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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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755회 작성일 12-02-11 23:28본문
여성의 성적 대상화 비판이 그것이다.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시킴으로써, 여성을 정치적 주체에서 대상으로 배제시킨다는 비판.
이 비판에 따르면 지금의 정치적 전선, 보수와 진보의 전선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시킴으로써 진보의 진영에서
끄집어 내는 바보 같은 짓을 왜 하느냐는 비판이 그것이다.
보통의 여성학자들이 제시하는 소위 '정답'은 1번이다.
2. 이 비키니 사진에 대해 "생물학적 완성도" 운운하면서 "코피" 쏟는 것은 이 사진에 대한 표면적인 이해에 지나지 않는다.
김어준은 1, 2 모두 가능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보통의 여성학자들은 2번은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비키니 사진을 오직 "정치적 발랄함"이라든지 혹은 정치적 비판의 의미로만 독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 사진을 볼 때, 모든 성 (sex), 모든 직업이나 나이, 학력을 잊고 오직
보편적 인간의 입장에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반해 김어준은 보편적 인간이라는 추상적 입장도 이해가능하지만, 자신의 자연인으로서의 구체성에서 왜 굳이 탈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주진우의 "누나" 표현에 열광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여기서 비뚤어진 성적 권력관계에 대한 비판의 욕망이 숨어 있다고 보인다. 건강한 여자와 남성의 대등한 관계에 대한 욕망, 더 나아가 평등한 다른 성 혹은 파트너에 대한 사적 욕망.
한명숙 씨의 이야기 가운데, 투쟁하는 가운데 자신의 남편을 만났다고 한다. 정치적 투쟁의 현장에서 상대방으로 남성으로 바라보는 게 과연 죄가 될만한가?
물론 성적 대상화 중요한 주제다. 난 독일 거리에서 나이 어린 여자애들이 화장을 짙게 하고 다니는 것을 보면서 성적 대상화의 한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대상화가 잘못이라고 말하는 이는 없다.
문제는 이 성적 대상화가 아주 자연스럽고, 운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정말 문제는 이 성적 대상화가 바로 공적인 영역 속에서 이뤄질 경우가 문제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누구나 이제는 사적인 관점과 공적 관점 사이를 구별할 정도는 되었다고 본다.
정치적 투쟁의 현장에서 다른 성 혹은 파트너에 대한 관심과 그것에 대한 표현이 통제되어야 할 정도로 이 구별이 모호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정말 문제는 이 구별을 무시하는 진영, 즉 수구꼴등 진영에 있다고 본다.
댓글목록
사람인게창피해님의 댓글
사람인게창피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평소, 내가 여자라서 이런 불평등을 겪는다란 경험이 없어서 그런 지는 모르지만 전 이게 뭔 큰 일인가 싶네요.
놀아보세님이 남자분인지 여자분인지 모르지만 나꼼수의 열성 팬인 젊은 여성들이
단지 그들이 남자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야 말로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들리는데....(참고로 저는 젊은 여성은 아닙니다.)
하도 시절이 뒤숭숭한 이때, 사람들 속을 후련하게 해주는 그들이 이런 일로 주눅들지 않았으면,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그 날까지 건투를 빌며,(봉주 5회 들으니 생각대로 김어준은 절대 안 쫄긴 했드만요)
어떤 방법으로든 조중동 찌라시와 가카는 나꼼수의 몰락을 꿈꾸겠지만 절대 그럴리는 없을 거라고 보는 1인.
- 추천 2
사람인게창피해님의 댓글
사람인게창피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저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인데요,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의 만남이
여자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이기를 바라는, 사실은 남자들이 더 찌질하고 쫌스러우며 입도 가볍다, 여자들이 더 의리가 있다는 등의 여성우월주의가 강한 늙은 사람입니다.
물론 여성으로서의 세상살아가기에 힘드신 많은 분들은, 나꼼수에서의 그들이 주고받은 농담들에
화가 나셨을 수도 있겠지만,
닥치고 정권교체라는 목표아래 , 여자 사람분들, 여성으로서의 대인의 모습들을 보여주시기를.
- 추천 1
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들이 하는 모든 농담들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 봅니다. 그들이 하는 욕이나 기타 매우 사소한 문제들에 대한 여러 농담들. 이것 저것 모두 문제삼을 수 있겠지만, 문제삼지 않는 이유는 "대인"과 "소인"을 청취자들이 이미 구별할 줄 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사장님의 댓글
한사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키니에 대한 해석은 정말 꿈보다 해몽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농담도 정도가 있어야지,
성욕감퇴제는 정말 근본없는 사람들이 술먹고 하는 선정적인 농담 같습니다. 군대에서 정말 듣기 싫은데 들릴 수 밖에 없던 역겨운 성적인 농담을 참아내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런 저질스런 농담을 받아들여야 대인입니까? 그런 얘기를 마음껏 하는게 자연인인 남자의 당연한 모습인가요? 저는 여성에게 끌리는 정상 호르몬의 남자지만 전 그럼 자연인이 아니고 인공인 인가요? 그런 자연인들이 정치를 한다면 어우,, 겁나네요.
험담은 재밌긴 하지만 유익하지는 않습니다. 질리고 영양가 없습니다.
비키니, 성욕감퇴제, 닥치고 이런 표현들, 조중동, 종편의 선정적 기사제목 만큼이나 선정적이라는 것을 나꼼수가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별로 공감 안되는 나꼼수. 노무현 죽어라 욕하면서 반사이익 챙기던 한나라당과 별로 다를게 없을듯.
욕하고 비판만하는게 우리나라 진보인가요?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회복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정권교체는 이룰 수 있습니다. 이제 그 대안을 조금씩 보여줄 시기도 됐는데,보여주는 게 없으니 정권교체 가능하겠습니까?
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들이 하는 모든 농담들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건 가능합니다. 사적 취향의 문제니깐요. 그런데 정치란 공적인 영역이니 다른 문제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행복둥이님의 댓글의 댓글
행복둥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사장님 조금 흥분하신듯.... 일단 흥분을 조금 가라앉히시고요..ㅎ
사람들 마다 그런류의 농담을 다 받아드릴 수는 없겠죠.. 누군가는 웃을테고 누군가는 싱거운놈들하고 넘어갈테고 누군가에게는 기분 나쁠 수 있습니다.
놀아보세님의 말처럼 사적 취향의 문제이고 소리 높여 비난할 수 있는 자유도 있고 그것이 역겹게 느껴지면 안들을 자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윗글의 1,2의 문제는 다른 부분에서 논의되여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참고로 위대하신 군소언론인 조선일보의 창간정신은 "조선, 너는 동방의 빛이 되리라" 이고요,
저질농담 발사하는 나꼼수의 출발점인 딴지일보의 창간정신은 "“본지는 한국농담을 능가하며 B급 오락영화 수준을 지향하는 초절정 하이코메디 씨니컬 패러디 황색 싸이비 싸이버 루머 저널이며, 인류의 원초적 본능인 먹고 싸는 문제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우끼고 자빠진 각종 사회 비리에 처절한 똥침을 날리는 것을 임무로 삼는다.” 입니다. 두 매체에 차이가 구별이 가시나요?
또한 정책적 대안은 나꼼수의 의무가 아니지요 오히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사이익만 챙겨서 지지를 얻고 열심히 먹튀중인 민통당이 할일입니다.
연금술사님의 댓글의 댓글
연금술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꼼수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얘기 했었는데요.
교도소에서 쓰는 면회요청서(?)에 쓴 글과 나꼼수 멤버들이 주고 받는 내용은 모~~두 청와대에 보고된다고 합니다. 사실확인된 내용이라고 하네요. 김총수 말로는...
그래서 그 저질농담은 나꼼수 청취자들에게 보라고 쓴게 아니라, 각카와 그의 왼팔, 오른팔들에게 보여주려고 쓴거라고 합니다.
'니들이 묶어놔도 우리는 이러고 논다'라는 걸 보여주려구요. 그들에겐 이게 빅엿이라고...
그걸 트위터에 올린건, 청취자들이 자꾸 뭐쓰냐고 물어보니 주진우 기자가 그걸 트위터에 올린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