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머리 속의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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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일병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394회 작성일 11-01-16 14:4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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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tori님의 댓글
dot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예, 독일병정님, 마음고생이 크시겠네요.저도 얼마간 양로원에서 근무을 해봐서 알겠는데요. 보는사람들 입장에서 너무안타깝고 슬프지요. 여기독일분들도 제일 무서워 하는게 노인성치매, 암보다도 너무서워들 하지요. 그래도 계속가셔서 말 자꾸시키시고 옛날 사진 보여드리고 즐겨들으시던 찬송가 든게 해드리고 ,하여튼 완치가 안되는치매니까. 그저 가시는날까지 정성드려서 보살피는방법뿐이 없을거예요.그래도 자신을 돌보시면서 하셔야지 나중에 간호하는사람이 먼저 쓰러지면 안돼겠지요. 저도 집안에 병자간호 하고사는사람입니다.암 환자입니다.
dotori님의 댓글
dot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독일병정님, 그말 지우개라는글, 정말 가슴에 찡하고 아프게 닥아오네요.저는가끔 너무힘들고 의논할사람들 만날려면 성당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자주갑니다. 집안에 병자 돌보는분들 아니면 노인성치매 등등 하여튼 병자들 돌보는일 너무힘들때 나같은입장에서 같은입장에 있는분들한테서 여러가지 배우고 어떡게 하면 환자들 편하게 돌보는것부터 하여튼 여러모러 좋은점이 많아서 그런모임이 있으면 저는갑니다.어디사시는 지는모르지만 이프로그램 어느 도시에다 있으니 너무힘드시면 가보도록하세요. 주소는: Katholische Erwachsenenbildung / wie spreche ich Demenzkranke Menschen an Verbale und nonverbale Kommunikation.</DIV>
<DIV>Ein Angebot für alle, die altersverwirrte Mensche betreuen oder mehr über diese Erkrankung wissen möchten. 여기에 가시면 여러가지 정보도 들을수있고 저는갈적마다 배우고오는게 많아서 벌써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우리힘내고 하는데 까지 정성 다해서 나중에 후회하지않고 하늘우러러 부끄럼없는얼굴로 가신분들에게 웃음으로 인사합시다.</DIV>
click님의 댓글
clic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제가 사랑하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올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잠시 .. </DIV>
<DIV>치매어르신주간보호소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3년동안 저는 그분들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 먼곳에 시선을 두시고 다른어느것에도 관심없듯 보이시다가도 당신에게 말걸어주고 당신말을 들어주는 이가 나타나면 얼마나 열성적으로, 행복한 얼굴로 이야기를 잘 하시는지 모릅니다. 마치 계단을 두개 혹은 세개를 한꺼번에 뛰어내려오듯 그렇게 치매가 진전 되고 어느날 갑자기 말문을 닫아 버리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DIV>
<DIV>아이들눈높이,고객눈높이.. 라는 광고문이 있지요. </DIV>
<DIV>우리 어르신들에게도 어르신들 눈높이를 맞춰 줄 수 있는 누구, 또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라고 저는 항상 생각해 왔습니다. 자원봉사를 하시겠다고 오신분들중에 어르신들을 치매.. 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 다루듯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시간과 싸우느라 바쁘신 것이지 감정이 없거나 마냥 어릿광만 부리는 아이가 아닌데 말입니다. </DIV>
<DIV>그들의 가족.. </DIV>
<DIV>주간보호소에서 집으로 귀가 하시고 아직 가족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시간에 혼자 계시다가 , 큰아들 이 좋아하는 쑥버무리를 해주고 싶어서 쑥을 캐러 집을 나선 어느 할머님은 이틀후에 공원에서 발견 되었습니다. 다행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 오셨지만 그 이틀동안 눈이 퉁퉁 부었던 며느리와 아들의 심정은 어땠을지.. </DIV>
<DIV>"차라리 병상에 누워서 수발을 해야만 하는 환자 라면 조금 편할까 하는 불효막심한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 하면서 눈물을 찍어내시던 어느 보호자... </DIV>
<DIV>그 앞에선 어떤 말도 저는 할 수 가 없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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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독일 병정님. </DIV>
<DIV>지금도 저는 어떻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DIV>
<DIV>그리고 어머님의 그 싸움이 얼마나 치열하실지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DIV>
<DIV>제가 어르신들과 자주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DIV>
<DIV>강원도 정선아리랑으로 출발 해서 밀양아리랑을 타고 경상도를 지나 전라도 진도아리랑까지 메들리로 만들어 부르곤 했지요. </DIV>
<DIV>마음으로 나마 독일병정님의 어머님께 제가 신명나게 아리랑 메들리 불러드리고 싶습니다. </DIV>
<DIV>어머님. 그리고 독일병정님.. 기운내세요. </DIV>
목로주점님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IV>독일에서의 상황을 물으시니 제가 아는 대까지만 말씀드립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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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독일에서는 특별히 따로 치매환자에 대한 규정이나 법을 만들어 두지는 않았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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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대신 모든 환자가 혼자서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건사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정해진 간병단계가 있습니다. Pflegestufe라고 하는데 주치의가 환자 상태를 보고 결정해 줍니다. 그것만 따로 관리하는 기관도 있구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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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 Stufe는 아주 중요한데 이에 따라 의료보험에서 책정된 간병비가 지불되기 때문입니다. 즉 하루에 간병인이 몇 번, 몇시간 동안 들러서 무슨 일을 할 지가 그 Stufe에 따라 정해집니다. 이런 간병비는 인건비가 높은 독일에서는 꽤 비싸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책정한 요금이상으로 넘어가게 될 경우에는 자비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의료보험 외에 간병보험(Pflegeversicherung)을 따로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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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안따갑게도 치매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 아시다시피 신체적으로 큰 어려움이 없어도 간병인이 하루에 잠깐 몇번 들러보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첨에 집에서 간호하던 사람들도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면 다 양로원으로 모십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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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독일의 양로원은 역시 여러단계 구분이 있는데 많은 양로원이 간병기관을 겸하고 있어서 간호사나 자격을 갖춘 간병인이 상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해진 시간에 약을 주고 각종 치료사가 치료가 병행됩니다. 물론 시설이 좋을 수록 입주비가 높아집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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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이런 간병기관에 들어가게 되면 의사의 소견서에 의해 역시 의료보험에서 지원이 나오며 책정된 금액 이상 부분을 자비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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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독일은 가정간호도 지원을 하는데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지가 집에서 간호를 한다고 신청하면 가족간호비로 책정된 돈이 해당자에게 지원됩니다. 전문간병인에게 지불되는 금액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만 그거라도 받으려고 홀로 사시는 부모님을 직접 간병하겠다고 신청하여 돈만 받고 사실은 매일 들러보며 간병하지 않는 일부 자식들도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은 그걸 다 알면서도 자식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당신 몸과 거동이 불편한 생각은 안하시고 혼자 견디시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아프셔서까지 자식만 생각하시는 모습에 맘이 찡합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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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치매는 다양한 모습으로 진행되기에 딱히 집어 이런 현상이 치매환자의 전형이다라고 규정하기 어렵지만 공통적인 것이 있다면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안 그러시던 분이 왜 이렇시는지.. 그 변한 모습을 감내해야하는 고통이지요.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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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독일병정님 어머님께서는 이미 많이 진행이 되신 것 같네요. 찾아 뵈실 때 마다 반응이 없으셔도 말씀 많이 하시고 훨체어로 산책도 시켜드리고 손발 맛사지나 팔이나 등을 쓰다듬어 드리는 등과 같은 신체 접촉도 하시고요. 같이 이것 저것 같이 해보셔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지 않게 독일병정님 스스로도 잘 추스리시고요. 어려운 상황인 것은 알지만 기운내시고 나중에 후한이 없으시길 빕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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