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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고 싶습니다 ..…

페이지 정보

작성자 anezka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4,471회 작성일 01-10-25 23:44

본문

처음 여행을 갔다 왔을 땐, 작은 마을과 인심좋은 퍼런 눈의 사람들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 여행과 한달간의 언어 과정을 들었을 땐,
이 나라에서 좀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나라가, 그 언어가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며 시야를 넓히고 좀 개겨보고 싶었습니다. 그러기에 독일이란 나라가 적당하였지요. 학생이면 싸게 있을 수 있으니 ..

그래서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갔다와서 무얼 해야지 하는 생각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남들에게 설명하기엔 막연하고 황당히 목적도 없이 그 먼나라로 가서 한마디로 놀다 오겠다는 게 아닌가 .. 저 자신조차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갑부집 자식도 아니고 ..아직 정신 못 차린 거 아닌가 ..

지금은 여기 저기서 주워 들은 만류에 만류와 정보를 바탕으로 .. 정말 섣불리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너무도 절실히 드는군요 .. 그럼에도 그곳에서 고군분투 하시며 열심히 사시는 한국민들에게 짝짝짝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아직, 다음 제 목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보고 더 많이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여러 좋은 충고들, 감사히 받아 들였고,. . 당분간은 구직자로서 취업에 매진하려 합니다.
간혹 제가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아직 정리가 안 되서 저러겠거니 .. 이해해 주세요.
저는 사실, 너무나 궁금해서 백 번 생각하고 질문하는 거랍니다. . : )

그리곤 한 가지 질문이 또 생각났습니다 .
아르바이트가 어렵다고 해서, 김밥이라 호떡 같은 걸 만들어 팔 환경이 되는 지 ,..
그래서 뻥튀기 기계를 가져가고 싶기도 합니다. 좀 기계가 크긴 하지만 ..

하지만, 독일에서 그런 음식들을 파는 사람들은 보지 못 한 것 같군요 ..
경찰에 끌려 가는 가요 ..



* 오늘 시는 좀 슬프네요 ..


붕 어


또록또록
붕어는 눈망울을 굴리며
물풀 속에 먹을 것이 있나, 없나 살피려고
아가미를 벌리고 숨을 크게 한번 들이켜 보려고
우선
등지느러미를 활짝 펼쳐 세웠다
그 다음에는 꼬리지느러미에 있는 힘을 다 모아 좌우로 힘껏 물을 튕기려고
기울지 않도록 몸을 곧추 가누었다
그러자
물 속 바위에 마구 비벼대고 싶은 비늘이 눈부셨다
월척의 품위를 염두에 두고 유유히, 헤엄을 치기만 하면 된다


아, 안 된다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럴 수가 없어
이게 아니야
이게 아니야
이런 흔적을 남기려고 살았던 것은 아니야
붕어는 퍼덕거리며 강물을 거슬러올라 갈 때 꼬리 뒤에 남는 물살의
그 생생한 흔적이 그렇게 그리울 수가 없었다


야, 그놈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것 같네
슬픔도 모르는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다씩 던지고는 갔다





- 안도현 -



추신) 힘내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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