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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즘과 팩트의 구별에 대한 생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9건 조회 3,943회 작성일 11-03-24 22:55

본문

이 구분을 함으로써 김장훈은 기부를 하지 않았다. 그는 한편으로는 휴머니즘에
동의를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팩트, 즉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휴머니즘이란 고통 당한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 누구이든, 국적이 무엇이든,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든 그들을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인정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인간다운 삶을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에 반해 팩트에 대해 언급한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든, 아니든, 그들이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인정한다는 것 하지만 그들이 국적이 다르고, 그들이 속한 나라가 자신이 속한 나라와 갈등 상황에 있을 경우, 자신이 속한 나라의 이익을 위해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다.

휴머니즘과 팩트를 구별했다는 것과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과연 양립가능한가?

만약 구별을 했다고 한다면 그리고 두 가치를 중요한 것으로 인정한다고 한다면, 그는 휴머니즘의 기치 하에 기부를 해야만 하고, 동시에 팩트의 기치 하에 기부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가 기부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 뒤에는 이 두 가치를 동시에 존중하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가 숨어 있다.  즉 그는 휴머니즘보다는 팩트를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으로 그의 선택이 모두 해명되는가?

오히려 그는 휴머니즘과 팩트의 구별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즉 팩트와 구별된 휴머니즘이란 매우 추상적인 구호에 다름 아니다는 것이다. 휴머니즘의 얼굴은 너무나 변화무쌍해서 어떤 일이든 저지른다는 것이다. 미국 국민은 호전적인 부시를 두 번이나 당선시킴으로써,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 했다. 미국 국민의 인권이 이라크에서 죽은 이름 없는 아무개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게 미국식
휴머니즘이다. 한국에 있는 아무개는 지진으로 죽은 일본에 사는 다수의 아무개에 대한 소위  휴머니즘적 연민을 느껴 성금에 동참한다. 하지만 일본에 어려움을 겪는 이도 있는가 하면, 이 세상에는 이 아무개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며, 가질 수도 없는 수많은 아무개들이 빈곤과 전쟁으로 죽어가고 있다. 한국에 있는 이 아무개는 왜 지금도 죽어가는 수많은 아무개들에게 전혀 휴머니즘적 연민을
가지지 못하는가? 그리고 연민을 가지지 않았다 해서 죄의식을 느껴야 하는건가?

누구는 말하기를 베를린리포트에 일본 국민이 느끼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 하나쯤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선가 정의롭지 못한 이유로 죽어가는 이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왜 유독 지금 고통 받는 일본국민에게 휴머니즘적 연민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 김장훈은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즉 순수한 휴머니즘 그런 건 착각이라는 것이다.

일본 국민을 도와주는 것은 일본 국력에만 도움이 될 뿐, 이후 결과는 불 보듯 뻔하는 것.
이러한 휴머니즘과 팩트의 구별을 통해 사람들은 부시 정권만 비판한다. 독일에서 히틀러 정권만 비판하는  것처럼. 독일에선 독일 국민이 히틀러로부터 "해방"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표현에는 정확히 저 휴머니즘과 팩트의 구별을 전제한다.

미국 국민이 부시를 당선시켜, 이라크를 공격했지만, 이 공격의 책임은 부시 정권에게만 돌린다. 선량한 시민들은 이 책임에서 면제된다. 하지만 시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이라크 공격이 가능했고, 동시에 부시  정권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라크 공격을 통한 이득은 모두에게 돌아가지만,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은 정권에만
돌아간다. 히틀리 정권은 잘못이 있지만 이 정권을 당선시킨 국민들은 그 책임에서 면제된다. Uboot가 지금 독일이 수출하는 무기들 중 최고 인기품목이고, 그 기술은 히틀러 정권에서 독일의 이익을 위해 개발되었지만 지금도 독일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멘스, 벤츠, 폴크스 바겐은 강제 노동자들의 공짜 노동을 통해  이득을 얻었고, 지금도 - 간간히 이러한 역사적 죄과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지지만 - 독일 산업을 이끌며 독일에 이익을 준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들도 여기선 다르지 않다. 정권은 잘못했지만, 국민들은 죄가 없다.

이러한 휴머니즘과 팩트의 구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장훈의 입장이 아닐까?

추천4

댓글목록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머니즘, 인본주의(人本主義)란 말은<BR><STRONG>모든</STRONG>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강조한다는 의미입니다.<BR><BR>결국 놀아보세님이 말씀하신,<BR>전쟁 상대자를 악으로 설정하고 미군을 선으로 설정한<BR>'미국식 휴머니즘'은 진정한 휴머니즘이 아닙니다.<BR><BR>미국에서 실제로&nbsp;휴머니즘이란 명칭을 그 전쟁에 사용 중이라면<BR>자신들이 휴머니즘이란 명칭을&nbsp;멋대로 수정한거겠지요.<BR>아니면 자신들이 휴머니즘을 제대로 이해를 못했거나요.<BR><BR>이점에서 김장훈씨가 말한 팩트와 휴머니즘을 구분한다는 말은<BR>결과적으로 잘못된 어휘선택입니다.<BR>그래도 김장훈씨가 말한&nbsp;내용을&nbsp;받아들이자면,<BR>결과적으로 김자훈씨는 자신이 마음대로 개조한<BR>가짜&nbsp;휴머니즘을 따르겠다, 라는 의미인거겠죠?<BR>(아니면 자신은 휴머니즘을 따르지 않겠다는건가요?...)<BR><BR>휴머니즘을 일부 사람에게만 대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BR>자신이 휴머니스트, 인본주의자라고 주장하길 포기하셔야 합니다.<BR>그만큼 휴머니즘은 숭고한 이념입니다.<BR><BR>휴며니즘을 따르려면<BR>자신이 가진 모든 편협한 사고를 버릴 준비를 해야하지요.<BR>불우한 이웃을 돕고 기부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BR>그만큼 휴머니즘은 행하기 힘든 이념입니다.<BR><BR>인본주의자라면, 휴머니즘을 생각하고 따르는 자라면<BR>전쟁을 반대하고<BR>과거 어떤 일이 있었던 불행한 인류를 도와줘야합니다.<BR><BR>그리고 휴머니즘이<BR>과거와 현재, 미래의&nbsp;악행들을 잊고 덮어두자는 의미는 아닙니다.<BR>휴머니즘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의 전쟁 범죄들을 더 강력하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BR><BR>우리의 가장 가까이 있는 휴머니즘은<BR>차별과 편견이 없는 인류애일 겁니다.

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휴머니즘이든, "팩트"를 중요시하든, 모든 인간을 나와 동일한 이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동일하겠지요. 다만 도대체 존엄이 무엇이냐의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이념은 숭고하나 자기모순적이기도 합니다. 모든 불우한 이웃을 돕자는 게 이념이라면, 이 이념 속에는동시에 모든 불우한 이웃을 돕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 또한 숨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불우한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게 휴머니즘의 이념이라면, 그래서 모든 불우한 이웃을&nbsp;도왔는데,&nbsp;모든 불우한 이웃이 사라진다면, 남을 도와야 한다는 명제 또한 보편타당한 게 아닌 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숭고한 이념이 있기 때문에 역사 속에서의 발전이라고 한다면 발전, 혹은 인류의 자기보존이 가능한 지도 모르지요. <BR>구체적으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군들은 가짜 휴머니즘을 신봉한 자가 되나요? 자기가 속한 "무리"를 위해 다른 인간을 죽이는 행위가 정당화될까요? 지금 김장훈 씨는 이쪽 입장에 속하면서 이를 구체적인 휴머니즘이라고 주장하는 듯해서 말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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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님의 댓글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머니즘은 불우한 이웃만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BR>불우한 이웃돕기를 완료했다고 해서<BR>휴머니즘이 끝나는것도 아니지요.<BR>인류애는 단순히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걸로 끝나는것도 아니거니와<BR>이 세상에 불편한 사람이 완전히 없어질 수도 없을 것 같네요.<BR>누구나 이 순간 불행한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BR><BR>그리고 독립군이 추구한 이념은 휴머니즘이 아닐겁니다.<BR>독립군이 휴머니즘을 추구했다고<BR>독립군 스스로&nbsp;그러던가요?<BR>자신이나 누군가&nbsp;행하는 일에 휴머니즘을 담고 있던 없던<BR>정당성이 있거나 정당성이 없는건 아닙니다.<BR><BR>그러나&nbsp;자신 입엔 휴머니즘을 달고 살면서<BR>자신의 행동이 이에 맞지 않으면<BR>그때 정당성이 없는거지요.<BR>그리고 이걸 제가 가짜 휴머니즘이라 말한겁니다.<BR><BR><BR>그런데 여기서 왜 '독립군'이 뜬금없이 나온건가요?<BR>놀아보세님 자세한 설명을?..

zwischen님의 댓글

zwisch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FONT size=3><FONT face=Gulim><FONT size=2>
<P style="LINE-HEIGHT: 140%; MARGIN: 0cm 0cm 10pt" class=MsoNormal><SPAN style="LINE-HEIGHT: 140%; FONT-FAMILY: 'Gulim','sans-serif'; FONT-SIZE: 10pt; mso-bidi-font-family: 'Times New Roman'">놀아보세 님, 오랫만입니다. "<SPAN lang=KO>팩트와 구별된 휴머니즘이란 매우 추상적인 구호에 다름 아니</SPAN></SPAN><SPAN style="LINE-HEIGHT: 140%; FONT-FAMILY: 'Gulim','sans-serif'; FONT-SIZE: 10pt; mso-bidi-font-family: Batang" lang=KO>다"는 님의 말씀에, 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SPAN><SPAN style="LINE-HEIGHT: 140%; FONT-FAMILY: 'Gulim','sans-serif'; FONT-SIZE: 10pt; mso-bidi-font-family: Batang">.&nbsp;그런 선상에서 우리가 <SPAN lang=KO>김장훈씨는 정치인도</SPAN>, <SPAN lang=KO>학자도 아니고</SPAN>, "<SPAN lang=KO>가수" 라는 팩트 또한 고려해&nbsp;본다면</SPAN>, <SPAN lang=KO>그의 구분을</SPAN> ironisch <SPAN lang=KO>하게 받아 들일 수는 없을까요</SPAN>?&nbsp;&nbsp;</SPAN></P></FONT></FONT></FONT>

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가수"를 예술가의 영역으로 여기시는 건가요? 하지만 예술에도 국경이 있는 구조 속에서 전 오히려 김장훈씨의 선택이 일관적이라 보입니다. </P>

zwischen님의 댓글의 댓글

zwisch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가수가 예술가의 영역이라... 전 그런&nbsp;맥락에서 말한 것이 아니라, 개념이나 카테고리를 엄밀하게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말보다 그들의 행위를&nbsp;주목할 때, 오히려 그 말의 진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의도에서 지적한 것입니다.&nbsp;&nbsp;&nbsp;</P>

친절한시선님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쪼~금 비꼬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자주 그렇지만...ㅜㅜ.)<br><br>미국과 여러 제1 세계 국가들이 적어도 경제관계에 있어서 서로 공생관계에 있듯이, 일본과 한국 역시 그런 식으로 엮여 있다고 생각합니다.<br>이번에 일본에서 죽은 사람은 2만명이 넘는다지요? 그것만으로도 일본경제가 휘청거릴 공산이 큰데 더더군다나 노후된 핵발전소까지 폭발할지도 모르는 거대한 위기에 빠졌습니다.<br><br>일본을 살려야죠. 살리는데,<br>"너희가 무너지면 우리도 무너지니까 너희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는 좀 도와줘야겠다."라고 보통 말하진 않죠.<br><br>얼마전 중국 쓰촨성 대지진에 대해 거의 무감각했던 한국 사람들일지라도, 만약 한국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중국의 어느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다면 관심의 정도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 추측해 봅니다.<br><br>김장훈에겐 기부천사와 독도지킴이라는 명예로운 별명이 붙어 있<br>습니다. 독도 문제를 은근히 부분적 반일로 치환할 수 있다면, 그의 기부는 곧 '이적행위'가 될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좀 유치한 고민처럼 여겨집니다만, 어쨓거나 그로서는 그 기초적인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했지 싶습니다.<br><br>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시름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단 기부를 하고, 조금 휴지기를 갖는 것도 나쁠 것 없겠죠.<br><br>그의 진정성이 갖는 농도가 얼마만하건 간에, 저는 그의 그러한 실천력을 존경합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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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P>저는 지금의 현상을 기술하는 데 있어 순수한 휴머니즘을 들먹거리는 것에 대해 역겨움을 가집니다. 특히 한국이 심한 것 같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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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교주2님의 댓글

팬교주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 주장이라고 봅니다.<div><br></div><div>A라는 사람은 도우면서, B라는 사람은 왜 안 도와? &nbsp;너 휴머니즘이 있는 놈 맞아? 라는 글이신데요. &nbsp;그거 빌게이츠도 못하는 일입니다.</div><div><br></div><div>나름 남을 돕는 생활을 해오고 있는 젊은이에게, 이쪽도 어려운데 왜 안 돕냐? 라는 비판은 많이 어색합니다. &nbsp;아마 주위에서 일본 지진 피해자에게는 기부를 안 하느냐 라는 질문들이 많았을 테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김장훈씨가 글을 썼다고 생각합니다만.</div><div><br></div><div>특히 어색한 부분이, '기부'라는 단어와 '해야만..'이라는 말이 섞인 문장입니다. &nbsp;기부는 자발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must에 해당하는 저 표현, 무척 어색합니다. &nbsp;안해도 죄가 아닌 것이 기부라는 행동입니다.</div><div><br></div><div>똑같은 논리로, 배용준씨나 기타 한류스타들이, 일본은 도우면서 중국 지진 피해자는 안 도왔다고 '휴머니즘'이 없다, 진정한 휴머니즘이 아니다 라고 하실 수 있을까요? &nbsp;기부도, 나름의 판단과 원칙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nbsp;무조건적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어야만 휴머니즘이다! 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div><div><br></div><div>평생, 티끌만한 죄 하나 안 짓고, 남을 돕기만 한 사람이 최선이다 라는 주장, 좋습니다. &nbsp;그러나, 죄도 좀 짓고, 피해도 주었지만, 남을 많이 도운 행동도 무척 훌륭합니다. &nbsp;편견없고 차별 없는 휴머니즘이 진짜 휴머니즘이다! &nbsp;이거 좋습니다. &nbsp;맞습니다. &nbsp;근데, 편견 좀 있고, 차별도 좀 했지만, 남을 도운 일이 참 많았다면, 그것도 휴머니즘 맞습니다. &nbsp;니가 순백의 휴머니즘이 아니어서, 너는 휴머니스트가 아니라고 누가 주장할 수 있겠습니까?</div><div><br></div><div>개인적으로, 일본에 대해서, 일본인 친구들도 많은 입장입니다만, 돈으로 그들을 돕는 일에 거부감이 많습니다. &nbsp;돈이 있어도 당장 모자랄 구호물품이나, 인력구조나 이런 거 돕는 건 찬성입니다. &nbsp;돈은 중국이나 방글라데시 지진 피해자에게 보냅시다. (일본에 돈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5백만원짜리 밍크 코트 값은 안 깎으면서 콩나물 천원어치는 깎으려 드는 분들이 생각났다면, 실례일까요?)</div><div><br></div><div>누구는 돕고, 누구는 안 돕고.... 이거 정해진 겁니다. &nbsp;세상 모든 불우한 이웃을 돕지는 못합니다. &nbsp;이미 한계가 정해진 겁니다. &nbsp;정해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nbsp;우리가 존경하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도, 그리스의 노예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nbsp;그걸 갖고, 그들을 진정한 철학자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div><div><br></div><div>누가 김장훈을 비난할 수 있으랴!! 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div><div><br></div><div>간단한 한줄 결론 : 김장훈, 너 훌륭한 놈 맞아. &nbsp;멋지게 살고 있어. (근데 얼굴은 못 생겼어!)</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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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님의 댓글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모든 사람은<BR>자신이 가진 생각대로 행동할 권리가 있지요.<BR><BR>그런데 평소 휴머니즘을 입에 달고 살면서<BR>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요.<BR><BR>기부 안할꺼 기부 안하면 그만이지만(Wie er will)<BR>자기가 기부 안하겠다고 '공포'하는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 않나요?<BR>그건 적극적인 반대의사라는건데요.. 아무레도.<BR><BR>마치 보호무역주의 신봉자라면서<BR>FTA체결에 찬성표를 슬쩍 넣어준다던지<BR>그러면 시쳇말로 욕먹어도 쌉니다.<BR><BR>(참고로 저는 김장훈씨가 평소 휴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녔는지는 모릅니다. 놀아보세님 원글을 가져와서 덧글 다는거에요. 오해마시길..)

팬교주2님의 댓글

팬교주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돈 많은 사업가가, 기부 한 푼 안해도, 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nbsp;세금 정해진대로 잘 내고, 종업원들에게 잘해주고, 기업 범죄 안 저지르고 자기도 돈 많이 번다...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기업가 맞습니다. &nbsp;그것만으로도 국가에 큰 기여하고 있는 겁니다. &nbsp;고용 효과 크고, 종업원들 복리후생 잘해주고, 법 잘 지키고, 세금 안 떼어먹고... 그게 기업가가 할 일입니다. &nbsp;그게 기업의 윤리입니다.<div><br></div><div>기부까지 잘 하면... 금상첨화입니다. &nbsp;그러나, '금상'만으로도 충분합니다. &nbsp;왜 '첨화'가 아니냐고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nbsp;은메달도 잘한 겁니다. &nbsp;왜 금메달이 아니냐 라고 비난하지는 맙시다.</div><div><br></div><div>혹시나 싶어 첨언합니다. &nbsp;그럼 삼성이나 다른 재벌들 비난할 필요 없지 않느냐? 라고... &nbsp;비난해야죠. &nbsp;세금 잘 안 내고, 종업원들 잘 안 해주고, 법 안 지키고... 그러잖아요?</div><div><br></div><div>기업 윤리만 잘 지켜도, 훌륭한 기업인입니다. &nbsp;그런 사람만으로도 고맙습니다. &nbsp;기부까지 한다면? &nbsp;더 훌륭하죠.</div><div><br></div><div>더욱 비난해야 할 사람은, 기업 윤리도 안 지키면서,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기부만 하려드는 사람입니다. &nbsp;니가 할 일이나 제대로 해라 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울릉도에 기타 딸랑 25대 기증했다고 신문에 나오는 어떤 기업, 그 기업의 이름을 딴 문화재단... 이런 사람들, 자기 종업원들은 직업병 걸리는 일에 신경도 안 썼다는 점. &nbsp;이런 거 무척 비난받아야 합니다.)</div>

친절한시선님의 댓글의 댓글

친절한시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부에서는 적절히 실명거론을 피해가시더니, 2부에서는 그만 덜컥 그 이름을 밝히셨근녀....하하하. 바로 어제 저녁에 S양이 책을 써서 어떤 기자는 C기자 처리하고 정운찬 총리와 노무현대통령에 대해서는 C 총리와 R 대통령이라 하지 않았다며 실명거론에 대한 문제가 생겼더라구요. <br><br>문득 그 생각이 나서 실없는 소리 한 번 하고갑니다.<br>

놀아보세님의 댓글의 댓글

놀아보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부를 도덕적 행위라 생각하신다면, 그리고 도덕적 행위가 도덕적 명령에서 온다고 한다면, 기부와 "해야만 한다"의 연결은 그리 어색한 게 아닙니다. 만약 기부가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 둘의 연결이 어색하겠지요.

  • 추천 1

팬교주2님의 댓글의 댓글

팬교주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포함 관계로 기부를 판단해보고 싶습니다. &nbsp;기부를 당위적 윤리에 해당하는 아이템으로 볼 것이냐... 대단히 아이디얼한 착각이 아닐까 싶어요. &nbsp;<div><br></div><div>기부를 도덕적 행위라고 할 때의 도덕과 도덕적 명령이라는 표현을 쓸 때의 도덕은 약간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nbsp;기부는 분명 도덕적 행위가 맞습니다. &nbsp;이 경우의 도덕은 선하고 옳은 일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겠죠. &nbsp;그런데, 도덕적 명령이라는 말에서의 도덕은 카테고리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bsp;이 점에서, 저는 최근 한국에서 인기있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마이크 샌달의 시비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nbsp;모든 도덕적 명령은 그 자체로 정의인가? &nbsp;서로 충돌은 없는가? 라는 시비.</div><div><br></div><div>당위적 윤리는 아마도 도덕적 명령에서 온다고 봐도 되리라고 봅니다. &nbsp;그런데 기부도 그런 범주에 들어갈까요? &nbsp;즉, 당연히 기부는 해야 한다! 라는 명제가 가능할까요? &nbsp;하지 않으면 죄가 되는 행위들에, 기부도 포함이 될지 좀 의문입니다.</div><div><br></div><div>친시님, 저는 실명 거론을 할까 말까를 미리 피해갈 정도로 훌륭한 글쟁이가 아닙니다.^^ &nbsp;다만, 삼성을 거론했다고 해서, 삼성에서 저를 걸고 넘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얕은 생각은 했었다고 고백합니다.</div>

  • 추천 2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머니즘은 굉장히 독특한 이념일 겁니다.<BR>일단 '인간'이라는 계 안에서 생각해보자면<BR>그 어떤 나라이던 어떤 사회계층의 사람이던 어떤 신분의 사람이던<BR>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같은 모습의 공유가 가능할테니까요.<BR><BR>가령 전쟁이나 자본주의등은<BR>그 계층마다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BR><BR>휴머니즘은 언제나 똑같은 얼굴입니다.<BR>물론 이게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의미는 아니고.. 독특하다는 의미입니다. ^_^<BR><BR>그래서 그런지 휴머니즘을 반대한다는 사람(호모사피엔스)은<BR>솔직히 찾기 힘들죠......<BR>자기부정이 될테니까요.<BR><BR>생각해보니&nbsp;종교근본주의자들은 인본주의에 반대할지도 모르겠군요.....<BR><BR><BR>아마 지구 인류가 외계인과 접촉하게 된다던지,<BR>아니면 우리의 '지적생명체'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다면<BR>'인본주의'란 말은 사라지고 '생본주의'란 말이 생길까요?..<BR>아니면 이미 있나요? -_-;;

  • 추천 1

우주에밤비님의 댓글

우주에밤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머니즘 이란 개념 자체가 이렇게 아이러니하고 재미있는 개념인줄 몰랐군요.<br>결국 휴머니즘란 개념 자체가 팔이 안으로 굽는 개념같습니다.<br>휴머니즘이란 개념이 모든 인간을 존중한다는 큰 아량을 품는 듯한 개념이지만<br>이 개념 자체도 이미 인간이 인간을 위해라는 속좁은 이익과 이기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br><br>결국 그 위에 세워진 휴머니즘은 <br>나와 가까운 혹은 이익이 가는 나와 친분이 있는 이렇게 또다시 선을 그어버리고 마는<br>한계를 보여주고 마는 듯합니다. <br><br>

우주에밤비님의 댓글

우주에밤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간으로써 휴머니즘에 한계를 그어야만 하는 상황은 어떨까요.<br>자신의 돈 100<br>이중 50은 자신이 쓰는돈(안쓰면 자신이 불쌍한 사람이되지 않는 최저생활)<br>그리고 50 우리나라사람들은 도와주는데 쓰고 있던 비용.<br><br>이것을 일본지진후<br>50 자신이 쓰는 돈<br>우리나라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쓰는 비용 25<br>일본사람들을 도와주는데 쓰는 비용 25<br><br>이런식으로 바꿨다면 전자는 진정한 휴머니즘이 아니요.<br>후자는 진정한 휴머니즘이요 <br><br>라고 정의 내릴수 있는건가요? <br><br>아니면 둘다 휴머니즘 인가요.<br>아니면 둘다 휴머니즘이 아닌가요?(자신에게 돈 50을 썼기때문에?)<br>&nbsp;(참고로 전 김장훈씨를 이야기 하는게 아닙니다. 가정일뿐)<br><br>제가 이런 의문을 가진 이유는 분명 제한적이고 무한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br>이상적인 개념이 대부분 그렇든 무한한 전재하에 성립되는 개념이 있거든요.<br>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갈등이 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br>아니면 자기 자신이 스스로 파괴되야 성립되는 개념도 가끔 있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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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밤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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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씨는 그저 단순히 우리가 자주 흔히 격는 역할갈등에서 기부천사와 독도지킴이라는 역할이 일본지진이라는 팩트에 운이 없게도 충돌해 독도지킴이라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 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br>이글에서는 기부천사의 개념은 휴머니즘으로 넘어갔고<br>독도지킴이는 팩트라는 현실을 가져다 주었지만. <br><br>그가 그래도 일본인에게 배려한 휴머니즘은 일본지진 동안은 독도지킴이 활동을<br>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던데<br><br>어떻게 보면 기부천사의 휴머니즘적 이미지와 독도지킴이 둘다 잡지 않았나<br>싶습니다.<br><br>돈만이 중요한건 아니니깐요.<br>저에게는 복잡했지만 재미있는 글이 네요 @_@<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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