
적어도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선, 어느정도 기본지식이 있어야 한다. 라는겁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댓가를 받는데도 불구하고, 그 과목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변명하기를 어차피 애들인데, 이런거 중요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아. 라고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인데, 여기에 어떤 부분이 장점으로 와 닿으시나요?

laura11님의 댓글의 댓글

laura1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해가 있으신가보네요.  Grund, Haupt, Realschule 음악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입학 전형을 거쳐야됩니다. 제가 있는 주는 피아노선택시 바흐의 2성 인벤션과 정도 수준의 두곡을 요구하네요. 독일어 A B C D  모르면서 독일어 교사자격 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요?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음대를 다시셨으니 잘 아시겠지만.

다만 독일과 한국의 교육구조가 다르고 더구나 음악은 정서를 강조하다보니 전문지식을 암기하는 수준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게 아니죠. 교수님 말씀을 자꾸하시는데 원래 Fortbildung 에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비판하고 보완책을 찾고 하는  게 속성입니다.

  • 추천 2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전 오해가 없는데요~ 네 말씀하신 말 맞는데요, 그건 음악교사로써 시험을 치를때죠. 아님 음악을 Schwerpunktfach로 시험 칠 때구요. 그분들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제 동료들이기도 하고 친구들도 많죠).
문제는 이런 음악교사가 아닌 다른전공을 한 교사들이 ... 답변을 세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더니 너무 지치네요. (제 본문을 다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그러고도 이해 안되시면 Gilnoh님, waffel님, beregato 님이 제 글을 정말 잘 이해하고, 답글을 알맞게 주신것 같으니, 그분들 답변도 읽어보시고, 제 다른 답변도 읽어보시고, 그래도 이해안되면 다시답해드릴께요)..

  • 추천 1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것 같아, 여기 다시 답글 답니다.
(본문 수정이 안되네요).
제 글은 독일 전체 교육, 사회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아닙니다. 그리하니, 지금까지 답변해주신 분들 전부 다 맞는 말이고, 저도 90프로는 전부 다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노엘리님이 주신 답변은 몰랐던 사실이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점, 헛점은,
교사들이 돈을 받고 가르치는 일부과목(약 30프로)에 대한 기본이 없는 상태(물론 여기엔 여러가지의 합당한 경제적 이유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음). 여기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음. 
왜냐, 그 과목들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목들은 가르쳐야 겠음.
왜냐, 계약서의 30프로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거 빼버리면 돈 별로 못 범.
그럼 자기가 가르치는데 (나중에라도) 기본지식이라도 제대로 배워야 되는거아닌가?
아니 필요없어. 애들은 그런거 몰라도 되거든.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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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ie님의 댓글의 댓글

Noeli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앞으로도 이런 주제를 자주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를 비롯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읽고 계시고요.

문제 삼으시는 부분 이해가 갑니다. 수십 년 전에는 이런 적도 있었답니다. 독일에서 2차대전 후 경제부흥과 함께 베이비붐이 일자 작은 소도시들은 정식 대학과정을 마친 초등학교 교사를 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전공을 했거나 아비투어만 있으면 가정주부들을 6개월 속성 코스를 마치게 해서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로 투입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그래도 6개월간의 코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초등학교에서 전공자가 아니면서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한 몇 주일 보충교육 (Weiterbildung)이면 끝입니다. 만약 독일어 전공했지만 음악도 가르치겠다고 할 경우, 적어도 몇 개월 완전 집중해서 교육을 하면 어떨까 싶지만 비용문제, 교사들의 시간 문제가 만만치 않으니 그냥 투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물론 장래 음악가를 위한 수업이 이루어질 필요야 없겠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한다면, 돈 때문이 아니라 음악을 진정 좋아하고, 자신의 그 애정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스스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교사가 맡아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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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노엘리님, 답글이 지워졌지만, 저 같은 음악전공자들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한주 되세요.

Schauspiel님의 댓글

Schauspi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몇 음악 교사의 자질 문제라기 보다는 독일이 사회가 갖고 있는 교육에 대한 입장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악보 등도 읽을 줄 모르는 개인이 교사가 될 수 있는가?"라고 묻기 보다는 "왜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악보 읽는 법과 같은 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수해야만 하는가?"라고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답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철학과 방법이 달라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교육이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방식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분야에만 국한시켜 말하자면, 음악 지식을 모든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보다는 그 중 음악을 표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르네상스나 바로크에 대한 지식을 전수하기 보다는 그 중 그림으로 뭔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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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적하신 부분, 왜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악보 읽는 법과 같은 음악에 대한 기초지식을 전수해야만 하는가? 에 대답만 드리자면, 모든 전문분야가 그러하듯,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배운다면, 결국 그것이 발전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이들은 사실 많은것을 습득할수 있지만, 어른들이 지레 아 이건 너무 어려울꺼야 못할꺼야 하는것도 많습니다.

이것이 무슨말이냐하면, 예를들어보죠. 한국 아이들은 보통 노래들은 다 할줄 합니다. 거기에 대해 모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죠. 왜냐, 다들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악보보는것도 그냥 하게되고, 거기에 대해 독일에서 말하듯 "특별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주는 지식교육" 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근데 독일 아이들은, 저 같은 경우, 제 제자들에게 노래하는 법, 즉 음찾는법부터 가르쳐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인 경우 괜찮지만, 혹 간혹성인남자가 노래를 부르면, 음도 제대로 못맞춥니다(저 혼자 웃고 있습니다..이거 생각하니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요.^^). 애들은 어안이벙벙해서 스스로들 킥킥웃고 난리가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변성기지난 남성의 목소리는 한옥타브 낮게 울려나오니까요. 다행히도 저는 독일음대에서 이것에 대한 교육을 받았기에, 애들에게 말합니다. Kinder, wir singen mit der Kopfstimme, obwohl es für euch sehr tief klingt. Und bitte hört es euch nochmal genau an, wie ich singe! 그럼 애들 스스로 들으며 고치죠. 근데, 간혹 음악적으로 재능있는 애들은, 그대로 울려나오는대로 한옥타브 더 높게 부르기도 합니다. 전 너무 웃겨서 애들이랑 배꼽잡고 웃습니다.
음이름도 마찬가지로 제 제자들(독일애들)은 별 어려움없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는데, 이것은 제가 노래부를때 한번은 음이름, 한번은 가사붙여서 이런식으로 배우다보니, 애들은 자연스럽게 음이름이 "너무 어렵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악기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가르칩니다. 제 제자들은 무조건 악기하면서 같이 음이름 노래부르는걸 배웁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드실 텐데요. 왜 그렇게 가르치시나요?

저의 궁극적인 목적은, 제 제자들이 더이상 음악수업을 받으러오지 않을때에도, 스스로 알아서 악보보고 악기나 노래를 연주하거나 부르는데에 즐기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근데, 기본지식이 없는 음악수업을 받게 될 경우, 취미는 그때뿐이거나 오히려 더 싫어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노랑여우님의 댓글

노랑여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우 흥미있는 토론입니다. 미력하나마 토론에 보탬이 되고자 영국의 공교육의 예능 교육에 대해 겪은 내용을 공유할까 합니다.

제가 1년여 남짓 다닌 영국 공립학교는 결코 좋다고 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었습니다. 가난한 동네여서 그랬던건지 GCSE라고 국가 의무 교육 이수 후 치는 시험을 칠 때까지 다닌 학교는 수업시간에 애들끼리 껴안고 키스는 물론 당당히 담배갑을 책상 위에 올려두지 않나, 소위 막나가는 학교였죠. 진학률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음악과 미술 수업은 희망하는 학생만 들었습니다. 선택을 위해 둘 다 가봤는데 미술은 한 5명 정도 학생이라도 있었던 반면 음악은 아예 반 자체가 없었습니다 (제가 한다고 하면 생길 예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미로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일주일에 두어번 씩 순회 강사에게 렛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악기가 없다면 학교에서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피아노 같은 악기는 연습실에서 마음대로 치게 해 주었고요.

다수의 (음악/미술에 관심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예능 교육을 하려고 예산을 사용하는 것 보다, 제가 다닌 이 공립 학교처럼 원하는 학생들 위주의 심도 있는 교육이 더 효과가 높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문적인 음악가/미술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면 어린 나이에서부터 피아노네 바이올린이네 의무적으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충분히 취미로 배울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효율성 측면에서 독일의 공교육이 교사계약서의 30% "밖에" 차지하지 않는 예체능 교육보다는 70% "씩이나" 차지하는 그 외 교과목을 잘 가르치칠 수 있는 교사를 선호/양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100%를 목표로 30%를 차지하는 예체능도 중시한다면 더 좋겠지만요.

누구나 악보 읽는 법 쯤은 배우고 나오는 한국식 음악 교육과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심도 있는 지원을 하는 영국식 음악 교육 둘 다 겪어본 저로서는 아무래도 플룻도 공짜로 배우게 해 준 영국 교육의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전문적으로 음악을 안 하니, 15년 피아노 친 보람도 없이 지금은 제 소리가 마음에 차지 않아 손 놓은지 오래되어 이젠 악보 볼 줄 아는 것도 영 쓸모가 없더라고요.

  • 추천 1

또리님의 댓글

또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직도 뒤집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왜 독일에서는 음악과 다른 학문을 병행하는 게 훨씬 쉬운건지, 참 부럽다. 한국은 음악에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집안이 풍족하지 않으면 음악을 못하거나, 늦어도 중학생이 되면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음악을 접습니다. 독일에선 중고등, 대학까지 수준급 음악활동과, 전혀 다른 전공을 동시에 많이들 합니다. 예전에 같은 과 친구 중 바이올린도 하는 애가 있었는데 유럽 머시기 머시기 오케스트라 단원이었고, 자기가 같이 연주 다녀본 사람 중 로린 마젤이 젤 좋았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습니다. 여기 슈타츠카펠레 정규 단원인 분도 전공은 물리학인데 연구소와 연주 중 결국 연주를 택했다고 했습니다. 이게 뛰어난 개인의 일화가 아니라, 음악 교육제도 차이에서 나오는 구조적 특성 아닌가 싶어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 제도요.
록음악이나 메탈 등등 다른 장르에 대한 독일 초중고생 수준도 한국보다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음악을 향유하기 어렵죠. 케이팝은 소비하라 권장. 한국도 동아리 음악활동을 한다지만, 여기선 전문적으로 밴드에서 연주, 공연하고 음반도 내는 활동을 아주 흔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수준 낮은 독일 음악교육(초등) => 그런데 실제 음악 수준의 질은 (양이 아니라) 한국보다 높다, 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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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님의 댓글

오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음악이 중요한부분 차지하거나 독일에 돈을 불러오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그룬드슐러에 전문성이 부족하지만(음악(미술)교사중 약80(76)%가 음악(미술)전공이 아님/스포츠교사 55%가 전문아님/구글참조)사람들이 거기에 대해 딱히 문제의식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만약 아이가 부모님한테 음악을 더 배우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이 따로 전문성지닌 선생님을 구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우리아이가 이런 악기를 이렇게 잘한다거나 좋은학교를 가기위한 목적등이 아닌 단순히 아이가 즐겁게 즐기라고 선생님을 붙여주고 그 선생님도 아이 흥미위주로 가르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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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또한 좋은 취미생활로 하라고 악기를 가르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음악가로만 먹고 살자면 한국또한 힘든게 사실이라, 보통 부모님들도 취미로만 하길 원하죠. 저는 한국에서도 음악을 전공했고, 전공생들 취미생들 전부 가르쳐봤지만,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애들 공부만하는게 너무 안타까워서(교육제도때문이든 사회제도 때문이문 공부를 많이해야하는건 사실이니까요) 이거라도 하면서 머리라도 식히라고 취미생활이라도 하라고 붙여줬죠. 그런 부모님들은 제가 개인레슨하려 오면 미리 말씀하십니다.

이번주에 얘 학교공부할게 너무 많아서 연습 많이 못했으니, 너무 무어라 그러지 마세요. ^^;;
하시면서요.

우리 아이 이런악기 이렇게 잘한다, 좋은 학교 가기위한 목적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으나, 그건 제 학교동료들을 봐도 드문경우임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근데, 왜 사회적으로 그것이 부각되느냐는, 이것이 옳지 않다는것을 사실 누구나가 알고 있기 때문이죠.

waffel님의 댓글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디가나 교사가 넘쳐나는 과목이 있고 교사가 부족한 과목도 있습니다.
주로 말로 하는 과목의 교사 수가 넘쳐나는 가운데, 체육 선생님의 수도 꽤 많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Verein 등에서 축구와 수영을 열심히 해온 결과가 눈에 보이는 장면입니다. Lehramt 초등학교 과정은 교육학 말고 3개의 전문 과목을 공부하게 되는데, 이 세 개에 체육이 많이 들어갑니다. 체육 활동은 그만큼 익숙하지요.
반면 음악과 미술은 각각 미대와 음대에서 특별 전형을 통과해야 하기에 지원자/합격자가 상당히 적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과정을 이수하는 도중에도 그만두는 이들을 생각한다면 수는 더욱 적어지겠지요. 음대의 성격상 실기 중심이다 보니 시간 투자도 상당하고 어렵기도 하고.
Lehramt 음악 과정이 ‘음악 교육학’과는 다른 전공으로 구분되어 있고 또 ‘음악학’과도 다르며 ‘음대 전공과정’과도 다릅니다. 전에 이야기했듯이 김나지움 음악 과정은 음대 과정에 교육학을 합친 경우이기도 하지만, 마찬가지입니다.
음악이라는 공부 자체가 전문적이다 보니 개인이 들여야 하는 노력이 상당하며 그것을 학교 커리큘럼 자체에 수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음대까지 올 정도면 기량이야 어느 정도 수준은 된 것이고.
음악과 미술은 산수/수학 하듯이 ‘누구나 노력하면’이라는 도식을 벗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체육처럼 대중화되었다고 말하기도 힘듭니다. 체육은 건강한 삶에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음악과 미술은 (부모들의 입장에서 말하시는 분들에게서 읽었듯이) 시간 때우기 과목으로 통하기도 한다면, 해당 교사로서는 참 힘들겠지요? 체육은 노는 것이지만, 음악은 노력하는 것이다 --- 음악에서 악보를 읽을 줄 하는 것은 ‘지적인’ 공부이며, 악기를 다루는 것은 신체의 노력지요.
이런 문제는 소위 예체능 과목에서 음악과 미술의 나라인 독일에서조차 체육이 우위에 서거나 대중화되면서 생겨나는 분열감도 느끼게 합니다. 누구나 축구선수가 되면 돈을 많이 번다고 상상하지만, 음악가로 세계에 돌출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 앞에서 축구는 몸으로 즐기는 것이지만 음악은 그저 귀로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DSDS처럼 가요에서 신데렐라처럼 등장하여 유명세를 타는 세상에 고전 음악 교육이란 더욱 더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고전 음악은 아무리 싸게 교육한다 할지라도 ‘귀족적인’ 면이 있습니다. 부모의 재력이나 부모의 인맥도 무시하지 못하지요. 독일 음악의 거봉 중 한 명인 하인리히 쉬츠가 농부의 아들로 뛰어난 음악 재능이 있음을 영주가 확인하고 음악가로 커 가는데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전설적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가 음악가이거나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갖추지 않았다면 아이를 Sportverein에는 보내도 음악에는 보내지 않지요. Sportverein에서 거의 살다시피 해도 무료에 가까운 회비에 비해 30분당 돈을 내야 하는 음악 개인 교습비는 성격이 다릅니다.
제가 보기에는 학교 선생님이 해당 전공자가 아니라는 문제에는 부모들이 굳이 학교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것 – 가난한 아이나 부자 아이나 학교 음악 교육을 그리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식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반면 가난한 아이나 부자 아이나 축구나 수영에 보이는 열광은 또 다르겠지요. 그것은 음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나 영향력에 대한 물음과 관련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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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xcvbnm님의 댓글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동네만 국한된것 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모가 실업자수당, 보눙보조금,사회복지금... 정부보조금을 받는 경우에
시에서 하는 음악학교는 무료입니다.
우리아이는 시에서 하는 음악학교의 피아노수업에
일주일에 30분 ,일년에 거의700유로를 내고 있는데요.
물론 아이들방학때 수업이 없어도 수업료는 내야하구요.
울아이친구는 같은 피아노수업에 수업료를 전혀 내지않습니다 .
부모가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기때문이죠.

돈이 없어도 하고 싶은 것은 배우고싶은 것은 부모탓 하지않고 배울 수 있습니다.

waffel님의 댓글의 댓글

waffe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보조금 지급하는 것이야 좋은 제도입니다. 그만큼 기회 평등을 말할 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부 보조금을 받는 이들 중에는 시에서 운영하는/지원하는 음악 교육이 무료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관심 없는/무지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도 말해야 하겠습니다. 부모들의 교육수준이 대개 자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야 (한국이든 독일이든) 무수히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제도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일 뿐입니다. 아무리 공짜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음악과 예술에 시간을 투자할 만큼 부모가 (문화적인/ 지적인) 열성을 갖추었느냐가 아이들에게 음악과 예술을 배우게 할 기회를 줍니다.

aylove님의 댓글

aylov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생인 제가 읽기에는,
1. Grundschule에서는 그렇게 고도의 음악적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2. 부모가 관심이 있으면(아이가 원하면) 시에서 운영하는 Musikschule에서 악기를 배우게끔한다. (비교적 값싼값에)
2-1. Musikschule에서 악기, 음악을 배우던 아이가 재능이 싹이 보이는듯 하면 (흔히 말하는 begabt인듯하면)ㅡ Musikhochschule등에서 Weiterbildung을 한다.
이정도 같네요?

그러고보니 친구들중에 더러는 Musikgymnasium, Realschule für Musik등을 다닌 친구들도 있지만 일반 Gymnasium과 hauptschule등을 다니며 Musikschule를 다니다가 Musikhochschule에 bewerben하게 되었다는 친구들이 이런 이야기 인듯하네요.

제가 정리한게 어느정도는 맞나요? ^^

Zuckerpuppe님의 댓글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가 시에서 운영하는 Musikschule, 즉 städtische Musikschule 에서 악기를 배울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시에따라 조금씩 다른데, 신청자가 너무 많은 관계로, 보통 그곳에 들어가려면, 악기에 따라 대기 해야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게다가 Vorort에 사는 가족들은 (예를 들어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이 아닌 일산에서 사는 가족) 이  städtische Musikschule 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통 Privat unterricht(개인레슨)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신 이를 보강해줄, Volkshochschule (보통 30분에 15~17유로 정도 내야 합니다), Privat Musikschule등이 있습니다.

Zuckerpuppe님의 댓글

Zucker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여기에 답변을 하지 못하고, 나가야만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독일의 음악교육과 그 수준, 그리고 한국이랑 비교했을때 어떠한가에 대해 관심이 있는것 같으니, 생각과 제 경험들을 정리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제가 부활절까지는 너무 일이 많은 관계로(네, 행복한 투정이네요.^_^),  본래 약속된 주제로 된글을 올리고 난뒤에, 이 글을 올려드리는것은 그 후쯤이여야만 가능할 꺼 같습니다.
답변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것은, 그것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성격상 한두문장으로 정리되지 않을 경우였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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