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얼굴의 일본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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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oki7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307회 작성일 11-03-13 02:27본문
일본 지진에 대한 이야기가 꼭 올라와야하는 거였나요?? 그저 잘되었다고 좋아하는
글이 없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아직 어학원에 다니고 있고, 같은 어학원에 일본인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우루루루 들어왔더군요.
평상시에 제가 알았던 일본인 이미지와는 좀 달랐습니다.
한 일본 남학생은 이 학원엔 일본인과 한국인 너무 많다고 투덜대더군요 ^^
자기도 일본인이면서.. ^^
또 다른 일본여학생들 단체로 복도 같은 곳에서 큰 소리로 자기들끼리 떠들어대지
않나.. 분명 교실에선 문 열어놓고 수업하고 있는데 바로 문 옆에서 떠들어 대니 방
해가 되지요.
일본내 지하철에서는 휴대전화도 안받는다는 사람들이 외국에서는 저리도 시끄럽
단말인가!!!
그게 딱히 싫은건 아닙니다! 외국에 나와서 일본에서와는 다르게 뭐 자유롭게 자신
을 표출하고 싶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저 사실 소름끼치게 그들에게 놀랐습니다.
뉴스와 신문에서 츠나미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다음 날 학원 가서 그 남학
생한테 너 괜찮냐고 물어봤지요. 그 학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 그러고 말더군
요. 그리고 나선 다른 학생들이랑 신나게 웃으면서 수다...
이건 좋아요. 제가 이미 너 괜찮냐고 물어봤을 때 이 일본 남학생은 아 '이 여자애가
어제 일본에 지진난 것 이야기하는구나'라고 이미 눈치를 채고 대답한거였으니까
요.
교실에 들어가려는데 역시나 그 한무리들의 일본여학생들 웃고 떠들며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또 물어봤습니다.
"음. 너랑 너의 가족이랑 친구들 다 괜찮아?"
"응? 뭐?"
"..............................................."
저 갑자기 말문이 막혔습니다. 아까 일본 남학생은 눈치 잘 채더구먼 얘네는
왜 몰라??
" 어제 일본에 츠나미 있었잖아"
"아. 괜찮아. 고마워"
그러고는 큰 소리로 웃으면서 떠들며 수다 떨더군요.
저 소름끼쳤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그리 큰 일이 생기고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도 나랑 상관없다는 식
으로 낄낄대고 웃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왜 내가 그들을 걱정하는거지? 자기 나라
사람들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모양인데 싶었습니다.
흔히들 그러지요? 일본인은 자신의 감정을 잘 감춘다고요.
저는 확실히 알아챘습니다. 그들의 그 웃음과 수다는 자신의 슬픈 감정을 숨기는 것
이 아니라, 진짜 생각이 없어서, 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내 가족이 다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오는 평상시의 즐거운 모습이었다는 것을요.
정말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느끼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을요.
댓글목록
Wunderhorn님의 댓글
Wunderho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div>그 일본애들이 좀 익스트림 한겁니다</div><div>제 주변의 일본 사람들은 모두 집에 전화 걸고 서로서로 걱정해주고 그러더군요...</div><div>저도 실제로 잘 안되긴 하지만.... 한 집단의 일부만을 보고 아 그놈들은 그렇구나 하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은 피해야 할 생각인것 같습니다. </div><div>한국이란 나라에 착하고 친절한 사람이 있고 철이 없는 사람이 있고.. </div><div>남을 못살게 구는 사람이 있듯이 독일도.일본도 모두 그렇습니다...</div><div><br></div><div>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한 국가에 대해 성급하게 일반화를 시켜버리는것은...</div><div>뭐랄까 장님 코끼리 만져보기랑 비슷한것 아닐까요?^^</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br></div>
실라님의 댓글
실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개념을 상실한 일본청년들의 모습이 매우 실망스럽네요.
Sacha님의 댓글
Sac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위에 언급하신 일본학생들을 비아냥 거리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습니다.<br>꼴사납네요.<br>
loki73님의 댓글
loki7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Wonderhorn님 말씀 고맙습니다. 내용을 읽고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br><br>저도 역시 모든 집단의 일반화를 무척이나 싫어합니다.<br><br>인터넷에서 몇 사람들이 일본지진에 대해서 '잘된거다'라는 표현을 하는 것이<br><br>전체 한국인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요.<br><br>제가 이 글을 쓸 때 그 이야기를 꼭 했어야 했는데 뺐네요 ^^.<br><br>모든 일본인들이 다 그렇겠습니까? 무척 마음 아파하며 상실감도 클텐데요. <br><br>다만 저는 당연히 슬퍼하기만 할 줄 알았던 일본인이 안그런 사람들도 있구나라는<br><br>걸 깨달았을 때의 충격을 말한 것입니다.<br><br>어디가나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
원희님의 댓글
원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개념상실이 아니라. 사회가 원래 개인주의가 강한 나라라 관심없는 사람많습니다.<div>사실 한국처럼 민족주의 강한나라도 드물죠.<br><div><br></div></div>
토트님의 댓글
토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어느 나라나 이런 분들이 계시고<BR>이러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잘못된'것은 아닙니다.<BR><BR>한국분들중에서도 한국에 비슷한 사건이 터졌을 때<BR>외국에서 이런 반응 보이는 분들 많을 겁니다.<BR><BR>그 일본인들 가족은 서쪽 지역에 살고 있었나 보지요.<BR>아니면 일본에서도 동서 지역감정으로 인한 반응일지도 모르구요.
왕토깽이님의 댓글
왕토깽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글쎄요, 저의 가족의 일부도 일본에 살고 계시고 주변 지인들도 여러 지역 출신의 일본인이 많은 편입니다만, 님께서 보신 그 어린 일본 학생들은 좀 전형적인 일본인으로 뭉뚱그려 판단할 그룹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는 한 친구는 오사카 근처가 고향이라 상대적으로 이번 지진의 영향에서는 벗어나 있는데도, 제가 뉴스를 들었다며 일본에 대해 걱정된다고 말했더니,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대답해 주더군요. 너무 지나치게 일부의 사람들로만 판단하지 마세요. 적어도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일본인이라면 아무리 젊은 세대라 해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에 대해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눈쌀을 찌푸리게 할 정도의 지나친 행동이나 말은 하지 않더라구요..
- 추천 1
halle님의 댓글
hal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P>좀 약간은 황당한 경우네여<BR>극우적인 일본인들을 많이 만나봐서 아무튼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기를...<BR>제가 몰 할지 찾아보다가 네이버 콩을 보냈습니다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