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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남편으로 사는 입장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X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2건 조회 4,929회 작성일 14-02-19 07:05

본문

뭐 페미니즘 공부도 해보고 했었지만, 이젠 그냥 편하게 삽니다.

집안일이니 뭐니 별로 따지지 않아요. 물론 저희 부부가 모두 같은 예술가라 그럴 수 있겠지만요. 그냥 서로 자신이 더 잘하는 걸 합니다. 쓸고 닦는 걸 잘하지만 정리를 싫어하는 저는 청소기 돌리고, 화장실 청소는 제가 항상하고, 가급적이면 설거지도 제가 합니다. 정리를 잘 하는 옆지기는 마른 그릇을 정리하고, 빨래 널고 정리하고 그럽니다. 요리 역시 자신이 잘하는 건 자기가 해요. 찌개나 오징어 요리 콩나물은 제가 하고, 양식은 옆지기가 하고, 생선지리나 대부분의 나물은 어머님이 하십니다. 그러다가 누가 아프거나 바쁘거나 하면 알아서 하구요. 제가 빨래를 널기도 하고, 옆지기가 설거지 하기도 하고 그래요. 누가 선을 긋지도 않고, 누가 누구에게 '오늘은 네가 대신해라'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사회가 결정해주는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살면 더 좋다고... 저는 느껴요.

독일에서 배워간 것 중 정말 좋은 것은...
남자인 제가 앉아서 소변 본다는 겁니다. 화장실이 정말 청결해요. 서서 쏘면 눈에 안 보이는 소변 입자들이 화장실 가득 퍼진다 하죠? 그럴뿐만 아니라 변기 자체가 보기 좋아요. 이젠 남자 손님들 방문하고 나면... 솔직하게 말해서, 변기 보면 역겹습니다. 손님 나가자 마자 고무장갑 끼고 변기 닦아요.

통념을 깨고, 서로 더욱 아껴주며 생활하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사진 올라가나요? 제가 요리하고 차린 두부 요리 상차림 ...자랑입니다.^^
추천7

댓글목록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사족입니다.  그냥 저도 웃자고 하는 얘기인데...

자신의 직능 뒤에다 ~가 라는 것을 붙이는 분들이 계십니다.  작가, 예술가, 작곡가, 작사가, 건축가, 사업가, 소설가, 화가...

사실 이 '가'라는 건, 굉장한 높임말입니다.  뭔가 성취를 이룬 분들에게 '일가'를 이루었다고 표현하잖아요.  그 분야에서 한 집안을 이룰 정도라는 뜻이죠.  '가' 대신에 놈 '자', 또는 사람 '인'을 넣어보면 금방 좀 낮추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남을 부를 때에는 당연히 동방예의지국답게 '가'를 넣어서 부릅니다.  다만 자신을 표현할 때 높임말에 해당하는 '가'를 넣는 것은 다소 어색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  우리말에서는 자신을 높이는 말이란 없으니까요.

이건 XX님 부부가 예술'가'가 못되는 분들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한자어 생활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에서 자신을 일컫기에는 다소 어색한 표현이라는 뜻입니다.  그걸 알아챈 분들은 대개 자신을 표현할 때에는 '인'이나 '자'를 붙이더라구요.  예술인 부부... 하는 식으로요.

  • 추천 2

anpigone님의 댓글의 댓글

anpig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회가 결정해주는 성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살면 더 좋다고... 저는 느껴요.  -

맞아요!!! 강추!!
뭐가 여성스럽다거나 남성스럽다거나... 그런게 괴상할 때가 많습니다. 서로 상대의 부족한 면을 메꿀 수 있으면 최상인거죠. 

저희집 남편은 병원에 가는걸 무척 꺼려해요. 아주 옛날에 남들과 주먹질도 해봤다는 사람이 뭐 까짓 주사기 바늘은 또 무서워하는지? 이해가 잘 안가지만 ( 물론 본인말로는 무서운게 아니라 그냥 불쾌해서 병원이 싫다고 함. 그래도 내가 보기엔 두려움 때문인 듯.) 암튼 그의 병원 테어민은 제가 다 매니지해야 하고 가급적 동반해서 대기실에서 기다려줍니다.
저는 당연히 주먹질 같은게 무섭지, 주사맞는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자기는 무서운게 절대 아니라고 우기지만, 제가 오히려 토닥토닥, 괜찮다고 보호해줘야 하는 상황들이 좀 있는데요. 그러니까 무조건 제가 힘이 없다고 해서 항상 더 약한건 아니란거죠.

  • 추천 1

애플망고님의 댓글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 뜬금없지만 새로 배운 사실이라서요, 맞춤법 질문좀.. 그럼 제 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화가신데 만약 그럼 제 어머니가 본인을 소개할 때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화가 같은 경우에는 화백이라는 다른 높임말이 또 존재해서요. 화자나 화인이란 말은 들어보지 못했고.. 그럼 그냥 예술인이라고 표현해야 맞는건가요? 그러기엔 범위가 넘 넓은거 같기도 하고;;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딱히 뜨는 것도 없고 ㅠㅠ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XX님 정말 좋은 남편이신듯 ㅠㅠ 아침부터 군침도네요. 두부부침에 새우를 올리다니 상상도 못해본 조합인데 한 번 해봐야겠어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원래의 의미가 그렇다는 겁니다.  쓰지말라고 하는 맞춤법의 개념이 아니구요.^^

사실 요샌 워낙 많이들 쓰이고 하니 그걸 일일이 바로잡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심지어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작가협회"라고 스스로를 높이는 표현을 쓰는 형편입니다. 

알고나 있자는 뜻으로 쓴 얘기입니다.

어머님의 경우에는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제 경우라면... 글쓰는 사람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곤 합니다.  ~가라는 말을, 알고서도 쓰긴 쑥스러우니까요. 어머님께선 "그림그리는 사람입니다."라고 우리말로 풀어서 자신을 소개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애플망고님의 댓글의 댓글

애플망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그렇군요. 새로운 사실이네요.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숨겨져 있는 맞춤법 새로 배우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어른들 만날 때 의외의 이런 사소한 표현에서 깊은 인상을 받으시더라구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스크린님의 댓글의 댓글

스크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하시는 의도는 알겠는데, 이 경우는 예술가라는 단어가 고유명사화가 되질 않아서 이 예가 적용되는 것 같은데요.  작가, 소설가, 작곡가 등등은 '인'이나 '자'를 붙여서 쓰는 경우는 없지 않나요. "저는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써" 처럼  umschreiben 하는 경우외에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스크린님 말씀하시는 의도는 알겠습니다만, 어차피 '예술가'라는 말은 고유명사가 될 수는 없겠죠.  그냥 알고나 있자는 정도의 의미로 쓴 글이니, 그냥 알고만 계셔도 될 것 같습니다.  쓰지말자! 라고 주장할 정도의 내용은 아닙니다.^^

스크린님의 댓글의 댓글

스크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생각에 예술가란 단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반고유명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언어는 바뀌니까요. 작가, 소설가, 작곡가란 단어가 '인'이나 '자'자를 붙여서 사전에 나오는 경우가 없는 것처럼 말이죠. 오히려 예술인이나 예인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낮추어 보는 사회적 시각이 중요관점이기 때문에 자신을 지칭할때 쓰는 것도 사실 적당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네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어원이나 의미에 관심이 많다 보니 써본 글입니다.

그리고, 고유명사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문법적으로 고유명사의 의미가, 스크린님이 말씀하신 의미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고유명사라는 말은 없습니다.  일반명사와 고유명사가 있죠.

이미 예술가는 일반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유명사가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떤 유명한 분의 이름이 '예술가'가 아니라면.^^

baru님의 댓글

bar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팬교주님
좋은 말씀입니다.

교회에서 가끔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본인 소개나 가족을 소개할 때 얼굴이 근지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젊은 부인이 남편을 소개할 때
우리 남편되시는 분은 xx 관청에 근무하시고, 또 언제 독일에 오셨고...
이런 식으로 말씀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회 신자분들중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중 한분 말씀이
"요즘 대학에서 공부한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높이나?"

예, 저도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움, 팬교주님이랑 XX님 자유투고에 모여계셨군요.

아, 저도 한국 들어오면서 베리식구들 다 죽었어. 내가 맨날 맛있는거 먹을 때마다 염장질 포스팅해서 베리를 초토화시키겠어하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던 때가 있었건만.
이제는 그런걸 올리면 왜 염장질이 되는지에 대한 감조차 잃을 정도로 한국생활에 익숙해져버렸어요.
요리는 일년에 다섯번 할까 말까고.

우와, 근데 XX님 애기아빠 됐어요?
진심 축하축하.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딸바보라구요? XX님 알고보니 완전 능력자네요.
완전 좋겠다.

결혼하면 딴거는 몰라도 제가 밥은 잘해줄 줄 알았거덩요. 그런데 팬교주님 탓인지 덕분인지 요리 거의 안해요. 팬교주님이 유통기한 지난 음식 먹어도 상관 없다고해서 유통기한 지난 두부랑 고기로 요리해줬더니 우리집 아저씨가 그 담부터 내 음식 안먹으려고 해요. 그래서 가끔 먹고 싶은거 있음 재료 바로 사와서 인터넷 찾아가며 자기가 직접 해요.

거기다가 나는 마흔넘은 아줌마기 때문에 무리하면 애기 절대 안생기긴다고 매일 매일 세뇌시켜서 집안청소도 다 우리집 아저씨 몫이에요.

XX님은 진짜 행운아인거예요.

팬교주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가 언제 그런 말을...

유통 기한은, 유통을 할 수 있는 기한일 뿐이라고는 했죠.  그리고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는 기한은 아닙니다.  지들끼리 대충 만든 겁니다.

괜히 자기가 유통 기한 지나놓고, 애기가 안생기니 뭐니....

까망머리앤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유통기한 지났으면, 팬교주님은 지금쯤 관속에 들어가 계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팬교주님 우리 엄마한테 이를 거예요!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팬교주님, 진짜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베리식구들 염장지르는 법은 뭐 그렇게 까지 맛있는 음식일 필요는 없어요. 그냥 독일에서 구하기 힘든거면 돼요.
이를테면 마트 생선코너 물좋은 생선 사진 이런거면 충분해요.ㅋㅋ
건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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