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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녀들 독일의 천여 관중을 황홀하게 매혹을 시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라인강이름으로 검색 조회 4,206회 작성일 01-10-26 05:43

본문

오늘 2001년 10월 25일 독일의 중부 지역의 조그만 도시인 노이스시의 스타트할레 (시민회관) 에서 배 정혜 단장님이 이끄는 우리나라 국립무용단의 공연이 독일 관중들의 아주 열광적인 박수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신문기사 처럼 첫줄을 쓰고나니 저의 번찬 감동이 너무도 전달이 않되는 것 같아서 너무도 아쉽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저는 사실 오늘 이 공연을 보고 온 감동을 잊고 싶지가 않아서 글을 쓰기가 싫을 정도 입니다. 오늘따라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을 얼마나 후회를 하었는지 모릅니다.

저는 처음에 이 공연이 너무도 홍보가 되지를 않아서 겨우 교포신문에난 독일어 광고를 보고 알기는 알았지만 그러나 너무도 무성의하게(?) 완전한 독일어로만 광고가 나와서 이거 얼마나 작은 무용단이 오는데 이렇게 초라하게 광고를 때리노라고 생각하고 별로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일단 우리 것이니 한번 가보자고 표 예매를 하는데 전화를 하니 계속 통화 중이어서 그저께야 통화가 되었는데 완전매진이라는 웃기지도 않는 엄청난 말을 들어야 하였습니다. 아니 완전매진이라니 .... 그러나 저는 그 말을 도저히 믿기가 힘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행사는 언제나 공짜였습니다. 그런데 무려 40 마르크 혹은 68 마르크까지도 하는 엄청난 가격의 표가 완전매진이라니 제가 믿기가 여간 곤란 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

그래도 어 이거 조금은 이상하다 싶어서 일단 무려 한시간전에 스타트할레의 입구에 가서 표의 구매를 시도를 하였습니다. 제가 첫번째이고 제 뒤로 독일 모녀 두분이 왔는데 전산시스템을 가동을 하여 표를 팔려고 하자 단지 석장의 표가 남아있는 것이 표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표는 단 3분만에 완전 매진이 되었습니다. 15 르크도 아니고 20 마라크도 아닌 표가 무려 한시간전에 완전 매진을 한 것 입니다.

저는 그래도 믿기지 않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데체 어떤 사람들이 오는가 보자고 내심 벼르고 있었습니다. 설마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 하면서도 독일사람이 주최를 하고 또 이렇게 비싼데 공짜표를 그렇게 엄청 뿌리기야 하였겠는가 라고 반신반의를 하면서도 여전히 의심을 풀지를못하고 은근히 초조하게 개막시간을 기다렸지요. 그러면서 물어보니 공연단의 정체가 정말 우리나라의 국립무용단이라고 확인을 하여 주었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국립무용단의 주선을 독일의 현대무용을 주로 관계를 한다고 하는 별로 이름도 없는 (?) 사람이 주선을 하여 이렇게 성공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 라고 다시 의문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공연시작 15분전 다시 공연장 입구에 들어가서 관객들의 수준을 유심히 살표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관객들이 독일의 전형적인 중산층의 매니아라들이라는데 저는 그만 다시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저들의 복장은 그저 수수합니다.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차도 고급부터 소형차까지 상당히 다양한 수준의 차들을 타고 왔더군요. 제가 다시 나오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노이스 뿐만이 아니고 멀고 가까운 지역의 상당히 다양한 지역의 번호판을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문화상품이 바로 독일의 중산층 매니아들에게 먹히기 시작을 하였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중산층에게 이미 한국의 문화상품이 엄청나게 비싼 가격에도 팔 수 있다는 결론을 제 나름대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독일의 오페라나 격이 높은 문화상품의 공연장은 젊은 사람들이 극히 적습니다. 심지어는 삼십대 조차도 별로 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매니아들의 층은 상당히 두텁습니다. 아주 엄청나게 비싼 세계적인 대가들의 공연장에는 상류층들의 비가 번쩍하는 하는 것이 역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건 주류가 독일의 아닙니다. 중산층의 아줌마 아저씨들 매니아층이 아주 두텁고 무섭습니다. 바로 이런 매니아층에게 우리상품이 재대로된 가격에 팔리게 된 것 입니다.

이것은 한국문화 상품은 무조건 공짜라는 저의 기존관념을 때려부수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이것은 또한 한국의 문화적인 공연상품은 독일인들이 주관객이 아니고 동네 아저씨 아줌씨들이 주류를 이루는 교포들이 대상이라는 저의 통념을 완전히 깨부수는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을 하지만 이것은 제가 살아생전 구경을 하기가 힘들지 안을까 라고 까지 생각을 하던 바로 그 문화적인 기적을 구경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저는 입장을 하여 앉자서도 객석을 두리번 거리며 빈좌석을 점검을 하여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겨우 열좌석이나 비었을까 거의 입추에 여지가 없이 객석은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만 내심 흥분을 하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아 오늘은 무엇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솟아 오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제가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강강수월래로 조용하게 막을 열었습니다.
저는 관객들이 이 것을 이해를 할까 생각을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박수소리는 그렇게 크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이어진 탈춤에서 한국의 흥을 조금씩 맛보기 시작을 한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조금 커졌습니다.

다시 이어진 장고춤에서 관객들은 드디어 녹아내리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두리번 거려 보아도 다른 짓을 하거나 혹은 심심하다는 표정을 짓는 관객을 발견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드디어 빠른 템포로 무대는 바뀌어 가며 오고무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 관객들은 우리 선녀같은 춤꾼들의 율동에 넋이 나가버리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하여 오고무의 화려한 감흥을 전하지 못하는게 너무도 아쉽기만 합니다.
감동적인 춤에 취하여 열정적인 박수가 터져 나오기 시작을 하였고 장내는 관객들과 춤꾼들이 어울어져 뿜어내는 열기로 넘실대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저도 그동안 오고무를 많이 보기는 보았지만 주로 여자들이 하는 것이였었는데 이번엔 남자들이 중심에서 서서 리드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것 나름대로 좀더 격정적인 아주 색다른 율동미가 느껴졌습니다. 아 이렇게하니 격정적인 오고무가 탄생을 하는구나라고 감탄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만성들만의 힘찬 율동미와 여성들의 섬세한 율동이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어지는 동해학춤은 독일인들이 이해를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반신을 비틀어 추는 조금은 묘한 춤사위가 있었는데 이것은 학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바로 이게 그 학을 표현한 학춤 이라는 것을 알면서 보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너무도 간절하였습니다.

그러나 결코 감동의 줄은 끊어지지도 놓쳐지지도 않았습니다.
진도 강강수월래에서 벌어지는 차분하면서 그 잔잔한 감동은 청중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준 북의 대합주 춤은 참으로 장관을 이루어 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었습니다.
이것의 비슷한것을 88올림픽에서도 보여준 것 같은데 올림픽때보다도 열배는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연을 보고와서야 알아보니 베르린에서 벌어진 공연도 너무도 좋았고 감동적이었다고 아는분이 전하여 주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오늘 독일땅에 살면서 품었던 소망을 하나를 푼 기분 입니다.
공연을 보고 돌아서서 천천히 노이스 시내를 걸어서 오면서 한국민족으로써 자긍심이 살아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오늘밤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독일인들도 이제는 우리나라가 돈이야 조금 벌어서 어느정도 잘 살게 되었다는 것 정도는 알고는 있지만 그러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는 아직도 극히 저열한 수준 입니다.

제가 아는한은 우리가 벌린 공연이 독일땅에서 독일인들에게 보여지면서 무려 십여분 이상이나 감동적인 박수가 계속이어지는 이런 감동적인 공연이 이루어진 것을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한국 무용계가 말썽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장족의 발전을 하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도 독일에서 벌어지는 한국의 무용 공연을 서너번 이상을 보았는데 이번처럼 감동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좀 무언가 불만 스럽기만 하였습니다. 이게 한국무용인 이란 말인가 ? 그동안의 격식을 타파하고 좀더 동적인.. 무언가 발전을 향한 시도가 엿보이기는 하는데그러나 아직도 산만하고 아직은 아니다 싶은게 너무도 많이 보이는 수준 낮은 공연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면 단기간에 급조된 어이템이 사실은 미국용으로 생각을 하고 짰다가 갑자기 유럽을 돌게 되었다고 까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너무도 기획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유럽인들의 정서를 파악을 하고 그것에 맞춘 타악기 중심의 정,중,동의 안배가 아주 돋보였습니다. 춤 사위 하나 하나 결코 무덤덤하게 대충대충 하지 않고 열과 성의를 다하여 하는게 전달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정선된 레파터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독일에도 우리무용에 대한 매니아들이 많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조금은 유치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인회 행사에 가면 부채춤 정도는 흔히 볼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부채춤이 시작을 하자 처음 한동안은 저거 그동안 독인들도 상당히 많이 본 것인데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 사실은 조금 초조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채춤 조차도 프로들 답게 감동적으로 소화를 하여 낸 것을 보고 안무가의 실력을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나 또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다시 보게 될까요 ?

오늘도 무용수들을 보면서 느꼈지만 우리나라의 신세대들이 상당히 키도 크고 남녀를 불문하고 준수한 용모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공항에라도 가서 모국의 삼십대 이하만 보아도 당장 그것을 느낍니다. 정말로 못먹고 못살던 시대의 인간들이 아닙니다. 한 십년전인가요,,,, 어느 점쟁이가 요즈음은 태어나는 아이들이 대개는 좋은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더니만 그게 미신이기는 하지만 빈말이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





'62.104.208.74'하일트: 안그래도 베를린 지방 방송 뉴스에는 그 공연 소식이 꽤 크게 나오더군요. 단원이신듯한 분 인터뷰도 있었고 유럽 춤과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도 나오고... [10/26-18:21]
'62.104.208.74'하일트: 문화 프로그램도 아니고 뉴스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되는 게 신기했는데 과연 굉장히 수준 있는 공연이었나보군요. ^^ [10/26-18:24]

'217.0.113.113'동래학: 좋은 공연이었던가 보군요.. 창작무의 제목으로서의 동해학춤이 아닌이상 동래학춤의 오타인듯 하네요. [10/27-08:53]
'217.82.235.167'지나가다: 고무적인 일이군요. 참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연을 주최한 사람이 피나 바우쉬 던데요. 부퍼탈에 극단을 가지고 있고, 세계 현대 무용에 굵직한 영향을 미친 초일류 무용가거든요. [10/27-09:17]
'217.82.235.167'지나가다: 한국에도 잘 알려져있죠. 그래서 "별로 이름도 없는 (?) 사람이 주선"을 했다고 하신 부분은 좀 수정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10/27-09:18]
'217.82.235.167'지나가다: 이번 공연의 성공에는 피나 바우쉬라는 이름이 큰 몫을 하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니 분명히 굉장히 큰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지난 달에도 피나 바우쉬가 주관하는 무용제가 열리니 텔레비전에서 떠들석하더군요 [10/27-09:19]
'62.158.228.119'라인강: 아예 제가 피나 바우쉬를 잘 알지를 못하여 실수를 저지른것 같습니다. 다른분에게 문의를 한 결과 현대무용의 장르에서 상당한 분이라고 하더군요 !! 관계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10/27-17:21]
'217.225.72.170'그냥: 잘 읽었습니다..밑에 쓰신 글에 짧은 글 몇 개를 적었는데, 이 글을 읽음으로써 조금 해소가 되는 듯 합니다..여러모로 노력하시길.. [10/28-11:13]
'217.225.72.170'그냥: 근데 표현력은 아직 몇 가지 문제가 조금 있네요..하지만 주제 선정과 전개 방식은 좋았습니다..수고.. [10/2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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