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연방 하원 즉 Bundestag의 선거는 반드시 일요일에 행해집니다.
그래서 총선 여론조사도
"만약 당장 이번주 일요일에 연방 하원 선거를 하면 어느 당에 표를 주겠느냐?"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Sonntagsfrage 즉 '일요일여론조사'라고 불리지요.

독일에도 유명한 여론조사 기관들이 있습니다.
Allensbach와 Emnid, Forsa, Forschungsgruppe Wahlen, GMS, Infratest dimap
등이 존재하지요.

나름 독일의 여론조사 결과가 신뢰성이 가면서도
각 기관마다 약간의 성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점은 유의하면서 보아야 합니다.

오늘은 제가 Forsa에서 새로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실은 오타가 아닌가 새로고침을 여러번 해보았지요..)
Forsa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2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민당/기사당 연합(CDU/CSU UNION)이 30% (33.8%)
사민당(SPD)이 23% (23%)
녹색당(Bündnis 90/Die Grünen)이 28% (10.7%)
자민당(FDP)가 3% (14.6%)
좌파당(Die Linke)가 9% (11.9%)

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 괄호안은 2009년 연방 총선 선거 결과입니다.

즉, 최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 최초의 녹색당 주총리를 배출한데에 이어
이 여론조사 결과가 2013년까지 지속된다면
녹색당 주총리의 배출도 (녹색당-사민당 연정으로) 어렵지 않다는 결론이겠지요..

물론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과
최근 최초 녹색당 주총리의 탄생으로 인한 낙관 등이
중첩되어져 녹색당 지지율이 높게 표출된건 아닌가 평가하고 있습니다.

Forsa가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하고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비교해도
녹색당이 무려 7%나 급등한 경우이거든요.

Forschungsgruppe Wahlen가 비슷한 기간(3월 29일 ~ 3월 31일)
13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는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34%
사민당이 28%
녹색당이 19%
자민당이 5%
좌파당이 8%
였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저는 Noelie님 글을 통해서
녹색당 연방총리의 탄생을 말하는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 시기상조이다
란 식으로 말한적이 있었는데..

역시나 설마가 사람을 잡네요.







(개인적인 사족입니다만, SPD 지지자로서 FDP의 몰락은 저를 기분좋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