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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증에 걸린 현대 발전국 시민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Schluckauf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068회 작성일 13-07-11 13:06

본문

오늘은 2년전 유투부에 올라온 Hagen Rether 의 동영상을 
간단하게 링크연결을 하였습니다.  독어 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qCsosE_xLM

위의 동영상을 보고 요즘 올라오는 계시글들을 읽으며,
저의 입장은 이러합니다.

현 정부의 인사들, 정부 기관들의 고위관직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그냥 대충 수능 잘봐서, 대충 좋은 대학교가고, 대충 논문 베껴써서 학위 따고,
집안 좋아서 빽으로 들어간 사람들이겠죠? 몇몇 또는 대부분 그럴 수 도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점은 그들이 이러한 결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 떨어진 사람이며, 그가 차지하고 있는 관직에 걸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점입니다. 마치 자신은 다르다는 듯이 말이죠.
당연히 국가 기관의 고위관직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한
책임감과 의무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서 한 국가의 중대한 사항들이
결정 됨은 누구나도 아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처럼 몇몇사건들은 역사에 걸쳐 반복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북한의 도발들 그에 따른 우리나라의 사상자들, 이상하게도 매번
다음 도발시에는 엄격히 응징하겠다고 떠들어 댑니다. 몇년 후에 비슷한 일이
생기더라도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시위하다가 다치고 사상자까지 나오고 동영상들이 인터넷에 도배되며
이것에 분노에 눈물을 흘리는 현실 이것도 바로 내일 또는
내년에 다시 뉴스를 도배해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죠.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비리를 저지르고 해외 도피하고, 숨겨둔 돈이 있다거나
몹쓸 짓을 했다고 해서 놀라울 일은 아니죠.

진짜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분노하던 사람들, 정부에 문제가 있다고 외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년도 지나지 않아 잊어버립니다. 대충 고위관리직들이 사퇴하고, 대충 다음부터는 신중히
일을 처리하겠다고 해주면, 그 기간동안만 저런 인간이 다 있냐면 온갖 욕을 다하고,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는건 아니냐며 탄곡하며, 인터넷에 수많은 비난글을 올라 옵니다.

여기서 현실은 정치인들만 변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차간가지로 변할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여러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그 사람과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이 처해있는 모든 상황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그 사람과 반대되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어떠한 이유로라도 그들의 행위는  옳은 일이 아닙니다.

무엇이 옳은 일입니까?
잘 못한 사람의 책임을 묻고, 책임자들이 나와서 사죄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말하면 몇 달 지나서 잊을거 아닌가요?
인터넷에서 폭발적인 비난글들을 올리며, 시국선언문을 작성하지 않으면
이러한 사람들의 죄는 안 묻는 답니까?

현 정부의 모든 직원들은 호구 입니까? 모두 양심없는 "쓰레기" 같은 사람이랍니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그들을 비난하여
소수 어쩌면 조금더 많은 단체의 뜻대로 그들이 운영되길 바란다면, 누가 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일까요? 그들은 그 임무를 수행하기엔 너무 "바보"인가요?

비난, 비판한 권리는 여러분 모두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두의 간절한 바람은 "변화"가 아닌지요?
이 변화를 이끄는 힘은 비난과 비판에서 나오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자녀를 위한다며 자녀 앞에서 정부의 폭력적인 현실에 폭력적인 대응을 합니다.
누구나 아는 사실들을 부인하며, 어른들은 자녀들 앞에서 물 낭비를 서슴없이하며
쓰레기를 아무대서나 버리고, 담배 꽁초 또한 양심의 가책없이 길거리에
날려버립니다.

자녀들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고 외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바꾸지 못합니다.

저는 지금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비난하지 말고 대충 살라고 주장하는게 아닙니다.
말이나 타자기를 앞 세울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길 말입니다. 시국선언문을
작성하는 것이 행동이라고 주장 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정작 뭘 행동한거죠?
종이에 글을 적고 그에 이름 석자나 아이디, 나이, 주소, 적은 것 밖에 없지 않습니까?

여기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자 국정원 원장이 사퇴했습니다. 그에 관련된 모든
고위직 관료들이 사죄하고 머리를 숙이고, 다시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역시 이것에 만족할리는 없죠. 계속 비난 합니다. 이게 정부냐, 나라 말아먹겠다.
자 이러한 비난글들 얼마동안, 그에 대한 해결책들을 논의하는 글들 이 베리 게시판에
얼마나 더 진행 될까요?

얼마가지 않아 또다른 떡밥이 던져지게 되면 그 주제로 맹날하게 토론?이 이어지겠죠.
어디서 많이 본 상황 아닙니까? 데쟈뷰인가요?

변화를 원하시다면, 다른 사람들 끌어드릴 필요도 없이, 혼자서도 충분히 이루어 낼수
있습니다. 혼자서 하시기엔 두렵나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나요?
지금 현 사태에 분노를 느끼는 사람중에 자신이 국정원장이 되어 변화를 이루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 사람들은 핑계를 되겠죠. 빽이 없다 돈도 없다,
등등. 진짜 자신이 바꿀 수 있다고 믿어 국정원장이 되어 올바르게 청결하게 기관을
이끌어 나갑니다. 하지만 10-30년지나 지금과 똑같은 사람이 나와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누가 누구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인터넷에 어떤 글을 올리던지 상관은 없지요.
다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분노하고 비난하고 비판하는데 쓸 것인가?
정말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실건지에 대한 선택에 참고가 되길 바랄뿐이죠.

무엇이 변화를 이루는지,
왜 변할 수 없는지는 다음 동영상에서 뚜렷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1992년 한 소녀는 6분동안 세계를 침묵속으로 몰아 넣습니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여러분 속에서
이 소녀의 삶은 매 순간 변하고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Sj00vO48MTk

정말 자녀를 위한 미래가 걱정된다면 그들과 함께
변화를 위한 행동을 직접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제에 대한 능력 뿐만 아니라 생활에 대한 능력도 고루 갖추자'

이 부분은 매우 짜릿하게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Schluckauf 님의 이야기 중에 제게 가장 비중있게 와 닿는 내용입니다. 덕분에 다시한번 이 문제 진지하게 성찰해 보게 되었다는 점 알려드리며 고맙다는 인사도 남깁니다.

시국선언문 같은 것으로 어떠한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는 말씀에는 생각이 다릅니다. 아래에서 그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합니다.

발제자가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고, 그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는 행동은 오늘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이 있기 전에도 옳지 않은 것에 저항하는 자들이 해왔던 방식입니다. 물론 민중 전체가 들고 일어나 뒤집어 엎어버리면, 서명이고 뭣이고 필요 없는것이죠. 이명박 정부는 지금 그런 상황을 가까스로 넘기고 성공적(?)으로 박근혜에게 정권을 이어 주었지만, 현정부가 맞게된 이 '선거부정'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막판에 성냥공장에다 휘발류 쏟아 놓고 박근혜에게 공장을 넘긴 꼴이나 마찬가지에요. 더군다나 이명박 정부때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그대로 남아 불꽃을 댕길 수도 있다는 사실도 부담스럽지요. 지금, 갑자기 솟구치지 않고 뭔가 지긋하게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이번에 민중의 힘을 담을 그릇이 그만큼 커다랗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변화가 없다고 그러시는데, 변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10개를 훔치던 힘센자들이 이제는 겨우 두 세 개 정도밖에 훔치질 못합니다. 그리고 도둑맞은 것들을 되돌려 받고도 있습니다.

이것은, 훔쳐 간 것 다시 돌려 놓으라고 그리고 앞으로는 훔치지 말라고 끊임없이 요구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도둑들이 처벌받지 않고 그대로 살아 있고, 그들의 아류들이 끊임없이 부귀와 영화와 권세를 누리고 있으니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지금 그들이 주머니속에 꽂은 손 끝에 닿는 느낌이 예전하고 많이 다를거에요. 허전하고, 떨리고, 이제 이 주머니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할겁니다. 

변화하고 있고, 또 변할 수 있으며, 반드시 변해야 합니다.
21세기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그 바탕위에서 박근혜도 위대한 대통령으로 변할 수 있고, 우리 후배들도 살고, 세계도 삽니다.

저는 국가 관료들이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도 분하지만, 또한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까지 업신여기는 것도 고깝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내세우고 싶었던 그들의 썩은 속내가 진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김정은 앞에서 꼼작달싹 못하게 생겼습니다. 북한은 과거에 박근혜와 김정일이 회담했던 내용을 갖고 있을텐데 (설령 없다해도, 자기들이 있다고 우기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지금 우리 대통령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시국선언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적혀있는데, 이정도 강하게 밀어 붙여 줘야 박근혜 대통령이 힘을 갖지 않겠어요?  "국민의 뜻이다." 이 한마디에 어느 권력이 감히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반항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겨우 51명이 동의했지만, 이런 작은 동참이 여러곳에서 모이고 연결되면 큰 힘을 갖습니다. 거미줄도 한 올 한 올 엮으면 사자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 추천 1

미키야님의 댓글

미키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잘것 없는 조그마한 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큰 힘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때도 촛불이 하나 둘이모여 수만 수십만의 의지가 되었고 덕분에 사필귀정이 되었지요.

역사적으로 시대를 지배하는 기득권층은 단 한번도 자신들이 손에 쥐고 있는 기득권을 그냥 내놓은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록 시국선언이 종이조각에 글 몇자 적혀있고 여기에 이름,나이,아이디만 적혀있는 초라해보이는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의지를 표출하는 순간이 되는 것 아닐까요?

<비록 우리의 힘은 너희들이 가진것에 비하면 미비하지만.. 참는것도 한계가 있다. 내 비록 목숨을 잃을 지라도 너희들의 팔과 다리를 잘라버릴 수도 있다.>와 같은 경고의 효과는 있으리라 봅니다.

  • 추천 3

이용혁님의 댓글

이용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읽기로는 "정말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해야 한다는게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요지인 것 같습니다.

의문의 여지없이 100% 동의하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론입니다.

만약에 일이 잘못되었다고 규탄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무엇을 해야할지를 생각" 해 보고 나름대로 자신이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라면 어떨까요?

그런 경우에 Schluckauf 님께서 "다들 뭔 일이 터지면 잠시 시끌 하지만 곧 조용해지고, 나쁜 일들은 언제나 매번 그대로 반복될 뿐이다, 그러므로 매번 똑같이 한 번 시끌 하다가 마는 비난, 비판에 시간을 쓰기 보다는 더 나은 다른 행동을 해야한다" 라고 말씀하신다면, 그 외에 어떤 다른 행동을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지, 구체적인 부분도 언급해주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키보드로 하는 이런 비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다" 라고 한다면, "그러므로 키보드로 비판할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행동을 해야한다" 라고 말씀을 해 주셔야 이야기가 제대로 맺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구체적인 다른 행동으로 제안하시는 것이 단지 "정말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 하는 거라면, 너무 막연하고, 또한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요?

물론 저도 Schluckauf님께서 "매번 일이 터질 때마다 여론이 들끓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조용해지고 모든게 그대로이다" 라고 말씀하시는게 영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틀린 일이 있을 때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게 소용없으니 하지 않는게 낫다고 말씀하신다면 더 나은 다른 행동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은 거예요....... 일개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정치적 의사표현 외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서명을 받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은 그것밖에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떄문 아닐까요? 이들에게 다른 더 나은 길을 제안하는 사람이 있다면 많은 이들이 그 행동을 실행하지 않을까요? 상당한 열의를 가진 분들이 많은 것 같으니 말이예요.

길에 담배꽁초 버리지 않는거야 일단 국정원 사태랑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을 것 같구요. 지금부터 내가 담배꽁초를 절대 길에 버리지 않는다고 해서 상황이 급변하는건 아닐거구요... 물론 길에 담배꽁초 안버리는 것, 물 아껴쓰는 것 등은 그것대로 분명 중요한 일이지만, 국정원 사태랑 직접 연관은 없지 않냐는 이야기예요.

"너희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정의가 땅에 떨어졌다, 나라가 망하겠다 하면서 시끌시끌 떠들어 대지만 너희가 하는게 뭐냐? 혹시 너희는 길에 담배꽁초나 버리고 다니면서 마냥 정의로운 인간인 척 이런 일 있을 때만 성화를 내는거 아니냐?" 혹시 그저 이런 신경질을 내고 싶으셨던건 아니신지요? 부정을 욕하지만 사실 너희도 부정한 인간 아니냐고요. 그럴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럴 지도 모르는' 걸 가지고 누군가를 비판할 수는 없잖습니까.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Schluckauf님꼐서 비판하는 "변화를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변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인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요.

"변화를 위한 행동을 직접 해야한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자기도 공중화장실에서 똥 누고 물 안내리면서 다른 사람들이 똥 누고 물 안내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있다면 "너나 변화를 위한 행동을 직접 하지 그러냐?" 라고 말할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Schluckauf 님이 지금 눈앞에 뻔히 할 수 있는 행동이 있는데도 안 하고 말만 많은 사람을 놓고 있는게 아니라면, 누구한테 하는 말씀이란 말입니까.

  • 추천 5

SubinLee님의 댓글

Subin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용혁님 글을 추천하고 나서, 추천만 하기엔 시원치 않아 한마디 남겨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심심증에 걸린 현대 발전국 시민들'이란 호칭을 받기엔 좀 억울합니다.
전 심심하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삶에서 옳다고 생각한 건 항상 실천하며 살고 있습니다.
안철수같이 눈에 띄는 사람이 아니어서 절 Schluckauf님이 몰라봤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좀 안타깝네요. 제가 선언문에 참여했기 때문에 아주 심심한 사람이었을거라 생각하시고 몰라보신건 아닐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쓰레기 줍고 그런것만 실천에 옮길 행동이겠습니까,
내 옆 친구, 가족, 이웃들 격려하고 서로 힘 실어주기도 바쁜데,
대통령님이 근절하고 싶어하시는 불량식품 안먹어야지, 분리수거 해야지,
샤워는 언능 끝내야지, (그러고 보니 Ökofimmel이란 책 새로나왔는데, 추천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해야지, 이웃과도 사이좋게 지내야지, 재난모금운동하면 모금도 해야지,
공정거래 물품 좀더 사줘야지, 산지 농산물 사먹어야지, 해야 할일이 너무 많아서 큰일입니다 이시대는.
이건 약간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공부 안한다고 욕먹는 느낌입니다.

제기하신 의견에 힘을 실어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저는 예를들어 국정원 원장님처럼,
우리 여성대통령님 안좋게 생각하면 종북빨갱이로 몰아가려 노력해본적도 없고,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도 모여서 촛불들고 시위하는데 대놓고 보도도 안하고 무시해본적도 없고,
이제 실체가 드러난지도 오래됐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강을 저리 싹다 퍼버렸는지,
하여튼 그런 상상도 해본적도 없고, 또 그래서 참을 수 없어서 한마디 하고 있는거라.
고작 1주일전에 베리에 가입한바람에 이제껏 덧글 못써서 어떻게 입이 근질거렸는지.

링크에 걸어주신 동영상도 성실하게 6분동안 잘 봤구요,
아이들의 진심어린 목소리는 늘 아름답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 아이도 곧, 자기 목숨까지 내어가며 행동하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게 될겁니다.
한편으론 또 안타깝게도 돈이 됐든 권력이 됐든 현대의 힘은 도덕과 관련없이 쟁취해버린 사람의 것이라
그 힘자랑 덕택에 이루어 질 일들이 좀 쉽게 안되고 있다는것도 알게 될겁니다. 아니 벌써 알았으려나요.
지금 그 힘에 대항하느라, 자기들 힘없게 만들어버린 구조적 서러움도 마다하고 그리 애쓰는 사람들,
이 시대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제발 눈으로 볼 수 있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심심증에 걸리긴 좀 어려운 세상입니다, 요즘 세상이.
그리고 잊어버리다니요. 그 분통함을 어떻게 잊는답니까.

  • 추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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